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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를 위한 시작하는 습관 - 시작하라, 실행하라, 그리고 성공하라!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1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제가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50대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조금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때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내년에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은 것은 내게 큰 행운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듯이 100세 시대의 반환점을 돌며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는 50대 전후 독자들을 염두에 둔 기획의 결과로 나온 책이다. '오늘이 바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첫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다! 오늘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다!"는 이 책의 중심을 관통하는 핵심문장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자율 신경에 대해서 알아보자. 인간의 신체에는 손, 발, 입처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기관'과 혈관과 내장처럼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기관'이 있다. 이 중 자율 신경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기관을 관장하는 신경이다. 이는 글자 그대로, 몸 안에서 '자율적(자동적)'으로 움직인다. 자율 신경은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나뉜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교감 신경은 '액셀러레이터'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몸을 활동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긴장하면 활성화한다. 부교감 신경은 '브레이크'의 역할을 맡아 우리 몸이 긴장을 풀 때 활성화한다.
'신경 쓰이는 일은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다. '지금 할 일을 습관적으로 뒤로 미루는 유형'의 사람에게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신경 쓰이는 일을 방치하면 에너지가 흩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좋을 게 하나도 없다. 그런 일은 3일이라는 시한을 정해두고 그 안에 처리하자.' 나는 평소에 가능하면 일을 미루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혹 일이 밀리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저자의 조언을 참고하여 3일 안에는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업무를 처리하도록 해야겠다.
누구나 새해가 되면 거창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나도 매년 그렇게 하지만 그 결심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저자의 조언을 따라 한다면 앞으로는 그러한 일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멈춘다고 해서 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멈춰야 할 땐 멈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멈춘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면 된다." 즉, 3일마다 작심삼일하라는 것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기리는 닛코 도쇼구에는 "사악한 것은 보지도, 말하지도, 듣지도 말라."라는 의미를 담은 '세 마리 원숭이'가 건물에 새겨져 있다. 이것이 바로 흐름을 기다리는 사람의 태도이자 방법이다. 자신에게 흐름이 오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험담하지 말고, 웃는 얼굴로 생활하라.' 나는 앞으로 이 조언을 실천하도록 노력해 보려고 한다. 다음에 일본을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닛코 도쇼구에 가보고 싶다.
'상대방은 자신과 다른 또 하나의 인격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두세 번 조언했는데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편이 좋다. 또 하나, 되도록 다른 사람의 일에 관여하거나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방식은 이치에 맞지 않다거나 틀렸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마음을 비우고 인정해야 한다.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이 실패하기를 바라는 마음에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당장 멈추어야 한다.' 나도 30년 가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을 바꿔보려고 해봤지만 저자의 말대로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게 옳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저자의 조언을 따라 마음을 비우고 상대방을 인정하는 쪽으로 행동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잠이 부족하면 수면 시간에 작동하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하지 않는다. 아침이 되면 다시 교감 신경이 활성화해야 하지만, 제대로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자율 신경이 흐트러진 상태가 지속된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 몸이 활동해야 할 낮에 눈을 붙여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려고 해도 잘될 리가 없다. 오히려 몸이 무거워질 뿐이다. 잠을 깊이 자지 못한 다음 날은 푹 자야 한다.' 잠이 부족하면 신체 리듬이 깨어진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나는 이 말을 여태 무시하고 살아왔다. 잠을 줄여서 책을 읽거나 다른 활동을 하는 데 더 신경을 썼는데 앞으로는 이런 생활습관을 고쳐야 할 것 같다. 가능하면 규칙적으로 잠 들고, 깨어나는 생활 패턴을 가지도록 해야겠다.
'자기 자신에게 불행과 고난이 닥쳤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생은 수행이니 그럴 수 있다.'라고 담담히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라. '하나하나 차근차근히 해나가는 수밖에 없다.'라고 긍정적이고도 여유롭게 생각하면 바로 그 순간부터 자율 신경은 안정되기 시작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지난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잘못된 생활 습관을 이번 기회에 고쳐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고, 다시 시작하는 습관을 들여서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대비할 생각이다. 이 책의 제목은 '50대를 위한 시작하는 습관'이지만 50대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하고 행복한 50대를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