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 - 위가 아닌 앞을 향해 나아가는 지혜로운 삶 AcornLoft
임채성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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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은 다음 책을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결정되어 졸업하기 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올해로 직장생활한 지도 30년차가 되었다. 내년 말이면 명예퇴직이 예정되어 있어서 이제는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바로 그 점에 있다. 지금까지는 직장생활에만 전념하느라 별다른 사회활동도 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이제 2년 후면 직장을 떠나서 새로운 삶의 출발선에 서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서문에서 중년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며 바뀌는 것들이 있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깨달아야 할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중년은 단순히 나이 들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찾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의 풍경이 달라진다. 과거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다가올 미래를 두려움이 아닌 기대와 설렘으로 맞이할 수 있다면, 중년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성숙하고 빛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나이 들수록 삶의 경험과 지혜는 정점에 오르지만, 신체 기능은 점점 무너져 간다. 가족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 고향에 대한 향수, 하고 싶던 일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후회, 외로움, 자아 상실감 등 대부분 감정 역시 어둡기만 하다. 앞만 보며 열심히 살아왔지만, 결국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는 회의감과 불만, 앞날에 관한 조바심 때문이다. 그럴수록 느는 것은 근심뿐이다. 하지만 이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낯선 한 단어가 내 눈을 사로 잡았다. 그 단어는 바로 '사추기'다. '사추기는 이제까지의 삶에 의문을 품는 신호이자,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절규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대략 38~45세 즈음을 '사추기'로 본다. 그때쯤이면 젊음의 상실감, 가정과 사회에 대한 불만, 현실에 대한 회의, 변화에 대한 갈망 등으로 내적 갈등과 큰 혼란을 겪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사추기'를 10대에 겪게 되는 '사춘기'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반드시 겪게 되는 성장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도 지나온 내 삶을 돌아보니 내게도 '사추기'가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것은 단지 물건이나 소유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가 붙잡고 있는 감정, 생각, 태도 역시 포함된다. 첫 번째로 버려야 할 것은 '과거에 대한 집착'이다. 두 번째로 버려야 할 것은 '타인과의 비교'이다. 세 번째로 버려야 할 것은 '불필요한 걱정'이다. 마지막으로 버려야 할 것은 '고집'과 '자존심'이다.' 저자가 버려야 할 것들로 나열한 것들에 대해 나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지나온 내 삶을 돌아보니 저자가 이야기하는 버려야 할 것들이 진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오르막길을 꿈꾼다. 높은 자리, 더 나은 성취, 남보다 앞서는 삶…. 하지만 정작 우리를 깊이 있게 만드는 것은 오르막이 아니라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에서는 속도가 붙는다. 그러다 보면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 있다. 기대했던 것들이 무너지고, 쌓아 올린 것들이 흩어질 수도 있다. 그 순간, 우리는 비로소 깨닫는다. 삶은 우리가 움켜쥔 것보다 놓아야 할 것들로 인해 더 깊어진다는 것을.' 현대 사회를 인생 100세 시대라고들 한다. 나는 이제 반환점을 돌고 조금 더 달려온 셈인데 이제 내겐 내리막길에서 어떻게 대처하며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하느냐 하는 것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내 삶을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고,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을 내 삶의 멘토로 삼고 남은 내 삶을 개척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존심은 버리고 자존감은 높여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겠다. 책의 제목과 같이 '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는 말을 진리로 믿고 내 삶도 그렇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50년도 채 남지 않은 내 인생을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보다 풍요로운 삶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길을 찾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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