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애덤 그랜트 지음, 윤태준 옮김 / 생각연구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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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 앤 테이크>는 사람을 세 유형으로 분류한다. 바로, 테이커와 기버, 그리고 매처다. 

테이커는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성공하려면 남들보다 더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잔인하거나 극악무도하지는 않고 그저 조심스럽고 자기방어적일 뿐이다. 그리고 전략적으로 남을 돕는다. 

기버는 반대로 받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기를 좋아한다. 타인에게 중점을 두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주의 깊게 살핀다. 시간, 노력 등 모든 것을 동원해 누군가를 돕고자 애쓰는 사람이다.  

세 번째 유형인 매처는 손해와 이익이 균형을 이루도록 애쓴다. 받은 만큼 되돌려 주는 것이다.  

성공하기 가장 힘든 유형과 가장 좋은 유형은 무엇일까? 먼저, 성공하기 가장 힘든 유형은 바로 기버이다. 그렇다면, 성공의 꼭대기에는 누가 있을까? 테이커일까, 매처일까? 이에 대해 책은 놀랍게도 성공의 꼭대기에도 바로 기버가 있었다고 소개한다. 

한 예로 벨기에의 의대생 중 학점이 낮은 학생들은 대개 기버 지수가 높았다. 학점이 높은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기버 지수가 높았다. 영업사원도 마찬가지였다. 실적이 나쁜 영업사원도 기버 지수가 높았고 최고의 영업사원도 바로 기버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물론, 기버나 테이커든 매처든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테이커가 승리를 거둘 때는 상대방에 패자가 존재하지만 기버는 성공을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퍼뜨린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버가 성공하면 주변에서 오히려 응원하고 지지한다. 특히, 오늘날 팀을 구성해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기버는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기버는 입학 첫해에 성적이 눈에 띄게 나빴다. 그러나 1학년을 제외하고는 2학년 때부터는 동기들을 앞서나가고 6학년이 되면 월등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에 대해, 연구는 학년이 쌓이며 개별 수업에서 회진, 인턴십, 환자 진료 등으로 과정이 바뀌며 팀워크와 서비스가 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어 기버가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테이커는 자신에게 몰두하고 때문에 '우리'보다 '나'를 즐겨 사용한다. 이것이 테이커를 분별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테이커는 연봉을 훨씬 더 많이 받아 가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하는지를 보면 테이커인지 분별할 수 있다. 

저자는 기버의 성공 원리를 분석하며 인맥 쌓기, 협력, 평가 및 영향력 네 범주로 나누어 설명한다. 먼저 인맥 쌓기이다. 테이커는 윗사람에게 아부할 때 기버인 척 가장한다. 테이커는 근시안적으로 관계에 접근한다. 당장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반면, 기버의 접근 방식은 인맥을 더 넓고 풍부하게 하며, 잠재적인 대가의 범위도 넓어진다. 기버는 도움을 바라지 않고 순수한 목적으로 접근한다. 이런 이타적 접근 방식이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약한 유대관계'의 개념에 대해서도 저자는 설명한다. 강한 유대관계는 결속감을 주는 반면에 약한 유대관계는 새로운 정보(이직과 같은)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게 도와준다. 우리 삶을 돌아보아도 너무 친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담스러워 정보를 제공하기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기버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수많은 매처들은 받은 대로 다시 누군가에게 나누려고 한다. 즉, 매처에서 기버로 변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실험도 소개한다. 팀에 한결같은 기버가 한 명 있으면 다른 사람도 더 많이 나누어주게 된다는 것이다. 즉, 기버는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 

기버는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그들의 잠재력을 찾으려고 한다. 즉,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충족적 예언에 따라, 실제로 기버를 통해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발굴된다. 그뿐만 아니라 흥미가 재능 계발에 선행한다는 증거도 꽤 많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즉, 뛰어난 음악가나 운동선수는 타고난 재능으로 된다는 기존 관념과는 달리, 기버의 친절과 세심함, 참을성, 동기부여를 통해 만들어진다. 

관련하여 또 다른 연구는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근성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근성을 심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 일에 흥미를 느끼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다. 동기를 유발하는 것, 바로 기버가 가장 잘 하는 것 중 하나이다. 

기버는 테이커에 비해 비판을 받아들이고 충고를 따른다. 이것도 바로 기버의 경쟁력이다. 테이커는 이에 반해, 자신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래서 계속해서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대화할 때도 기버와 테이커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테이커는 제압하려 하고 권위를 내세우고 강력한 언어를 사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이렇게 나오면 상대방은 더 심하게 저항하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 기버는 힘을 뺀 의사소통을 한다. 조심스럽게 말하며 질문하며 상대방의 조언을 의지하며 심지어 자신의 약점을 드러낸다. 특히, 조언은 교묘하게 상대가 자신에게 헌신하도록 이끄는 방법이다. 기버의 이러한 방식은 상대방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신뢰와 화합을 구축할 수 있다. 

성공을 거두는 기버는 단순히 이타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동시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데도 적극적이었다. 즉, 기버라고 해서 다른 사람만 도와주고 자신의 것은 중요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는 기버는 자신의 야심도 크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성공하는 기버와 실패하는 기버의 특징이 명확히 드러난다. 둘 다, 다른 사람에게 퍼 주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실패하는 기버는 자신의 이익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중요한 사실을 하나 더 언급한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이나 타인의 이익 중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구 결과, 자신의 이익과 티인의 이익은 독립적인 동기였다. 즉, 두 가지를 동시에 모두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성공하는 기버가 되려면 자신의 건강도 돌보며 타인을 배려해야 소진되거나 고갈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기버는 선행을 행복을 경험하고 삶의 의미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으려면 내가 상대방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남을 도와주고 베푼다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이를 통해 상대방이 기뻐하고 위로를 받으며 변화되면 그 자체가 보상이 되어 나에게 돌아와 보람과 활력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 의미를 잘 인식할수록 에너지 소진이 덜하다. 

또한 선행을 베풀 때는 매일 조금씩 5일 동안 나누어 베푸는 것보다 하루에 몰아서 베푸는 것이 더 행복을 느끼고 자신의 영향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즉, 의외로 몰아서 베푸는 것이 에너지 소진이 줄어드는 방법이다.  

저자는 무료로 물건을 주고받는 프리사이클 사이트와 유로로 물건을 사고파는 크레이그스리스트 사이트를 비교한다. 특히, 놀랍게도 프리사이클을 이용하는 테이커와 매처는 처음에는 쓸모없는 물건을 처분하는 방법으로 사용되다가  점점 남을 돕고 보살피기 위해 기부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프리사이클의 회원들이 훨씬 더 동질감과 결속력을 느끼고 더 강한 애착을 느꼈다. 가치를 정확하게 지불하는 공동체보다 얻은 것보다 베풀고 주는 것이 더 많은 공동체에 더 큰 결속력과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싼값에 물건을 구매하면 나의 능력이나 판매자의 친절로 돌리지만 무료로 주고받는 경우 공동체 그 자체가 근원이기 때문이다. 즉, 전체 집단으로부터 이익을 얻었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 감사가 공동체와의 동질감으로 연결되고 자신도 무엇인가를 나누어 주고 싶어진다. 이렇게 환경이 조성되면 테이커도 남에게 공짜로 무엇인가를 주고 잃었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버는 성공에 대한 정의가 남다르다. 테이커는 남들보다 나은 결과를 얻는 것을 성공이라고 본다. 그러나 기버는 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개인적인 성취로 정의한다. 즉, 성공에 자신의 개인적인 성취뿐 아니라 티인에 대한 기여를 포함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럴 때 전체의 이익을 높이고 모두가 잘 되는 방향으로 사회가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사람을 기버, 테이커, 매처 3가지 유형으로 나누며 성공하는 기버의 특징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한다. 더불어, 실패하는 기버가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 기버가 될 수 있는지, 기버가 많아질 때 그 공동체와 사회는 어떻게 변화는 지 소개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 땅에는 기버가 많다는 것 또한 잊지 않고 알려준다. 마냥 친절하고 호의를 베풀며 내 것을 다 퍼주고 스스로를 돌보지 못해 소진하고 탈진하는 호구 같은 기버가 아닌 성공하는 기버가 되기를 바라며 책 내용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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