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가 되는 리더의 심리학 수업 - 나를 지키고 타인을 움직이는 ‘집단 심리’의 힘
야마우라 가즈호 지음, 디자인 비스 북디자이너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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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프롤로그에 나오는 헨리포드의 어록은 회사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나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람이 모이면 시작이고, 같이 있으면 진보이고, 함께 일하면 성공이다."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한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면 원만한 인간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겨하는 편인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빠져들면 하루에 2~3시간을 게임을 할 때도 있다. 게임시간을 줄여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이 책에도 나의 습성을 되돌아보게 되는 내용이 있어서 언급을 해보고자 한다. "인간은 왜 이렇게 의미 없는 일을 좋아하는 걸까? 계획대로 진행하는 게 가장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발로 옆길로 샌다. 자기가 이상으로 꼽는 모습을 완성해가는 여정에는 유혹과 갈등이 끊이질 않는다. 이처럼 다음으로 미루는 사고나 현상을 행동경제학에서는 '쌍곡형 할인'이라고 하는데, 이는 나중의 더 큰 보상보다 당장 주어진 보상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의 성향을 나타낸다." 나도 이런 성향이 있는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나는 입사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일이 너무 많고 힘이 들어서 퇴사를 심각하게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내가 받고 있던 급여수준을 퇴사 후 타 회사에 입사해서 받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퇴사생각을 접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도 나와 비슷한 현상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소개한다. "우리는 '주어진 환경', '손 안에 있는 것'을 내려놓을 때 큰 저항에 부딪힌다. 내 손에 쥔 것에 대한 애착,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기대보다 지금의 자신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이 우리의 마음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집착 현상'이 생긴다. 회사를 옮기고 싶은 마음이 큰데도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이 역시 집착 현상 중 하나다."

 

시기심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여기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례를 언급하고자 한다.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쓴쿠는 사쿠라이를 동경하는 동시에 질투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절대로 지지 않겠노라고 발버둥치며 어떻게 하면 경쟁자를 뛰어넘을까 고민을 거듭하며 성장해왔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이 바로 시기심 있는 사람의 생존법이자 성공전략이다." 나도 시기심이 있기는 하지만 시기심이 있었기 때문에 상대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서 원하는 바를 성취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는 조직을 망치는 원흉으로 모두 다섯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첫째, 시기심. 둘째, 인간관계. 셋째, 불만. 넷째, 권력. 다섯째, 불신.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다섯가지 원흉을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이 책을 읽은 독자들로 하여금 성공의 길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시기심을 동기부여로 끌고 가는 방법, 팀원 간의 온도 차를 극복하는 방법, '숨겨진 불만'을 찾아서 변화의 기회로 활용하는 방법, 권력을 다루는 방법, 완전히 무너진 조직을 다시 세우는 방법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직장에서도 심리학이 이렇게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기심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훌륭한 리더는 그것을 상대를 극복하기 위한 동기부여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둘째, 불만을 퍼포먼스로 바꾸는 네 가지 환경전략을 통해 숨겨진 불만을 변화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셋째, 사과와 용서 그리고 상담을 신청함으로써 신뢰 관계 회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이 책이 다양한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때문에 힘들어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심리적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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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책쓰기 - 사장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의 힘
유길문 지음 / 더로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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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책을 읽고 리뷰쓰는 걸 좋아해서 지금까지 1,000권이 넘는 책을 읽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이제 책 읽는 것도 좋지만 책을 써보는 것은 어떠냐는 권유가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쓰기에는 역량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해서 미뤄왔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책 쓰기에 돌입을 해야겠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독서는 충만한 인간을 낳고, 논의는 준비된 인간을 낳으며, 글을 쓰는 것은 완전한 인간을 만든다."라고 말했다. 책 읽기와 책 쓰기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방증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다가 아웃도어용품 일등 판매업체인 오케이몰의 장성덕 대표의 말이 나로 하여금 책을 쓰게끔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나에게는 계속 변화, 발전해야 한다는 분명한 원칙이 있다. 변화하지 않고 멈춰있는 회사는 죽은 회사와 같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성장하기를 포기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만큼 불행한 존재는 없다."

책을 써야 하는 이유를 저자는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첫째, 당신 이름으로 책을 쓰면 자신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서 전문가로 인정받게 된다. 둘째, 당신 이름으로 책을 쓰면 최고의 자기 계발이 이루어진다. 셋째,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며 그의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다. 넷째, 책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다섯째, 책을 쓰면서 오랫동안 몰랐던 자신의 잠재 능력과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다. 여섯째, 책 쓰기는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 된다. 일곱째, 자신의 책 한 권은 든든한 은퇴자본이 된다. 여덟째, 책을 쓰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기업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의 저자가 독자들로 하여금 책을 쓰게 동기부여를 하는 말이 내게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망설이지 말고 책을 쓰라. 책을 읽는 것에 멈추지 말고 이제는 당당히 자신을 세상에 표현하라. 지금까지 경험한 철학과 신념을 책 한 권에 오롯이 담아보라. 책을 쓰기로 결단한 당신에게 무엇이 문제겠는가? 그냥 행동으로 옮기면 되는 것이다. 그냥 쓰면 된다. 잘 쓰려고 생각하지 말고 당신 안에 숨어있는 모든 것을 꺼내 놓아라. 계속 한 곳을 응시하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평범한 것들이 귀중한 보석이 되어 품에 안길 것이다. 살아오면서 만난 책들, 만난 사람들, 가본 산들, 가본 나라들, 이룬 성과들, 먹어본 음식들, 터득한 통찰들, 남에게 알려주기 싫은 비책들 등등 얼마든지 당신은 자기 책 한 권을 쓸 수 있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 에드먼드 힐러리의 말을 인용해본다. "에베레스트, 너는 자라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자랄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실패하고 10년 후 마침내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하여 최초로 예베레스트를 정복한 에드먼드 힐러리의 자신만만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님의 말도 인용해본다.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있고 건강한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책을 쓰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조언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내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은 이것이다. "당신이 쓰려는 주제의 책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세 권만 골라서 읽고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보라. 최종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골라서 그 내용을 내 것으로 완전히 체화시켜라. 중간 중간에 쓰면서 막히거나 힘들 때 그 책을 한 번씩 꺼내 보자. 모델링 책이 당신이 쓰고자 하는 책의 큰 흐름을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미루기만 했던 책 쓰기에 올해만큼은 도전을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평소 책을 쓰게 된다면 야구에 관한 책이나 헌혈 홍보에 대한 책을 쓰고 싶었는데 올 상반기에는 2가지 주제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여 꼭 책을 써보려고 한다. 책 쓰기에 대한 장점을 이 책에서는 아주 상세하게 잘 설명하고 있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누구든 책을 써보도록 이끄는 마력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저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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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 20년 경력 커리어코치의 취업 노하우
정철상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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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취업을 한 건 대학교 4학년 2학기 때였던 1995년 12월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때가 아니어서 취업정보를 신문이나 학교의 취업지원센터 등에서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는 토익 점수가 700점 대만 되어도 영어성적이 괜찮은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요즘은 토익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너무 많아서 어떤 기업에서는 서류전형에서의 커트라인이 토익 940점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한 마디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쓸데없이 고스펙을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낭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기만 했다. 실제로 취업을 해서 직장생활을 30년 가까이 해보니 영어가 필요한 특정 분야의 업무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높은 영어실력이 필요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도 최근 기업의 채용방식이 스펙위주에서 역량중심의 채용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 주도적으로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 일이 없도록 NCS(국가직무능력표준)라는 제도를 도입해 채용의 공정성을 유도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기업들은 국가보다 더 빠르게 채용방식을 자체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꼭 도덕과 공정을 중요시해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조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다. 이익을 내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익과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기에 채용 방식을 스스로 바꾸게 된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9가지 진로 해결안은 다음과 같다.
1. '행복'은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 있다.
2. '가슴 뛰는 비전'이 성공을 이끈다.
3. '자존감'을 높여야 성공할 수 있다.
4. '비즈니스 마인드'가 프로페셔널리스트를 만든다.
5.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체계적인 진로 설계하기
6. 자신만의 고유한 '핵심강점'으로 승부하기
7. '직업창조 전략'으로 직업 선택 뛰어넘기
8. '효율적인 시간관리'로 목표 달성하기
9. '미래명함'으로 미래 디자인하기

저자는 메가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메가트렌드는 일시적 유행과는 달리 보통 10년 이상 지속되어가는 추세이자 흐름이기에 사회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따라서 시장 규모가 있는 새로운 시장창출을 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메가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메가트렌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생존과 성장을 보장받기 어렵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변화와 트렌드 중심에 서기 위한 트렌드 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트렌드의 속성을 이해할 필요. 둘째, 시청이 아니라 견문으로 바라보기. 셋째, 낯선 것을 거부하지 않고 선의의 태도로 바라보기.

이 책에서 채용 방식의 변화와 관련하여 소개하고 있는 취업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자리 감소. 둘째, 새로운 채용 풍토, 언택트 채용. 셋째, AI채용 방식을 도입하는 기업들. 넷째, 채용 형태 변화(채용 시기의 변화, 채용 방식의 변화, 공채의 종말). 채용 방식의 변화로 인해 저자가 조언하는 취업전략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졸업 전까지 희망하는 곳으로의 취업이 어렵다면 무작정 스펙 쌓기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일단 취업을 한 뒤에 향후 장기적으로 경력직 시장에서의 업그레이딩을 도모하는 일이 보다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모든 성공에는 우연적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행운을 부르는 우연에는 5가지 중요한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행운을 부르는 첫 번째 요소는 호기심(Curiosity)입니다. 행운을 부르는 두 번째 요소는 낙관성(Optimism)입니다. 행운을 부르는 세 번째 요소는 끈기(Persistence)입니다. 행운을 부르는 네 번째 요소는 융통성(Flexibility)입니다. 행운을 부르는 다섯 번째 요소는 위험감수(Risk Taking)입니다." 모든 것이 확고할 때 그때 도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불확실한 결과에도 과감하게 도전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준비되어 완벽해질 때 그때 시도하겠다는 믿음으로는 그 어떤 것도 성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에게서 찾은 9가지 공통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첫째, 놀더라도 지켜야 할 기본은 지킨다. 둘째, 부정보다 긍정으로 바라본다. 셋째, 적극적인 태도. 넷째, 스토리가 될 만한 다양한 경험이 있다. 다섯째, 스펙 이상의 자기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여섯째, 저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차분한 취업 준비. 일곱째, 간과할 수 없는 취업 스킬의 위력. 여덟째, 대학이나 외부 취업 진로 제도와 시스템 활용. 아홉째, 실패에 절망하지 않고 용기 있게 도전한다. 9가지 공통점을 보다 보니 내가 대학교 다닐 때 이와 비슷하게 나도 행동을 했던 것 같다. 시대를 떠나서 취업 스킬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이력서 작성 요령, 매력적인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면접관을 사로잡는 면접요령,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 기업이 원하는 비즈니스 매너와 예절 등 이 책 한 권만 제대로 숙지하면 취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쓸데없이 고스펙을 쌓기 위해 아까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저자는 이 책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필독서라고 해도 좋을만큼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현재 기업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취업 트렌드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수록하고 있는 책이어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강추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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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쓰는 기쁨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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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시집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시를 읽을때면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매년 한 두 권의 시집은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시집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는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이기도 해서 시를 읽고 마음으로만 음미하지 않고 직접 필사를 하면서 읽으니 더 가슴에 와닿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는 '어딘가에'라는 시에서부터 시작해서 '밤의 느낌'이라는 시에 이르기까지 모두 10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여러 편의 시들 중에서 나의 감성을 자극한 시 세 편만 추려본다면 '행복', '떠밀려 가는 나뭇잎', '봄이 하는 말'을 꼽고 싶다. 시집을 읽을 때면 나는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준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번에도 헤르만 헤세의 시를 읽으면서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행복'이라는 시에서 나는 헤르만 헤세가 내린 행복의 정의가 참 마음에 들었다. "바라는 것 모두 내려 놓고 목표도 욕심도 없이 행복이라는 말을 더는 들먹이지 않을 때 그때야말로 세상 일의 여파가 더 이상 마음에 미치지 않고 그대의 영혼은 안식하게 되리라." 행복이란 말을 들먹이지 않을 때 영혼이 안식하게 될 것이라는 소중한 말씀 가슴에 새겨둬야 할 것 같다.

 

'떠밀려 가는 나뭇잎'이라는 시에서 바람에 떠밀려 가는 시든 잎 하나를 우리의 인생에 빗댄 것 같았고, 마지막에 "나의 여행은 어디에서 멈출까"라는 문구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여정이 어디서 어떻게 끝을 맺게 될지를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과연 내 인생은 어떻게 결론을 지을까?

 

'봄이 하는 말'이라는 시를 읽으면서는 '늙은이들에게 싱그러운 젊음에 자리를 비켜주라'는 것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는 내용이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남은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는 말이 옳은 것 같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죽음에 대비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것이 삶을 마감하는 올바른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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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수밖에 없는 무인카페 데이롱
이동건 지음 / 헤세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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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무인카페가 많이 생기는 추세인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무인카페가 들어섰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 보인다. 나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수익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퇴직 후에 무인카페 운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이길 수밖에 없는 무인카페 데이롱>은 내가 은퇴하고 부업으로 해보고 싶은 무인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이제 3년도 채 남지 않은 명예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직장인들로부터 진정한 행복을 제한하는 '월급쟁이 마인드 6가지'는 이렇다. 첫째, 변화를 꺼려하며 지나친 현실주의와 비관주의 성향을 띄고 있다. 둘째, 주어진 현실과 틀에 안주하며 일한다. 셋째, 대출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넷째, 물건에 돈을 쓴다(소비로 스트레스 푸는 것). 다섯째, 100점만 채우기에 나태해진다. 여섯째, 스스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의 문조차 열어 두지 않는다. 저자는 불안한 미래의 운명에서 벗어나려면 '월급쟁이 6가지 마인드'가 다음과 같이 '사업가 마인드 6가지'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째, 독서하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변화한다. 둘째, 본인이 스스로 주체적인 틀과 기준 자체를 만든다. 셋째, 대출은 신용과 레버리지라고 생각한다. 넷째, 생산성 정보에 투자를 한다. 다섯째, 100점 이상을 목표로 노력한다. 여섯째,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의 문을 열어둔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무인카페의 장점 6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진입장벽이 낮다. 둘째, 인건비가 없고 투입되는 노동력이 매우 적다. 셋째, 24시 운영이 가능하다. 넷째, 커피 재고관리가 용이하다. 다섯째, 직원 채용과 서비스 관리 고충이 없다. 여섯째, 사장 눈치를 안 보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갖고 있는 인생의 중요한 가치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선한 영향력을 주위에 끼치자'인데 나 또한 이렇게 살아가고 싶은 생각에 노력은 하고 있지만 결코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저자가 제일 좋아하고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는 명언은 이건희 회장님의 어록 중 하나로 "남의 잘됨을 축복하라. 그 축복이 메아리처럼 나를 향해 돌아온다."는 말이라고 한다. 데이롱에 더욱 더 정감이 가는 것 같다.

무인카페 입지의 일 순위는 슬세권. 부동산 용어인 슬세권은 슬리퍼를 신고 편하게 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도보 범주를 말한다. 다음으로 슬세권에 공세권이 추가되면 더욱 좋다. 공세권은 공원, 산책로, 둘레길이 근방에 있거나 해당 목적지를 가는 길목에 있는 지역을 말한다. 다음으로 슬세권에 학세권이 추가된 지역이 좋다. 학세권은 학교나 학원, 대학교가 있는 지역을 말한다. 사업을 할 때는 무엇보다도 입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는데 무인카페도 매 한가지인 것 같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데이롱카페의 성공요소는 다섯 가지다. 첫째, 완벽한 입지분석이 전부다. 둘째, 차별화된 고품격 메뉴. 셋째, 힐링감을 선사하는 인테리어. 넷째, AI기반의 원격제어 앱. 다섯째, 매장 매출을 높이는 영업 비법. 이 중에서 매장 매출을 높이는 영업비법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첫째, 무인카페 매출의 힘_대면응대. 둘째, 적극적인 온라인 홍보 마케팅. 셋째, 각종 이벤트와 고객 맞춤 매장관리. 넷째, 본사의 매장 지원 마케팅.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제목 그대로 <이길 수밖에 없는 무인카페, 데이롱>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게다가 책의 중간중간에 수록되어 있는 현재 데이롱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의 솔직한 경험담은 무인카페 운영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독자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명예퇴직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인카페 운영을 부업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저자의 진정어린 카페 운영 지원에 대한 내용을 보니 신뢰가 갔기 때문이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퇴직하기 전에 한번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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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1-24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출이 오르지 않아 폐점하는 무인카페들은 뭘로 설명하시려구요. 뭔가 쉬워 보이는 영업형태일지라도 막상 시작하면 그 이면이 드러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