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0만 원 벌 수 있는 나의 FX 노트

월 1000만 원 벌 수 있는 나의 FX 노트
토리이 마유미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11월

워렌버핏이 대단한 이유 중 하나는 지속적인 수익률 때문이다. 워렌버핏의 수익률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35년간 연평균수익률 18.90%이다. 그래서 그는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며 모두가 인정하는 투자의 대가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이처럼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수 많은 반짝 스타들이 스쳐 지나갔다. 단기간에 100%의 수익을 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 수익률을 유지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따라서, 투자에 관한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그 저자가 지금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지, 혹은 그의 투자 인생 마지막이 어떠했는지를 꼭 점검해야 한다. 전설적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의 인생의 마지막을 권총 자살로 마감하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의 투자 철학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완벽한 투자 철학은 없다는 것을 전제하고 우리는 투자자의 책을 읽고 투자에 관한 공부를 해야 되는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월 1000만 원 벌 수 있는)나의FX노트>는 주부였던 토리이 마유미가 FX거래로 성공하면서 그녀의 투자 노트를 소개하며 투자 철학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도 책에 소개하고 있는데, 블로그는 2007년 이후로 따로 업데이트는 안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에 한맥투자증권에서 초청해서 투자강연회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어떤 활동과 투자 성과를 기록하였는지는 일단 한국어 인터넷에서는 검색이 불가능하다. 이미 벌만큼 벌어서 은둔 생활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님 투자에 다른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는데, 그건 모르겠다.

하여간, 이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주요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책을 읽으며 주옥 같은 내용들을 발견하고 인싸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이 내용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 실전에서 써 먹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1. 어딘가에 '누구나 성공하는 마법의 방법'이 있고, '그것을 손에 넣기만 하면 문제없다'라는 망상은 이제 완전히 버리자.

2. 기본적으로 추세가 상승 기조가 되면 '매수'주문, 추세가 하강 기조가 되면 '매도'주문이다. 그리고 큰 추세와 작은 추세가 같다면 결제까지 오래 걸린다(큰 이익을 노린다). 큰 추세와 작은 추세가 반대일 때에 주문하면 빠른 결제라는 점을 유의하자.

3. FX로 인해 돈을 잃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차곡차곡 벌어서 한 번에 크게 잃는다는 점이다. 가능하다면 자신만의 성공 패턴이 굳어질 때까지는 트레이드르 작은 규모로, 그리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4. 내 경우에는 1회 10pips나 15pips 정도를 목표로 스톱도 얕게 설정했다. 이 정도라면 30lot 정도의 주문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끝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많은 내용이 있지만, 내가 눈여겨 봤던 대목만 정리하였다. 특히 4번째는 중요한데, 확실한 자리에서 큰 베팅을 하고 손절을 타이트하게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 기술적으로 확률이 높은 자리가 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큰 베팅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때 손절라인을 반드시 잡고 확실한 자리이지만 빗나갈 경우를 생각해 타이트하게 잡아야 한다.

저자의 구체적인 매매 방식은 책에 자세히 나와 있는데, 일부를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5분 캔들 차트, 볼린저밴드, MACD, RCI, RSI를 사용해 반전을 노리는 하락장 트레이드는 기본적으로 보합 시세 때 행한다.
10pips부터 15pips 정도를 벌 수 있을 만한 타이밍에서 상승 후의 반락, 하락 후의 반등을 노리는 것이다.

저자는 종결(청산)이 너무 이른 감이 있는데, 수익을 확정하기를 원하는 자신의 성향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며 앞으로 어떻게 수익을 더 크게 가져갈지는 과제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매매기법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꽤 있다. 여러 책들을 통해서 매매기법을 다듬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모의투자를 통해 실제로 좋은 성과를 거두는지 테스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