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지 길들이기 ㅣ 리처드 칼슨 유작 3부작 1
리처드 칼슨 지음, 최재경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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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지. 얄밉고 까다롭고 짜증나고 무례한 사람들, 작가는 그들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스크루지를 꼽았다. 찰스 디킨스의 유명한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의 주인공 에베네저 스크루지. 그런 스크루지들은 우리 주변에 얼마나 흔한가.. 생각해보면 참으로 많은 이들이 시시때때로 스크루지가 되어 내 앞에 서곤 한다. 그렇담 나는 스크루지를 찾아간 유령이라도 되어 그를 미래로 데려가야 한단 말인가..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는 제목 그대로 스크루지를 상대하기 위한 전략들을 담고 있으리란 기대감이 컸다. 책에는 총 50개의 스크루지를 길들이기 위한 방법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왠걸.. 하나 하나 읽어갈 때마다 느끼는 건..  이건 스크루지를 길들이는 게 아니라 스크루지를 대하는 나를 길들이는 방법들이란 생각이 더 커진다. 첨엔 뭐이래.. 참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스크루지를 그대로 받아들이라니.. 물론 개중엔 스크루지를 향해 잘못된 점을 일깨워 주라는 방법들도 등장하지만 대개는 스크루지가 아닌 나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예전 직장에서 함께 일해야 했던 스크루지 같던 후배 때문에 매일이 괴로웠던 때가 생각이 났다. 찬찬히 돌이켜 보면 스크루지가 변하거나 그들을 변화시키는 기적이 일어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때도 결국은 내 마음을 접고 대충 무시하고 넘기고 그리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어찌 생각하면 그게 스크루지들을 대하는 최적의 방법일는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말처럼 그들은 자신이 스크루지란 사실을 전혀 깨닫고 있지 못할테니 말이다. 나아가 어쩌면 나 자신 역시 누군가에겐 스크루지가 될 수도 있으니, 결국은 모두가 같은 입장인 셈이다. 50가지 중 남이 아닌 내 안의 스크루지를 발견할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림과 동시에 내게 스크루지 같았던 사람들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수용 - 궁극적인 해결책
스크루지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잘 살아가려면 반드시 배워야 할 아주 중요한 교훈이 있다. 다름 아니라 까다로운 사람과 까다로운 상황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는 점이다. 포기하고 계속 삶에 충실하라는 게 내가 해주고픈 충고다. ... 169p

나를 괴롭히는 스크루지들을 통쾌하게 물리칠 방법만을 기대했다면 정말이지 김빠지는 내용들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이보다 기막힌 방법이 또 있을까 싶다. 결국 모든 것은 나 자신의 마음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니까. 내가 어찌 생각하고 바라보는가에 따라 스크루지도 달리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어린 시절엔 스크루지들을 대할때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발끈했던 것 같다. 이제와 생각하면 괜한 감정 낭비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데 말이다. 제일 마지막 충고는 우리 내면의 칠면조를 돌이켜 보라는 것이다. 타인 뿐만 아니라 내 안의 스크루지 같은 점들을 용서하는 것. 바로 그것이 저자가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포인트란 생각이 든다. 살아가며 맞닥뜨리게 되는 스크루지들을 또 때로 스크루지로 변신하는 나 자신을 수용하는 것. 스크루지를 길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수용의 단계를 거치고 나면 좀 더 맘 편히 스크루지를 대할 수 있을테고 그렇게 되면 더이상 스크루지는 스크루지가 아닐터.. 삶이 조금 더 평온해지고 행복해지리라.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아야겠다. 비교적 짧고 매번 나와 비슷한 상황들의 에피소드들을 읽느라 단숨에 읽어버린 것 같다. 조금 느리게 긴 호흡으로 읽어가며 마음을 다스리는 법, 그래서 스크루지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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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상식사전 - 당신의 다이어트 안전한가?
도다 하루미 지음, 이경민 옮김 / 로그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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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요즘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저 보기에 좋고 자기만족을 위함이라는 것에서 확대되어 다이어트는 이미 건강이란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포도 다이어트, 고기 다이어트(일명 황제 다이어트라 했던가..) 등 원푸드 다이어트부터 조금 무식하지만 확실하다는 단식,

그 외에도 다이어트에 관한 각종 정보가 넘쳐나고 있는게 현실이지만, 과연 정말 믿을만한 정보들은 얼마나 될는지..

 

첫 아이를 출산하고는 그래도 금새 원래 몸무게와 어느 정도 회복된 몸매로 돌아갔는데,

둘째 아이를 낳고는 이게 영~ 돌아가질 않는다. 늘어난 뱃살과 식욕..

나도 다이어트란 걸 해야하는걸까.. 사실 먹어도 잘 안찌는 체질에 속했는데 이 체질이란 것도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가 보다.

그렇게 다이어트에 관심은 가지만 막상 무어든 해보려니 참 난감하기 그지없다.

넘쳐나는 다이어트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게 맞는 정보를 찾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게다가 귀차니즘의 극치인 나는 몸을 써 운동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아직 어린 아이들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까지 있으니..

어떤 방법이 좋을까..고민만 했었는데, 그런 고민들을 날려주는 작은 책 한권을 만났다.

 

다이어트 상식사전.





귀차니스트인 당신도 성공할 수 있는 다이어트 정보가 가득하다는 문구에 귀가 솔깃해졌다.

그러면서도 반신반의.. 다이어트에 관한 질문들에 단 3 줄로 시원스레 답해준다니 일단 읽어보자~

 





먹거리, 먹는 방법, 다이어트 운동 등 다이어트에 관련된 80가지의 질문이 등장하는데,

다이어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보았음직한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대개 그것들은 무엇이 더 나을지 헷갈리는 것들이라 명쾌한 답을 얻음과 동시에 실질적인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예를 들면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식되었던 바나나의 경우 오히려 아침보다 저녁에 먹는 것이 좋다던가

날씬해지는 식사순서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한다.

말그대로 다이어트를 위한 상식 모음인 셈이다.





그 외에도 혈당지수 표나 간단 다이어트 식사 프로그램, 부위별 살빼기 체조 등 다이어트를 위한 유용한 방법들이 실려 있다.

더욱이 그닥 어려워 보이지 않는 방법들.. 뭐 실제로 실행하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읽고나서는 의욕 충만해짐을 느낄 수 있다.

바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달까.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 몇 가지를 골라 시작해 보아도 될 것 같다.

이 책이 체계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간 궁금했던 다이어트 방법들의 유용성 여부를 확인할 수는 있었다.

당장 실천해 볼 목록 몇 가지를 다이어리에 적어 두니 왠지 날씬해진 기분~^^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을 버리고 손쉬운 방법들로 꾸준히 일상 속에서 실천해 나간다면 건강하고 보기 좋은 몸매가 될 날이 오리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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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없는 우리집 플래너 - 돈 걱정 없는 우리집 실천편
김의수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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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가계부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아~ 가계부의 달인이라.. 결혼 5년차.. 매년 연초가 되면 어김없이 새로운 마음으로 굳게 각오하고는 가계부를 들인다. 그리고는 역시.. 한두달이 못가 밀리고 귀찮아지고 대강 쓰다보면 어느새 3개월쯤 지나 한쪽 구석에 쳐박혀 있게 되곤 하는 가계부.. 이런 나도 가계부의 달인이 될수 있을까.. 제발 그리 좀 되보자 라는 맘으로 책을 펼쳤다. 말그대로 겉으로만 보면 일반 책과 다름없다. 그냥 가계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돈걱정 없는 우리집 플래너. 요 작은 책 한 권이 제목마냥 마술같이 내게도 돈걱정 말끔이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 목차를 살펴보면 연초계획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저자의 샘플이 담겨 있는 2009년 12월, 그리고 시작되는 12달의 가계부. 사이에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평가를 할 수 있게끔 해놓았다. 마지막엔 연말결산을 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일단 구성면에서 깔끔하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여느 가계부와 다를바 없기에 뭐 비슷하네~ 별 감흥 없이 보았다.

첫 달 2009년 12월을 보니.. 일단 이달의 목표가 등장한다.. 월급으로 한 달 산다. 이달의 큰 목표는 신용카드에 관한 것.. 헉.. 신용카드.. 나 역시 늘 고민스러우면서도 때론 어쩔 수 없이 또 때론 달콤한 유혹에 쓰곤 하는 신용카드. 그저 쓰지 마세요, 없이도 삽니다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월별 가계부 말미에 따로 어드바이스 코너를 두어 다른 이들의 경험담도 들어보고 어떤식으로 해결해 나가면 좋을지 친절히 설명해 주어 무척 도움이 된다. 신용카드에 대한 것 말고도 어덯게 하면 효율적으로 월급을 관리하고 가계를 잘 운영해 나갈지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과 실제 사례들이 담겨 있다.

오히려 월별 가계부 시작 전에 읽어보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크게 한달 계획을 잡고 더욱 세밀히 주별로 나누어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적을 수 있게 하고 있는데, 금액란 옆에 카드 사용 여부를 둔 것이 정말 마음에 든다. 내가 카드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그 금액은 얼마나 되는지 주로 어디에 쓰는지 그것이 꼭 필요한 것이었는지 체크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한달 뒤에 내역을 뽑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자못 궁금해진다. 매일의 가계부 하단에는 지출일기란 작은 칸을 따로 두어 나의 소비에 대한 느낌을 남겨둠으로써 보다 현명하고 만족스런 소비생활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듯.. 각 주별로 알아두면 유용한 경제상식을 알려주는 부분도 매우 유용하다. 짧은 글이지만 소비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상식들과 도움이 되는 다양한 Tip들을 싣고 있다.

주별 가게부 상단엔 의욕을 돋워주는 말풍선이 등장..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포기하지 않게끔 응원해주는 말들이 실려 있다. 그리고 예시인 첫 달을 제외하고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날짜란이 모두 공란이다. 무엇이든 너무 꼭 해야한단 압박감이 있으면 힘들어지니 조금 숨 쉴 틈이 되는 것 같다. 그래도 꾸준히 써 나가야겠지.. 그러다 보면 우리집도 돈걱정 없어지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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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 이야기 성경
J. H. 뮬더 반 하링언 지음, 한너꺼 판 오우스트럼 그림 / 두란노키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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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고의 베스트 셀러.. 바로 성경이 아닐까. 크리스찬이고 아니고를 떠나 성경은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아야할 그야말로 고전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막상 성경을 읽으려 펼치면 얼마 못가 중도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결혼하며 하나님을 믿고 열심히 교회 출석하는 울 신랑의 제일 취약 부분도 바로 매일 성경 읽기. 아마도 딱딱한 문체와 잘 안쓰는 옛말이 많이 섞여있는 점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 같다.(물론 쉽게 풀어 쓴 성경도 있지만..) 수학 공부를 하며 제일 첫 장 집합만 내~ 하다가 결국 끝나버리고 마는 학생마냥 성경도 창세기 출애굽기를 지나 레위기쯤 되면 조금씩 지치게 마련이다. 어른도 그러니 아이들은 오죽할까.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성경이 따로 출간되는가 보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위해 어린이용 성경을 고르려고 보면 알맞은 것을 찾기가 꽤나 어렵다. 성경 66권의 내용을 부족함 없이 잘 담고 있으면서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은 재미난 이야기 성경을 찾는 것이그리 쉽지가 않았다. 큰 아이는 3살, 이제 초등학생이 된 사촌 누나가 보던 베이비 성경을 물려 받아 읽고 있다. 노아의 방주나 다니엘과 요셉의 이야기를 다룬 단행본도 몇 권은 가지고 있지만 뭔가 부족하고 아쉽게 여기던 중에 두란노키즈에서 출간된 이야기 성경을 만나게 되었다. 6세 이상의 어린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쓰인 성경 역사 이야기란 문구에 우리 아이뿐 아니라 8살 7살 조카들에게도 참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일단 책을 받아본 첫 느낌은 우왓~ 두껍고 무겁다. 책을 펼쳐보니 그림은 많지 않다. 글자 크기도 그리 크지 않고.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은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두께감으로 인해 느껴지는 부담감이 있을 듯 하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선 그만큼 내용적인 면에선 부실함이 없으리란 기대감이 든다. 큰 아이 돌 전에 늘 업어 재우며 잠들때까지 성경을 읽어 주었기에 아직 어린 둘째도 요 이야기 성경으로 그리 읽어주마 생각했는데, 왠걸 이건 성경책보다도 더 무거운 것 같다. 그만큼 제본과 인쇄 상태 등등은 훌륭하지만 그리 해주진 못할 것 같다. 요기까지는 책 겉만 보고 느겨진 것들.

그리고 일단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전에 책을 펼쳐 목차부터 살펴보고 읽어본 후 아이들에게도 읽어주었다.

구약 신약으로 나누어 구약 87개, 신약 56개의 총 143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이야기 성경은 엄마는 읽어주기 쉽고 아이는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 형식의 구어체로 쓰여져 있다. 그리고 소제목 옆에 해당 내용이 성경의 어는 부분인지도 표기해 주어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듯.

58. 다윗과 골리앗  (사무엘상 17장)
다윗의 무기가 무엇인지 아니? 먼저 막대기가 있지. 그러니까 목자들이 쓰는 지팡이 말이야.
그리고 돌팔매 끈이 있었어. 돌팔매 끈은 긴 줄처럼 생겼는데, 끈 중간에 가죽 조각이 붙어 있단다.
그 가죽 조각 위에 돌멩이를 올려 놓고 돌팔매 끈을 힘차게 빙빙 돌리는 거야.
그러면 '슝'하고 가죽 조각 위의 돌멩이가 멀리 날아가게 되지.   --- 298p 중

정말 작은 부분까지 세밀히 묘사하고 있는 본문 내용에 놀랐다. 눈 앞에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기분이랄까. 6세 이상 아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고 한 그 문구가 그제사 이해가 됐다. 역시나 700페이지를 훌쩍 넘기는 방대한 분량인지라 아직 전문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궁금히 여길만한 것들은 대부분 자세한 묘사로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점이 참 맘에 든다. 또한 보통 책을 읽어줄 때 일부러 내가 이야기하는 것마냥 바꾸어 읽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건 이미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져 있어 읽어주기도 쉽고 읽어주는 나역시 이야기에 빨려들어가는 기분이다. 한 이야기당 2~4장 정도의 분량이라 아이 연령에 맞추어 나누어 읽어 주기에도 적당하다. 3살 울 아이에게는 자기 전에 하나씩 읽어주니 딱 좋고, 8살 조카에게 물어보니 한번에 2~3개 정도 읽으니 딱 좋단다. 처음엔 두꺼운 책 겉만 보고는 헉~ 하더니 조카들와 울 아이까지 모두 모아놓고 하나 읽어주었더니 그 다음엔 제 스스로 읽겠다 한다.

특히 요즘 짧은 글밥의 그림책보다 명작동화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는 울 아이도 재미있게 들어주어 감사했다. 그리고 아직도 성경을 어려워하는 울 신랑도 이걸루 시작해야겠다며 열의를 보이니 감사하고. 또 신앙적인 면에서 나의 롤모델인 울 친정엄마도 재미있겠다며 빨리 읽고 빌려달라시니, 책 첫 장에 쓰인데로 "예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알맞은 성경이란 생각이 든다. 유아들에겐 성경 이야기의 재미를 알게 해주는 시작점이 될 것이고, 초등학생 이후로는 어린이 성경을 거쳐 진짜 성경으로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고, 또 성경이 어려운 어른들에겐 성경과 친해지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고, 성경을 여러번 읽은 어른들에겐 풀어 쓴 성경 이야기가 색다른 재미를 주는 쉼터가 될 수 있으리라...

모두 143개의 이야기가 들어 있으니 하루에 하나씩만 읽어주어도 일년에 두번 성경을 읽는 셈이 된다. 성경의 달고 오묘한 그 참맛을 우리 아이가 알 수 있도록 매일 이야기 성경과 함께 해야겠다. 영의 양식을 꾸준히 섭취하게 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이 바라시는 엄마의 모습 아닐까... 이야기 성경을 통해 아이들과 말씀을 나누고 누리는 시간이 점점 늘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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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기출문제집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ㅣ 인생기출문제집 1
안철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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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출문제집.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혹은 각종 시험들을 준비하며 늘상 듣게되고 꼭 필요했던 바로 그것.
비단 지면을 통한 시험뿐만 아니라 이 험난한 인생이란 커다란 시험에도 기출문제집이 있다면?
참으로 신선한 발상이 아닐 수 없었다.
인생기출문제집이라.. 과연 어떤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을까?

북하우스의 신간 인생기출문제집.
학자, 연예인, 예술가, 기업가 등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생 선배들에게 듣는 인생 이야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던지는 질문들은 하나같이 즉각적으로 답하기 곤란한 것들이다.
이왕 기출문제집이란 타이틀을 내걸었다면 해답도 함께 알려주면 좋으련만
인생이란 영역의 기출문제집엔 정답은 없다.
어쩌면 그게 정답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지만..

대한민국 이십대에게 던지는 선배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은 과연 어떤 이십대를 보내야 맞는가 꽤 고심하게 만든다.
더불어 듣는 그들의 이십대 이야기. 21명의 인생 선배들의 이십대는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다. 그들의 이십대는 서로 일치하기도 또 서로 반대되기도 한다.
그러니 결국 인생엔 정답이 없다는 그 말이 정답인거겠지..

인생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젊은 날 치열하게 고민해야할 문제들은 있다.

위 두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인생기출문제집을 풀어나가는 것이 조금은 버거울지도 모르겠다.
나야 이미 이십대를 조금 넘어선 나이이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인생 선배들의 삶을 보면 지금도 그리 늦은 건 아닌듯.
아니 어쩌면 이제부터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이십대가 삼십대를 만들고 또 그 둘이 사십대를 만드는 것이기에
인생기출문제집 속 문제들은 어쩌면 이십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생의 시험으로 삼아 매일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더 맞는지도 모르겠다.

최정원의 인생기출문제 03 / 아침에 눈을 뜬 당신의 첫마디는 무엇인가요?
무지컬 배우 최정원씨는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라고 말한다고 한다.
나의 첫마디는 무얼까.. 곰곰 생각해 보니 조금 부끄러워진다.
이제라도 바른 해답을 찾도록 해야겠지.

김남희의 인생기출문제 02 / 미래를 위해 오늘을 생각하는 것을 미루고 있진 않나요?
역시 기출문제.. 모두 한번쯤 들어보았음직한 문제들이다. 그럼에도 늘 정답 찾기가 망설여지는 것들이기도 하고.
다가올 내일을 위해 우리는 바로 지금 순간을 어찌 보내고 있는지.
정작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시간일진데 말이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유보하는 삶. 과연 그 내일이 눈 앞에 닥쳤을 때 그래 유보하길 잘했다 행복하다라고 느끼는 이 얼마나 될까.
내일을 위한다며 오늘을 불행히 사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작금의 시대는 내일이 불안하여 오늘을 충실히 보내기 힘겹기에 내게는 요것 역시 참으로 풀어내기 힘든 문제구나..

최범석의 인생기출문제 02 / 당신의 행복은 며칠짜리입니까?
며칠짜리 행복이냐니.. 흠... 보통 행복한 순간은? 이라고 물을만큼 행복감을 맞보는 시간은 짧게 여겨지건만
며칠짜리냐니. 그렇담 몇년짜리 행복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다.
최범석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바로 그 꿈을 이루어 내는 순간까지 행복하다 말한다.
그리고 이루어진 꿈이 행복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꿈에로 이어지는 또다른 행복의 시작이라 하면서 말이다.
표면적으로 어렵고 힘겨운 시기를 보낸다하여 불행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어려움조차 행복의 하나임을 깨닫는 것이 어려울 뿐..
그렇다면 내게 주어진 행복의 시간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인셈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 시대를 훌륭히 살아내고 있는 인생 선배들의 기출문제들.
그들의 멘토링에 귀기울이며 열심히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어느 순간 백점만점이 눈앞에 보일지도 모르겠단 희망을 품어본다.
이십대는 답하라고 했지만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한번쯤 풀어보아야 할 문제들이지 싶다.
질문만 있고 답은 없는 기출문제집.
무엇이 정답인지 보다 무엇이 문제인가 고민하게 만드는 인생 선배들의 시험.
인생 초짜인 십대 이십대부터 이미 늦은것 아니냐 싶은 사람까지 모두 한 번 응시해 보면 어떨까.
우리의 인생에도 변화가 올지 모른다. 정답을 찾기 위해 애쓰는 그 순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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