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한눈에 보이는 메타버스 그림책 한눈에 보이는 그림책
한선관, 서정원, 박미림 지음 / 성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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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오프라인 회의를 진행할 수 없어서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회의를 진행해 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처음 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많은 혼선이 있었고 그 이후로 회사 전체 회의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한 경험은 없다. 하지만 교육분야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생각되어 메타버스에 대해 공부해 보려고 이 책 <한눈에 보이는 메타버스 그림책>을 읽게 되었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메타버스에 대해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 의해 제기된 메타버스의 개념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2019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된 비대면의 일상화와 디지털 기술의 의존성이 메타버스의 개념을 현실로 이끌었습니다. 엔데믹 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의존과 관심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세상은 익숙한 것에 무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VR로 부르는 가상현실이 증강현실과 혼합현실 그리고 확장현실로 다양하게 변모하며 MZ세대들의 고유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한 효과적인 공간으로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메타버스의 개요와 우리 일상의 메타버스 소개, 메타버스의 유형별 차이점과 기술의 특징, 가상현실, 증강현실, 사용자 경험,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5G통신과 차세대 통신기술, 대체불가토큰(NFT)의 개념, 블록체인, 가상화폐, 디지털 서명, 클라우드 컴퓨팅, 메타버스 플랫폼의 사례, 메타버스의 활용방안 등이다. 저자는 머리말을 다음과 같이 마무리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만들어가는 우리의 미래는 과연 인간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회가 될까요? 아니면 사이버 공간에 사로잡혀 인간의 본질을 잃어가는 디스토피아가 될 사회에 살게 될까요?" 나는 전자의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 중의 하나다. 그런 세상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개개인별로 메타버스에 대해 제대로 알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에 주목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디지털 트윈은 글로벌 인프라 회사인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처음 제시한 용어로,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트윈이 처음 등장한 이유는 컴퓨터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봄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시뮬레이션과 예측을 통해 다양한 산업과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많은 기업에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의 활용에 대한 설명에서 나는 무엇보다도 마케팅과 교육에 관심이 많이 갔다. 교육분야의 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제품을 어떻게 판매해야 고객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이 가능할 지 늘 고민을 하고 있어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으로는 명품 의류 착용 경험, 요리 경험, 차량 탑승 경험 등을 메타버스로 하는 것과 매장을 메타버스 속에 구현하는 것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마케팅이 현실화된다면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도 간접경험만으로도 실제 경험을 해본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기대가 많이 된다. 교육분야에서는 메타버스 교내 행사, 메타버스 학습공간, 메타버스 전시회, 메타버스 학술대회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메타버스 교내 행사 소개내용이 내가 졸업한 학교의 행사여서 더욱 관심이 갔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메타버스의 활용 분야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 메타버스를 모르고서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는 메타버스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간략하게 설명을 했기 때문에 깊이 있는 학습을 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걸맞지 않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어떤 것인지 개략적인 것을 살펴보려는 독자들에게는 그 어떤 책보다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이 되어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메타버스 세상이 실현되어 우리의 미래가 머리말에서 저자가 우려하는 디스토피아가 될 사회가 아닌 인간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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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쌤의 사자성어 속담 일력 365 (스프링) - 초중고 필수 한자 완전정복!
이은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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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늘 한자공부를 하시던 아버지를 보면서 자라서 그런지 한자에 대한 거부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취업을 하고 나서 한자능력 2급 자격증까지 취득을 하고 1급 자격증 시험에는 아직 도전을 못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꼭 도전해 볼 생각을 갖고 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사자성어나 속담 등을 인용하면 막혔던 대화가 오히려 술술 풀리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사자성어나 속담이 정리된 책을 읽기도 했다.

 

이 책은 하루에 한 페이지씩 사자성어나 속담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고, 요일이 별도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매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1주일에 5일은 사자성어, 2일은 속담,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사자성어 261개, 속담 104개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사자성어는 각각 한자의 음과 훈을 달아주고, 활용어휘까지 소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자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사자성어와 속담 한 가지씩 인용을 통해 이 책에서 어떤 식으로 사자성어와 속담을 설명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선택한 사자성어는 막역지간(莫逆之間), 그리고 속담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이다. '막역지간'은 서로 거스르지 않는 사이라는 뜻으로, 허물이 없는 아주 친한 사이를 이르는 말. 없을 막, 거스를 역, 갈 지(어조사 지), 사이 간. '거스를 역'을 활용한 어휘로는 '역전하다'와 '거역'을 '사이 간'을 활용한 어휘로는 '시간'과 '간극'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듯 사자성어를 한 페이지에 걸쳐서 음과 훈, 사자성어의 의미, 활용어휘 등을 설명해주니 학습하기에 아주 좋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속담의 의미는 잘 아는 일이라도 세심하게 주의를 하라는 말이다. 돌로 된 튼튼한 다리라도 위험한지 확인한 후에 건너야 함을 이른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식은 죽도 불어가며 먹어라.', '아는 길도 물어 가랬다.', '심사숙고(深思熟考): 깊이 잘 생각함'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1주일에 5일은 사자성어, 2일은 속담을 학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한자도 배우고, 우리말 표현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책상에 두고 매일 하나의 사자성어 또는 속담을 공부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이 일력으로 어린 학생들이 사자성어를 통해 한자와 친숙해지고, 속담을 통해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추천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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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 - 코칭의 대가가 알려주는 의미 있는 대화
마샤 레이놀즈 지음, 박정영 외 옮김 / 이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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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다니는 회사를 퇴직하고 나면 커리어코치를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평소에 코칭과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기회가 되면 커리어코칭 수업을 들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어서 이 책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문제에 주목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에 대해서 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사실 조금 당황스러웠다.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고?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코칭은 질문의 연속이 아니라 탐구의 과정이어야 한다. 탐구활동의 목적은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생각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탐구 활동은 코칭 고객들이 논리의 차이를 식별하고, 자신의 신념을 평가하고, 스스로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두려움과 욕망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각이 재배열되고 확장될 때, 비로소 해결책이 나온다." 이 문장을 읽고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코칭의 목표는 고객이 자신의 관점을 제한하는 생각과 행동을 멈추게 하고, 질문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반영적 실천 방법들은 고객의 이야기를 즉각적으로 보여줘서 고객 스스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 다음 이어지는 질문들은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신념과 행동 패턴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객들은 자신의 신념이나 행동 패턴 중 어떤 것이 비효율적이고 심지어 손상을 입히는 것인지 직접 마주하게 된다. 인내심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코칭을 마치고 나면, 고객은 코치의 조언 없이도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게 되는 멋진 변화를 이룬다. 저자가 말하는 코칭의 목표가 진정 코치들이 코칭하는 방법이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놀즈 박사는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정보도, 사실도 아니며 통찰을 기반으로 한 배움이라고 말한다. 변화를 꿈꾸고 새로운 결과를 원한다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코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혁신을 원한다면 혁신을 공부하는 조직이 아니라 혁신을 실천하는 조직이 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현실적인 방법론이 코칭이다. 백번 지당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혁신을 실천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과 그 과정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저자가 말하는 '문제가 아닌, 사람에게 주목하기'를 위한 세 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코칭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해야 한다. 둘째, 고객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늘 상기해야 한다. 셋째, 문제를 명확히 하는 것에서 사람을 코칭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적절한 시기를 알아야 한다. 

 

또한 객관적으로 상황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고객의 경험을 간결하게 반영해야 하는 데 저자가 제시하는 다음 팁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첫째, 고객의 말을 사용해 고객이 원하는 결과와 고객의 행동을 지연시킨다고 느끼는 요인을 '재포장하기' 또는 '캡슐화하기'를 하라. 둘째, 은유를 사용해 고객이 어떤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비유적으로 표현하라. 셋째, 고객이 원하는 결과와 이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 들은 것을 토대로 핵심을 파악해 변명이나 불필요한 뒷이야기를 잘라내라.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코칭의 방향을 제대로 짚어낼 수 있었다.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는 저자의 주장이 매우 현실적이고 실효성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코칭 기법을 적극 활용해서 퇴직 후 내가 하고자 하는 '커리어코칭'에 접목을 한다면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코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코칭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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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방구석 시리즈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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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뮤지컬은 직접 관람을 해 본 경험이 몇 차례 있지만, 오페라는 딱 한 번 관람해 본 경험이 있다. 내가 본 오페라는 비제의 '카르멘'이었는데 잠실종합운동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대규모 공연이었다. 스포츠 경기도 그렇지만 뮤지컬이나 오페라도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보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버킷리스트에 올라있는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싶은 오페라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오페라는 모두 25편으로 피델리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율리시스의 귀환, 리날도, 이도메네오, 요정의 여왕, 피가로의 결혼, 나부코, 포기와 베스, 서부의 아가씨, 돈 조반니, 마술피리, 일 트로바토레, 보리스 고두노프, 마탄의 사수, 살로메, 라 조콘다, 오델로, 니벨룽의 반지, 토스카, 포페아의 대관식, 투란도트,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파우스트, 카르멘 등이다. 이 중에서 내가 방송을 통해서 혹은 DVD로, 아니면 직접 관람했던 오페라는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마탄의 사수, 카르멘 정도다. 

 

나는 그만큼 오페라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초보에 불과하다. 그래서 오페라를 배우기 위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서 오페라에 대해서 많은 상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프리마 돈나를 프리 마돈나로 알고 있을 정도로 오페라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프리마 돈나(Prima donna)는 이탈리아어로 오페라의 주역 여가수를 의미한다고 한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오페라 용어해설을 수록했다. 

 

이 책의 특징으로는 다른 음악관련 서적과는 달리 이 책에 수록된 오페라 중의 대표곡들을 독자들이 직접 감상할 수 있게 QR코드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일이 유튜브에서 찾아가면서 들으려면 많은 수고를 해야할 텐데 친절한 저자의 도움으로 독자들이 편하게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았다. 이 책이 내게 오페라에 대해 좀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켰을 정도로 내겐 이 책이 매우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인생은 하나의 반복되는 흐름과도 같습니다. 행복할 때도 있고, 괴로울 때도 있죠.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할 때도 절정과 이별을 경험하고, 때로는 상처를 넘어 다시 도전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사랑은 인생의 굴곡과 참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랑의 결과가 어떻게 맺어지건, 우리는 사랑 속에서 인생도 사랑도 반복되는 흐름의 연속이라는 한가지 배움을 깨우치니까요."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남긴 말인데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 오페라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던 나를 되돌아보면서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때로는 실제 체험을 해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저자가 친절하게 QR코드를 제공함으로써 오페라 공연실황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앞서도 언급했지만 '마술피리'는 언젠가 꼭 현장에서 관람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25편의 오페라에 대한 해설을 통해 오페라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 것도 내겐 아주 유익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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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AI 트렌드 - 한발 더 빠르게, 누구보다 깊이 있게 AI로 송두리째 바뀔 세상을 포착하다
딥앤와이랩스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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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구글의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세돌 9단을 꺾는 것을 보면서 AI가 어느 정도까지 발전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제 챗GPT가 웬만한 작업은 인간을 대신해서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이제 챗GPT 활용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없는 세상이 온 것 같다. Part 1에서 제시하고 있는 2가지 시나리오는 다가오는 미래사회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예시하고 있는데 미리 가본 2030년, 대학 졸업을 앞둔 취준생의 하루와 미리 가본 2040년, 대기업 회사원 이 과장의 하루를 다루고 있다.

무려 10년 전에 올린 인터넷 댓글 때문에 최종 면접까지 보았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동아리 친구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는데 많은 거대 인공지능들이 인터넷에 공개된 수많은 게시물과 댓글을 학습하고 있고, 심지어 발언자의 신상 정보까지 식별하거나 추정할 수 있다는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늦잠을 잤을 때 스마트폰으로 근무 계획 앱을 열어 오늘 근무를 메타버스 출근으로 변경했다는 이야기는 내게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앞으로는 지각할까 염려할 일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니까 말이다.

Part 2에서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여러 가지 변화 가운데 우리 삶 또는 일상과 관련이 큰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AI페르소나, AI비서,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과 영화, 게임 속으로 들어간 인공지능, 로봇과 인공지능이 출전하는 스포츠, 운전기사와 조종사가 없는 시대, 의사의 훌륭한 보조 도우미가 된 인공지능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 중에서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AI페르소나였다. 얼마전에 읽었던 '사자 츠나구'라는 소설에서는 죽은 사람을 살아 있는 사람과 만나게 해주는 사자 역할을 하는 츠나구에 대해 다루고 있었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돌아가신 부모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AI페르소나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가상 캐릭터를 의미한다. AI페르소나 구현 기술을 통해 세상을 떠난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AI 페르소나에 관한 규제와 법적 지침을 마련하고, 적절한 사용에 대한 윤리적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등 공론화를 통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정서적인 치유 등 순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art 3에서는 직장과 일, 산업을 뒤흔드는 인공지능 혁신의 물결을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머지 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에 밀려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영역이 대폭 축소될 것에 대한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인공지능으로 열리는 초개인화 광고의 시대, 데이터 분석의 변화_분석가의 종말, 인공지능이 S/W 개발자를 대체할까, 복잡한 물류의 시간과 경로_인공지능이 척척 등이 Part 3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인데 인공지능이 사람의 업무영역을 대체한다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미래의 인공지능 기술의 향배를 논하는 장에서 트랜스포머 기반으로 만들어진 현대 인공지능들이 인간에게는 능숙한 단계별 추론 과정에 약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art 4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에 사회적 윤리에 대한 고민을 다루고 있다. 인공지능의 윤리문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신중히 접근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인공지능이 실수를 하면 그 피해는 인간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실수에 대한 예방 조치는 매우 중요하다. 편견을 학습한 인공지능의 폐해 사례로 '여성' 관련 단어가 포함된 이력서가 남성 지원자들의 이력서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을 들고 있다. 저자는 이런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인공지능의 도입과 활용에 있어서 반드시 데이터 투명성, 공정성, 다양성을 확보하고 인공지능이 바람직한 판단 기준을 가지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이슈를 통틀어 인간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정답은 바로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일 것이다. 그동안 산업화와 대량생산, 그리고 정보화 시대까지 인간은 다양한 기술 환경의 변화에 적응했고 인간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했다. 그리고 신산업 분야와 수요를 탄생시켰다. 그 저력은 바로 '유연성과 적응력'에서 비롯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에게 다시 한번 필요한 능력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AI의 발전이 인류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도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장 큰 문제가 AI의 윤리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이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AI가 인간에게는 능숙한 단계별 추론과정에 약하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위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부분을 AI가 뛰어넘게 된다면 인류가 AI에 비해 장점으로 내세울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니 솔직히 겁이 난다. 여하튼 AI를 배제하고 미래를 논할 수는 없는 세상이므로 내가 우선 해야할 것은 AI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손자병법의 명구가 생각난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아마 정답이 아닐까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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