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의 기술 : 두 번째 이야기 - 당신이 담고 싶은 여행 사진, 당신에게 쉬운 여행 사진 이야기 여행 사진의 기술 2
유호종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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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에서 같은 대상을 놓고 사진을 찍는데도 그 결과물은 엄청난 차이가 날 수 있다. 사진과 관련하여 모든 이론을 다 파악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 정도만 이해해도 훨씬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책을 시작하며 사진 찍기가 어려운 이유를 이야기한다. 일단은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생각대로 찍지 못한다고 언급한다. 더불어 사진도 시각 언어로 그 자체만의 문법인 표현법이 있는데 그 표현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무엇을 전달하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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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빛, 날씨, 색, 구성, 프레임, 비욘드 프레임, 시간, 감성, 인물, 여행 사진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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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당연히 사진을 많이 찍어보아야 한다. 물론, 실천에 옮기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저자는 일단 카메라를 매일 들고 다니며 하루에 한 장이라고 꾸준히 찍을 것을 조언한다. 또한, 일단 셔터를 누르는 것도 필요하다.
조리개는 렌즈 안에 장착되어 있는데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F 값 숫자가 낮을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게 된다. 조리개와 떼놓을 수 없는 개념이 심도이다. 심도는 초점이 맞는 범위를 말하는데 조리개 수치가 낮을수록 심도는 얕아진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심도가 얕다'는 것은 피사체에만 초점이 맞고 나머지는 흐릿하게 표현된 경우를 말한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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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피드가 길수록 피사체의 움직임의 궤적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감도(ISO)는 필름이나 이미지 센서가 빛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할 것인가를 다루는 단위라고 설명한다. ISO 숫자 높을수록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은 빛으로도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확보해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저자는 한 장만 찍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와 거리 높이에서 사진을 찍으라고 조언한다. 물론 많이 찍는다고 해서 좋은 사진을 건질 확률이 높은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좋은 사진을 고르는 눈도 기를 수 있고 어느 정도 양이 쌓이면 질도 함께 성장하게 된다.
책의 여러 내용 중에서 특히 인물 사진과 관련된 부분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저자는 일단 '인물 사진은 참으로 흥미로우면서도 어렵다'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감'이라고 설명한다. 가족이나 지인이 아닌, 여행 중에 만난 인상적인 인물들을 촬영할 때 특히 교감이 중요하다. 촬영 전에 인사와 대화를 통하여 서로의 마음을 열 때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이 나올 수 있다. 표정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는 것이다.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지 말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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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사진작가는 우연을 포착한다고 말하는데 저자는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기다리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즉, 내가 원하는 구도와 피사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는 것이다. 낚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진도 기다림의 연속이다. 저자는 또한 '보고 찍는 것'이 아니라 '보는 순간 동시에 찍는다'라고 표현한다.
무엇보다 최고의 인물 사진 교습소는 가정이다. 가족을 매일 사진에 담는 일보다 신나고 즐거운 사진 찍기 연습은 없을 것이다. 사진을 찍으며 사랑하는 가족의 일상을 더 세심히 지켜보게 되고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야경 촬영에서 RAW 파일 촬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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