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7년 동안 세계 최고를 만났다 -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비밀
알렉스 바나얀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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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자신의 이름을 모를 때, 누구도 만나 주지 않을 때,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꿈에 그리던 직업을 얻게 되었을까?"

 

의과대학 예과 1학년이었던 저자에게 위와 같은 화두가 생긴다. 금수저가 아닌 처지에 있던 사람들이 어떻게 대성공을 이루었을까? 그들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이를 파헤치기 위하여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스티븐 스필버그, 팀 페리스, 레이디 가가, 제시카 알바, 래리 킹 등에 관한 책을 읽고 조사하며 직접 그들을 만나기 위하여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저자는 성공으로 들어가는 세 가지 문이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 문이 있다. 건물 모퉁이를 돌아 길게 줄이 이어지는 정문이다. 99%의 사람들은 여기로 들어가기를 기다리며 줄을 선다. 두 번째 문이 있다. 억만장자, 연예인, 금수저들이 들어가는 VIP용 출입문이다. 그러나 아무도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사실은 항상, 언제나... 세 번째 문이 있다는 것이다. 이 문으로 들어가려면 줄에서 빠져나와 뒷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다음 수백 번 문을 두드리다가 창문을 살짝 열고 주방으로 숨어들어야 한다. 언제나 길이 있는 법이다. 빌 게이츠가 첫 소프트웨어를 팔았을 때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할리우드 역사상 최연소 감독이 되었을 때도 그들은 모두 세 번째 문으로 들어갔다."

 

저자의 출발은 <가격을 맞혀요>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상품을 따낸 것이다. 자신에게 기회가 우연히 오기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며 기회를 만들어 낸다. 일단 방청객 중에서 무작위로 출연자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화려한 옷을 입고 열정적이었다. 프로듀서가 미리 방청객을 한 명씩 인터뷰하며 출연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저자는 일단 제일 화려한 옷을 꺼내서 입는다. 그리고 고함을 지르며 프로듀서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다.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다. 계획이 아무리 완벽해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없는데 저자는 계획도 완벽하고 실행할 용기까지 갖추었다. 출연자로 확정되자 다음으로 게임 방법을 알아야 했다. 정작 프로그램 출연하는 방법만 공부했고 게임 방식은 몰랐던 것이다. 휴대폰도 보안요원이 가져가 버린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저자는 기질을 발휘한다. 방청객을 한 명씩 찾아다니며 조언과 아이디어를 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절반 가까운 사람들을 찾아다닌다. 마침내 그는 우승을 하게 되고 3만 달러짜리 요트를 받게 된다. 이 요트를 16,000달러에 팔아 버린다.

 

그 돈으로 책을 왕창 사서 읽으며 어떻게 성공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할지 고민을 한다. 그러나 막상 하려니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님을 깨닫는다. 일단 그들은 매우 바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뷰를 요청한다. 저자는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대학생일 뿐이다. 내가 갑자기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과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참석하는 연회장에 가게 된다. 그전에 스필버그에 대하여 조사하며 스필버그가 어린 시절 어떻게 감독으로 입문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 스필버그는 능력도 있지만 사람을 만나 쌓은 인맥을 활용한 것이다. 연회장에서 용기를 내어 스필버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지만 그는 다른 인터뷰를 하고 찾아오라고 이야기한다.

 

팀 페리스와의 인터뷰를 잡게 되는데 인맥을 통해서였다. 팀 페리스는 어떻게 신뢰를 만드는지 이야기한다. 바로, 적절한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유명 잡지에 글을 싣거나 소개되는 것이었다. 즉, 신뢰도를 빌린 것이었다. 또한 인터뷰 메일을 보낼 때 메일에 질문 내용을 함께 적으라는 조언을 한다.

 

저자는 인터뷰 명단을 보내고 메일로 인터뷰 요청을 하지만 좀처럼 일에 진척이 없었다. 아무리 열심히 메일을 보내도 모두 다 거절이었다. 특히 힘들었던 것은 앞에서는 인터뷰를 하자고 했는데 돌아온 회신이 거절인 경우였다.

 

그렇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고민을 이어 나간다. 그러다, 엘리엇 비스노우라는 인물을 알게 되고 엘리엇을 먼저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메일을 보내게 된다. 메일을 보낼 때 2시간 넘게 구글로 검색하며 내용을 채워 나간다. 이런 과정 하나하나에 저자의 열정과 열심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드디어 엘리엇의 답장을 받는다. 엘리엇과 함께 하며 구글의 레리 페이지,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만과 유튜브 공동 창립자 채드 등을 직접 만나게 된다.

 

빌 게이츠의 비서 실장은 저자에게 출판 계약이 필요하다고 요청한다. 빌 게이츠는 여전히 높은 산이었고 끝판 왕이었던 것이다. 출판 계약을 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책을 전혀 낸 적이 없는 저자의 구상만으로 계약을 하는 곳이 없었던 것이다.

 

엘리엇이 서밋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기가 막힐 정도로 대단하다. 미국의 주요 청년 기업가들의 서밋을 백악관에서 개최하게 되었는데, 4일 만에 35명을 모아야 했다. 전화를 돌려 백악관을 빌려 섭외에 성공하는데 문제는 백악관에서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자 새롭게 사귄 기업가 친구들 앞에서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하여 백악관의 다른 부서에 전화를 돌린다. 결국,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멋진 서밋이 완성된다.

 

저자가 워런 버핏 주총에 참석하는 과정도 역시 놀랍다. 자신의 친구들을 대거 동원하여 참석한다. 주총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Q&A 시간인데 질문자는 구역별로 추첨을 통하여 결정된다. 이때 저자의 놀라운 기질이 다시 발휘된다. 자원봉사자로부터 그 아이디어를 얻어낸다. 바로 무대에 가까운 자리일수록 질문하려는 지원자가 많고 무대로부터 먼 구역일수록 질문하려는 지원자가 적다는 사실이다. 이를 알아낸 저자는 친구들과 자신을 먼 구역으로 각각 배치하게 되고 6명 중에 4명이나 질문자로 당첨이 된다!

 

이 외에도 실제로 빌 게이츠와 인터뷰하는 내용들, 레이디 가가, 래리 킹, 스티브 워즈니악, 핏불, 제인 구달 등과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들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결국 세 번째 문은 무엇인가? 바로, 그들은 꿈이 현실이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두드렸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과정에서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처음부터 순탄한 길만 걸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절대 놓치지 않았고 그 작은 가능성을 만들기 위하여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단순히 능력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는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확신, 그리고 뜨거운 열정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을 세 번째 문으로 들어가게 만든 것이다.

 

STEP1 줄에서 빠져나와라
STEP2 숨어 있는 골목을 찾아라
STEP3 내부자를 찾아라
STEP4 장애물을 뚫어라
STEP5 세 번째 문으로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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