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각 - 아이디어 소설
이헌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너무 좋은 책을 읽으면 저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에 읽은 이헌영의 <한 생각>이 바로 그런 책이다. 올해 1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 손 꼽힐만큼 좋은 책이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만나는 사람에게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저자를 꼭 만나보고 싶다.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비록 책에 다 나와 있지만), 그리고 실제 어떠한 분인지 만나서 듣고 싶다.

 

한 생각은 주제는 두 가지이다. 바로 '경제 양극화 해소'와 '대통령 추첨제'이다. 책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가 느꼈겠지만 실제로 이 두 가지 아이디어인 한 생각1과 한 생각2를 실현해보고 싶은 욕구가 막 생겨난다. 소설책인데도 읽는 내내 긴장하게 되고 조마조마하게 되고 설레기도 했다. 이런 책이 있을 수 있다니!

 

줄거리는 간단하다.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정관영은 정치에 입문하고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는 단 하나이다. 바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이다. 그리고 그 만의 아이디어도 준비해두었다. 그러나, 정치판이 돌아가는 것을 보니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자신의 아이디어는 실현되기 어려워 보였다. 정치적 기반이 없기 때문에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탄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대학도 나오지 못했다. 분명, 미디어와 엘리트들이 비판할 것이 뻔했다. 

 

 

그의 라이벌은 야당의 후보 허장훈. 허장훈이라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적임자라고 정관영은 판단한다. 그리고 물밑 작업과 십여차례 이상의 비밀 만남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자신은 막판에 후보지을 사퇴할 게획을 세우게 된다. 과연 이 계획은 성공할 것인가? 허장훈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과연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한 생각1은 전체 국민을 100분위로 나누어서 상위 20분위가 하위 30분위를 하위 70분위와 똑같이 만들어주는 것이다. 바로 '직접 지원'이다. 간접 지원은 공무원들이 생색내기에는 좋지만 실제 빈곤층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간접지원은 중간에 있는 여러 단체들만 살찌우는 경우도 많다. 중간에 낭비되는 것 없이 100% 온전히 전달되도록 직접 지원을 해서 빈곤층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즉, 부유층 30%, 중산층 70%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이 발생한다. 부유층이 아무 이유없이 도와 줄 것인가? 빈곤층이 지원에 기대어 더 일을 안하는 경우는 어떻게 하는가? 재산을 숨기는 경우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몇 년에 한 번 시행할 것인가? 등등. 수많은 문제가 떠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시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 생각2는 바로 대통령 선거시에 국민 직접투표로 2명을 결선에 올리고 최종 선택은 추첨으로 뽑는 것이다. 1,2위의 싸움이 피터지지 그 밑으로는 그만큼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감정도 줄어들 수 있다.

 

  
엄청 간단해 보이는 '아이디어' 2가지이다. 그러나, 정말로 이 아이디어로 이 나라가 변화될 수 있고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속는 셈치고 시도해봐야 한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수도 있다. 문제는 양극화 해결에 대한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다. 특히 부유층, 가진 자들의 책임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들이 쌓아올린 부는 그들의 능력으로만 된 것이 결코 아니다. 국민이 없이 그들의 부는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책에 나오는 기업인들처럼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언제 이러한 세상이 올 수 있을까?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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