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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투 원 - 스탠퍼드 대학교 스타트업 최고 명강의
피터 틸 & 블레이크 매스터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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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의 모형을 모방하는 게 더 쉽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일을 다시 해봤자 세상은 1에서 n이 될 뿐이다. 익숙한 것이 하나 더 늘어날 뿐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 세상은 0에서 1이 된다."
저자인 피터 틸은 페이팔 설립자이며 페이스북에 투자했고 페이스북 이사로 활동했다. 저자는 1에서 n이 아니라 0에서 1이 되기 위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0에서 1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은 바로 구글처럼 시장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경쟁시장에서는 어느 회사도 경제적 이윤을 창출할 수 없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러나 독점기업은 독점이윤을 창출한다. 저자는 심지어 독점은 모든 성공적 기업의 현 상태라고까지 표현한다.
"독점기업은 경쟁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직원들이나 제품에 더욱 정성을 쏟을 수 있다. 또 더 큰 세상에 미치는 자신들의 영향력에 관해서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더불어 이런 성공의 절대 공식은 필연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그가 경험한 수많은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하여 발견한 패턴들이 절대 진리는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발견한 가장 강력한 패턴은 성공한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가치를 찾아낸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공식을 따라 해서가 아니라 사업을 생각할 때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신생기업은 생각에 의문을 제기해야 하고 백지상태에서 사업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뛰어난 생각은 흔치 않지만 이보다 더 희귀한 것은 바로 용기라고 이야기한다.
독점기업은 보통 독자 기술,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브랜드 전략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다. 구글의 경우 검색 알고리즘이 바로 독자 기술이다. 저자는 독자 기술이 되려면 가장 가까운 대체 기술보다 중요 부분에서 10배는 더 뛰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조금 뛰어나면 그저 기술의 보완이나 개선이지만 10배 이상이 되면 새로운 무언가가 된다. 브랜드와 관련해서는 단연 '애플'이 독보적이다. 물론 이런 브랜드를 만든 기반에는 독자 기술,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가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먼저 신생기업은 작게 시작해서 독점화하라고 조언한다. 그 이유는 큰 시장보다 작은 시장을 지배하기 쉽다는 단순한 원리 때문이다. 그다음, 몸집을 키워나가면 된다. 대표적인 예가 아마존이다.
퍼스트 무버가 독점 기업이 되는 것도 결코 아니다. 저자는 먼저 움직이면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미래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퍼스트 무버로 있다가 1위 자리를 빼앗기는 것보다 차라리 라스트 무버가 되어 틈새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한다.
벤처기업의 특징은 바로 수익이 거듭제곱법칙을 따른다는 점이다. 몇몇 기업이 나머지 모두를 합친 것보다 월등한 실적을 낸다. 이러한 원리는 사실 주식과 같은 재테크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뛰어난 펀드매니저는 투자한 모든 종목에서 대박이 나는 것이 아니라 몇몇 종목에서 대박이 나서 평균 투자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 비밀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숨겨진 비밀에는 '자연의 숨겨진 비밀'과 '사람에 관한 숨겨진 비밀' 두 가지가 있다고 덧붙인다. 회사를 세울 때 이 두 비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라고 조언한다. 모든 위대한 기업은 이처럼 숨겨진 비밀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회사가 엇박자가 날 수 있는 요인을 예측하기 위하여 다음 세 가지 개념을 구별해보라고 말한다.
- 소유권 : 법적으로 회사의 자산을 소유한 사람이 누구인가?
- 점유권 : 실제로 매일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 통제권 : 공식적으로 회사에 생긴 일들을 통제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의 경우 CEO가 15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CEO의 연봉이 낮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본보기가 된다고 덧붙인다. 신생기업들은 높은 연봉보다는 주식과 같은 형태의 보상을 통하여 직원들이 미래의 가치를 창조하도록 방향을 잡아 주어야 한다. 또한, 사람 관리하는 일을 단순화하기 위하여 한 명에게 오직 한 가지 일에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좋다.
저자는 모든 기업은 다음 일곱 가지 질문에 대하여 반드시 답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곱 가지 질문에 대하여 설명한 다음 테슬라는 7점 만점에 7점이라고 말한다.
1. 기술 : 점진적 개선이 아닌 획기적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2. 시기 : 이 사업을 시작하기에 지금이 적기인가?
3. 독점 : 작은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가지고 시작하는가?
4. 사람 : 제대로 된 팀을 갖고 있는가?
5. 유통 : 제품을 다지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할 방법을 갖고 있는가?
6. 존속성 : 시장에서의 현재 위치를 향후 10년, 20년간 방어할 수 있는가?
7. 숨겨진 비밀 :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독특한 기회를 포착했는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새로운 것들을 창조할 수 있는 하나뿐인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즉 우리는 0에서 1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단순히 지금과 다른 미래가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첫 번째 단계는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