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 - 따분한 일상을 유쾌하게 바꿔줄 다이어리 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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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시절에는 방학때면 일기쓰기가 숙제로 주어졌다. 그래서 방학기간에 줄곧 놀면서 일기를 쓰지 않다가 개학이 다가오면 일기를 몰아서 쓴 적도 있다. 그런데 당시에는 지난 날의 날씨를 알아보려면 신문에서 확인할 수밖에 없다보니 엉터리로 날씨를 쓴 적도 많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일기를 쓸 일이 별로 없어서 1년에 생각나는 며칠 정도 일기를 쓰는 편이다. 이 책은 일기장 형식으로 하루에 세 줄 정도의 짧은 글을 다양한 주제로 꾸준히 쓰게끔 만들어져 있어서 일기쓰기에 서툰 사람이라 할지라도 일기쓰는 습관을 들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먼저 다음과 같이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자기 자신에게만은 솔직해지라는 것이다. "나를 지키려고 굳건히 쌓아 놓았던 핑계, 회피, 불신의 벽을 모두 허물고 조금 더 마음을 열어 자신을 들여다보세요. 그럼, 보이지 않던 내 모습을 보게 될 거예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며 당신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에서 인정받으세요. 아시죠? 당신은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 저자의 이 문구가 나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저자는 3일~4일 단위로 다른 주제로 세줄 정도의 짧은 글을 일기로 쓸 것을 권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주제는 월별로 다양한 데 12월의 주제만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 숨기고 싶은 나의 유별남, 까탈스러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많아요, 나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 사람들을 행복하게, 즐겁게 해주는 나만의 특별한 능력이 있나요?
- 부족한 나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1%는 무엇인가요?
- 나에겐 소소한 기쁨을 주는 아주 작은 일들이 있어요.
- 나를 해맑게 웃게 해주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 나에게 경외감을 주는 것들이 주변에 무척 많아요. 가만히 살펴보세요.
- 나를 감동하게 하고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 나를 열정적으로 만드는 일은 무엇인가요?
- 내 안에 가득 찬 사랑을 단어로 표현해 보세요. 친한 사람도 좋고 애착 물건이나 맛있는 음식도 좋아요.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주제에 맞춰 세 줄 정도의 짧은 글을 솔직하게 기록하다 보면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에 대해서 짧게 나마 생각하면서 내 생각을 기록하다 보니 내게 좀 더 솔직해질 수 있고, 잘못된 점은 반성하면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계절의 시작 부분에 겨울(12~2월, 나에게 한 걸음 다가가기), 봄(3~5월, 나의 하루를 지지하기), 여름(6~8월, 마음을 다해 나를 믿어주기), 가을(9~11월, 한없이 나를 아껴주기)의 글을 수록해 놓았다. 계절의 시작 부분에 소개하고 있는 글을 읽으면서 내가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곱씹어볼 수 있었고, 많은 반성을 통해 앞으로 남은 삶은 보다 더 알차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매일 짧은 글이라도 내 생각을 적어보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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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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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까지 4년 남짓 남은 지금 퇴직 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중국의 삼국지 문화기행이다. 내가 처음 삼국지를 접했던 것은 대학교 2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때 나는 6권으로 된 정본삼국지를 읽었는데 작년에는 이문열 삼국지(총 10권)을 읽었고, 지금은 본삼국지(총 4권)를 읽고 있다. 삼국지 문화기행을 가기 전에 삼국지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어서 삼국지 관련 서적을 최근 들어 많이 읽고 있는 편이다.



이 책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는 지금까지 내가 읽어왔던 삼국지와는 서술 방식이 조금은 다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내가 읽은 삼국지 관련 서적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중심의 이야기 전개 및 유비, 조조, 손권 의 용인술과 제갈량과 사마의의 지략 대결 등이 중심인 반면, 이 책은 조조의 행동에 대한 심리 분석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역사 고증의 목적을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역사 속 사실과 인물의 갈등을 찾아 대리 경험과 교훈을 얻는 데 있다. 또한 역사적 사실에 다양한 소재를 가미시켜 이야기로 풀어내는 역사 연구(연희)는 '즐거움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역사의 재해석으로 현실의 삶을 깨닫고 전달하는 것이 바로 역사의 '현대적 가치'다."



원대한 포부를 품고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조조는 자신의 꿈을 위해 동탁을 도우면서 성공의 발판을 닦을 수밖에 없었다. 조조가 동탁과 가까이 한 것은 순전히 정치적인 필요에 의해서였다. 여기서 조조의 정치가로서의 숨은 능력을 엿볼 수 있다. 정치가는 상황의 변화에 따라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을 선택한다. 



조조는 동탁 암살에 실패하고서 달아나다 진궁에게 붙잡혀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무척 지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외부 사물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착각상관'이 발생하기 쉽다. 착각상관이란 실제로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두 가지 사물을 연결시키고, 심지어 둘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심리 현상이다. 조조가 여백사까지 죽이게 된 이유를 이제서야 제대로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조조는 오히려 하늘이 깜짝 놀랄 발언을 했다. "내가 세상 사람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은 나를 저버리지 못하게 할 것이오!" 이 말을 들은 진궁은 심한 충격을 받고 입을 다물어버렸다. 확실히 조조는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비열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해진 이 말 속에는 이기심 외에 또 다른 것이 숨어 있다. 사실 이것은 인간에게 거의 본능적으로 작용하는 '자기방어'의 전형적인 예다. 우리가 조조를 천하에 몹쓸 악인으로 낙인찍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의 심리분석을 통해 조조의 인간성을 좀더 깊이있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특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4부로 나눠 조조의 내면을 살펴보고 있다. 1부는 조조의 승리의 기술, 2부는 조조의 마음 다스리기, 3부는 조조 리더십의 원칙, 4부는 조조의 위기관리 기술이다. 나는 최근에 다시 삼국지를 읽으면서 대학생 시절에 갖고 있던 조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많이 벗어 던지게 된 것 같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세술에 대해 공부를 좀 해서 그런지 나름 조조가 당시에 했던 행동들에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잘 몰랐던(혹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내용이 저자의 조조에 대한 심리분석으로 좀더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었던 것이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소득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2권과 또 다른 삼국지의 영웅에 대한 심리를 분석한 책이 출간되면 계속 읽어볼 생각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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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명화 탁상 달력 : 빈센트 반 고흐 ‘별을 빛내다’ - Vincent van Gogh Schedule Calendar 2023년 명화 탁상 달력
언제나북스 편집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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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그림에는 크게 조예가 없는 편이다. 하지만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왠지 모르게 내겐 정말 멋진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고흐의 불행한 인생에 대한 동정도 한 몫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현재는 2022년 10월. 앞으로 두 달 여가 지나면 2023년 새해가 시작된다. 매년 이맘 때쯤이면 내년도 다이어리 구입을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되는데 올해는 다이어리보다 탁상달력이 먼저가 되었다. 네이버 북카페 회원으로 활동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훨씬 넘었는데 이번에 리뷰 이벤트가 등록되어 누구보다 먼저 신청을 했고, 당첨이 되어 너무 기뻤다.

 

내가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1년 아니 13개월(2022년 12월부터니까)동안 계속해서 볼 수 있다는 게 명화 탁상 달력의 매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달력에 수록된 그림은 모두 13점인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2022년 12월: The yellow house, 'The street'
2023년 1월: Green Wheat Fields
2023년 2월: Almond Blossom
2023년 3월: Langlois Bridge at Arlex
2023년 4월: Green Field
2023년 5월: View of Vessenots Near Auvers
2023년 6월: Irises
2023년 7월: Wheat Field with Cypresses
2023년 8월: Wheat Fields with Reaper, Auvers
2023년 9월: Wheat Field Behind Saint-Paul Hospital with a Reaper
2023년 10월: Two Poplars in the Alpilles near Saint-Remy
2023년 11월: Starry Night Over the Rhone
2023년 12월: Vineyards at Auvers

 

수록된 그림 중에 유독 밀밭이 많은 것은 왜일까? 궁금하기는 하지만 이유를 알 수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달력을 제작한 사람만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3개월 동안 매일 고흐의 그림을 보면서 생활할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렌다. 지금까지 내가 사용해왔던 달력은 유명화가의 그림보다는 자연풍경 사진이나 한국화가 수록된 달력이 많았다. 이번에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탁상 달력을 받고 보니 앞으로는 명화 탁상 달력을 사용하는 것도 운치있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달력을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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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안중근 - 안중근 의사와 여순형무소 간수 일본 헌병 치바 토시치 이야기
사이토 다이켄 지음, 이송은 옮김 / 집사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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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친일파 청산이 마무리되지 못해서 친일파논란이 뜨거운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일제치하 36년을 돌아보기에 앞서 대한제국이 왜 망했을까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 책 <내 마음의 안중근>은 안중근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여순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을 때 간수였던 치바 토시치와 안중근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패망하지 않았더라면 한국과 일본은 지금 어떤 관계에 놓여 있을까? 아마 한일우호관계가 지속되면서 상생 협력관계가 유지되고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아시아의 우방 한국의 발전을 기원해온 미우라 코오키,구니코 부부를 포함한 치바 토시치 씨의 유족은, 1979년 안중근 의사 탄생 백주년 축전 소식을 접한 뒤 반환을 결심하고 도쿄 한국연구원을 통해 안 의사의 고국 한국의 수도 서울에 있는 안중근의사숭모관에 그 유묵을 바쳤다. 한 나라의 귀중한 유품을 그 나라 국민들에게 돌려준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기념하여 칭송해 마땅한 안중근 의사와 치바 토시치 씨의 흔치 않은 돈독한 우정을 표창하고자 일본의 문화인, 정치가, 일본 거주 한국인 및 미야기현의 유지들이 치바씨가 잠든 와카야나기쵸 대림사에 이 비석을 건립했다."


치바의 '사죄'로부터 한 달 뒤인 1910년 3월 26일. 마침내 안중근은 처형의 날을 맞았다.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였다. (중략) 형장으로 향할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였다. "치바 씨, 일전에 당신이 부탁한 글씨를 지금 써드리겠습니다." 치바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안중근은 자세를 바로 하고 단숨에 써내려갔다. '위국헌신군인본분.' 안중근은 치바를 바라보며 말문을 열었다.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동양에 평화가 찾아오고 한일 우호가 재현되는 날 다시 태어나 당신과 만나고 싶습니다." 안중근의사가 남긴 말처럼 한일우호가 하루빨리 재현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과거에 얽매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 정치인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할 따름이다.


'강화도조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신 일본의 조선 진출 공세는 1895년의 청일전쟁이 종결될 때까지 강제적으로 추진되었다. 약 20년간 조선의 정치정세는 망국적 당파싸움에 휩싸여 있었고, 이를 계기로 일본과 청국은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노골적인 다툼을 시작했다. 결국 전쟁에 승리한 일본은 조선을 예속화하고 급속히 지배권을 확립해 갔다.' 치바가 안중근에게 들었던 이 이야기의 내용대로 근세 조선이 외국과 처음으로 체결한 강화도조약으로 일본은 조선 내정에 깊숙이 파고 들어갔다. 메이지유신 이후 아직 남아 있던 호전적인 일자리를 잃은 무사들을 이끌고 해외진출을 향한 정열을 불태우던 일본의 정세에 그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쟁, 그리고 국가, 인류역사란 대체 무엇일까?' 안중근은 많은 사색을 했다. '가령 국가를 <인간의 이기주의 집단>이라고 한다면, 나라의 지도자는 항상 평화스런 미래를 내다보고 많은 이기심을 제어해 나갈 수 있는 이성과 기량을 겸비한 사람이어야만 할 것이다. 지금 청일, 러일 전쟁을 빌미로 한국을 탄압해 오는 일본이라는 나라야말로 이기주의만으로 밀어붙이는 만행국가가 아닌가? 물론 우리 한민족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작은 이기심은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남의 땅을 유린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 언제나 평화를 추구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여 나라의 평화를 유지하기가 무척 어려워졌다. 결국 나라의 독립을 지키고, 평화를 구한다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끊임없는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대체 무엇인가?" 안중근 의사의 이 말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라의 독립을 지키고, 평화를 구한다는 것은 온 국민의 끊임없는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에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의 정치판을 보면 지하에 계신 안중근의사가 한탄을 금치 못할 것 같아서 민망할 따름이다.


"안중근은 이 '작은 노인'과 대면하는 순간 이 사람이 바로 원흉 이토라는 것을 알아채고 권총을 빼 들었다. 그리고는 4미터쯤 앞에 서 있는 '작은 노인'을 향해 네 발을 연발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혹시 엉뚱한 사람을 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그 뒤를 따르던 일본인 중 맨 앞에 선 주요인물로 보이는 자를 향해 다시 세 발을 잇달아 발사했다. 모든 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났다. 짧은 시간에 블로닝 권총이 토해낸 금속음과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무언가에 빨려들듯 사라져 갔다. 다음 순간 안중근을 향해 달려든 러시아 관헌대는 그를 덮쳐 눌렀다. 그 와중에도 안중근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외쳤다. '코리아 우라(러시아어로 만세라는 뜻)!'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반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렇게 안중근의사는 원흉 이토를 암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토를 암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이후 일본은 더욱 더 악랄하게 우리민족을 짓밟았다는 점에서 나는 안중근의사가 다소 무모한 행동을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안중근의사는 여러 면에서 훌륭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안창호선생같이 민족교육에 앞장서면서 국력을 키우는 데 앞장섰더라면 더욱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비록 적이었지만 안중근의사와 간수 치바 토시치간의 우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두 명의 우정처럼 현재의 한국와 일본의 관계도 우호적으로 개선이 되어 한국과 일본이 동반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라는 비극이 없기를 바란다. 안중근의사가 치바 토시치에게 남긴 말 "동양에 평화가 찾아오고 한일 우호가 재현되는 날 다시 태어나 당신과 만나고 싶습니다."이 실현되는 그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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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다움의 발견 MBTI
김성환 지음 / 좋은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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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MBTI가 대화 중의 화두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내가 MBTI 검사를 처음 했을 때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입사해서 신규직원 교육을 받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색다른 검사여서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MBTI 검사결과를 가지고 사람들의 성격을 이해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진 느낌이다. 이 책 <진정한 나다움의 발견 MBTI'를 읽기 몇 개월 전에 검사를 해보니 검사를 할 때의 심리적 차이로 인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ENFP 또는 ENTP로 결과가 나왔다. 검사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와서 이걸 신뢰해도 될까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MBTI 검사 시 유의할 점'에서 그런 걱정이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MBTI 검사 시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MBTI 검사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성격을 파악하는 검사이다. 모든 사람이 양쪽의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태어날 때부터 더 많이 선호하는 타입이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둘째, MBTI 검사를 하다보면 MBTI가 마치 절대적으로 돼서 저 사람은 ENFJ, 이 사람은 ESTJ 이런 식으로 그냥 막 진단을 탁탁 내리는 경우가 있다. MBTI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성격에 대한 결론을 내려주는 틀이 아니다. 셋째, MBTI 검사를 한 후 '당신은 이런 성격이야', '당신은 바꿀 수 없어', '이런 성격이거든요.' 이런 표현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MBTI 검사는 풀 배터리 검사 안에 포함된 검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MBTI 검사는 진단을 내리는 축이나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이기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강점을 보는 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MBTI 검사는 달라질 수 있다. 성격은 콘크리트처럼 딱 틀에 박혀 변하지 않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 사람의 선호나 경향성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다섯째, MBTI 검사는 어떤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어느 한쪽이 우월하고 다른 한쪽이 열등한 부분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검자가 이런 선호가 있고 반대 측면에서 볼 때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것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여섯째, 수검자가 MBTI 검사를 할 때 지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검사자가 해석해주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일곱째, 수검자의 상황에 따라 검사를 피하고 다음으로 미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여덟째, MBTI 검사 시간제한이 없다. MBTI 검사를 통해 사람이 항시 일관성있게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안 것만으로도 많은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생각한다. 아홉째, 검사를 할 때 자신이 바라는 어떤 이상향이 아니라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 선호하고 있는 방향을 체크해 주는 것이 좀 더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열째, MBTI는 내적 심리건강의 균형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MBTI가 세상에 출현하게 된 역사를 저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융과 같은 해인 1875년에 출생한 캐서린 브릭스 역시 당시 융과 같은 세대를 사는 동시대 인물로서 융과 같은 인간의 개인차로 비롯된 갈등에 대해 고민했던 것은 MBTI가 탄생하게 된 결정적 동기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융의 책 '심리유형론'이 인간 이해의 도구에 대한 기반이 되면서 융의 이론이 캐서린 브릭스와 그녀의 딸 이사벨 마이어스의 연구로 이어졌다. 융이 소개한 심리체계에 브릭스와 마이어스의 연구와 경험이 더해져 성격 유형 지표가 완성되었고, 각 심리기능 간의 조합으로 16가지 MBTI 유형이 탄생하기에 이른다."


이 책의 저자는 MBTI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MBTI의 목표는 '유형발달'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신의 선호과정에서의 분화가 먼저 이루어지고 난 후, 자신이 덜 선호하는 과정으로 충분히 발달하여 '비교적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MBTI는 융이 말한 개별화된 인간, 자아분화와 통합의 과정을 거쳐 자기를 건강하게 완성한 인간으로 우리를 안내하기 위해 그 출발점을 제공한다. MBTI를 통해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았다면 그 수준에 영원히 머물러 있지 말고 자신의 열등하고 취약한 점을 찾아 자신이 선호하는 성격에 취해 타인을 괴롭히는 존재가 되지 않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나의 MBTI 검사결과는 ENFP 또는 ENTP로 나왔다. ENFP는 '열정이 넘치는 액티브한 사람'으로 ENTP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사람'으로 저자는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ENFP에 적합한 직업은 '타인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창의력과 의사소통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으로 상담, 교육, 종교, 예술'이 언급되어 있고, ENTP에 적합한 직업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이 부여되는 직업으로 과학, 관리, 공학, 예술'이 언급되어 있다. 현재 내가 담당하고 있는 직무가 바로 ENFP 또는 ENTP에 적합한 것이라 생각되며 나는 요즘 출근하는 것이 행복할 따름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어떤 특정 유형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고 거기에 맞는 행동을 한다면 남은 삶을 보다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진정한나다움의발견MBTI #성격심리분석 #김성환 #좋은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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