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로망스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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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평소에 소설보다는 자기계발서적과 경제경영서적을 즐겨 보는 편인데 모처럼 읽은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제목에 '문래동'이 들어 있어서 더욱 호감이 갔던 책인데 왜냐하면 문래동은 내가 살고 있는 구로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몇 차례 가본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교수와 대학원생의 사랑 이야기라는 컨셉부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실험실 필수장비인 전기 용해로가 고장이 나서 사용을 하지 못하게 되어 용해로를 찾아 다니던 과정에서 본격적인 이 소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도교수님과의 면담에 실험 데이터 없이 갔다가 된통 혼이 난 다음 제대로 실험을 해보려고 했으니 이게 웬걸. 전기 용해로가 고장이 나서 주어진 시간 내에 실험을 마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인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 와중에 데이트 약속까지 겹쳐서 주인공 혼자서 마음 고생을 꽤 많이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던 나까지 손에 땀을 쥘 정도였으니 당사자는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하지만 과제 해결을 위해 찾게 된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서 우연히 인생의 반려자가 될 인연을 찾게 될 줄이야? 그리고 남자 주인공의 옛 연인이 중간에 자꾸 나오는 게 뭔가 수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막판에 놀라운 반전이 있었다. 더 이야기를 하게 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소설 내용은 여기서 줄여야 할 것 같다. 


요즘 날씨도 덥고 비도 많이 오고 해서 불쾌지수도 많이 높아지던 상황에서 책을 펴고 나서 한달음에 책을 다 읽었을 정도로 책의 내용이 매우 흥미있고 재미있어서 책을 읽고 나서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싹 날려버린 느낌이 들었다. 무더위에 기분 전환겸 해서 가볍게 읽을 만한 책으로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이야기의 전개가 아주 잘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연결이 매끄러워서 책을 읽어나가는 데 걸림돌이 전혀 없었을 정도로 작가의 문장력 또한 일품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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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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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평소 철학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룬 철학책을 읽어 본 경험은 많지 않기에 철학책이라고 하면 아직도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편이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의 다양한 주장을 한 권으로 다루고 있는 책을 찾아서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의 요구조건에 충분히 부합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는 크리슈나에서 시작하여 보스트롬에 이르기까지 모두 57명의 거인의 사유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1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_종교: 신의 목소리를 찾아서
2장_인간과 사회와 자연: 조화와 행복
3장_신과 인간: 신 안에서의 삶
4장_권력의 무게: 그 도덕적 책무
5장_개인의 탄생: 자아와 자유를 찾아서
6장_철학적 인간학: 인간에 대한 본격적 연구
7장_실존과 자유: 자기 자신이 되는 길
8장_욕망과 동기: 무의식과 대타자
9장_유전자와 환경: 진화와 생명의 시선
10장_관계와 책임: 나와 너, 그리고 인간됨
11장_자연과 윤리: 인간 너머의 시선
12장_몸과 정체성: 완전한 존재로서의 인간
13장_저항과 실천: 바꾸는 인간
14장_의식과 자아: 주관과 객관
15장_변화하는 존재: 포스트 휴먼
16장_기술과 미래: 인간의 경계를 다시 그리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57명의 거인의 사유를 짧은 서평에 모두 담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몇 명의 내용만 일부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인물은 다름아닌 힌두교의 중요한 신 중 하나이며 실존 인물에 근거한다고 하는 크리슈나이다. '크리슈나를 대표로 하는 힌두교는 수천 년간 축적된 철학과 종교적 전통을 통해 인간 삶의 목적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해 왔다. 힌두교 인생관은 '카르마', '다르마', '아르타', '카마', '모크샤'라는 다섯 가지 목표, 즉 '파나차타마(五大目)'로 요약된다. 이 중에서도 '모크샤'는 인간 삶의 궁극적 목표로, 윤회의 고리를 벗어나 완전한 영적 해방에 도달하는 것을 뜻한다.' 이 책에서 종교 분야에서 소개하고 있는 인물은 크리슈나를 비롯하여 석가모니, 예수, 무함마드인데 다른 인물에 비해 비교적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기에 크리슈나에 대해 언급해 보았다.


다음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인물은 세네카이다. '세네카의 철학은 개인의 내면 수련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자연과 운명을 받아들이는 태도, 이성과 덕을 실현하는 삶, 그리고 타인과의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윤리적 실천이다. 인간은 고통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울 수 있다. 바로 그 중심은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스스로 수련한 이성과 덕성에서 비롯된다. 세네카의 사유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종종 외부의 조건에 휘둘리지만, 세네카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무엇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가?" 진정한 자유는 바깥이 아니라, 스스로의 태도와 선택 안에 있다. 그의 철학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용기와 통찰을 건넨다.' 진정한 자유는 스스로의 태도와 선택 안에 있다는 세네카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는 몇 년 전 철학관련 도서에 대한 독서토론 모임에서 처음 들어본 철학자의 이름, 다름 아닌 바로 라캉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자크 라캉은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철학자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을 언어학, 구조주의, 철학과 결합하여 현대 정신분석학의 지평을 확장했다. 그는 인간의 무의식이 언어적 구조 속에서 형성된다고 주장하며,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는 독창적 이론을 제시했다. 자크 라캉은 인간 주체를 자기 동일성의 확신 속에 안정된 실체로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언어 속에서 재구성하고, 타자의 시선 속에서 분열되는 구조적 존재로 파악했다. 인간은 완전해질 수 없으며, 결핍과 타자성, 그리고 기표의 질서 속에 존재하는 불완전한 존재다. 그러나 이 불완전성은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라캉은 그 결핍과 불안, 분열의 구조 속에서 인간이 의미를 생성하고, 창조하고, 끊임없이 욕망하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의 원천을 본다. 다시 말해, 완전함이 아닌 불완전함이야말로 인간의 사유와 욕망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모처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책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는 내 기준으로는 가성비가 매우 높은 책을 읽은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57명의 거인의 사유를 통해서 나는 올바른 삶을 살아가기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명예퇴직까지 1년 6개월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앞으로의 내 삶을 긍정적이면서 발전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요즘같이 혼란하고 어수선한 세상에서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갖고 흔들림 없는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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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뜻을 품은 자여, 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 정약용편 세계철학전집 3
정약용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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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우리나라가 낳은 정말 위대한 천재학자임에 틀림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 정치가, 철학자, 과학자이자 문학가로, 실용과 개혁을 중시한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인물로 이 책의 저자는 정약용 선생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정약용은 이렇게 말했다. "효도와 공경은 인애(仁愛)'의 근본이다. 부모 형제를 가볍게 여기는 자가 벗을 진심으로 대할 리 없다. 사람을 알려거든 먼저 그 가정에서 행실을 살펴보라."' 정약용 선생의 이 말은 시대를 넘어 언제나 지켜져야 할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빠른 길보다 느리더라도 올바른 길을 택해야 한다. 실수하면 돌아서고, 다시 배우며, 그 과정을 묵묵히 견디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들보다 느릴지라도 자기 기준을 지키는 사람은 겉보기엔 답답해 보일지 몰라도, 바로 그 느림 속에서 진짜가 되고 있다.' 대학교 졸업반 무렵 지도교수님께서 해주신 "첫 직장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취업이 남들보다 좀 늦는 한이 있더라도 준비를 잘 해서 첫 직장을 잘 구해야 안정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다."는 말씀을 새겨듣고 나는 첫 직장을 잘 선택했기에 지금껏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는 데 대해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을 늘 갖고 있다.


'정약용이 말했듯, 아무리 벼슬이 높고 화려해 보여도 그릇에 맞지 않으면 결국 자신을 해치게 된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아 보이는 길일지라도 내 마음이 편하지 않고, 나다움을 잃게 만든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길이 아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나에게 무엇이 맞는지, 어떤 일을 할 때 스트레스를 덜 받고, 더 행복한지 잘 생각해보는 것이다.' 


'성장하는 사람은 탓하는 대신, 자신의 태도와 삶을 먼저 다스린다. 10분 일찍 일어나기, 불편한 사람 앞에서 예의를 지켜보기, 미뤄둔 일을 조금이라도 시작해 보기 등 이런 작은 행동들이 쌓여 인생을 바꾸는 것이다. 변화는 거창한 각오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부족한 자신을 이겨내려는 작고 꾸준한 실천에서 비롯된다.' 정약용 선생의 말처럼 변화는 부족한 자신을 이겨내려는 작고 꾸준한 실천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사소한 것부터 실천에 옮겨보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다.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는다. 스스로 해내려 하고, 그 과정에서 기쁨을 느낀다. 정말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라면 독기를 품고서라도 해내고자 한다. 꾸준함이란 억지로 참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 원해서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이 글을 읽다 보니 입사 초창기 내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당시에 나는 하고 있던 일이 좋아서 야근을 밥먹듯 하면서도 즐겁게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한 열정이 오랜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이 식어버렸는데 다시 이런 열정을 살리도록 애를 써야겠다.


'진정한 우정은 이해득실이나 상황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진정한 친구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이는 간단하다. 특별한 계기나 이유 없이도, 말을 하지 않아도,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한 마음이 든다면 그것이 바로 조건 없는 관계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내게 진정한 친구는 얼마나 있을까?"에 대해 자문을 해보았다. 많지는 않지만 4명 정도를 진정한 친구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정한 품격이란, 강자 앞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약자 앞에서 고개를 들지 않는 데서 드러난다. 누구에게나 같은 눈높이로 말하고, 같은 마음으로 대하는 사람이야말로 결국 가장 깊고 단단한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우리 사회의 리더들에게 이런 품격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더 성장하는 삶을 살려면 네것 내것을 가르기보다, 때로는 조금 손해 보는 것 같아도 함께 나아갈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삶이란 혼자 잘났다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때때로 손해를 감수하는 일이고, 자신의 이익을 조금 나누는 일이며,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그리고 그런 계산적이지 않고 어쩌면 느리고 답답해 보이는 태도들이, 오히려 더 지혜롭고, 멀리 보는 사람의 삶의 방식이다.' 나도 이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나를 바보같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삶이 결코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지난 내 삶을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과연 나는 이 책에서 정약용선생이 이야기하고 있는 대로 올바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하지만 아직 나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이 책에서 배우고 느낀 바를 삶 속에서 실천을 통해 하나씩 개선해나가도록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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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 불황탈출 마스터키 - KASH가 잡혀야 CASH도 잡힌다! 세일즈맨 불황탈출 마스터키 1
서운화.문수림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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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잘되는 비밀은 기본에 있다. 그것을 잘 지켰기에 내가 독립을 선언했을 때 함께 시작한 동료 대다수가 여전히 같은 길을 보고 걸어가는 중이고, 롤모델 지점에 손꼽히고 있다고 믿는다."라는 저자의 주장이 내겐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았다.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나 또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을 지킨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초지일관(初志一貫)'이라는 사자성어는 처음 세운 뜻을 변함없이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을 지킨다는 의미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세일즈 프로세스 7단계'는 가망 고객 발굴, 미팅 제안, 니즈 파악, 사실과 느낌 수집, 제안, 계약서 전달, 소개 요청과 사후 관리에 따라 움직인다. 저자는 세일즈 프로세스 7단계를 진정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K.A.S.H'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K는 Knowledge(지식), A는 Attitude(태도), S는 Skill(기술), H는 Habits(습관)을 의미한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이 추월차선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현재 난 어느 차선에 있지?'라는 질문에 있다고 보고 있다. 추월차선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안다고 착각한 결과, 내가 현재 어느 차선에 있고, 추월차선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몇 번이나 차선을 옮겨야 하며, 주의를 기울여서 피해야 할 차량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함에도 지나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저자의 이러한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소크라테스가 남겼다고 하는 유명한 말 "너 자신을 알라."가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진정한 경청은 무엇일까? 상대의 생각을 편견 없이 듣는 동시에 상대의 주관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자세다. 이런 경청이 몸에 배면 뜻하지 않은 기회가 열린다." 회사에서 팀장의 지위를 갖고 있는 내가 정말 가슴 속에 담아두고 늘 실천해야 하는 것이 바로 '경청'이 아닐까 생각한다. 평소에 대화를 주도하는 입장에 서기를 좋아했던 과거의 내 모습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인 것이다.


이 책의 내용 중 핵심을 꿰뚫는 사자성어는 저자가 제시한 '광이불요(光而不耀)'가 아닐까 싶다. '빛을 갖춰 자신을 밝지만 눈부실 정도로 스스로 번쩍거리거나 빛을 내지 않는다.'는 의미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면서 용기를 주고 있다. "세상이 아무리 유혹해도 당신은 당신의 속도로, 곧은 걸음으로 열정을 다하면 된다.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습관을 하나씩 모아 태도로 장착한다면, 모든 건 시간문제다. 부지런히 시스템의 바퀴를 굴리기만 해도 기대하던 결과와 마주할 테니까. 그러니 조바심내지 말고, 의심하지 말고, 열정을 키워나가자."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자재영업팀장이라는 직위를 갖고 있다 보니 영업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함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책의 부제인 'K.A.S.H.를 잡아야 CASH도 잡힌다'에서 K(Knowledge), A(Attitude), S(Skill), H(Habits)만 제대로 숙지하고 이행할 수 있다면 나는 이 책의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바를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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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들이 울고 있다 - 노후 성공을 좌우하는 퇴직과 은퇴 준비
이기훈.김영복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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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내년 말 명예 퇴직을 앞둔 시점에서 이 책을 읽게 되니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선배님들이 퇴직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까지 내 차례는 멀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발 등에 떨어진 불'이 되어 버렸다. 퇴직한 선배님들을 보면 대체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잘 지내고 계시는 것 같아서 나 또한 퇴직 후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며 별다른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실제로 50대 중후반에 재취업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비록 뒤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내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었다.


퇴직에 대한 생각부터 달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직은 은퇴가 아니다. 새로운 삶의 시작점이다. 그 새로운 삶의 근간은 당연히 직업이나 일이어야 한다. 본인의 행복과 성취감뿐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도 일을 해야 한다. 새로운 삶, 새로운 일, 직업을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된다. 오래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노후에 빈곤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교육(학교)-일(직장)-은퇴의 경력관리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교육(학교)-일(직업)-퇴직-여러 개의 직업-재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


지금부터 잘 준비한다면, 장수를 저주가 아닌 선물로 만들 수 있다. 그 준비란 인생의 후반전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 흔히 재테크가 노후준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노년에 돈 걱정 안 해도 되니 그것도 가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노후준비는 재테크만으로는 부족하다. 노(老)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열정이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열정이 사라지고, 할 일이 없어지면 그때부터 늙기 시작한다. 재테크만으로는 노후준비로 부족하다는 저자의 조언을 잘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오래 사는 것이 재앙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장수를 축복으로 만들려면 노년의 4대 리스크를 잘 관리해야 한다. 첫 번째는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이요, 두 번째는 아프며 오래 사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혼자 되어 오래 사는 것이며, 네 번째는 일 없이 오래 사는 것이다. 노후의 4대 리스크를 관리 못하면 오래 산다는 것이 무조건 환호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다운 삶의 품위를 상실한 채 오랜 세월 목숨만 유지한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노년의 4대 리스크에 빠지지 않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의 바람일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스페셜리스트를 지향하면서도 제너럴리스트로 넓은 시각을 가지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결국 평생 직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성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서 다른 분야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며 소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에서 내 업무가 아닌 일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서 다양한 프로젝트, 다양한 TFT(Task Force Team)에 참여해야 한다. 자신의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탑을 높이 쌓으려면 기단부터 넓게 자리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3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봤기 때문에 저자의 조언대로 잘 실천을 해온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퇴직하기 전에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퇴직 후 경영컨설팅을 해보고 싶은데 시험공부를 해보니 결코 호락호락할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꾸준한 학습을 통해서 자격증 취득을 반드시 해내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제대로 퇴직에 대한 준비를 해오지 않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일견 조바심도 느끼기는 했지만 저자의 조언을 잘 따르고 실천한다면 다가오는 퇴직이 두렵기만 한 것은 아니겠다는 확신도 들었다. 이 책의 저자가 가르쳐주는 퇴직과 은퇴 준비를 성실히 해서 평온한 노후를 보낼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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