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주식시장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단 하나의 투자 바이블
하워드 막스 지음, 이주영 옮김, 홍춘욱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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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하워드 막스는 사이클에 대한 이해야말로 투자 원칙 중 거의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금 상황이 사이클의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알면 수익을 올릴 확률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잘 포지셔닝 할 수 있다. 즉, 상승 국면인지 막바지인지 하락 국면인지 바닥인지를 분별하는 것이다. 저자는 한 예로 다음의 경우 수익을 얻을 기회가 더 높다고 말한다. 

- 경제와 기업의 수익이 하락할 가능성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 
- 투자심리가 뜨겁지 않고 냉랭하다. 
-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대해 인식하고 있거나, 더 좋게는 리스크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한다. 
- 시장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사이클은 호황과 불황의 연속으로 일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사이클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간의 심리 변화와 그에 따른 행동이다. 인간의 감정(탐욕과 공포) 이 투자에 반영되면 항상 상황은 극으로 치닫게 된다. 이러한 사이클은 역사를 통하여 반복되었고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극단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결국 이러한 지나친 움직임은 조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사이클의 발생도 마찬가지로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투자자는 자신만의 기준과 생각을 가지고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동시에 그 기준과 생각을 발전시키고 개선해야 한다. 더불어 투자자는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투자자는 자신이 만든 기준을 기반으로 투자에 임해야 하나 그 기준이 언제라도 틀릴 수 있다는 마음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하워드 막스는 경제나 시장의 거시적 미래를 결코 알 수 없다고 확신한다. 즉, 거시적 미래를 예측하려는 행동이 더 뛰어난 투자 성과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산업, 기업, 주식의 펀더멘털에 대해 더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적정 가격을 파악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  

"내 생각에 투자에서 성공은 복권 당첨자를 뽑는 것과 비슷하다. 둘 다 볼풀(가능한 결과의 전체 범위)에서 공(결과)을 뽑아서 결정된다. 하나의 결과는 매번 여러 가능성들 사이에서 선택된다. 
뛰어난 투자자는 볼풀에 어떤 공들이 있으며, 따라서 추첨에 참여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감각이 좋은 사람이다. 즉 뛰어난 투자자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 미래의 경향에 대해 평균 이상의 이해를 갖고 있다." 

"투자자는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하며 자기가 절대 틀리지 않는다고 가정해서도 안 된다. 그는 거시적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뛰어난 투자자는 경향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확률을 내 편으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특정 상황과 신호가 발생하면 어떻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즉, 현재 상황을 잘 관찰해서 미래를 준비한다. 주식으로 보면 꼭지와 바닥에서의 신호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포지셔닝을 취한다. 물론, 확률이 높다고 해서 진짜 일어 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하지 않더라도 승률이 높다고 생각하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한 확실성이 있어야만 게임이 참여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경향에 관해 지식의 우위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사이클의 중요성과 본질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사이클을 겪을 만큼 오래 투자한 사람도 적다. 보통 투자자들은 반복되는 패턴과 연속성이 아니라 분리된 사건의 측면에서 투자환경을 본다고 말한다.  

사이클을 쉽게 이야기하면 조정 없는 영원한 상승도  없고 반등 없는 영원한 하락도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경기가 좋아지고 주가가 상승하면 이 추세가 영원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니 믿는다. 고평가라거나 너무 가격이 높다는 말을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항상 이러한 상승(호황) 다음에는 하락(불황)이 있었다. 이는 역사적 사실인데 다만 사람들은 현재 상황에만 심취하고 몰입하여 객관적 판단과 분석이 안되고 믿음과 희망만 가득 차게 된다. 

저자는 성공에 대해서도 말하며 '성공은 잘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마찬가지로,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맞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저 다른 사람들보다 덜 틀리면 된다. 성공은 정확한 예측이 아니라 더 뛰어난 예측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예측을 지속적으로 정확하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예측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 하는 이도 거의 없다. 또 추세로부터의 주요한 이탈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거의 없다." 

저자는 뛰어난 투자자에 대해 다음과 같다고 말한다. 

"뛰어난 투자자는 성숙하고, 합리적이며, 분석적이고, 객관적이며, 감정적이지 않다. 따라서 그는 투자 펀더멘털과 환경을 철저히 분석한다. 그는 잠재적 투자자산 각각의 내재가치를 계산한다. 그래서 현재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싸고, 미래에 내재가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때 매수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이 함께 현재 가격에서 매수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신호를 보낸다." 

리스크에 대해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도 탁월하다. 저자는 "위험은 투자자들이 낮다고 느낄 때 높은 것"이라고 확실히 말한다. 또한 "리스크가 없다는 믿음이 리스크의 가장 큰 원이"이라고 설명한다.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하면 더 이상 위험이 아닌 것처럼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가 바로 조심할 때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서 워런 버핏도 "다른 사람들이 자기 일을 할 때 신중하지 못할수록 우리는 우리 일을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존 템플턴 경도 "남들이 실망하여 매도할 때 매수하고, 탐욕스럽게 매수할 때 매도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지만 보상도 가장 크다."라고 말한다. 

사실 이것은 본성을 거스르는 행위이다. 모두가 '매수'를 외칠 때 매도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모두가 공포를 느끼며 시장을 빠져나올 때 매수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저자는 '투자자들이 어떻게 합리적인 추정에서 벗어나는지, 또 그것이 어떻게 사이클의 진동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고, 또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힌다. 

저자는 모두가 공포를 느낄 때 매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말라는 말에 반대하며 우리는 언제가 바닥일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신이 계산하고 생각한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 형성되면 공격적으로 과감히 매수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조언하며 투자자들에게 행운을 빈다. 

"향후 시장 움직임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은 여러분이 어떤 태도(공격적인 태도나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지 또는 언제 그렇게 하는지에(미래의 시장 움직임에 대해 사이클이 의미하는 바를 더 잘 이해하는 것) 달려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에서 여러분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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