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 유전자 조작 식품은 안전할까? 함께 생각하자 2
김훈기 지음, 서영 그림 / 풀빛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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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GMO에 관한 책이다. 먼저 GMO란 무엇인가? GMO는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로 유전자 변형 또는 조작된 생명체이다. 대표적으로 옥수수, 콩, 캐놀라(유채) 등이 있다.

 

그러나 전통 육종에 의한 방식, 즉 가은 종 안에서 교배를 통한 유전자 변형은 GMO라고 부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연에서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GMO라고 하면 서로 다른 종의 유전자를 결합하여 변형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즉, 자연 상태에서는 절대로 발생할 수 없는 것이다.

 

GMO는 다국적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대표적 기업으로 몬산토, 신젠타, 듀폰, 바이엘 등이 있다. 이 기업들은 자신들이 식량문제를 해결한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이 제공하는 종자와 제초제를 함께 쓰면 생산량이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식물뿐 아니라 연어에도 GMO가 등장했다. 이 슈퍼 연어는 보통 3년은 자라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데 1년 반이면 충분하다.

 

여기까지만 보면 GMO가 무슨 문제가 있나 싶다. GMO는 일단 건강에 무해하다는 것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위에 언급한 기업들의 돈을 받은 연구자들은 당연히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다른 연구자들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실제로 생산량을 비교해봤더니 GMO나 기존 식물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 특히, GMO 종자는 매년 기업으로부터 종자를 구매해야 한다. 즉, 사용이 1회로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제초제에 대한 면역성이 생기기 때문에 더 강력한 제초제를 계속 사용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제초제가 가득한 농산물이 고스란히 인간의 몸에 들어가고 그 사료를 먹은 소고기를 인간이 먹게 된다. 먹이 사슬의 제일 꼭대기에 있는 인간에게 모든 제초제가 농축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GMO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콩, 옥수수 식량 자급률이 콩은 35.9%, 옥수수는 4.2%로 매우 낮다고 이야기한다. 이들은 가공식품으로도 들어오는데, 두유, 육류 가공품, 옥수수차, 팝콘, 과자, 빵, 음료, 소스, 유제품, 식용유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기 때문에 GMO 식품을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도 GMO 표시제가 있긴 한데, 가공식품에 GMO를 만들 때 쓴 외래 유전자나 외래 단백질이 없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콩기름에 쓰인 GMO 콩이 대표적이다. 다음으로 가공식품 전체 재료에서  GMO 재료가 차지하는 순위가 5순위보다 낮으면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 즉, GMO 재료가 6번째로 많이 들어간 재료이면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책에 따르면 2017년부터 두 번째 면제는 없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첫 번째에 해당하면 표시가 안되기 때문에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유럽연합, 중국, 대만 등은 이런 면제조항이 없다. 

 

GMO는 이미 우리의 식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따라서, 주의 깊게 성분을 살피거나 추적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내 몸에 GMO 음식 혹은 제초제가 쌓이게 된다. 유기농 무농약 농산품을 많이 구매하고 유기농 무농약 사료를 먹은 축산물을 많이 구매해서 이런 유통업자와 생산자들이 계속해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소비자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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