프랑스 남자들은 뒷모습에 주목한다 -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가꾸는 삶의 기술
일레인 사이올리노 지음, 현혜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프랑스. 하면 무슨 생각을 할까? 우선 파리가 생각나고 에펠탑이 생각난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손으로 프레임만 만들어도 모든장소가 사진이 되는 곳. 아름다운 곳.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마져도 매력적인곳.

내가 생각하는 프랑스는 그런나라이다. 모두가 파리지앵처럼 분위기 있을것 같고

아침에는 빵을 먹고 다급함보다는 여유로움을 즐길것 같은 나라.

 

 

 

이런 모습들이 내가 생각하는 프랑스의 모습이다. 저자는 인터뷰형식으로 '프랑스 남자들은 뒷모습에 주목한다'를 진행한다.

사람들의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 그리고 뒷모습이 아름답고 매력적이여야 전체가 아름답고 매력적이게 느껴지는 그느낌.

유독 유혹이라는 단어가 많이나온다. 그만큼 프랑스는 매우 유혹적인 나라라는 생각이 강하다.

평범함이 아닌 모든순간이 매력적이고 유혹적인 나라.

대놓고 직접적으로 유혹하는것이 아닌 그저 다정함과 따뜻한 눈빛으로 쳐다보는것만으로 상대를 사로잡을 것 같은 매력.

그 매력이 프랑스 사람들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유혹하는 방식이 조금은 짓궂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짓궂게 느껴지지 않는다.

성적인 농담조차도 상대를 기분좋게 만들어준다. 그만큼 그 상대가 매력적이라고 표현해주고 있기때문이다.

 

 

 

프랑스 여자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나 스스로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다른사람들에게도 그 모습이 비춰진다. 따라서 보이지 않아도 크게 느껴진다.

아무리 이쁘게 꾸미고 화장을 하고 좋은 옷 좋은 신발을 신어도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면

그 옷조차도 명품이 명품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다면 별것 아닌 옷조차도 명품처럼 느껴지는 그런 힘이 있다.

그러하듯 프랑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매력. 화장을 하지 않아도 풍겨지는 우아함.

한순간에 만들어진것이 아닌 그들이 태어날때부터 지니고 있었던것 같은 그 우아함과 수수한 느낌.

그것이 그들의 뒷모습에도 느껴지는 매력이다.

 

 

 

그러한 모습은 평범한 사람뿐만 아니라 유명인들 정치인들에게도 느낄수 있다.

딱딱하고 어렵기만 한 정치인들도 매력적인 나라.

처음 작가가 만난 프랑스 대통령이 그녀의 손등에 키스를 했다. 당황스러웠지만 그것조차도 그나라에서는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들은 정치인조차도 매력적이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서 매력적인 요소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 향기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향기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문화적인 차이, 너무 다른 생활에 다소 불쾌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이 매력적이고 한번쯤 뒤돌아보게 하는 무언가가 느껴진다는것을 인정하지 않을수는 없을것 같다.

여행책을 보더라도 다른 프랑스와 관련된 책을 읽더라도 한번쯤은 꼭 다녀와보고픈 나라이기도하고

한번쯤 살아보고 싶기도 한 나라 프랑스. 나도 파리지앵이 되는 꿈도 꿔보았다.

그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사람들에게서 풍기는 매력때문이 한번쯤 그런 향기를 내보고 싶었기때문이다.

모든것이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나도 꿈꿔본다.

앞모습보다 뒷모습에 더 신경을 쓰는건 그게 더 매력적이니깐..

그 사람이 지나가고도 한번쯤 뒤돌아 보게 만들어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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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백영옥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백영옥. 그녀의 작품은 스타일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칙릿소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읽어보면 드라마처럼 술술 읽혀지는 느낌이 좋았다.

마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스타일응 읽은 후에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이란 소설을 읽었다.

이 책은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책이었다.

읽고나서 뭔가 멍해지면서 생각하게끔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가볍게만은 읽을 수 없었던 이야기었다.

조금은 묵직해진 그녀의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이제 그녀를 세번째 만나는 시간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에세이를 통해서 그녀를 좀더 알고 싶었다.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지.

작가의 에세이를 읽다보면 조금은 그 작가와 가까워지는 느낌이고 작품을 더 잘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는 그녀가 쓰기 시작한 어떤 '소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소설은 다른 사람들은 빛나는 성공이라고 불렀지만 스스로는 참담한 실패를 앓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런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축구 경기에서 골이 터졌을때 환호하는 선수의 얼굴이 아니라.

어김없이 일그러지는 상대편 골키퍼의 얼굴이 먼저 보이는 삶에 대한 것들이다.

이 책은 성공이 아닌 실패의 연대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녀가 읽었던 책들, 그녀가 보았던 영화, 그녀가 지나온 과거들.

그 속에서 그녀는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낸다.

그 이야기는 그녀의 이야기이다. 책의 한 구절에서 뭔가를 발견하면 그 이야기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녀가 읽었던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 김애란의 '도도한 생활', '백화점' , '안나 카레니나' 등

그녀가 보았던 영화, 드라마 '고양이를 부탁해', '봄날은 간다', '건축한개론', '북촌방향', '연애시대' 등

그녀가 좋아하는 제주소년의 노래까지..

그녀가 이야기하는 이야기속의 이야기들. 조금은 그녀와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은 때로는 내가 느꼈던 이야기이기도 했도 내가 생각해지 못했던 부분들도 있었다.

그녀는 서른이 되기전의 스무살을 생각해보고 이제는 마흔을 생각한다.

어른이 된다는것. 그 어른의 이야기를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하나하나 찾아갔다.

자신이 좋아하는것들은 하나둘씩 없어져 아쉬워 하고

처음 출판사에서 일했을때 책만 읽고 리뷰만 쓰면 되는 직업이 그립기도 하고

유명한 작가들과의 즐거웠던 술자리의 이야기들도..

나에게 있어서도 부러운 이야기이면서 아쉽기도 하고 씁쓸해지기도 한 이야기들이었다.

 

 

 

중요한건 불행해지지 않는 쪽이 아니라, 결국 행복해지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위대한 작가 뒤엔 그를 발견해 내는 훌륭한 독자가,

역사에 남을 홈런왕 뒤엔 그를 향해 환호하는 행복한 관중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야구를 못하는 아이에게 진짜로 노력하면 잘할 수 있어, 라고 말하기보단 넌 노래를 정말 잘하잖아.라고 말해주면 되는 것이다.

삶의 균형은 그런 식으로 조금씩 맞추어진다.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삶의 행복이나 진실도 우리가 생각하는 먼 곳에 있는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p318

 

 

 

어른이 된다는건 어떤건지 모르겠다. 내가 치열하게 싸우고 얻는게 무엇일까?

행복이란 정말 멀리있는게 아닐텐데.. 거창한것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다들 니가 조금만 노력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난 그걸 잘하지 못하는데.. 그것보다 분명 다른걸 잘하고 있을텐데.. 그걸 알지못해 방황하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건 내가 그걸 알게 되었을때 일까?

그걸 깨닫고 나면 나도 멀리있는 행복이 아닌 가까이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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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 이현수 장편소설
이현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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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했던것보다 꽤 무거운 소재의 이야기였다.

1950년 7월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이 있었다. 우리 부모님도 태어나기 전의 일이라 내겐 멀게 느껴지는 일이지만

이 사건을 들어본적은 있었다. 그렇게 깊게 마음에 와닿게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꽤 무겁게 느껴졌다.

이야기는 크게 5대째 내려온 서로 다른 성을 가진 조선조 내시가의 집안과 그 친구의 집안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된다.

나흘간 쌍굴에서 일어난 학살과 그 사실을 피해자와 방관자로 비밀의 공모에 가담한 주민들. 그리고 사건을 파헤치는 주인공.

처음에는 관심없었던 일이었는데 자신의 엄마세대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진경에 의해서 서서히 밝혀진다.

 

 

 

 

주인공 진경은 자신의 고향을 싫어한다. 내시집안인 것도 싫고 그로인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던 것도 싫었다.

그래서 일찌감치 고향을 떠나서 살았고 고향에 연락도 끊고 살다시피했다.

방송 다큐를 찍기 위해 어쩔수 없이 고향을 찾게 되었다.

고향사람들은 모두가 진경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것이 내시집안으로 소문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미혼모의 딸로 태어난 진경은 두돌을 맞이했을때 엄마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왔다.

그렇기에 더더욱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고향에 내려오기가 더 싫었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이 내시집안의 딸이라는걸 아는게 싫어서.

겨우 벗어났던 지난 과거를 다시 떠올리기 싫었기에..

 

 

 

 

하지만 어쩔수 없이 찾은 고향에서 할아버지도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그녀에게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에 쉬쉬한다는걸 알게 되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관심없었던 일이었는데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스로 그 사건을 캐나가기로 한다. 자신에게 가르쳐 주지 않은 할아버지의 입을 통해서 들을 순 없지만

작은 사실 하나로 그 궁금증이 커지게 되었다.

자신에게 거짓을 말하고 있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친구 그리고 서로 좋아했던 한여자..

역사의 한사건뿐만 아니라 그들사이에 연애사까지 실려 있어 극의 흐름이 더욱 깊어진다.

 

 

 

 

자신의 고향이야기라서 더욱 쓰기 어려웠다고 작가는 말한다. 사실의 이야기를 얘기해야 하는것.

그리고 그 사실이 자신의 고향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수 밖에 없고

무거운 소재이기에 신중해야만 했다. 역사의 한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로인해 끼치는 영향도 있을 것이다.

나조차도 그냥 들어만 보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심한 학살사건이었고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간 사건이었다.

조용히 쉬 넘어갈 수 있었던 일을 작가는 다시한번 알려주었다.

우리가 기억해야할 아픈 과거중의 하나였다고 작가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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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다 - 길에서 만난 스무 살들의 꿈을 인터뷰한 스무 살 여행기
김다은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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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이십대를 만나면 참 부럽다. 그녀의 나이가 부럽기보다 꿈이 있는 그 열정이 부럽다.

난 스무살에 무슨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그때 난 왜 내가 뭐가 하고 싶은지 뭐가 되고 싶은지 몰랐을까?

그런 후회를 하곤한다. 그래서 세상의 스무살들은 어떤생각을 하고 사는지 궁금했다.

김다은. 스무살인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

친구들은 다 대학을 가는데 스스로 어떤걸 하고 싶은지 몰랐기에 하고 싶은걸 찾기 위해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아시아의 8개국을 170일 동안 여행하면서 자신과 나이가 같은 스무살의 친구들을 만나 인터뷰를 한다.

 

 

일본, 필리핀,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스웨덴을 여행하면서 여러 스무살을 만났다.

힘든나라 아직도 전쟁중인 나라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

어리지만 먹고 살아야 하기때문에 생계를 위해서 어렸을때부터 일했던 친구들까지..

'너가 되고 싶은건 뭐야?' 라고 묻기에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게끔 한 친구들도 만난다.

누군가는 꿈을 위한 목표보다 먹고 살기 위한 생계로 인해 힘들어하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열심히 살고 있는 스무살을 만나니 나도 깨달은바가 많았다.

 

 

 

김다은은도 불안했을것이다. 모든 친구들이 다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며 대학을 가거나 다시 공부를 하지만

스스로 어떤걸 하고 싶은지 확신이 서야 무엇이든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떠난 여행길.

아직 어리고 주변에서의 반대도 있었을것 같은데 당찬 스무살은 자신의 생각대로 여행길을 떠난다.

그곳에서 그녀는 많은걸 배웠을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책에서 가르쳐주는대로 배우려고 하지만 사실은 책보다 밖에서 배우고 깨닫게 되는게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을 만나도 좋은거 나쁜거 알게모르게 우리는 배우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나라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세상에 나가면 더 많은 깨달음을 얻게된다.

 

 

 

 

그녀는 여행하면서 경계하나로 오고가기가 힘든다는 사실이 참 싫었다고 한다.

보이지 않은 선을 그어놓은 나라와 나라사이의 경계.

비자가 없으면 건너가기 어렵다. 떨어져 있지도 않은데 그 경계로 구분을 지어놓고

손발이 묶인 사람처럼 이동이 자유롭지 않다.

우리나라는 한반도에 있어도 삼면이 바다이고 위로는 올라갈수 없어 외따로 떨어진 섬처럼 살고 있다.

어딘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배나 비행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현실이 아닐수 없다.

그녀는 그렇게 보이지 않은 경계로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갈수 없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떄로는 좋은일을 하고 때로는 적응하지 못해 힘들기도 했지만 그녀는 여행길에서 많은 공부를 했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그 나이였다면 해보지 못하고 도전하지 못했을 일이었는데

아마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짝씩 더 잘 나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여행길에서 그녀는 자신의 진로를 정하게 되었다. 우선은 스웨덴의 YIP에서 공부를 하는것이다. 

세계각국의 다양한 청년들이 모여서 공부를 한다.

서로를 알아가고 공동체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세상에 대해 배울준비를 하려한다.

이론수업과 함께 다양한 활동적인 수업까지 공부하면서 그녀는 또 많은 배움을 얻을것 같다.

좋아하는 노래도 부르고 기타도 치면서 그녀는 즐겁게 공부하면서 꿈을 갖고 열정적으로 살아갈꺼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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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 놀이하듯 일하는 여성 멘토 13인의 드림 시크릿
김희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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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맘에 든다. 많이 고민했다. 나의 출근길은 행복한지..

행복했었던 적이 없지는 않았다. 내가 드디어 일을 한다는 첫출근의 설레임.. 몰랐던걸 배워가는 깨달음..

조금씩 사회를 배워가고 일을 알아가고.. 그로인해 사람들에게 치이고 나는 그 설레임과 배움의 깨달음을 잊고

이직을 할때마다 '그전 회사보다는 낫겟지..' 라는 마음으로 또 출근을 한다.

일을 그만두고 쉬는 동안 혹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절박함에

나를 받아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그 생각도 몇일.. 몇달 후 언제 그랬냐는듯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편하게 일하고 싶다'로 바뀌어버린다.

'내가 왜 이돈밖에 못 벌면서 이렇게까지 일해야 하나' 라는 나쁜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차버린다.

일이 싫었던것도 아니다. 잦은 야근이 싫었고 눈치보는게 싫었다.싫어하는사람과는 잘 어울리지 못해 억지로 어울려야 하는게 싫었다.

갖가지 핑계를대면서 싫은 이유를 찾는 것에 급급했다. 어쩌면 내가 싫었던건 그만큼 그 일을 좋아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괜히 애써 다른 핑계들을 찾고 있었다.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는 그런 나에게 묻는 말이기도 했고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을 찾고 싶었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출근길이 행복한지 묻고 싶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즐기면서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13명의 여자들의 출근길이 즐거워지는 직업이야기.

chapter 1 식을 만드는 일에 주목한 여자 이탈리안 식당 오너 김현정, 카페 '오시정' 오너 오시정, 우리떡 연구가 김희동

사람들에게 요리를 해주는 것을 좋아했던 김현정.

안정적이고 좋은 직업을 두고 카페를 열기로 한 오시정.

유럽을 여행하며 여러나라의 디저트를 구경한 후 좋아하지도 않았던 떡을 응용한 카페를 만들게 된 김희정.

그들의 직업선택은 좋아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몰라도 어떤걸 즐기는지 알고 있어서 기왕이면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 것이다.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이 아닌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오늘의 요리를 소개하고 싶었던 김현정,

실험적인 메뉴로 '이게 과연 될까' 고민했던 시기.. 자신만의 특별한 메뉴계발로 분점까지 낼 수 있었던 이름을 내걸고 하는 오시정..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떡을 알리고 어떻게하면 상하지 않게 오래 떡을 먹을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김희정.

그녀들이 음식을 생각하는 마음이 먹어보지 않아도 느껴진다.

Chapter 2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창조적 직업을 가진 일러스트레이터 권신아,소설가 정수현

일러스트레이터 권신아씨는 종종 들어서 알고 있다. 디자인을 직업으로 갖고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여러 팬시용품이나 책에서 많이 보았던 그림들.. 바로 그녀의 그림이다. 그녀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한다고 한다.

많이 그리고 많이 보고..처음 그림을 그리기까지 그리고 자신에게 들어온 일은 마다하지 않고 그리게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끝에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소설가 정수현씨도 남들은 가볍게 생각하는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그런게 좋았다.

칙릿소설, 연애소설에서도 그녀는 그런 꿈같은 이야기를 좋아했다. 뭔가 머리속으로 상상하는게 좋고 글을 쓰고 있는게 좋다는 그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창조적인 작업. 주위에 귀기울이고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Chapter 3 뒤늦게 발견한 재능이 천직이 된 여행작가 조은정, 플로리스트 윤병숙, 쇼핑 호스트 김유리

직장생활 틈틈히 여행을 다니고 글을 쓰는것을 좋아해서 자신의 여행을 글로 담았다.

여행을 갈 수 없다는건 핑계. 시간, 돈 그런것에 얽매여도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조은정.

인생의 제 2막을 열어주었던 그녀의 여행길. 두렵고 혼자이기게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타인에 대한 관심이 좀 더 많아지고 그들과 쉽게 소통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흠뻑 빠져버린 여행길.

아무것도 관심없었던 윤병숙씨는 20대 중반에서야 우연히 조경학과를 가서 공부하게 되어 꽃과 친해졌다.

그리고 그때부터 꽃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했다. 사람들은 플로리스트가 꽃을 이쁘게 만들기만 하면 되는줄 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예쁘고 싱싱한 꽃을 사와야 하고 때에 따라 필요한 꽃들과 관리법도 알아야 한다.

체력도 튼튼해야 하고 공부도 멀리하면 안된다.

오래두어도 시들지않게 관리하고 사람에 따라, 용도에 따라 어떤 꽃이 필요한지 스스로 파악해야 한다.

꽃으로 인해 마음을 힐링하게 되었다는 그녀 지금은 많은 학생들에게 플라워링 하는 법을 가르치지만

누군가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원예치료사가 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한다.

평소 말을 잘 못하다가도 카메라 앞에서 내안의 다른 능력을 만나게 되었다는 쇼핑 호스트 김유리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준비했지만 우연히 시작하게 된 쇼핑호스트..

처음 상품을 팔때는 자신과 맞지 않아 겉돌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상품이 무엇인지 발견한 후 그때부터 그녀는 또다른 자신을 만나다.

다른 쇼핑호스트과는 다르게 자극적이지 않고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그녀의 마법같은 화술

또다른 재능의 발견으로 그녀들은 지금을 즐긴다.

Chaper 4 삶의 태도가 직업을 만들어준 공예작가 박민정, 수의사 노진희

부암동에서 핸드메이드 공방 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노진희.

핸드메이드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카페와 함께 운영하고 있어 쉽게 그곳에 들를 수 있다.

그로인해 좀 더 쉽게 '나도 무언가를 배워볼까'라는 결심할 수 있어 '핸드메이드'에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점점 디지털화되어가고 있어 오히려 아날로그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에게 공예작품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날수 있게 해준다.

의사가 되려고 했지만 실력이 부족해 아쉬운 마음으로 선택했던 길..

하지만 우연히 자신에게 다가온 고양이로 인해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람은 어디가 아프다고 말을 하지만 동물들은 말해주지 않는다. 그녀 스스로 동물들의 눈빛을 보고 읽어야한다.

동물들로 인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걸 깨닫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자신처럼 동물들로 치유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한다.

Chapter 5 성격에 꼭 맞는 직업을 만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민들레, 푸드스타일리스트 민송이, 패션스타일리스트 서수경

스타일리스트는 정말 좋아해야 할 수 있는 직업인 것 같다.

남들보다 새로운 것을 잘 발견하고 놓쳐서는 안된다. 워낙 빠르게 돌아가는 시대이므로 조금만 늦게 깨달아 버리면

그 트렌드를 따라잡기 힘들다. 이들은 그렇게 매일 새로운 것에 눈을 뜨고 쉬면서도 일을 생각한다.

일과 떨어진 자신을 생각할 수 없다. 처음 스타일리스트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멋있어 보이는 한쪽면만 본다.

체력도 좋아야하고 궂은 일도 오랫동안 해야한다. 그걸 견디지 못하고 빠져나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한다.

인테리어나 푸드나 패션이나 스타일리스트에게는 그런 공통점이 있다.

남들 일할때도 일해야 하고 쉴때도 일해야 한다. 쉬면서도 일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고

그때그때 놓쳐서도 안되고 메모하는 습관도 가져야 한다. 정말 좋아해야 할 수 있는 일. 그런 그녀들은 참 멋있었다.

내가 만난 열세명의 드림 멘토들..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늦은거 아닐까? 주위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고

혹시 그일을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나랑 안 맞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들로 망설인다.

너무 오랜시간 망설이고 망설였다. 이제 스스로 자아를 찾아야 하는 나이. 좀더 나의 위주로 나만 생각하고 일하고 싶다.

나의 출근길이 즐거워지는 나를 위한 일.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 라고 물을때

' 행복합니다. 매일 매일 출근하는 아침이 설레입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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