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진짜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으로 배우는 리더십 코칭 이야기
이수민 지음 / 에스엠제이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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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는 이미 수많은 리더십 관련 책들이 나와 있다. 그 책의 내용대로만 적용하면 조직과 구성원들에게 인정받는 리더가 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리더가 흔히 하는 다섯 가지 착각을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 첫째,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 누구에게나 동기부여해야 한다. 셋째,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넷째, 나는 문제없어. 다섯째, 그래도 좋아지겠지. 진짜 리더는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첫 번째 일은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새삼 깨닫게 된 것은 바로 조직이 리더에 기대하는 가장 본질적 역할에 대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조직의 충실한 대변인, 조직이 리더에 기대하는 가장 본질적 역할이다.'라고 리더의 본질적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직을 대변해야 할 때에는 리더 본인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조직의 관점이 절대적으로 우선시되어야 한다. 조직의 리더는 반드시 조직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렇다면 조직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성과'이다. 조직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를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1. 변화에 필요한 행동을 지속할 자신이 없으면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는다. 2. 일단 새로운 행동을 시작하면 그 행동이 습관이 될 때까지 지속한다.' 지금까지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할 때는 위 두 가지를 실천했던 것 같다. 그런데 차츰 나이가 들면서 초심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심기일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올해로 팀장이 된 지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늘 고민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의사 결정을 할 때 강조하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는 의사 결정을 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리더는 의사 결정을 할 때 '성과 달성 가능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또한 성과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역량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전략적 사고는 필수이다."


 이 책에는 진짜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많은 노하우가 담겨 있어서 진정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끔 한다. 이 책에 수록된 작가 미상의 시 한편을 옮기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인생의 비극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도달할 목표가 없는 데에 있다. 하늘에 있는 별에 이르지 못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도달해야 할 별이 없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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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장의 참극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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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리만화를 좋아해서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 '탐정학원Q'등의 일본 추리만화를 즐겨봤다. 그런데 책으로 읽은 게 아니라 주로 만화영화를 통해서 봤는데 이번에는 책으로 읽게 되어 감회가 남달랐다.

만화영화로 볼 때 소년탐정 김전일은 늘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이번에 읽게 된 '미로장의 참극'에서 사건을 풀어가는 당사자가 바로 소년탐정 김전일의 할아버지인 '긴다이치 고스케'이다. 

이 책의 저자인 요코미조 세이시는 역대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로 선정된 <옥문도>를 비롯하여 <이누가미 일족>, <팔묘촌>, <여왕벌>, <악마의 공놀이 노래> 등 긴다이치의 활약상을 그린 걸작들을 차례로 발표했다고 한다. 그가 창조해 낸 긴다이치 고스케는 일본의 국민 탐정으로 불린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저자는 1981년에 영면하여 더 이상의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는 없게 되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된 '명랑장'은 도카이도선 후지역에서 도호쿠 쪽으로 1리 남짓 떨어진 곳에 있다. 명랑장은 경계를 강화할 필요성에 따라 설계된 것으로, 저택 내에는 곳곳에 회전 벽이나 빠져나갈 탈출구가 있다고 하며, 뜰에 심어진 나무 하나하나에도 몰래 들어온 자객의 저격에 맞설 수 있도록 사각지대가 만들어져 있었다. 즉 뜰을 산책하는 사람이 어떤 각도에서도 보이지 않도록 정교하게 나무가 심어져 있었던 것이다.'

<미로장의 참극>은 1950년대에 <미로장의 괴인>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중·단편을 '요코미조 붐'이 한창이던 1976년 장편소설로 새롭게 써서 출간한 것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메이지 시대에 급격한 신분 상승을 이룬 후루다테 다넨도 백작의 이야기와 그의 욕망과 자기만족이 응축된 저택 명랑장에 대한 서술로 시작한다. 그리고 3대에 걸친 백작가문의 추악한 행적과 비참한 몰락이 담당한 지역 서사처럼 기술된다.

긴다이치 고스케가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은 쇼핑백 속에 들어있던 수첩 속의 전보 때문이었다. 그 전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사건 발생 바로 명랑장에 오시오. 시노자키 신고." 전보를 받고 서둘러 명랑장으로 간 긴다이치 고스케. 그는 그 곳에서 또 하나의 살인사건을 접하게 되면서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 작품은 전후 일본 사회의 붕괴에서 비롯된 범죄를 본격 추리소설의 틀로써 풀어가는 긴다이치 시리즈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의외로 퍼즐 미스터리적인 면이 많지 않은 편이라고 추리소설 평론가인 장경현 선생은 이야기하고 있다. '밀실 살인', '기묘한 시신 설정', '비밀 통로', '사라진 과거 인물' 등 전형적인 퍼즐 미스터리 요소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이 소설은 읽기 시작하면 결말이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재미가 가득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또 다른 긴다이치 시리즈를 하나씩 시간날 때마다 읽어야겠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고, 앞으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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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의 기술 - 믿고 맡기는 리더의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45
김진영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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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로 팀장을 맡게 된 지 3년이 되었고, 팀장으로서 팀원들의 역량 개발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팀원들은 바쁜 업무때문인지 회사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업무관련 교육에 참석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서 팀장으로서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특정 팀원에게 업무가 쏠리지 않도록 늘 신경쓰면서 업무 분장 내역도 조정하는 등 내심 팀원들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 뜻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나는 이 책 <위임의 기술>을 읽으면서 한 가지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실전 회고 방법인 '4L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업무 담당자가 네 가지 부분을 사전에 생각하고 구성원 앞에서 발표한 후 리더가 최종 의견을 더하는 방식이다. Liked(좋았던 점), Learned(배운 점), Lacked(부족했던 점), Longed for(바라는 점)의 4L방식을 도입해서 다음 업무를 더 잘 수행하기 위한 실력의 토대를 쌓도록 한다면 나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의 능력은 한순간에 급격히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직원 육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위해 부담은 줄이고, 실력은 늘리는 접근법을 제안합니다. 첫째, 업무분리. 업무를 '기획-운영', '계획-실행', '운행-보수', '개발-유지'등으로 분리합니다. 둘째, 협업 구조 만들기. 능숙한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을 묶음으로 구성하여 함께 일하도록 합니다. 셋째, 점진적 적용. 넷째, 유연한 업무 조정. 직원들 간에 업무 처리 속도 차이로 인한 지연을 고려하여, 빠른 직원에게는 추가 업무를 배정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합니다. 다섯째, 상위 리더와 소통. 업무배정 기준과 관련하여 상사와 사전에 협의하며 조직의 이해와 지원을 확보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통해 팀원들의 역량을 개발하는 데 적극 지원하도록 해야겠다.


'본질적으로 위임은 상호 작용의 특성을 갖습니다. 즉, 위임을 통한 직원의 성장은 리더의 권한을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직 전체의 역량을 높이고 리더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회입니다.' 나도 저자의 이러한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위임을 통해 팀원의 역량을 높이고 개인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저자가 제시하는 리더의 고유업무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비전 제시: 미래의 청사진 그리기. 둘째, 혁신 기획: 새로운 가치 창출의 엔진. 셋째, 구성원 육성: 개인화된 성장 지원. 넷째, 성과 코칭: 협력 목표 설정과 달성. 다섯째, 리스크 헤징: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 팀장이라면 저자가 제시하는 고유업무를 명확히 인지하고 충실히 해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저자의 제시 방향을 현재 팀장으로서 내가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았다.


이 책에서는 책 제목처럼 '위임의 기술'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리더로서 해야 할 다양한 업무와 각각의 업무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참된 리더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이 이 땅의 수많은 리더들에게 읽혀지고 책의 내용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되도록 함으로써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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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
법상 지음 / 열림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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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스님들이 쓴 에세이를 즐겨 읽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스님들이 쓴 에세이를 읽어 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랬던 내가 이번에 법상스님의 '슬기로운 생활수행'을 읽게 된 것은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함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을 읽고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되었고, 심신이 지쳐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할 수 있다.


'집착하면 삶이 제한됩니다. 삶이 고착됩니다. 내가 보는 눈의 시야가 좁아져요. 그런데 집착하지 않으면 전체를 보게 돼요. 무엇이든 가능성을 향해 마음을 열게 돼요. 마음이 활짝 열립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모든 사람에게 마음이 열려 있어요. 과도하게 싫어하거나 과도하게 미안한 것도 없어요. 집착하지 않으니까. 과도하게 싫고 과도하게 미운 게 없어요. 마음을 활짝 열고 있어요.' 집착하지 않으면 전체를 보게 된다는 저자의 주장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또한 집착하지 않는 삶을 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열정을 가지고 살아요. 이것이 진짜 힘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성공해야 되겠다는 집념 내지는 끝없는 도전, 포기하지 않는 정신, 이런 것을 사회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고 배워왔어요. 그런데 한 가지 정말 지혜로운 지혜가 빠져 있습니다. 포기를 않는 열정 좋습니다. 그런데 적당해야 해요. 즉, 한 번 실패하면 다시 도전. 또 실패하면 또 도전. 두 번 세 번까지 할 수 있죠. 그런데 계속 실패한다? 그럼 그때는 이건 내 일이 아니라 여기고 포기할 수 있는 용기, 지혜입니다.' 세상 만사가 생각대로 잘 풀린다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 하지만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릴 때도 있고 풀리지 않고 얽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저자의 주장처럼 몇 번 시도했음에도 자꾸 실패할 경우에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은 지혜가 맞는 것 같다. 무리한 시도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되면 손실이 너무 크고, 아까운 청춘을 그냥 허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분별하지만 않고 보면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있는 그대로 보라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있는 그대로를 자기 식대로 왜곡해서 보고 해석해서 보고 판단해서 봅니다. 그런데 정견은 아주 간단히, 그냥 있는 그대로 보라는 거예요. 이 말은 무위법이죠.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전혀 애쓰고 노력할 필요가 없는 일입니다. 공부를 잘한다고 더 잘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못한다고 못하는 것도 아니죠. 노력하거나 애써서 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분별하지만 않고 바라보면 이 세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세상을 분별하지 않고 바라보면 문제가 없다는 저자의 주장을 믿고 따라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내가 꼭 따르고 싶은 저자의 주장은 바로 이 말이다. "삶은 쉽게 살아야 합니다. 아주 쉽게, 이보다 더 쉬울 수 없게, 하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거예요.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그걸 다르게 말하면 놔버리는 거예요. 방하착, 부처님께 내맡겨 버리는 거죠.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극락세계를 경험하게 해주거나 깨달은 열반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지 않습니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줄 뿐이에요. 분별에서 벗어나게 해줄 뿐이지 따로 있는 극락세계는 없어요."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심신이 많이 지쳐있던 상태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위로를 받았고, 이 위기를 타개해 나갈 방향도 찾게 된 것 같다. 법상스님이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말씀을 새겨듣고 삶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 나간다면 바른 삶을 살아나갈 수 있겠다는 믿음을 얻은 것이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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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커피사 - 달콤쌉싸름하면서 새콤짭짤한 커피인문학
박영순 지음, 유사랑 그림 / 이글루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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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에 2~3잔은 기본으로 마시는 편이다. 대학교 시절에는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공부하면서 하루에 자판기 커피를 많이 마실 때는 10잔도 마셨던 것 같다. 그렇게 커피를 많이 마셔도 커피때문에 잠을 못 이룬 적은 없으니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이다.


커피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커피에 관한 책도 몇 권 읽어봤고, 커피메이커로 내린 커피와 캡슐커피도 집에서 즐기려고 장비도 구입했다. 회사 부근의 커피숍에서는 세계 3대 커피로 알려진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에티오피아 게이샤를 드립으로 내려서 판매하고 있어서 가서 마셔본 적도 있다.


작년에는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견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영종도에 있는 카페에 가서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사서 마셨는데 커피 한 잔 가격이 25,000원이어서 깜짝 놀랐지만 커피의 향이 아주 좋고, 과일맛이 나는 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번에 이 책 <파란만장한 커피사>를 읽다보니 세계 3대 커피는 일본인의 장삿속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해서 좀 씁쓸함을 느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커피를 더욱 행복하게 만나기 위해서라고 한다. 저자는 나쁜 커피를 구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나쁜 커피를 구별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잘 익은 커피 열매만을 골라내지 않고 함부로 수확한 커피는 제맛을 내지 못한다. 덜 익은 열매의 씨앗에서 비롯되는 쓰고 떫은 맛이 잘 여문 씨앗의 멋진 향기, 과일 같은 유쾌한 신맛과 단맛을 덮어 버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사람을 사귈 때 좋은 팁을 소개해 줘서 기억하고자 인용을 해본다. '상대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아이스커피보다는 따뜻한 커피를 권하는 게 좋다. 몸이 따뜻함을 느끼면 상대방에게 더 관대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리스타에게는 꽤 오랫동안 "아메리카노 커피의 온도는 손님이 받았을 때 섭씨 65도가 되도록 하라."는 수칙이 있었다고 한다. 이 온도 이상이 되면 인간은 맛을 느끼지 못한다. 고온으로 인한 통증만이 작용할 뿐이다.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는 범위에서 향과 맛을 많이 품을 수 있도록 하는 가장 높은 온도가 섭씨 65도인 것이다. 앞으로 커피를 마실 때 물의 온도도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내게 이 책의 내용 중 불편한 내용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커피가 지구환경에 미치는 폐해에 대한 내용이었다. 커피 재배 자체가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산림 벌채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커피마시기가 미안할 정도라는 저자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에서는 톰 행크스의 기부활동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는데,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많은 미국인이 톰 행크스의 활동을 보면서 '위대한 미국 건설'을 기대하며, 그를 '미국의 연인'이라고 부른다. 어찌 보면 행크스가 커피 판매 수익 전액을 국가를 위해 헌신한 퇴역 군인과 가족에게 바치는 것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영화배우라면 실천해야 할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보인다. 행크스는 행스를 설립하면서, "우리가 전쟁을 치른 군인들을 진정으로 보살피는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면, 우리 스스로 군인들을 보살피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다.' 우리나라에서도 퇴역군인들을 진정으로 보살피는 문화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커피에 대한 역사와 문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커피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서 불편한 진실도 물론 있지만 커피를 마시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커피에 대한 진정한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 저자에게 깊이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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