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질문법 - 상처주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질문의 기술
이혜범 지음 / 원앤원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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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에서 질문에 집중한 책 <어색한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질문법>이다. 질문 하나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먼저 칭찬을 질문으로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직접 칭찬하는 대신 질문에 상대를 높이는 말을 담는 것이다. '옷이 멋지네요.'라고 말하기 보다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있나 봐요?'라고 질문하면 상대방이 부담은 덜 느끼고 칭찬받은 기분이 들게 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특히 질문하기를 두려워한다. 질문을 하면 나의 무지가 탄로 나고 사람들이 무시할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전혀 그럴 필요 없다. 질문을 즐기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대신, 질문을 할 때 먼저 글로 써서 정리한 다음 간결하게 질문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저자는 대화가 그러하듯, 질문도 온몸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표정이나 행동에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말하는 형식만 질문을 취하면 아무런 효과가가 없다는 말이다.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2살 아기도 대화 내용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부모의 표정을 읽고 분위기를 읽어낼 수 있다. 하물며 성인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온화한 표정과 공손한 자세도 중요하다.  

질문이 단지 내가 모르거나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것만은 아니다. 이야기를 할 때 좀 더 몰입하고 경청할 수 있는 수단이고 대화를 매끄럽게 풀어가는 윤활유 같은 역할도 감당한다. 그래서 저자는 상대방이 물어봐 주기 원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질문하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이야기할 때 매우 유용한 팁이다. 적절한 질문은 상대방에게 내가 잘 듣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이다. 그럼, 상대방은 더 즐겁고 신나게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다. 더불어 답변을 잘해주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라는 사회적 평가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과도한 질문이나 꼬리를 무는 질문은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Yes-Taking 기법도 매우 유용하다. 처음에 "Yes"라고 대답할 수 있는 가벼운 질문을 계속 던지는 것이다. 그런 다음 중요한 질문을 던지면 "Yes"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기법은 물건을 팔 때 많이 사용된다. 손님에게 가볍게 yes 질문을 던지다가 마지막에 물건을 권하면 거절하기 쉽지 않다. 반대로, 물건을 사러 간다면 이 기법에 넘어가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붙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개팅이나 첫 만남에서도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뜬구름 잡는 질문은 대화가 끊기는 주요 요인이다. 뜬금없이 "취미가 뭐예요?"라고 묻기보다는 "평소 퇴근하면 뭐 하면서 지내세요?"라고 묻는 것이 상대방이 부담을 덜 느끼면서도 취미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평소 퇴근하고 영화를 자주 본다고 대답하면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 지로 주제를 옮겨가며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 

전문가 앞이라도 주눅 들지 말라고 충고한다. 또한, 일부러 아는 척할 필요도 없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 접근 방법이다. 그리고 뭔가 아는 척을 하면 전문가는 오히려 피곤함을 느끼고 자신의 설명이 막힌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정도는 알겠지 하고 설명을 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어서 그러한 부분에 대해 놓치지 않고 질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 대화뿐만 아니라 모든 대화에서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고 질문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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