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쌤의 사자성어 속담 일력 365 (스프링) - 초중고 필수 한자 완전정복!
이은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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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늘 한자공부를 하시던 아버지를 보면서 자라서 그런지 한자에 대한 거부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취업을 하고 나서 한자능력 2급 자격증까지 취득을 하고 1급 자격증 시험에는 아직 도전을 못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꼭 도전해 볼 생각을 갖고 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사자성어나 속담 등을 인용하면 막혔던 대화가 오히려 술술 풀리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사자성어나 속담이 정리된 책을 읽기도 했다.

 

이 책은 하루에 한 페이지씩 사자성어나 속담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고, 요일이 별도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매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1주일에 5일은 사자성어, 2일은 속담,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사자성어 261개, 속담 104개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사자성어는 각각 한자의 음과 훈을 달아주고, 활용어휘까지 소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자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사자성어와 속담 한 가지씩 인용을 통해 이 책에서 어떤 식으로 사자성어와 속담을 설명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선택한 사자성어는 막역지간(莫逆之間), 그리고 속담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이다. '막역지간'은 서로 거스르지 않는 사이라는 뜻으로, 허물이 없는 아주 친한 사이를 이르는 말. 없을 막, 거스를 역, 갈 지(어조사 지), 사이 간. '거스를 역'을 활용한 어휘로는 '역전하다'와 '거역'을 '사이 간'을 활용한 어휘로는 '시간'과 '간극'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듯 사자성어를 한 페이지에 걸쳐서 음과 훈, 사자성어의 의미, 활용어휘 등을 설명해주니 학습하기에 아주 좋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속담의 의미는 잘 아는 일이라도 세심하게 주의를 하라는 말이다. 돌로 된 튼튼한 다리라도 위험한지 확인한 후에 건너야 함을 이른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식은 죽도 불어가며 먹어라.', '아는 길도 물어 가랬다.', '심사숙고(深思熟考): 깊이 잘 생각함'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1주일에 5일은 사자성어, 2일은 속담을 학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한자도 배우고, 우리말 표현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책상에 두고 매일 하나의 사자성어 또는 속담을 공부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이 일력으로 어린 학생들이 사자성어를 통해 한자와 친숙해지고, 속담을 통해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추천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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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 - 코칭의 대가가 알려주는 의미 있는 대화
마샤 레이놀즈 지음, 박정영 외 옮김 / 이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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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다니는 회사를 퇴직하고 나면 커리어코치를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평소에 코칭과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기회가 되면 커리어코칭 수업을 들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어서 이 책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문제에 주목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에 대해서 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사실 조금 당황스러웠다.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고?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코칭은 질문의 연속이 아니라 탐구의 과정이어야 한다. 탐구활동의 목적은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생각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탐구 활동은 코칭 고객들이 논리의 차이를 식별하고, 자신의 신념을 평가하고, 스스로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두려움과 욕망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각이 재배열되고 확장될 때, 비로소 해결책이 나온다." 이 문장을 읽고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코칭의 목표는 고객이 자신의 관점을 제한하는 생각과 행동을 멈추게 하고, 질문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반영적 실천 방법들은 고객의 이야기를 즉각적으로 보여줘서 고객 스스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 다음 이어지는 질문들은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신념과 행동 패턴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객들은 자신의 신념이나 행동 패턴 중 어떤 것이 비효율적이고 심지어 손상을 입히는 것인지 직접 마주하게 된다. 인내심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코칭을 마치고 나면, 고객은 코치의 조언 없이도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게 되는 멋진 변화를 이룬다. 저자가 말하는 코칭의 목표가 진정 코치들이 코칭하는 방법이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놀즈 박사는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정보도, 사실도 아니며 통찰을 기반으로 한 배움이라고 말한다. 변화를 꿈꾸고 새로운 결과를 원한다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코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혁신을 원한다면 혁신을 공부하는 조직이 아니라 혁신을 실천하는 조직이 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현실적인 방법론이 코칭이다. 백번 지당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혁신을 실천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과 그 과정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저자가 말하는 '문제가 아닌, 사람에게 주목하기'를 위한 세 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코칭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해야 한다. 둘째, 고객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늘 상기해야 한다. 셋째, 문제를 명확히 하는 것에서 사람을 코칭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적절한 시기를 알아야 한다. 

 

또한 객관적으로 상황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고객의 경험을 간결하게 반영해야 하는 데 저자가 제시하는 다음 팁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첫째, 고객의 말을 사용해 고객이 원하는 결과와 고객의 행동을 지연시킨다고 느끼는 요인을 '재포장하기' 또는 '캡슐화하기'를 하라. 둘째, 은유를 사용해 고객이 어떤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비유적으로 표현하라. 셋째, 고객이 원하는 결과와 이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 들은 것을 토대로 핵심을 파악해 변명이나 불필요한 뒷이야기를 잘라내라.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코칭의 방향을 제대로 짚어낼 수 있었다.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는 저자의 주장이 매우 현실적이고 실효성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코칭 기법을 적극 활용해서 퇴직 후 내가 하고자 하는 '커리어코칭'에 접목을 한다면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코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코칭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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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방구석 시리즈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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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뮤지컬은 직접 관람을 해 본 경험이 몇 차례 있지만, 오페라는 딱 한 번 관람해 본 경험이 있다. 내가 본 오페라는 비제의 '카르멘'이었는데 잠실종합운동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대규모 공연이었다. 스포츠 경기도 그렇지만 뮤지컬이나 오페라도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보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버킷리스트에 올라있는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싶은 오페라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오페라는 모두 25편으로 피델리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율리시스의 귀환, 리날도, 이도메네오, 요정의 여왕, 피가로의 결혼, 나부코, 포기와 베스, 서부의 아가씨, 돈 조반니, 마술피리, 일 트로바토레, 보리스 고두노프, 마탄의 사수, 살로메, 라 조콘다, 오델로, 니벨룽의 반지, 토스카, 포페아의 대관식, 투란도트,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파우스트, 카르멘 등이다. 이 중에서 내가 방송을 통해서 혹은 DVD로, 아니면 직접 관람했던 오페라는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마탄의 사수, 카르멘 정도다. 

 

나는 그만큼 오페라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초보에 불과하다. 그래서 오페라를 배우기 위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서 오페라에 대해서 많은 상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프리마 돈나를 프리 마돈나로 알고 있을 정도로 오페라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프리마 돈나(Prima donna)는 이탈리아어로 오페라의 주역 여가수를 의미한다고 한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오페라 용어해설을 수록했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다른 음악관련 서적과는 달리 이 책에 수록된 오페라 중의 대표곡들을 독자들이 직접 감상할 수 있게 QR코드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일이 유튜브에서 찾아가면서 들으려면 많은 수고를 해야할 텐데 친절한 저자의 도움으로 독자들이 편하게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았다. 이 책이 내게 오페라에 대해 좀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켰을 정도로 내겐 이 책이 매우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인생은 하나의 반복되는 흐름과도 같습니다. 행복할 때도 있고, 괴로울 때도 있죠.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할 때도 절정과 이별을 경험하고, 때로는 상처를 넘어 다시 도전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사랑은 인생의 굴곡과 참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랑의 결과가 어떻게 맺어지건, 우리는 사랑 속에서 인생도 사랑도 반복되는 흐름의 연속이라는 한가지 배움을 깨우치니까요."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남긴 말인데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 오페라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던 나를 되돌아보면서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때로는 실제 체험을 해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저자가 친절하게 QR코드를 제공함으로써 오페라 공연실황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앞서도 언급했지만 '마술피리'는 언젠가 꼭 현장에서 관람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25편의 오페라에 대한 해설을 통해 오페라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 것도 내겐 아주 유익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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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AI 트렌드 - 한발 더 빠르게, 누구보다 깊이 있게 AI로 송두리째 바뀔 세상을 포착하다
딥앤와이랩스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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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구글의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세돌 9단을 꺾는 것을 보면서 AI가 어느 정도까지 발전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제 챗GPT가 웬만한 작업은 인간을 대신해서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이제 챗GPT 활용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없는 세상이 온 것 같다. Part 1에서 제시하고 있는 2가지 시나리오는 다가오는 미래사회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예시하고 있는데 미리 가본 2030년, 대학 졸업을 앞둔 취준생의 하루와 미리 가본 2040년, 대기업 회사원 이 과장의 하루를 다루고 있다.

무려 10년 전에 올린 인터넷 댓글 때문에 최종 면접까지 보았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동아리 친구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는데 많은 거대 인공지능들이 인터넷에 공개된 수많은 게시물과 댓글을 학습하고 있고, 심지어 발언자의 신상 정보까지 식별하거나 추정할 수 있다는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늦잠을 잤을 때 스마트폰으로 근무 계획 앱을 열어 오늘 근무를 메타버스 출근으로 변경했다는 이야기는 내게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앞으로는 지각할까 염려할 일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니까 말이다.

Part 2에서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여러 가지 변화 가운데 우리 삶 또는 일상과 관련이 큰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AI페르소나, AI비서,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과 영화, 게임 속으로 들어간 인공지능, 로봇과 인공지능이 출전하는 스포츠, 운전기사와 조종사가 없는 시대, 의사의 훌륭한 보조 도우미가 된 인공지능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 중에서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AI페르소나였다. 얼마전에 읽었던 '사자 츠나구'라는 소설에서는 죽은 사람을 살아 있는 사람과 만나게 해주는 사자 역할을 하는 츠나구에 대해 다루고 있었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돌아가신 부모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AI페르소나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가상 캐릭터를 의미한다. AI페르소나 구현 기술을 통해 세상을 떠난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AI 페르소나에 관한 규제와 법적 지침을 마련하고, 적절한 사용에 대한 윤리적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등 공론화를 통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정서적인 치유 등 순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art 3에서는 직장과 일, 산업을 뒤흔드는 인공지능 혁신의 물결을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머지 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에 밀려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영역이 대폭 축소될 것에 대한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인공지능으로 열리는 초개인화 광고의 시대, 데이터 분석의 변화_분석가의 종말, 인공지능이 S/W 개발자를 대체할까, 복잡한 물류의 시간과 경로_인공지능이 척척 등이 Part 3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인데 인공지능이 사람의 업무영역을 대체한다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미래의 인공지능 기술의 향배를 논하는 장에서 트랜스포머 기반으로 만들어진 현대 인공지능들이 인간에게는 능숙한 단계별 추론 과정에 약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art 4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에 사회적 윤리에 대한 고민을 다루고 있다. 인공지능의 윤리문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신중히 접근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인공지능이 실수를 하면 그 피해는 인간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실수에 대한 예방 조치는 매우 중요하다. 편견을 학습한 인공지능의 폐해 사례로 '여성' 관련 단어가 포함된 이력서가 남성 지원자들의 이력서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을 들고 있다. 저자는 이런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인공지능의 도입과 활용에 있어서 반드시 데이터 투명성, 공정성, 다양성을 확보하고 인공지능이 바람직한 판단 기준을 가지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이슈를 통틀어 인간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정답은 바로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일 것이다. 그동안 산업화와 대량생산, 그리고 정보화 시대까지 인간은 다양한 기술 환경의 변화에 적응했고 인간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했다. 그리고 신산업 분야와 수요를 탄생시켰다. 그 저력은 바로 '유연성과 적응력'에서 비롯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에게 다시 한번 필요한 능력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AI의 발전이 인류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도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장 큰 문제가 AI의 윤리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이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AI가 인간에게는 능숙한 단계별 추론과정에 약하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위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부분을 AI가 뛰어넘게 된다면 인류가 AI에 비해 장점으로 내세울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니 솔직히 겁이 난다. 여하튼 AI를 배제하고 미래를 논할 수는 없는 세상이므로 내가 우선 해야할 것은 AI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손자병법의 명구가 생각난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아마 정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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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품고 슬퍼하다 - 임진왜란 전쟁에서 조선백성을 구한 사명대사의 활인검 이야기
이상훈 지음 / 여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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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 사명대사와 서산대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보면서 임진왜란 당시 나라(조선)를 구하기 위해 승병들을 이끌고 왜병들을 물리치던 모습을 보면서 아주 통쾌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사명대사와 서산대사의 이야기를 소설책으로 읽게 되니 영화보다 더 생생한 기록을 통해 비록 소설이기는 하지만 두 큰 스님의 위대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소설 앞 부분에 사명대사가 승려가 되기 전에 사랑했던 두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만약이기는 하지만 사명대사의 첫 사랑이었던 아랑이 비명횡사하지 않고 살았더라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명대사는 등장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사명대사(속세 이름 임응규)에게는 슬픈 일이었으나 조선 백성들에게는 사명대사의 존재가 아주 다행스런 일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의 전공을 보게 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사명은 저절로 미옥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다. 미옥처럼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다. 상대에게 무엇을 바라고 하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사명은 미옥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사명은 신라의 고승 원광법사를 떠올렸다. 원광법사는 신라가 위기에 처하자 나라를 지키는 화랑들에게 살생유택의 계를 설파했다. 그러니 백성을 살리기 위한 살생은 부처님도 용서하실 것이다.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살생은 살생이 아니다. 살생유택이다. 사명은 그날 염주 대신 칼을 들었다."

 

이 책에서 사명대사는 명나라의 이여송장군과 일본의 가토 기요마사에게도 존경받는 인물로 그려져 있는데, 정말 위대한 선승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이여송장군이 조선의 관군은 못 믿어도 조선의 승병은 믿을 수 있었다고 이 책에서 기록하고 있는데 당시 조선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임금이 나라를 버리고 명나라로 도망가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니 이미 조선은 망한 나라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의병과 승병들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나서지 않았더라면 아마 조선은 망했을 것이고, 현재의 대한민국도 없지 않을까 생각하니 아찔하다.

 

"'고향에서 멸시받는 조선인 포로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자.' 사명은 이에야스가 선물한 모든 것을 절에다가 맡겼지만, 그것을 포로들을 위해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이에야스가 준 명주 2만 필을 모두 팔아서 고향 밀양에 조선인 포로를 위한 마을을 만들었다. 미옥도 그곳에 정착하게 하였다. 사명의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차별받던 조선인 포로들이 밀양으로 몰려들었다. 그것이 아직도 남아 있는 밀양의 일본인 마을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임진왜란 당시 죽어간 수많은 조선 백성들의 울부짖음을 듣는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끔찍한 장면이 떠올려졌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전쟁은 이 땅에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고하여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후세의 역사가들은 푸틴을 일본의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같은 평가를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였을 때는 일본과 경쟁 상대가 되지 않았어. 그러나 지금의 한국은 이미 일본을 뛰어넘고 있어. 우리는 아직도 식민지였을 때의 박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나는 그것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협력하면 미국도 중국도 우리를 감히 넘볼 수 없는 상황이야. 그래서 진정한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냉정한 국제질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야." 나도 이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반일이 아니라 극일을 해야할 때인 것이다. 지나치게 과거의 패배주의적인 인식에서 벗어나서 일본과 협력을 통해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냉전을 이용하는 정치지도자들이 나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조선이 '숭유억불'정책을 썼기 때문에 임진왜란 당시 엄청난 전공을 세운 승병들의 기록이 부각되지 않았고, 사명대사와 서산대사의 이야기도 크게 회자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반일정서에서 벗어나서 극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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