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전 15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 아이의 정서가 몰라보게 안정되는 즐거운 교감 육아
이영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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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잠자기 전이야말로 아이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양질의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기 전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서로에게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낮에는 바빠서 아이와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이유도 크다.

책에서는 자존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자존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의 따뜻한 '함께함'을 통해 점점 성장하게 됩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의 기를 꺾으면 안 된다고 해서 혼내지도 않고 오냐오냐하면서 기르면 자존감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일관되고 꾸준한 사랑이 함께함을 통해 아이에게 전달될 때 자연스럽게 건강한 자아를 가지는 아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 곁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믿고 격려해준 이가 한 사람 이상 있었다는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이것이 바로 존중을 바탕으로 마음을 나누는 관계의 힘입니다."

 

함께한다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함께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책에서는 여러 놀이를 통해 아이와 교감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밤에 잠을 자기 전, 해야 하는 놀이이기 때문에 자극적이기 않으면서도 충분히 아이와 교감하는 놀이들 위주로 소개한다.

 

그렇다면 왜 하필 15분일까? 그 이유는 아이가 눕자마자 바로 잠자리에 들면 가장 좋지만 보통은 15-20분 뒤척이다가 잠을 들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잠들기까지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취침 시간이 늦어져 수면의 양과 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15분 정도 아이와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고 20분쯤 아이가 잠들도록 하라는 것이다.

 

언제까지 아이와 같이 잠을 자야 할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아이가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보통은 아이가 준비가 되고 때가 되면 혼자 자겠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만 4세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잠자기 전 15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단순히 잠과 잠자기 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아이의 양육에 있어서 필요한 내용들을 꼼꼼히 알려주고 있는데, 그중에서 '훈육'에 대한 다음의 가르침도 눈여겨봐야 한다. 

 

"훈육을 '혼내는 것'이라고 여기는 부모들은 선뜻 훈육을 하지 못하고 처음에는 참게 됩니다... 이것은 화를 내고 신경질을 내는 것이지 훈육이 아닙니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왜 아이가 잘 안 받아들이는지, 부부가 어떤 가치관으로 아이를 지도할 것인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하나씩 연습시키는 것이 훈육입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을수록 아이는 점점 더 말 안 듣는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면 훈육의 시간은 결국 부모의 분노 폭발로 끝이 나버리겠지요. 혹시 이런 '과잉'의 양육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그 수위를 조절해야 합니다."

 

"훈육은 간결하게 하세요."

 

대화에 있어서 '연결 대화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놀이를 하면서 아이의 행동을 아이의 감정, 생각, 느낌과 연결 짓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블록을 던지면 "왜 던졌어?"라고 묻기 보다 "블록이 잘 안 끼워져? 던지는 걸 보니 화가 났나 보네." 이런 식으로 아이의 느낌 생각과 연결 짓는 것이다. 이런 대화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아이도 공감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질문의 기본 형식은 "왜" 아니라 "어떻게"로 바꾸어야 한다고 이어서 설명한다. 그리고 이제는 많이 아는 내용이지만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칭찬해야 한다.

 

이 외에도 아이에게 노래 불러주기, 이야기 들려주기 등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자녀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부모나 자녀를 재우는데 두려움을 느끼는 부모는 일독을 하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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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映 2017-12-29 2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기전 아이와 일명 속닥속닥 이라는 걸 하는데 이책에서 말하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네요 ㅋ
책에서 말하는대로 하고 사는 엄마입니다~~

데굴데굴 2017-12-30 09:36   좋아요 0 | URL
좋네요 속닥속닥! 어떻게 아시고 그렇게 하고 계신지 신기하네요^^ 저희도 밤에 자기 전에 오늘 하루 무슨 일 했는지 간단히 이야기하고 자긴하는데 ㅎㅎ 아무튼 중요한 시간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