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 2,000년 유럽의 모든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존 허스트 지음, 김종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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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서유럽을 다루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이다. 초기 유럽 문명은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바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 기독교, 게르만 문화이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리스인들의 생각은 '세계는 단순하고 논리적이며 수학적이다'라는 것이었다. 기독교도의 생각은 '세상은 악이고 그리스도만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라는 것이었다. 게르만 전사들의 생각은 '전투는 재미있다'라는 것이었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유럽 문명을 형성한 것은 바로 이 세 요소의 혼합이다."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믿게 되고 기독교 교회가 로마화된다. 교회가 그리스와 로마의 지식을 보존하고 게르만 전사들이 기독교를 믿으며 그리스와 로마 지식이 보존된다.  

15세기 르네상스 시기가 도래하며 고전이 최고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이어 16세기 종교개혁을 통해 기독교가 로마의 것이 아님을 주장하게 되고 17세기 과학이 등장한다. 과학은 그리스인들이 틀렸다는 지적을 하게 된다.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에 힘입어 백과사전이 만들어진다. 백과사전은 ABC 순 색인으로 지식을 정리하며 교회가 이야기하는 진리와 다른 지식을 동일선상에 놓는다. 이어 18~19세기 낭만주의가 등장한다. 계몽주의와는 반대의 길인 정서, 문화 등을 강조하는 길을 가게 된다.  

"르네상스, 종교개혁, 과학혁명, 계몽주의, 낭만주의 운동 이 모두가 상이한 방식으로 교회의 권위를 약화시켰다." 

유럽 사회는 세 가지 거대한 침입을 맞게 되는데 첫 번째가 게르만족이 로마제국을 침입(3~6세기) 한 것이고 다음엔 무슬림(7~8세기), 마지막은 바이킹(9~10세기)이다. 게르만족 침입으로 서로마제국이 멸망한다. 잉글랜드에도 게르만족이 장악하여 기독교로 재개종이 일어난다. 그 이후 12세기 십자군 운동이 시작되고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멸망한다. 콘스탄티노플이 멸망하자, 고전 그리스 지식을 보존하고 연구했던 기독교 학자들은 고대 필사본을 가지고 이탈리아로 간다.  

정치적으로 역사의 흐름을 살펴보면 아테네의 민주 정치로 시작한다. 로마의 정치형태는 공화정이다. 공화정은 왕이 없고 집정관이 있는데 매년 2명씩 원로원(의원수 300명, 귀족들로 구성)에서 선출했다. 평민들이 참여하는 민회가 있었지만 힘이 없었다. 평민들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나중에 호민관이라는 제도가 생긴다. 그 이후 공화정 시대가 끝나고 황제가 등장한다. 첫 황제가 바로 율리아스 카이사르의 조카딸의 아들이자 그의 수양아들인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이다.  

중세 시대 초기에는 봉건 군주들도 힘이 약하고 자신만의 군대 조직이나 세력이 없었다. 그러나 1400년경부터 군주들이 우위를 점하며 절대군주가 등장한다. 의회를 소집할 필요도 없었다.  

영국은 의회와 왕이 세력 다툼을 하고 의회파와 왕당파는 전쟁을 벌인다. 의회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의회파 사령관인 올리버 크롬웰이 1649년 왕인 찰스 1세를 처형한다. 크롬웰은 살아 있는 동안 왕을 대신해 통치한다. 그 이후 왕과 의회의 권력은 의회에 의해 정의된다. 이때 <권리장전>이 나오고 피를 전혀 흘리지 않아 '명예혁명'이란 이름을 얻는다. 이렇게 영국은 의회정치 틀을 마련한다. 

1800년대 나폴레옹이 등장한다. 그는 로마의 사레를 중요히 여겼다. 파리 개선문도 로마에 있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책에는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각 나라의 시대별 상황에 대해서도 핵심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나중에 나라별로 다시 한 번 읽어봐야 될 부분이다.  

모든 공부가 그렇지만 특히 역사 공부는 전체와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또한, 평소에 관심을 가지며 궁금한 내용들을 그때마다 찾아보고 익히는 방법이 효율적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원인과 결과를 알면 머리에 잘 들어온다. 일단 역사랑 친해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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