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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성장
클리프 러너 지음, 송문영 옮김 / 턴어라운드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저자인 클리프 러너는 월스트리트 일을 그만두고 온라인 데이트 스타트업을 창업한다. 스냅 인터랙티브를 설립하여 페이스북 데이팅 앱을 개발한다. 이후 5년 만에 사용자 수가 1억 명 이상으로 증가하며 성공을 거둔다.
그의 첫 직장은 그 유명한 리먼브라더스였다. 이때가 2000년이었다. 당시 리먼브라더스는 모든 사람이 취직하기를 원하는 직장이었다. 저자는 2주가 유럽 여행을 하고 입사하기를 원했지만 리먼브라더스는 내일 당장 출근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쓴다고 통보했다. 결국, 여행을 가지 못하고 바로 입사를 해야만 했다.
컴퓨터와 책상이 준비되기까지 2주가 걸렸고 그동안 800페이지에 달하는 매뉴얼을 읽었다. 더불어 이 기간 동안 엑셀을 연습하여 나중에 엑셀의 달인이라는 명성도 얻는다.
2005년 27세일 때 그는 매일 아침 시 30분에 출근해야 했고 밤새 전화를 붙들고 있어야 했다. 그러다 직장 동료들이 고객과 미팅이 취소되는 날에 매치닷컴에 로그인해서 그날 밤 데이트 상대를 찾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나 길고 지루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이 아이디어가 떠오른 다음 날 바로 상사에게 그만두겠다고 말한다. 엄청난 실행력이 아닐 수 없다. 상사는 욕설을 퍼붓고 고함을 지르고 전화기를 벽에 내던진다. 그리고 그는 얼마 후 입사하느라 가지 못했던 유럽 여행을 떠난다.
책에서 폭발 성장을 위한 팁 80가지를 소개하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본이 얼마인지 파악하고 그 2배의 예산을 잡으라는 것이다. 더불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계획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미리 계획을 세워 두어야 공황에 빠지거나 당황하지 않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는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는 대표적 사업이다. 사람이 많을수록 그 가치는 더 높아지는 것이다. 더불어 사람이 사람을 부르는 사업이다. 또한 사이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다수의 사용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깨닫는다. 그래서 소수의 열성적인 회원을 지켜내는 것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경쟁 사이트보다 10배 이상 좋아야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다. 모든 사업이 그렇다. 특히 기존 시장에 뛰어들 때 반드시 경쟁 제품보다 훨씬 좋아야 한다. 유튜브나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아무나 다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성공하지는 않는다.
"경쟁 상품보다 약간 더 나은 상품은 쓸모가 없다. 최소 10배 더 우수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상품이 제공하는 핵심 가치가 경쟁 상품보다 얼마나 더 뛰어난지를 수치로 나타낸 본 적이 있는가?"
또한 요즘에 많이 회자되는 애자일 방식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해가 된다고 말하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라는 것이다. 더불어 모든 직원의 의견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일단 테스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생각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테스트해보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고객이 보내온 이메일을 모두 읽어 보라. 이메일을 꼼꼼히 읽어보면 그 안에서 귀중한 무언가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검토해볼 이메일이 너무 많다면, 매주 이메일을 대신 읽고 요약해줄 사람을 구하라. 절대 고객의 이메일을 멀리하지 말아라."
저자는 중간에 회사의 수익 모델을 변경하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어느 지역에서는 사용자 수가 90퍼센트나 급락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런 경험으로 교훈을 얻게 되는데 장기적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수익 모델을 변경했다는 점이다. 3개월 동안 시험 적용했는데 6-9개월의 테스트 기간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또한 저자는 억만장자와 일할 기회가 있으면 절대 거절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저자도 팀 페리스 등 매우 유명한 3명의 기업가와 함께 일할 수 있었는데 이 제안을 거절한다. 그리고 뒤늦게 후회하게 된다.
회사가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유명해지자 투자자들이 몰려온다. 그전까지는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투자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는데 이제는 줄을 서는 것이다. 이럴 때도 계약을 서두르거나 압박을 받으며 서명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실수와 실패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말한다.
"내가 한 실수는 모든 지분을 베팅 한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지만 그와 동시에 현명함도 유지해야 한다."
저자는 자신의 회사 지분을 현금으로 바꾸지 않았다. 지분 일부를 따로 현금으로 챙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최고가에 이르렀을 때 저자의 지분은 약 1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그래서 저자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돈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세 가지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차별화된 강점(USP), 순추천지수(NPS), 사용자 유지율이다. 순추천지수는 고객 만족도를 측정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지표라고 설명한다. 사용자 유지율과 관련해서 페이스북은 10일 이내에 7명 이상과 친구가 되면 활동을 유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발견한다. 페이스북이 집착한 또 다른 지표는 사용자 90퍼센트가 일주일 동안 최소 6일 페이스북에 접속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회사의 핵심 가치를 문서로 정리하는 과정도 조직 관리와 회사 발전에 필요하다. 더불어 저자는 사무실 문화 개선을 위하여 마사지 데이, 회사 소식지, 여름철 금요일 조기 퇴근, 생일 기부, 연대표, 탁구, 신입 직원 환영회 등 100가지가 넘는 조치를 취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2015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자신의 삶이 크게 바뀌었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나를 돌아보며 내 안에 있는 힘을 끌어내는 시기였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저자는 회사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을 때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한다. 스냅과 펠토크가 합병하게 된다. 합병 이후 저자는 한 번 더 유럽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