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기업으로 가는 길 - 멈춘 회사를 움직이는 회사로
엄영하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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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왜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나오기 어려울까?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대세를 이루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물론 일부 대기업의 횡포가 있기는 하지만 대기업이 성장해 나감으로 인해 협력업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은 왜 하지를 못하는지? 그러다보니 국내에 공장을 짓지 않고, 해외로 이주하는 공장들이 많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은 서문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2011년부터 지금까지 올바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한 회사의 CEO로서 기업을 경영하면서 제조 현장의 문제점들을 어떻게 개선하고 혁신해 왔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분야들을 포함하는 거대한 흐름이며,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 또한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회사의 내부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더욱 공고히 하고, 그 위에 4차산업혁명을 접목하여 보다 큰 미래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경영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자원과 효율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최상의 결과를 내느냐, 또 이것을 어떻게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냐에 따라 그 결과도 달라질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선'은 있다는 것이고,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상과 현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째, 내부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다. 둘째, 포기하지 않는 절실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뛰는 것이다.


'무엇보다 블루오션(Blue Ocean)을 유지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내부 원가 혁신으로, 적어도 혁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50%(필자의 주장이지만) 이상 원가를 개선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올리거나, 기능적으로 기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되어야 혁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기업또는 회사를 경영하는 한 혁신을 멈출 수는 없으므로 새로운 사업이 도입되면 그 순간부터 혁신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줄이고, 리스크에 잘 대응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리스크를 줄이는 쪽에만 방향을 맞추면 모든 일이 축소지향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보다는 일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 경영도 바둑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철저하게 분석해서 밑그림(시스템과 프로세스, 사업성 검토 등)을 잘 그리고, 그림을 그린 후에는 잘 채우고(품질과 생산성, 영업의 P/O(Purchase Order) 등) 색을 칠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에서 하는 모든 일을 수시로 들여다보며 치밀하게 일의 완성도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일에도 프로 바둑기사의 치밀함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도 저자의 이러한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경영의 핵심은 결국 사람의 육성, 즉 인재의 양성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회사는 움직이는 과녁을 맞히기 위한 올바른 인재 양성이야말로 핵심이라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된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곧 회사의 미래다. 현재는 어렵더라도 올바른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 회사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입사한 회사를 1년도 되지 않아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보도를 들은 적 있다. 올바른 인재 양성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긍정적인 회사 문화와 함께하는 사원들은 행복지수가 높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회사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회사 내에서 각 사원들이 하는 일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명확하게 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함으로써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하다 느끼고 거기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 긍정적인 회사문화를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만드는 내용이다. 우리회사의 직원들도 행복지수가 높을지 궁금하다.


이 책에서는 강한 기업으로 가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다. 1장에서는 경영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2장에서는 혁신의 자세, 3장에서는 혁신의 방법, 4장에서는 경영의 알파와 오메가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4장에서 저자는 지속성장 가능 경영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속성장가능 경영은 사업장 안전과 영업력에 있다.' 100% 옳은 말이라고 나도 생각한다. 나는 최근까지 회사의 산업안전보건팀장을 맡으면서 전국에 산재해 있는 경제사업장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을 했고, 현장에서 듣고 본 바를 현업에 반영하여 작업장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을 했기 때문에 저자의 이 말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많은 CEO들이 읽고 현업에 적용을 통해  대한민국에서도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이 출현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실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CEO가 쓴 책이어서 그런지 현장에서 실무를 다루고 있는 담당자의 입장에서 배울 점이 꽤 많은 것 같아서 주변 지인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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