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뜨는 밤엔 화학을 마신다 어른의 과학 취향 1
장홍제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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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의 추천사에 물리학자 파인만의 말이 다음과 같이 인용되어 있다. "과학은 본질적으로 즐거운 탐구다.", "나는 과학을 놀이처럼 여겼다." 과학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나는 학창시절에 과학만큼 지루한 과목이 세상에 또 있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실험보다는 이론에 치우친 학습환경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고등학교 다닐 때 화학 공부를 제대로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가 들 때가 더러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화학적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보다 현명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흔히 화학은 물질의 학문이자 변화의 학문이라 한다. 우주와 그 안에 속한 모든 것은 실체를 갖는 물질인 만큼 화학이 통용되지 않는 곳은 우리 물질계 그 어디에도 없다. 자연스레 화학자의 관심은 해체이자 해석이며 재구성으로 향한다. 우리 앞에 놓인 것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대체 왜 서로 연결되어 이처럼 흥미로운 모양을 유지할 수 있고, 만약 내 손을 통해 재현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지가 관심사이다." 저자의 말처럼 화학은 물질의 학문이자 변화의 학문인 것 같다. 나는 지금껏 화학이 일상생활에 끼치는 수많은 영향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술에 대한 이야기를 화학에 연계하여 풀어놓은 이야기를 읽다가 화학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최초의 술은 인간보다는 과일을 즐겨온 다른 동물들이 먼저 경험했다. 지금도 농익어 땅에 떨어진 과일을 먹고 술에 취해 해롱거리는 모습을 종종 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원숭이가 시작이었다. 이는 '술 취한 원숭이 가설'이라는 형태로 인간이 술을 만난 연원을 해석하는 한 방향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에탄올의 시작이 과일의 발효였던 것처럼 대부분의 천연 과일에는 에탄올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바나나, 배, 사과, 포도 등의 과일은 달콤하게 완숙되었을 때 비알코올 맥주보다 높은 약 0.05%의 에탄올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과일을 섭취한 후 약간의 어지러움이나 들뜬 기분이 들고 간혹 메스꺼움을 느낀다면 알코올 민감성으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나는 신규 직원 때는 군기가 바짝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술을 마셨지만 중견직원이 되고 나서부터는 건강을 위해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는 조금의 술이라도 드시면 피를 토하셨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내 체질도 아마 아버지의 술에 약한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탓인지 술을 마시면 심히 괴로웠던 기억이 많다.


'음주를 통해 경험하는 내려놓음은 자유로움과 해방감, 행복과 더불어 가둬두었던 진심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러한 긍정적 순간의 공유일 뿐이지 한계를 넘어선 고통의 순간이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음주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긍정적 순간의 공유일 뿐이면 좋겠지만 실제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를 생각해본다면 한계를 넘어선 고통의 순간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까울 뿐이다.


'분자 위스키의 확대와 보급은 현재의 위스키 시장을 위협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순히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는다. 녹아든 시간과 고민을 나누거나 가벼운 사담과 함께 식사를 즐기기 위해 술을 찾는다. 상황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으며, 그 범위가 넓어짐은 언제고 환영할 일이겠다.' 체질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술 친구들과 가볍게 저녁식사하면서 술 한 잔 나누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술을 마시지 못해서 평소 술에 관심이 없던 나로서는 술과 알코올에 대한 다양한 상식과 과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직접 술을 마시고 느끼게 되는 기분을 체험할 수는 없지만 책을 읽는 동안 술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술의 역사에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제법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는 내가 술을 마시지는 못하더라도 팀원들과 간혹 술자리를 만들어서 팀원들의 애환을 들어주고 고민 상담을 해주는 다정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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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YEAR 원 이어 - 가장 탁월한 나를 만드는 시간
최영오 지음 / 토네이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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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1996년 2월에 현 직장에 취업을 하고 나서 나는 운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직 한 번 없이 한 직장에서 퇴직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내년 12월31일이면 명예퇴직이 예정되어 있다 보니 내겐 퇴직 후 제2의 삶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1년 남짓 남아있는 셈이다. 먼저 퇴직한 선배들을 보니 미리 퇴직 후를 대비해서 준비를 철저히 한 분들은 퇴직 후에도 평상 시와 같은 삶을 누리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선배들은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이 책 <원 이어>를 읽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실행하고 검증한, 성공으로 가는 삶의 전략이 담겨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쓴 목적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 "단순한 일시적인 자극이나 동기 부여가 아니다. 지금의 삶을 정비하고, 1년 안에 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시스템을 안내하려 한다."


1장에서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태도 만들기, 2장에서는 멈춰 있던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관점 만들기, 3장에서는 인생을 다시 설계하는 프레임 만들기, 4장에서는 나를 중심에 둔 성공 시스템 만들기, 5장에서는 변화가 멈추지 않도록 실행을 습관으로 만들기, 6장에서는 끝까지 밀어붙이는 멘탈 만들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은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가지고 원하는 삶을 마음껏 그려보고, 체계적인 계획과 끈기 있는 실행을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다. 상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핵심요소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강력한 호기심이다. 호기심은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의 범위를 결정한다. 두 번째 요소는 지속적인 열정이다. 열정의 깊이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도와 실패를 견딜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차이는 마음가짐의 차이다. 한쪽은 가져가는 것에 집중하고, 다른 쪽은 제공하는 것에 집중한다.' 그렇다면 나는 소비자와 생산자 중 어느 쪽의 삶을 살고 있을까? 나는 소비자로 살아가기 보다는 생산자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이 베푸는 것을 받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내가 남에게 제공하는 삶을 살려고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내용 중에서 이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상상력은 현실을 넘어서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상상력은 실패를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 100% 성공을 전제로, 성공 후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상상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꿈을 꾸는 데 있어서 한계를 두지 말라는 저자의 조언이 평소 목표를 너무 크게 잡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소극적 목표를 세우던 내겐 큰 자극이 되었다.


'사람마다 현재 위치와 지향하는 목적지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맞는 현실적인 경로를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단지 '계획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길을 잃지 않기 위한 전략적 판단의 문제다.' 내 위치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뚜렷한 목표 없이 흘러가는 시간은 방향성 없는 소비에 불과하다. 시간과 에너지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목표라는 나침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퇴직 후 한 동안은 일을 하면서 소득을 창출하고 종국에는 '어린이도서관'을 건립해서 사회에 봉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목표를 원만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나와 뜻이 맞는 후원자를 모집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시작은 의욕적으로 했지만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마무리했던 경우가 제법 많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시작을 했으면 반드시 끝맺음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시작한 일은 어떻게든 끝낸다.'는 기준을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일 뿐이다. 완벽할 필요는 없다.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도 괜찮다. 중요한 건 어떤 방식으로든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실패도 결국 완수의 일부다. 끝맺음 없는 시도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지만, 완수된 실패는 다음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명예퇴직까지 1년 남짓 남아 있는 기간을 최대한 잘 활용해서 명예퇴직 후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알려준 대책을 나에게 맞게 변형해서 1년 이상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퇴직 후의 삶에 대한 걱정을 확실히 떨쳐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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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여행 2 - 전생퇴행 최면치료, 영혼의 치유와 회복 전생여행 2
김영우 지음 / 전나무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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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전생여행 1을 읽고 곧바로 전생여행 2를 읽게 되었다. 전생여행 1을 읽으면서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윤회를 하면서 수차례 전생을 겪었던 사람의 이야기가 정말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하는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생여행 2에서는 이런 내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때문이었다.


전생여행 2에서는 잡지사 기자의 전생퇴행 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생퇴행 최면치료를 통해 다양한 치유 사례를 담고 있는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사례는 다음과 같다. 폐소공포증, 야뇨증, 만성우울증과 공포증상, 자궁 속의 기억, 홍반성 결절, 가까운 인간관계의 장애, 동성애, 벌레공포증 등이 바로 그것이다. 


'폐소공포증은 말 그대로 좁고 막힌 곳에만 가면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면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막히는 것 같은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환자들은 그런 장소나 상황을 피하게 되어 엘리베이터, 택시, 지하철, 버스, 비행기 등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 현대 사회생활에서는 그야말로 불편하기 짝이 없는 병 중의 하나이며, 정확한 원인도 모르고 치료도 까다롭다. 정신과 치료와 약물요법, 행동요법 등을 같이 하여 증상을 가볍게 해줄 수 있지만 완치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나는 폐소공포증을 실제로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환자가 겪는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을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이런 질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뇨증은 말 그대로 밤에 자면서 오줌을 싸는 병이다. 이 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여러 가지로 추정되지만 신체적 요인보다는 정신적인 원인이 훨씬 많고 복잡하며,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두 배 이상 흔하고, 치료도 까다롭다.' 나는 어렸을 때 자다가 오줌을 싼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소변 가릴 나이가 지나면서 더 이상 밤에 자다가 오줌을 싼 적은 없다. 그래도 어렸을 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야뇨증은 정말 누구에게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게 되는 고통스런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분의 사례는 성인 여성으로 '야뇨증'때문에 고통받다가 전생퇴행 최면치료를 통해 상황이 엄청나게 호전된 사례여서 나로 하여금 '전생퇴행 최면치료'가 정말 효과가 있는가보다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오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제의 자신을 돌아봐야 하듯, 전생퇴행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과거를 알기 위해서라기보다 지금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현실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굳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없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전생에 대한 강력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대개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자신을 발전시켜가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저자의 말처럼 현실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굳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없겠지만 나는 전생에 대한 강력한 호기심이 있기는 하다. 내 전생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이러한 윤회의 사슬을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윤회의 사슬에 얽혀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두렵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생과 윤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윤회 사상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업, 즉 카르마의 개념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 믿음은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 다음 삶의 모습이 결정되고 자신이 했던 모든 말과 행동에 대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와 책임이 따른다'는 지극히 정의로운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따른다. 자신의 영혼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책임이 스스로에게 있으며, 거듭되는 삶 속에서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통해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인생의 의미이며 목표라고 가르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을 돌아보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고, 앞으로의 삶은 올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고 후회없는 삶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은 내가 한 말과 행동에 대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와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늘 명심하면서 살아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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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여행 1 - 전생퇴행 최면치료, 존재와 내면의 치유 전생여행 1
김영우 지음 / 전나무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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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괴담 듣는 것을 좋아해서 TV에서 방영하는 '심야괴담회'를 꽤나 많이 시청했다. 내가 본 괴담 중에는 간혹 귀신이 씌인 사람들 얘기도 나오곤 했는데 정말 저게 가능한 이야기인가 하는 의혹을 나는 아직도 해소하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이 책 <전생여행 1>을 읽게 되었다.  


내가 고등학교를 불교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를 다녀서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특별히 맹신하는 종교는 없는데 불교에는 그래도 관심이 제법 있는 편이다. 불교에서는 윤회설을 믿는데 솔직히 나는 다시 태어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인생 한 번 사는 것도 이렇게 힘든 데 이렇게 힘든 삶을 또 다시 살아갈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50여 년을 살아오면서 신병을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굿'을 하는 경우를 나도 본 적이 있다. 오죽하면 '굿'까지 해가면서 병을 치료하려고 애를 썼을까?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병을 치료하려고 갖은 병원을 다니고 온갖 약을 썼음에도 효험이 없어서 전생퇴행 최면치료를 하고 좋아졌다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서 나도 호기심이 생겼다.


내 전생은 어떠했을까? 궁금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호기심으로 전생여행을 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나의 호기심을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모두 열 차례의 전생퇴행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이렇게 다양한 시대와 장소에서의 전생이 정말 가능한 것인지 나는 그것부터가 궁금해졌다.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윤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그것에 대한 명쾌한 설명은 없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만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최면상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최면상태란 '한 가지 생각이나 현상에 집중함으로써 의식적 긴장이 풀리고 피암시성이 증가된 상태'를 말한다. 간단히 말해 평소의 표면 의식을 잠시 접어두고 내면 잠재의식과 직접 교류가 가능해진 상태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세상에는 과학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다양한 일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그 고통과 상실의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마음속의 슬픔과 고통에 대한 억울함이 진정한 수용과 희망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말과 행동에 더 많은 책임을 지고 노력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자포자기적 삶들이 올바른 방향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저자의 이같은 주장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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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66계명 - 용인보감
김영수 엮음 / 창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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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요즘 대한민국 정치계는 새 대통령이 들어서고 나서 장관 임명을 위해 청문회를 거치면서 수많은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기 짝이 없다. 대한민국에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능력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이리 없을 수가 있나 할 정도로 현 정부가 인선한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끔찍할 정도다. 그렇다보니 이 책 <용인 66계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까지 해보게 되었다. "현 정부의 인사책임자가 인선을 하기 전에 이 책부터 읽어봤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인선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 책의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에 쓰인 내용들은 모두 중국사에 등장하는 인재·리더·리더십·용인의 문제에 관한 저자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책 제목은 <용인 66계명>으로 잡고, '용인보감'을 부제목으로 삼았는데 '보감'은 글자대로 보자면 보배와 같이 귀중한 거울이란 뜻이지만, 다른 사람이나 후세에 본보기가 될 만한 귀중한 일이나 사물, 또는 그런 것들을 적은 책이란 뜻도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 용인의 역사를 전문가들은 대체로 다음 네 단계로 나누어 본다.'고 설명하고 있다. 
- 제1단계: 기원전 21세기 무렵 하(夏)왕조 ~ 기원전 221년 진(秦)의 중국 통일에 이르는 약 2천 년
- 제2단계: 기원전 206년 ~ 기원후 265년까지 양한(兩漢)과 삼국(三國)시대에 이르는 약 470년 시기
- 제3단계: 265년부터 907년까지 서진(西晉)에서 당(唐)에 이르는 약 640년 시기
- 제4단계: 960년부터 1840년까지 송(宋)에서 청(淸)에 이르는 약 900년 시기


'인재의 역사는 최초의 발전기이기도 한 춘추전국시대에 번영기를 맞이한다. 이 시기가 노예제 사회에서 봉건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였기 때문에 특히 그랬다. (중략) 전국시대 4공자로 이름 높은 맹상군, 신릉군, 평원군, 춘신군은 모두 그 문하에 무려 3천 명의 '문객'을 거느릴 정도로 인재를 중시했다. 이렇듯 다양한 정치세력과 정치집단 사이의 인재에 대한 쟁탈전과 무정부 상태에서의 인재들의 눈부신 활약은 선진 시대 용인의 중요한 특징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계명의 말미에 '용인보감'이라는 타이틀로 각 계명을 요약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책의 페이지 수가 워낙 방대하여(모두 611페이지) 처음에는 읽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위압적이었다. 하지만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전문가인 김영수 교수님의 글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다양한 역사 속의 사례와 현대의 사례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어서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용인 66계명 모두가 처해진 환경에 따라서 쓰임새가 있을 것이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 주어진 여건을 감안해볼 때 제3계명(각박한 리더십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과 제24계명(리더의 사회적 책임감), 그리고 제64계명(인재는 황금같이 귀중한 존재)의 내용이 깊이 와닿았다. '유방은 중요한 때에 자신을 배반한 것은 물론 자신을 괴롭혔던 옹치에게 벌이 아닌 상을 내림으로써 논공행상을 둘러싼 흉흉한 분위기를 일거에 잠재우고 정권 초기의 불안한 민심을 안정시켰다.', '시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리더는 무엇보다 강렬한 사회적 책임감으로 무장해야 한다. 이것이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부와 권력을 많이 크게 가진 리더일수록 사회와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의 사회적 책임감은 사회와 세상을 보다 나은 쪽으로 이끄는 엄청난 원동력이 된다.', '모든 인재를 다 쓰려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타이밍이 적절해야 한다. 춘추시대의 거상으로 도주공이란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범려는 "사업을 잘하는 사람은 사람을 잘 선택해 때맞추어 맡긴다."고 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어느 조직이나 국가에서든 사람을 쓰는 것의 중요성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일개 기업에서도 사람 하나 잘못 써서 기업을 망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국가의 경우라면 더 더욱 신중하게 사람을 가려서 써야 성장하고 발전하는 국가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정치판을 보면 국익은 뒷전이고 당리당략에만 매몰되어 아전인수격으로 사실을 해석하는 등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조선시대 영·정조 시대 도입했던 탕평책을 현대에도 도입해서 여야 할 것 없이 서로 국가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협업을 해나가는 모습을 정치권에서 하루빨리 보여줬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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