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기본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이정미 옮김 / 로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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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은 후 책을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철학을 어렵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 윤리 교과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당시 윤리 교과서에는 유명한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해 구체적인 서술보다는 간략한 언급만 있었기 때문에 수업시간이 지루하기만 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철학관련 서적 몇 권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그 후로는 매년 철학관련 서적도 몇 권씩 꾸준히 읽고 있다. 

내가 이 책 <철학의 기본>을 읽게 된 이유는 철학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도입부에서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모두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_인간(Human)_인간이란 무엇인가?
2장_지식(Knowledge)_무엇을 알 수 있는가?
3장_도덕(Moral)_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4장_행복(Happiness)_무엇을 원해야 바람직한가?
5장_종교(Religion)_무엇을 믿어야 할까?
6장_세계(Universe)_세계는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다.
7장_자연(Nature)_자연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8장_제도(Institution)_보이는 제도, 보이지 않는 제도
9장_사회(Society)_타인과 어떻게 공생할 것인가?
10장_역사(History)_역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철학의 핵심은 '개념'에 따라 세상이 어떻게 달라져 보이는가에 있습니다. 철학의 안경(개념)을 쓰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이 나타납니다. 그 개념(사고의 안경)이 없었다면 아마 몰랐을 세상이지요. 개념이라는 말에 익숙하지 않으면 철학을 추상적이고 어렵게 느낄 수 있지만, 의미를 이해하고 나면 구체적인 이미지가 머릿속에 펼쳐질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과의 조우가 철학으로 가능해지지요. 어떤 세상이 나타날지 기대해도 좋습니다.'

'철학사는 플라톤에서 유래했는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유래했는지에 따라 크게 둘로 나뉩니다. 이를 일반화하면 이성주의와 경험주의의 대립으로 정리할 수 있지요. 이성주의와 경험주의의 대립은 각 시대에 따라 특유의 형태로 나타났지만, 기본적으로 이 대립의 반복이 곧 철학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철학자의 생각을 이해하려면, 역사적 관계와 시대 배경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철학자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기만의 독자적인 이론을 형성해 나갑니다. 이 점을 알지 못하면 철학을 깊이 이해하기란 불가능하지요. 독자적인 이론으로 보였던 철학자의 사상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받은 영향과 빌려온 개념 등을 보려는 시도는 철학사를 이해할 때 매우 중요한 관점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철학관련 서적을 몇 권 읽어보기는 했지만 철학사에 대한 이해는 많이 부족한 편이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을 보는 관점을 다시 정립할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근대적인 인간 중심적 사고는 니체가 선언한 '신의 죽음'으로 야기되었습니다. 혹은 니체 자신도 말한 바 있듯이 인간이 '신을 죽임'으로써 인간 중심적 사고가 성립되었다고도 볼 수 있지요. 근대 이전 '신'이 중심이었던 세계에서 인간이 신을 죽이면서 근대적인 인간 중심적 사고가 성립한 것입니다.'

나는 최근에 스토아학파의 철학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다른 학파의 사상에 비해 매우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스토아학파를 창시한 제논은 인간들에게 '자연에 순응하며 살라'라고 말했는데 스토아학파의 '자연에 순응하며 살라.'는 말은 '이성(로고스)'에 따르는 삶을 뜻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결코 자연을 감정적으로 대하라는 말이 아니라 온갖 정념을 배제한 채 금욕적으로 살아가는 태도를 가리킨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하다 보니 개별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담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들었다. 철학의 기본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철학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전반적으로 다루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개별 학파 또는 철학자 개인의 사상에 관한 책들도 읽으면서 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철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을 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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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을 부서져도 그대는 여전히 바다다 - 내 삶을 사랑하게 하는 붓다의 말
정상교 지음 / 스몰빅라이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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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은 다음,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특정 종교를 신봉하지는 않지만 불교재단에서 운영하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선한 영향력을 경험했기 때문인지 불교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편이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불교의 가르침을 받은 덕분에 참된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언제, 어떻게, 무엇으로 행복한지도 모른 채 세상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것들에 휩쓸리듯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붓다가 우리에게 가장 먼저 주문하는 것이 현실을 직시하라는 것이다. 삶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으니 그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고통에 부닥치라는 것이다.' 붓다가 우리에게 가장 먼저 현실을 직시하라고 주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과거에 얽매인 삶을 살았던 나의 지난 삶을 돌아보니 붓다가 그렇게 주문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붓다의 가르침 중 불교 사상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100가지 말씀을 엄선해서 쉽고 간결하게 제시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 책의 내용에는 2,500년을 관통하는 붓다의 지혜가 무수히 담겨있는 것이다. '마음을 평온하게 가꾸는 첫걸음은 어려운 명상 기법이나 책 속의 이론이 아닌, 일상 속 나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일상 속 나의 작은 변화에서 내 삶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게 된 데는 붓다의 이 말씀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진정한 승리자는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남을 이기려는 자가 아니라, 내 자신을 알고 스스로를 이기는 자다." 남과 비교를 하지 않고 어제의 나와 비교를 통해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한다면 불행보다는 행복에 더 가까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원효대사님의 말씀으로 익히 알고 있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이 책에서도 언급되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바라보면 같은 조건과 환경이 또 다른 일상과 세상이 되어 다가온다. 이 깨달음이야말로 매일 똑같이 주어진 삶을 바꿔가는 첫걸음이 아닐까!'

이 책의 내용 중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과 흡사한 것이 있어서 언급을 해보고자 한다. "독화살을 맞은 이에게  가장 시급한 치료는 독화살을 뽑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독화살은 그대로 둔 채, 죽은 뒤에 갈 수 있다는 천국을 바라보고, 고통을 사라지게 하는 것과는 상관없는 일들에 마음을 쏟으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오래 전에 입적하신 법정스님이 강조하신 '무소유'에 대한 내용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무소유란, 잠시 쓰다가 돌려주고 가야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무집착을 의미한다. 무엇이든 가질 수는 있되, 그것이 영원한 내 소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그저 잠시 빌려 쓰는 것일 뿐이다. 영원한 내 것은 없다는 통찰은 마음의 집착을 내려놓게 한다. 소유에 대한 집착이 가득하면 적게 가져도 마음이 늘 무겁고 어지럽지만,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마음은 깃털보다 가벼워진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내게는 이제 살아 온 기간보다 짧은 기간이 남아 있다. 나는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난 삶을 남은 인생에서 살아가려고 한다. 나는 나의 남은 삶을 故 최희준 선생님의 '하숙생'이라는 노래의 가사 '인생은 벌거숭이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가'처럼 살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붓다의 수많은 가르침과 지혜를 내 인생에 녹여 넣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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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 - 위가 아닌 앞을 향해 나아가는 지혜로운 삶 AcornLoft
임채성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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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은 다음 책을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결정되어 졸업하기 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올해로 직장생활한 지도 30년차가 되었다. 내년 말이면 명예퇴직이 예정되어 있어서 이제는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바로 그 점에 있다. 지금까지는 직장생활에만 전념하느라 별다른 사회활동도 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이제 2년 후면 직장을 떠나서 새로운 삶의 출발선에 서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서문에서 중년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며 바뀌는 것들이 있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깨달아야 할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중년은 단순히 나이 들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찾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의 풍경이 달라진다. 과거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다가올 미래를 두려움이 아닌 기대와 설렘으로 맞이할 수 있다면, 중년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성숙하고 빛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나이 들수록 삶의 경험과 지혜는 정점에 오르지만, 신체 기능은 점점 무너져 간다. 가족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 고향에 대한 향수, 하고 싶던 일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후회, 외로움, 자아 상실감 등 대부분 감정 역시 어둡기만 하다. 앞만 보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결국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는 회의감과 불만, 앞날에 관한 조바심 때문이다. 그럴수록 느는 것은 근심뿐이다. 하지만 이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낯선 한 단어가 내 눈을 사로 잡았다. 그 단어는 바로 '사추기'다. '사추기는 이제까지의 삶에 의문을 품는 신호이자,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절규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대략 38~45세 즈음을 '사추기'로 본다. 그때쯤이면 젊음의 상실감, 가정과 사회에 대한 불만, 현실에 대한 회의, 변화에 대한 갈망 등으로 내적 갈등과 큰 혼란을 겪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사추기'를 10대에 겪게 되는 '사춘기'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반드시 겪게 되는 성장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도 지나온 내 삶을 돌아보니 내게도 '사추기'가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것은 단지 물건이나 소유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가 붙잡고 있는 감정, 생각, 태도 역시 포함된다. 첫 번째로 버려야 할 것은 '과거에 대한 집착'이다. 두 번째로 버려야 할 것은 '타인과의 비교'이다. 세 번째로 버려야 할 것은 '불필요한 걱정'이다. 마지막으로 버려야 할 것은 '고집'과 '자존심'이다.' 저자가 버려야 할 것들로 나열한 것들에 대해 나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지나온 내 삶을 돌아보니 저자가 이야기하는 버려야 할 것들이 진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오르막길을 꿈꾼다. 높은 자리, 더 나은 성취, 남보다 앞서는 삶…. 하지만 정작 우리를 깊이 있게 만드는 것은 오르막이 아니라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에서는 속도가 붙는다. 그러다 보면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 있다. 기대했던 것들이 무너지고, 쌓아 올린 것들이 흩어질 수도 있다. 그 순간, 우리는 비로소 깨닫는다. 삶은 우리가 움켜쥔 것보다 놓아야 할 것들로 인해 더 깊어진다는 것을.' 현대 사회를 인생 100세 시대라고들 한다. 나는 이제 반환점을 돌고 조금 더 달려온 셈인데 이제 내겐 내리막길에서 어떻게 대처하며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하느냐 하는 것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내 삶을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고,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을 내 삶의 멘토로 삼고 남은 내 삶을 개척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존심은 버리고 자존감은 높여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겠다. 책의 제목과 같이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는 말을 진리로 믿고 내 삶도 그렇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50년도 채 남지 않은 내 인생을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보다 풍요로운 삶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길을 찾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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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바이블 - 단 한 번에 합격하는 자소서 작성 방법
고요한.강건욱 지음 / 북카라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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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30년 전에 대학교 졸업반 시절 써보고 한 번도 써보지 않았던 '자기소개서'에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내년 말 명예퇴직을 하기 때문이다. 50대 중후반에 퇴직을 하고 나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할텐데 미리 준비를 해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해야 하는데, 서류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전부라고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반드시 합격하는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는 '핵심비법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저자는 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이 자타 공인 오랜 기간 학계와 교육 컨설팅 분야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 파트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Part 1_반드시 합격하는 자소서 쓰기
Part 2_실전 자소서 활용 사전
Part 3_공기업 취업의 모든 것


취업준비생이 실수에 빠지는 부분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합격자들은 '필수' 자격증만을 필요한만큼만 완벽하게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이런 점에서 자격증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직무와 연결된 필수 자격증이면 충분하다. 더불어 이것 역시 해당 기업에서 필수라고 지칭한 경우에만 해당한다. 면접은 그야말로 그 사람의 임기응변 등을 캐치하는 부분이 크지, 이미 서류에서 작성한 내용을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저자가 지적하는 바와 같이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스펙에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실제로 취업을 하는 데 있어서 스펙이 과거만큼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는 인사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훌륭한 자소서를 쓰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자소서를 기업의 '비즈니스 문서'라 생각하자. 이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합격하는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다. 자소서는 글짓기 대회에 나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경험 중 핵심을 확실하게 녹여내면 그만이다. 대단한 기교나 스킬, 수사는 절대 필요치 않다. 정보 중심의 팩트를 전달하는 자소서, 그것이 가장 훌륭한 자소서임을 잊지 말자.' 저자의 조언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저자가 강조하는 자소서 작성 전후 점검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나를 채용해야 하는 근거 다섯 가지를 충분히 생각했는가?
2) 위에서 생각한 근거 다섯 가지를 자소서에 충분히 반영했는가?
3) 채용되면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 작성하지는 않았는가?
4) 기업에 어떤 기여를 하겠다고 명확히 제시했는가?


저자가 소개하는 '성공하는 자소서 작성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지원할 기업과 직무를 미리 정해 리스트로 만들기(대략 30~50개 기업)
2) 공채 시작 전 미리 자소서 소스 준비하기
3) 리스트에 있는 기업을 포함해 최대한 많은 기업에 지원하기


'자소서에서 가장 주력해야 하고 어필해야 하는 부분은 기업의 인재상이 아닌, 내가 가진 '직무 역량'이다. 내가 왜 이 직무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사전에 준비하고, 이것을 문항에 따라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자가 강조하는 최고의 자소서를 작성하는 핵심요소는 바로 이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지원동기를 꼭 먼저 쓰고 다른 항목으로 넘어가라! 이것을 절대 잊지 말라. 그리고 자신이 강조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지원 동기에 반드시 배치하라! 이것이 경쟁이 치열한 취업시장에서 자신에게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최고의 자소서를 작성하는 핵심요소다.'


저자가 설명하는 '좋은 글쓰기 비법'은 다음과 같다.
1) 좋은 글을 많이 읽고 글 쓰는 습관을 기른다.
2) 한 가지 메시지만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3) 퇴고할 때는 문장이 짧고 쉬운지, 중복되는 어미나 조사는 없는지 살핀다.
4) 평소에 글을 읽을 때는 글의 구조와 내용을 분석한다.
5) 좋은 글은 필사한다.


이 책에는 시중에 출간된 다른 책들과는 달리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실제 자기소개서를 다양한 산업군으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실전과 같은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요령을 숙지하고, 취업에 합격한 사람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살펴보면서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쓰는 것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인지를 제대로 분석하고 실제로 자기소개서를 많이 써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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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듣고 싶은 한마디 필사책
김옥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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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지인들이 필사하는 걸 지켜보면서 저게 큰 효과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필사를 직접 해본 적은 별로 없다. 하더라도 며칠하다가 말다를 반복했을 뿐이다. 그런데  많은 책을 읽다 보니 필사의 장점을 언급하는 책이 제법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필사책을 구해서 직접 필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필사(筆寫)'의 사전적 의미는 '베껴 씀'이다. 즉, 시나 소설 등의 문장을 그대로 따라서 직접 쓰는 행위를 말한다. 그렇다면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굳이 힘들게 필사하는 것일까. 읽는 것은 그 순간뿐이어서 읽고 나면 내용을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필사를 하면 내용을 오래도록 기억할 뿐만 아니라, 깊이 음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런 까닭에 예로부터 사대부들이나 선비들은 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한지에 그대로 옮겨 썼다. 옮겨 쓰면서 읽은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정확하게 머리에 저장했다." 이 책의 저자는 필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이 책은 필사가 주는 매력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삶의 지혜를 길러주는 깨달음의 문장들', '신념과 믿음과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문장들', '이상과 용기를 길러주는 지혜의 문장들', '어휘력과 문해력을 길러주는 사색의 인생 문장들', '나를 깨우고 변화시키는 명시 그리고 명문장들', '사랑과 행복을 전해주는 푸른 서정과 사랑의 문장들' 등 총 6장으로 구성했다. 이 책 속 주옥같은 문장들을 필사하고 음미하면서 글과 하나 됨을 느껴보라. 읽기만 했을 때와는 현격히 다른, 뜨겁고 깊은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직접 필사를 해보니 읽기만 했을 때와는 매우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냥 글을 읽을 때와는 달리 글을 베껴 써보니 저자와 생각을 공유한다는 느낌이랄까? 여하튼 색다른 기분좋은 느낌을 받은 건 사실이다.


이 책의 특징은 다른 필사책들과는 달리 특정 저자 혹은 특정 부문의 글들을 모아서 필사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저자의 다양한 부문의 글들을 모아서 필사를 하게 함으로써 필사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수많은 책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필사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많이 들지 않지만 필사를 하는 동안에는 그냥 책을 읽을 때와는 다르게 책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았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필사를 더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필사하면서 조선시대 선비들이 필사를 많이 했던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아서 내심 뿌듯했다. 지인들에게도 필사를 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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