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기업으로 가는 길 - 멈춘 회사를 움직이는 회사로
엄영하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에서는 왜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나오기 어려울까?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대세를 이루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물론 일부 대기업의 횡포가 있기는 하지만 대기업이 성장해 나감으로 인해 협력업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은 왜 하지를 못하는지? 그러다보니 국내에 공장을 짓지 않고, 해외로 이주하는 공장들이 많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은 서문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2011년부터 지금까지 올바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한 회사의 CEO로서 기업을 경영하면서 제조 현장의 문제점들을 어떻게 개선하고 혁신해 왔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분야들을 포함하는 거대한 흐름이며,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 또한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회사의 내부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더욱 공고히 하고, 그 위에 4차산업혁명을 접목하여 보다 큰 미래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경영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자원과 효율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최상의 결과를 내느냐, 또 이것을 어떻게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냐에 따라 그 결과도 달라질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선'은 있다는 것이고,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상과 현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째, 내부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다. 둘째, 포기하지 않는 절실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뛰는 것이다.


'무엇보다 블루오션(Blue Ocean)을 유지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내부 원가 혁신으로, 적어도 혁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50%(필자의 주장이지만) 이상 원가를 개선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올리거나, 기능적으로 기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되어야 혁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기업또는 회사를 경영하는 한 혁신을 멈출 수는 없으므로 새로운 사업이 도입되면 그 순간부터 혁신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줄이고, 리스크에 잘 대응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리스크를 줄이는 쪽에만 방향을 맞추면 모든 일이 축소지향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보다는 일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 경영도 바둑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철저하게 분석해서 밑그림(시스템과 프로세스, 사업성 검토 등)을 잘 그리고, 그림을 그린 후에는 잘 채우고(품질과 생산성, 영업의 P/O(Purchase Order) 등) 색을 칠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에서 하는 모든 일을 수시로 들여다보며 치밀하게 일의 완성도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일에도 프로 바둑기사의 치밀함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도 저자의 이러한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경영의 핵심은 결국 사람의 육성, 즉 인재의 양성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회사는 움직이는 과녁을 맞히기 위한 올바른 인재 양성이야말로 핵심이라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된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곧 회사의 미래다. 현재는 어렵더라도 올바른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 회사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입사한 회사를 1년도 되지 않아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보도를 들은 적 있다. 올바른 인재 양성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긍정적인 회사 문화와 함께하는 사원들은 행복지수가 높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회사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회사 내에서 각 사원들이 하는 일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명확하게 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함으로써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하다 느끼고 거기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 긍정적인 회사문화를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만드는 내용이다. 우리회사의 직원들도 행복지수가 높을지 궁금하다.


이 책에서는 강한 기업으로 가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다. 1장에서는 경영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2장에서는 혁신의 자세, 3장에서는 혁신의 방법, 4장에서는 경영의 알파와 오메가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4장에서 저자는 지속성장 가능 경영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속성장가능 경영은 사업장 안전과 영업력에 있다.' 100% 옳은 말이라고 나도 생각한다. 나는 최근까지 회사의 산업안전보건팀장을 맡으면서 전국에 산재해 있는 경제사업장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을 했고, 현장에서 듣고 본 바를 현업에 반영하여 작업장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을 했기 때문에 저자의 이 말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많은 CEO들이 읽고 현업에 적용을 통해  대한민국에서도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이 출현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실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CEO가 쓴 책이어서 그런지 현장에서 실무를 다루고 있는 담당자의 입장에서 배울 점이 꽤 많은 것 같아서 주변 지인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코 나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리라 - 쇼펜하우어의 인생에 대한 조언(1851) 라이즈 포 라이프 2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지금까지 학창시절 쇼펜하우어에 대해 배웠던 내용이 염세주의 철학자라는 이유로 쇼펜하우어가 쓴 책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다른 서양철학을 다룬 책들을 읽다가 내가 학교에서 쇼펜하우어에 대해서 배웠던 내용은 아주 지엽적인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쇼펜하우어에 대한 책도 찾아서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에 이 책 <결코 나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리라>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_일반적인 처세
2장_자신과의 관계
3장_타인과의 관계
4장_세상과 운명에 대한 처세


1장 첫 머리에 나오는 '우리 인생의 목표는 삶의 쾌락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삶의 고통을 피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은 평소 내가 생각하고 있던 바와 매우 흡사해서 놀랐다. 이 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언급한 내용과 비슷하다. "현명한 사람은 고통이 없기를 바라고 쾌락을 추구하지 않는다." 이 말은 모든 행복이나 쾌락은 부정적(소극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고통은 긍정적(적극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기반한다.


우리는 쾌락, 재산, 지위, 명예 등에 대한 요구를 적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행복해지기 위해서 애쓰고 쾌락적인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것은 큰 불행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신의 요구를 줄이는 건 현명하고 지혜로운 태도다. 불행하다는 건 조금도 이상하지 않지만, 행복해지는 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행복의 정의도 이런 사실에 부합하는 것 같다. 나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기만 해도 행복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만이 진실이자 실재이고, 실제적인 시간이며, 오로지 현재 속에서 우리의 존재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현재를 기쁘게 받아들여서 견딜 수 있는 고통과 분노에서 벗어난 시간을 있는 그대로 즐겨야 한다. 과거의 실패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얼굴을 찡그리지 말아야 한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의 시간을 불쾌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현재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드는 멋진 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세네카는 다음과 같은 말로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과 다른 사람의 것을 비교하지 말고 기뻐해야 한다. 자신보다 더 행복한 사람을 보며 괴로워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자신보다 나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라." 평소 나는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이런 일로 인해 괴로워하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 세네카의 말이 진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명백한 실수를 저질렀다면 이를 덮어버리거나 변명하려 하지 말고, 우리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앞으로 그런 실수를 피할 수 있도록 단단히 결심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을 가진다는 자괴감을 수반한다. 하지만 불행을 겪지 못한 사람은 현명해지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이 꽤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당신이 그들에게 독립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따라서 남녀를 불문하고 당신이 상대방 없이도 잘 지낼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우정은 강화될 것이다. 또한, 사람들에게 약간의 경멸을 섞어 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하면 그들은 당신의 우정을 더욱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때문에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적합한 조언인 것 같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상황에 맞춰 결단을 내리며, 그 결단이 최종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여기서 모든 사건과 우리가 의도하는 것은 다른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두 가지 힘과 비슷하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 항로는 이 두 힘에 의해 생기는 대각선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테렌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생은 주사위 놀이와 같다. 가장 필요한 숫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우연이 주는 것을 잘 이용해야 한다."


이 책에는 쇼펜하우어가 남긴 다양한 인생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쇼펜하우어라고 하면 염세주의 철학자라는 선입견으로 쇼펜하우어를 멀리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왜 내가 이런 위대한 철학자의 책을 멀리 했을까?"라는 후회가 들었기 때문이다. 남은 삶을 후회없이 살아가기 위해서 앞으로 나는 늘 이 책을 책장에 가까이 두고 자주 읽으면서 배움을 얻어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군주론 - 근대 국가를 규정할 새로운 군주의 탄생 클래식 아고라 6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종법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로렌조 데 메디치 전하에게 바친 책으로 알려져있다. 책의 앞부분에 있는 '로렌조 데 메디치 전하께'라는 글 중 일부를 인용해본다. "오랜 천착을 통해 알게 된 지식을 집대성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연구하고 분석하여 얻은 지식을 집약하여 저술한 미천한 책을 전하께 보내드립니다. 비록 저의 보잘것없는 이 책이 그다지 귀한 내용을 다룰 정도의 가치 있는 책은 아닐지라도, 제가 전하께 이보다 더 나은 가치 있는 귀한 선물을 드리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역경과 위험을 겪으면서 습득하고 알게 된 모든 지식과 경험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갖추신 전하의 인품이라면 틀림없이 받아들여지리라 믿습니다"


이 책의 번역자인 김종법교수에 따르면 이 책의 번역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과 기준에 의해 번역을 진행했다고 한다. '첫째, 이탈리아어 판본이 아닌 토스카나어 판본으로 번역을 진행한다는 원칙이었다. 둘째, 기존 번역서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이탈리아에서의 연구 경향과 해석을 중심으로 해설 부분을 덧붙이고자 했다. 셋째, 토스카나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가능하면 문맥과 마키아밸리의 생각이 한국적인 사고에 더욱 적합할 수 있는 윤문 번역을 진행했다. 가장 중요한 또 하나의 기준은 용어 선택의 문제였다. 이 문제는 여전히 기존 번역서에서 지속해서 논란과 논쟁이 되는 부분이다. 특히 자질이나 역량 등으로 번역되는 비르투나 행운, 운명, 여신 등으로 번역되는 포르투나 등의 용어는 한국어로 번역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해나 오류 가능성으로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다른 번역가가 번역한 '군주론' 몇 권을 읽어보기는 했지만 내 전공이나 평소 나의 관심사와는 조금 다른 부류의 책이다 보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까지 수많은 번역가가 번역한 '군주론'이 시중에 이미 많이 나와있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군주론'이 새롭게 번역되어 출간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군주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있는 면이 현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제사레 보르자는 현실정치 영역에서 마키아벨리가 요구하고 있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장 잘 활용하는 인물이다. 보르자 가문의 이해와 마키아벨리가 제시하고 있는 바람직한 군주로서 체사레 보르자를 파악한다는 것은 마키아벨리가 제시하는 정치권력에 대한 이해에도 중요한 일이다. 마키아벨리가 제시한 주요 정치사상은 세 가지 정도로 집약할 수 있다. 첫째, '현대 군주'로 상징되는 국가론이다. 둘째, 정치사상의 핵심은 통치론이다. 셋째, 현대에 와서 더욱 주목하고 있는 공화주의 사상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근대 국가를 열망하고, 새로운 질서의 사회를 만들어 내는 데 필요한 조건과 행동 그리고 그러한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혁명가로서 '신군주'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출발점과 사상적인 유사성은 근대 국가의 시작 과정에서 군주라는 개념을 통해 정체의 문제, 국민개병제에 기반한 군대문제, 이를 위해 계급 구분을 통한 국민국가의 정당성 부여 문제, 귀족과 민중의 이분법적 계급대립 구조, 국가 내부의 사회적 제도로서 종교와 법률의 상정 문제 등은 마키아벨리가 추구하고자 했던 근대 국가 개념이 논리적으로나 이론적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생명력을 갖게 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요즘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을 빗대어 봤다.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가 진정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겠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제시하는 바람직한 군주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본받아서 진정 국가와 민족을 위한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환상 상품 -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히트상품의 비밀
김방희 지음 / 토트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책 이름을 봤을 때 도대체 '환상 상품'이란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내가 현재 회사에서 총괄하고 있는 자재몰에서 취급하는 상품 중에서 환상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자재몰이 출범한 지도 10 여 년이 되었지만 성장 추이가 더디다 보니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이 많은 데 그 타개책으로 환상 상품을 찾아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환상 상품이란 과연 무엇일까? "명품은 환상을 소비하기 위한 것이다. 명품 브랜드 자체가 환상의 일부다. 명품 기업은 디자이너, 브랜드, 스토리텔링, 심지어 높은 가격을 통해 환상을 자극한다. 거꾸로 소비자는 그런 요소를 통해 환상을 구축하기도 한다. 현실적 필요, 즉 실용성은 환상 상품에서 핵심 요소가 아니다. 환상 상품은 실제로 필요할 수도,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고가의 피규어나 레고 모델에 빠진 소비자는 실용적인 목적에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환상 상품의 대표 격인 명품과 필요의 관계에 대해서 프랑스 명품시계 브랜드 까르띠에의 CEO 시릴 비네론이 잘 설명한 바 있다. "럭셔리란, 불필요하면서도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기본적인 필요가 충족되면 그 이상을 찾게 됩니다. 그 이상은 사실 실제 쓰임에 비하면 불필요한 것이지요. 이것이 럭셔리입니다.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지만 누구나 추구하는 법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보석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예술, 그림, 집, 자동차, 악기일 수 있지요. 처음에는 불필요한 것이었지만 익숙해지면 어느새 필요가 되고 그러면 또다시 그 이상을 찾게 됩니다. 결국 인간은 영원히, 끝없이 럭셔리를 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럭셔리는 인간 본성의 한 부분일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 지구상에 다이아몬드가 하나도 안 남았다고 합시다. 그러면 우리는 다른 종류의 럭셔리 돌을 기어코 찾아 내고야 말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 성립하거나 성공할 수 없어 보이는 이 패션 유통업은 사실 '누군가 나를 대신해 내 취향에 꼭 맞는 옷을 전 세계에서 구해줬으면 좋겠다'는 욕구에 기반한다. 따라서 편집숍에 지불하는 가격은 해당 브랜드 의류 가격에 부대 비용을 더하고 소비자의 안목을 포착하여 관련 상품을 구해준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이다. 안목 프리미엄은 환상 상품 가격의 상당 부분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 요소다. 그런 상품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수준 높은 취향과 스타일을 드러낸다는 의미가 있다. 오늘날 소비자는 자기표현을 위해 안목 프리미엄을 지불할 각오가 충분하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환상 상품 성공전략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중의 환상을 파악하라. 둘째, 대중에게 환상을 심어라. 셋째, 소소한 환상을 자극하라. 넷째, 환상 트렌드를 예측하라. 다섯째, 비전통적 마케팅을 고민하라. 여섯째,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라. 일곱째, 카테고리 변화를 시도하라. 여덟째, 소비자의 관심을 적절히 배분하라. 아홉째, 작은 차이에 큰 의미를 부여하라. 열째, 불변의 히트 공식을 활용하라. 내가 현재 총괄하고 있는 자재몰에서 환상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저자가 제시하는 성공전략을 제대로 숙지하여 실무에 적용을 해봐야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저자가 제시하는 '환상 상품'을 한번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내가 현재 총괄하고 있는 자재몰의 핵심 품목 중에서 환상 상품을 만들어보고 싶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환상 상품과 환상 상품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에 대해 제대로 숙지를 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을 통해서 우리나라에서도 환상 상품이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독서 모임 호스트 - 지속 가능한 모임 운영 가이드
동네언니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처럼 나도 어쩌다 독서 모임 호스트가 된 경우라서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10여년 전부터 동대문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월 1회 진행되던 독서모임에 다니다가 원래 진행하던 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모임에서 나가는 바람에 작년 1월부터 독서모임을 운영하게 되었다. 모임을 보다 알차게 운영해 보려고 신규회원 모집공고도 내보고 했지만 기대만큼 회원 수를 늘리는 게 쉽지 않아서 현재는 소수정예로 4~5명이 꾸준히 참석하는 모임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의 저자는 어떻게 유료 회원 수를 짧은 기간에 많이 모집했는지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독서모임을 운영하는지가 무척 궁금했다.


"4명이 '방황'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다. 오늘의 책은 박지현 작가의 <참 괜찮은 태도>. 서로가 방황에 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부터 나누기로 했다. 나에게 방황은 앞이 보이지 않아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게스트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방황한다는 건 다양한 상황에 쓰이지만 '나를 찾기 위한'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긍정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시간에 노력을 녹이면 무조건 된다고도 덧붙였다. 시간에 노력을 녹인다는 말로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찰나의 위로였고 긴 시간 동안 마음에 남는 사색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 독서모임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참여했던 모임마다 운영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현재 내가 운영하는 모임은 각 모임에서 내가 경험했던 부분의 장점만 주로 조합을 해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읽을 책은 다양한 장르의 도서 중에서 내가 2배수의 책을 선정하고 투표를 통해서 상반기와 하반기 도합 연간 10권의 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정하고 있다. 그리고 독서 모임을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책을 읽고 발제를 해서 참석자들에게 사전 공지를 하고, 발제한 내용을 중심으로 모임에서 토론을 진행하며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개별 근황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가는 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독서 모임을 할 때 '타인의 생각을 주워가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람마다 배경이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 MBTI가 T인데 유달리 F인 사람들이 많은 모임이라면 감성적인 글을 쓸 때 인사이트가 된다. 자연스럽게 쓰는 감성적인 언어가 내게는 없기 때문이다. 그 단어들을 차곡차곡 모아 에세이를 쓰기로 결심한다. 글을 쓸 때 소재로 큰 도움을 받아서인지 독서 모임은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독서 모임이 작가의 성장과 창작 활동에 영감을 불어 넣기를 바란다." 나 또한 저자의 이러한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다. 내가 꾸준히 독서모임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독서 모임 장소를 찾는 현실적인 8가지 방법'을 비롯하여 저자가 직접 부딪혀가며 체득한 다양한 모임 운영 방법이 담겨 있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독자들에게 이런 당부를 하고 있다. "'책으로 모이고 싶다'는 작은 용기가 오늘의 나로 구현된 것이다. 폐강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실패해도 가고 싶은 길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실패하는 모임을 하면서 나에게 성장은 성공보다 실패에 가깝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성장이 모여 성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해낼 것을 믿는다. 우리는 아직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독서모임을 보다 알차게 꾸리기 위해 유용한 팁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독서모임을 운영할 계획이 있거나 운영하고 있는 분들에게 꼭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어쩌다독서모임호스트 #지속가능한모임운영가이드 #동네언니 #마음연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