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 - 나와 지구를 지키는 희망의 약속
브라이언 케이트먼 지음, 김광수 옮김 / 애플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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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봤다면 아마 내가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현재 축산업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고기 판매량을 확대해야 회사의 존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환경을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어서 읽게 되었다.

'육류 과소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채식주의나 완전채식주의를 해법으로 떠올린다. 그러나 음식은 우리 문화와 역사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게 사실이고, 육식을 단번에 끊는 게 매우 어려운 사람들도 많다. 환경운동가로서 지구촌 곳곳의 오지와 빈곤 지역을 여행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온 나는 동물성 단백질의 매력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깊이 각인되어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육류 소비량을 쉽게 줄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육류 제품 소비량을 손쉽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수단과 자원을 제시하고 있음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어서 이 책을 읽어봐야 하는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

'공장식 가축 집중 사육 시설(CAFO, Concentrated Animal Feeding Operation)로도 불리는 공장식 농장에서 산업용 육류가 탄생한다고 들었지만, 나는 이것을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2017년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8퍼센트는 "대부분의 사육 가축은 좋은 환경에서 잘 키워진다"고 생각했으며, 75퍼센트는 "인간적으로 잘 키워진 가축들"로부터 생산된 동물성 제품을 주로 구매한다고 했다.' 나는 지금까지 동물복지가 적용된 축산물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다. 가격이 일반육에 비해서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동물복지가 적용된 축산물을 소비하고 대신 육류 소비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생활 패턴을 바꿔나갈 생각이다.

'육류 소비를 포기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더 지속가능하고 인간적이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 대안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땅으로 돌아가서 높은 수준의 동물 복지를 추구하며 환경 친화적이고 겉보기에도 더욱 건강한 육류를 지역의 독립된 농민들로부터 조달하는 것이다. 둘째, 일부 활동가들은 동물이 아닌 식물에서 만들어지는 육류에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 끝으로, 해답은 농촌이나 식물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세포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에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세 가지 대안 중에서 나는 첫째 대안이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축산업을 완전히 없앤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식물에서 만들어지는 육류의 경우 동물성 육류에 비해 식감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야 하며, 세포 배양육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안전성 입증 등 다양한 선결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인류 진화를 결정적으로 도약시킨 것이 날고기인지 익힌 고기인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익혔든 익히지 않았든 동물의 일부분을 먹지 않았다면 인류의 외모와 행동 양식이 지금과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만약 인류가 육류를 먹지 않았다면 현재 인류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고, 지구를 지배하는 동물로 거듭날 수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육식이 인류의 뇌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지게 하는 발달 과정을 촉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수 육류의 의미는 묻는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우수 육류 옹호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공장식 농장의 육류에 비해 더욱 지속가능하고 더 온정적이며,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건강하며, 섭취하기에 더 안전하고, 나아가 더 맛있다는 의미다. 우수 육류는 가능할지라도 현실화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당신이 구입하는 모든 고기가 환경친화적이자 인도적으로 생산된 것임을 확인하려면 굳은 의지와 경계심이 필요하다. 비동물성 육류와 우수 육류 중 무엇이 더 이상적이든, 후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압도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여전히 고기를 먹고 싶어 하며, 따라서 좋든 싫든 산업형 육류보다 나은 방식으로 육류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는 우수 육류의 소비를 늘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록 가격이 비싸기는 하겠지만 행복하게 성장한 가축이 생산한 축산물이 인간에게 더 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는 책 제목처럼 '나와 지구를 지키는 희망의 약속_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를 현실에서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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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위에서 -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기업인들, 월간조선 대기업 창업주 인터뷰 모음집
선우휘 외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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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70년생이어서 이 책에 나오는 9명의 위대한 기업인들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른다 하더라도 이름은 다 들어본 분들이다. 내가 국민학교에 다녔던 1970년대말~19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은 썩 좋지 않았다. 쌀 자급률이 100%가 되지 않아서 보리혼식을 권장하던 시기이기도 했고, 전기도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아서 저녁에 정전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랬던 시기에 성장한 우리 세대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은 상전벽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성장과 발전을 한 선진국이 되어 있어서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온 위대한 기업인 9명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수록된 이 책은 1970년대를 살아보지 못한 세대에게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고 얘기를 하는 등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모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근현대 우리나라의 역사마저 부정하는 듯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한심하다 못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떤 평을 할지 무척 궁금하다.


이 책에 소개된 위대한 기업인들은 이병철, 정주영, 박태준, 김우중, 이건희, 최종현, 신격호, 구자경, 조양호 등 모두 9명이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인상적인 문구가 있어서 인용해본다. "정부가 도덕 교육에 철저를 기해야 합니다. 국가를 위한 교육을 시켜야 됩니다. 도덕 교육만 시키면 재주가 있으니. 단결해서 손해 본게 뭐냐, 분열해서 득 본 게 뭐냐, 이런 걸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국민 도덕 운동, 서로 협조, 헐뜯지 말고, 그리고 단합하면 일본 따라가는 게 아니라 더 가지 싶습니다. 나는 그런 생각 갖고 있습니다. 내가 해봤으니까 조선도, 반도체도, 트랜지스터도 해봤으니까. 반도체도 이것만 일본 정도로만 뒷받침해 주면 절대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고 박태준 포스코회장의 인터뷰였다. " - 중석 사장으로 가셔서도 만성적자를 금방 흑자로 바꾸셨죠? - 그거야 기업을 정상적으로 하면 흑자가 되게 돼 있지요. 정치와의 유착관계만 끊으면 아주 쉬운 거요. - 그거 끊기가 힘들지 않던가요? - 한 가지 예를 들지요. 내가 부임한 다음날 내가 앞으로 '인사는 철저히 공정히 한다. 지금 행해지고 있는 청탁을 이 회사에선 일체 없애버리겠다.'고 선언했어요. 아 그런데 그 이튿날 당시 청와대 모 고위인사한테서 아무개를 과장시켜 달라고 메모가 날라왔소. 그래서 당장 인사위원회에 회부해서 그 사람을 권고 사직시켜 버렸지. - 메모를 보낸 쪽이 가만히 있을까요? - 당장 전화가 걸려왔지요. 그래 내가 '여보시오, 내가 사장인데 이 회사 적자나면 당신이 책임질 거요?' 했지요. 말도 마시오. 그래 내가 모략받은 게 한두 번이 아니오. 그렇지만 그게 국민의 재산인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소?" 우리나라의 공직자들과 모든 기업인들이 이런 정신 자세를 갖춘다면 대한민국은 더 한층 위대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도 인상적인 내용이 있었다. "서로 도와주면 서로 도움이 됩니다. 남을 도와주면 10년이나 20년이 지나서도 그 보답이 옵니다. 예를 들면 어느 은행의 대리가 집안에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아무것도 아닌 걸 도와주면, 그 대리가 다음에 중역이 돼서 더 크게 갚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항상 남을 위해 살아야 하는 거죠." 요즘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까운데 김회장님의 상부상조 정신은 현대인들도 닮았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보다 밝고 명랑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인상깊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본 사람들은 10분 전에 와서 전화기, 팩스 이런 거 닦고 서류 정돈합니다. 또 일본인들은 하루 일이 끝나면 10분 동안 남아서 기계 닦고 정돈하고 갑니다. 하루에 이 20분이란 시간이 문제가 아니죠. 바로 이 '20분 정신'이 하루 8시간 일을 하는 데 불량률을 없애주고 생산성을 높여줍니다. 그런데 이 정신이 계산으로는 안 나옵니다. 그러나 시간을 물리적으로 계산할 수는 있지요. 삼성그룹 전체인구가 18만 명인데 이 사람들이 하루에 20분간을 준비해와 마무리한다고 할 때, 1년간 7000여 명을 고용한 효과와 같아져요. 인건비로는 1000억이 돼요." 사전 사후 정리정돈 하는 것만으로도 불량률을 없애주고 생산성을 높여준다는 사실은 직장인이라면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오늘부터 나도 업무 시작 전과 업무 마감 후 정리정돈을 철저히 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겠다.


이 책에는 앞에 언급한 내용 외에도 인상적이었던 내용이 무척 많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전 세계가 우러러보는 선진국으로 만드는 기반을 닦아 준 위대한 기업인들의 인터뷰 내용을 읽으면서 나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 아마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경험해 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MZ세대와 알파세대들에게 학교에서도 이런 위대한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교육하여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친기업 정서가 없는 나라의 성장과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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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8가지 일에만 집중하라 - 꿈을 현실로 만드는 실전 인생 법칙
양창정.왕샤오단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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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고 리뷰쓰는 걸 좋아해서 다양한 서평이벤트에 참여해서 특정 분야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한때는 자기계발서 위주로 독서를 했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너무 편협해지는 것 같아서 요즘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가리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 <인생에서 8가지 일에만 집중하라>는 자기계발서 분야인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적게 함으로써 조금 귀찮기는 했지만 내 생각을 적고 보니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 양수명 선생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세 가지 관계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순서는 절대 뒤바뀔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첫째, 사람과 물질과의 관계다.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먹고 자고 싸야 한다. 둘째,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 인간 사회는 관계의 총합이다. 셋째, 사람과 마음의 관계다. 매일 자신의 마음과 대화를 나누도록 하라. 세상은 넓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테두리는 작다." 나도 이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개인의 발전과 팀의 발전은 상충 없이 공생해야 하는 사이다. 혼자서만 지휘봉을 휘두르던 독불장군 시대는 진즉에 끝났다. 불교에는 '물방울을 영원히 마르지 않게 하려면 바다로 보내야 한다.'라는 가르침이 있다. 물방울 혼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팀은 개인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버팀목이 되며 개인의 성장은 팀 발전의 초석이 된다. 이 둘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는 이유는 개인의 비전과 팀의 비전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팀의 비전과 계획을 명확히 세우고 그 사명과 가치관을 명확히 해야 한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를 기억하시나요? 제가 바로 그 꿈의 주인공, 데이비드입니다. 지금까지 제 꿈을 소중히 간직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제 꿈을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씩 걸어왔습니다.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50년 전의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 꿈을 가지러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혹시 꿈을 이루지 못해 절망하고 낙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게 된다.'고 말입니다." 이제 3년 후면 명예퇴직을 할 나지만 못다 이룬 나의 꿈을 이루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부터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실천해 나간다면 나의 꿈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 자기만의 사명을 지닌 채 이 땅에 태어난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사명과는 상관없이 개인의 신분이나 지위, 명예나 권력 등이 그 사람의 가치와 인생의 태도를 결정하기도 한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인생의 방향을 분명하게 잡아야 한다. 그런 사람만이 '진정한 나'로 살 수 있으며 인생을 잘 계획한 사람만이 긍정적인 생각과 에너지를 품어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인생에 대한 계획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과 시선, 세상의 기준과 잣대에 이리저리 휩쓸려 다닐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말자. 중요한 건 지금이다. 끝으로 어디선가 읽었던 시 한 편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어제로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제는 다시 우리에게 오지 않아요. 내일을 앞당겨 시작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내일이 오기 전에 우리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오늘입니다. 그러니 오늘, 지금을 더욱 찬란하게 살아내세요!" 이 글을 읽고 나는 결과가 좋지 못했던 과거의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집착했던 지난 날에 대해 반성을 했다. 앞으로는 지난 일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에 충실한 삶을 살도록 해야겠다.


"'어려운 일은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큰일을 하려면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 천하의 어려움은 쉬운 일부터 해결해야 하며 천하의 큰일은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성인은 처음부터 큰일을 하지 않지만 끝내 큰일을 이룬다.' 노자의 '도덕경'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음식을 한 입씩 천천히 씹어야 하는 것처럼 인생도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가야 한다."


"내가 꿈꾸는 그 사람의 모습으로 하루아침에 변할 수는 없다.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중요한 8가지를 한 번에 이뤄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1년을 해내면 나는 성공한 1년을 살아낼 수 있다. 한 달을 해내면 성공한 한 달을 살아낼 수 있다. 인생이란 매일을, 그리고 매일의 모든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생각을 기록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평소에 나 자신에 대해, 나는 어떤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기록한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이 책에 기록한 실천 계획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반드시 나의 꿈을 실현해내고 싶다. 이 책이 나의 밝은 미래를 개척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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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카운슬링 - 인생의 불안을 해소하는 10번의 사적인 대화
체사레 카타 지음, 김지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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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카운슬링'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매개로 독자를 서적점의 세계로 이끄는 일종의 안내서입니다. 물론 여기서 성스러운 책의 역할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맡습니다. 여러분은 과거,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우리에게 큰 고민을 주는 열 개의 보편·전형적인 문제와 그 해결책을 셰익스피어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건강하고, 평온하고, 효율적인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 책이 그런 분야에 속하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셰익스피어가 우리를 직접적으로 도와주거나 구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도덕적 규율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가야 할 길을 제시하지도, 반드시 희망의 메시지를 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왜 셰익스피어인가도 중요합니다. 수많은 명성 깊은 작품들도 각기 숭고한 교훈이나 위로의 힘이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꼭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그의 작품만이 가진 고유성 때문입니다.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인물들은 사랑 혹은 권력 다툼으로 인해 운명적으로 자기 영혼의 무한한 가능성을 자각하는데, 이는 그리스 희곡과는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히어로와 히로인은 우연히 외적 요인과 충돌하지 않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비극의 원인은 주인공 자신에게 있습니다."

 

 

나는 아직까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것이 거의 없다. 원래 소설이나 희곡 같은 부류의 책들을 즐겨 읽지 않는 데다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한여름 밤의 꿈>, <맥베스>, <헛소동>, <헨리 5세>, <오셀로>, <템페스트>,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뜻대로 하세요> 등 모두 10편의 글을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책들의 내용을 토대로 저자는 하는 일마다 족족 꼬인다면 <한여름 밤의 꿈>을, 문득 타인이 괴물처럼 느껴진다면 <맥베스>를, 평생 사랑하지 못할까봐 두렵다면 <헛소동>을, 스스로 그 무엇도 해낼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헨리 5세>를, 이유 없는 불안이 내 마음을 지배한다면 <오셀로>를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감당하기 힘든 일이 폭풍처럼 밀려온다면 <템페스트>를, 이별의 상처로 그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다면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삶에서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 <햄릿>을, 내 감정을 원하는 대로 관리하고 싶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뜻대로 하세요>를 읽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

 

 

"'한여름 밤의 꿈 1막 1장'에서 라이샌더는 "진정한 사랑은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죠."라고 말합니다. 이 대사야말로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을 아우르는 본질적인 모티프이자, 토포스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모티프는 기사 소설이나 로맨스 소설 속 전형적인 '금지된 사랑'과는 다릅니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내면에서 분출되는 헤아릴 수 없고 다루기 힘든 감정의 끔찍한 속성과 이러한 감정들이 어떻게 인간을 구원 혹은 파멸을 초래하는지 보여줍니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책들 중에서는 이 책에서 처음 들어보는 제목의 책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너무 편협하게 특정 장르(경제경영서, 자기계발서, 에세이 등)의 책만 주로 읽어온 내게 이 책은 새로운 장르의 책들도 접해볼 기회를 제공해 준 것 같아서 폭넓은 독서를 지향하도록 내게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인생의 불안을 해소하게 만들어 준 저자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 소설을 통해 독자들의 심리적인 문제 해결을 한다는 발상이 내겐 아주 신선하게 느껴졌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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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7-04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인가 궁금했는데, 리뷰글이 무척 도움되었어요.
 
개와 산책하는 방법 - 행복한 반려 생활을 위한 첫걸음
마크 베코프 지음, 장호연 옮김, 최재천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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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아내와 함께 반려견(품종은 말티즈, 이름은 밀크, 나이는 만8세)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밀크가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할 때는 그래도 제법 잘 걷는 편인데, 나와 산책을 할려고 하면 잘 걷지를 않아서 어떻게 하면 밀크와 즐겁게 산책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차에 이 책 <개와 산책하는 방법>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봤을 때는 개와 산책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책 제목은 한 개의 장에 불과하고 전반적으로 반려견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한 마디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의 기원에 관한 연구에서도 최근 우리가 개를 데려다 길들인 게 아니라 개가 우리에게 다가왔다는 새로운 학설이 힘을 얻는다. 늑대들 중에서 특별히 살가운, 즉 공감 능력이 뛰어난 개체들이 먼저 인간이 사는 곳으로 접근해 함께 살았으리란 설명이다. 그러니 개는 늑대와 다르다. 저자도 개는 늑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마크 베코프는 동물행동학, 인지과학, 보전생물학 분야에 관한 전문서적과 교양서를 무려 30권이나 저술한 탁월한 행동 생태학자다. 본디 야생동물을 연구하는 학자였지만 이름이 제스로와 제크인 개 두 마리를 기르며 이런 멋진 책을 썼다. 아무 생각 없이 개를 기르지 말고 이 책을 읽으며 과학적으로 개를 관찰하며 길러보라. 내가 기르는 개의 행복에도 분명 도움이 되고 개를 기르는 나의 기쁨도 배가할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밀크를 제대로 관찰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밀크를 잘 관찰하면서 길러야 할 것 같다.

 

 

"'개 행동학'을 하려면 개가 무엇을 알고, 느끼고, 행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러려면 개를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또 가능하면 최대한 '개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개처럼 행동하라는 말은 아니다. 코를 킁킁대거나 개의 행동에 끼어들 필요는 없다. 개를 유심히 관찰함으로써 그들 마음을 읽는 법을 배우고, 그들 눈으로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개 행동에 대한 연구 결과와 특정한 맥락에서 실제로 우리가 본 개의 행동을 결부하라."

 

 

"이 책에서 개의 행동에 대해 논의할 때는 '실천적 전환', 말하자면 우리가 아는 바를 활용해 개들에게 최고의 삶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때 개별적 존재로서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로서 그들이 원하는 것,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개를 집과 마음 속에 받아들이기로 했다면, 개한테 최선의 삶을 주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할 의무가 발생한다. 이는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의무다. 바쁘다는 이유 또는 개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이 의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나도 저자의 이런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유기견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개를 키울 역량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개를 분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대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냄새에 관해서라면 개는 개로 내버려두고, 그들에게 인간의 에티켓 기준을 들이대지 말아야 한다. 그 말인즉슨 개가 원하는 대로 서로 냄새 맡게 내버려두고, 더러 당혹스럽고 황당하더라도 그들이 원하는 산책이 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근육과 심장과 폐처럼 감각기관도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에게는 촉각도 중요하지만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어떤 개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껴안으면 좋아한다. 또 쓰다듬거나 어루만지면 좋아하는 녀석들도 있는데 초조하거나 짜증이 날 때 그렇게 하면 진정이 되는 것 같다. 이런 접촉을 썩 좋아하지 않는 개들도 있다. 그럴 때는 접촉을 기피하는 개의 성향을 존중해야 한다.' 개도 사람과 이런 면에서는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평소에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밀크에 대해 제대로 관찰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이제 만 9세가 다 되어가는 데 심장병 소견도 있어서 앞으로는 더욱 철저히 신경을 써주고 관리를 해야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반려견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밀크에게도 적용해보고 앞으로 아내와 함께 밀크가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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