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수납
스즈키 나오코 지음, 전경아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날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학교와 유치원으로 가고 난 뒤 청소를 하던 중,
혹은 시끌벅적한 저녁 시간을 마무리하고 아이들을 재운뒤 아이들이 실컷 놀고난 흔적 앞에 마주했을 때..
왜 이렇게 정리가 안되는거지? 나 혼자 정말 힘드네..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순간 말입니다.


수많은 수납법에 관한 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 책은 좀 다릅니다. 나 혼자 하는 정리정돈이 아니에요 ㅎㅎ
함께하는 수납입니다. 그것도 무려 아이와!!!
어지르고 정리라면 당췌 되질 않는 아이와 함께 하는 수납이라..
된다면 정말 횡재한 기분이 들 것 같은 책이에요..
저자에겐 어떤 노하우가 있는걸까요? 궁금하기 그지없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무엇보다 안심이 되었던건 저자도 처음부터 정리의 달인은 아니었다는 사실이었어요.
나와 같이 정리가 힘들고 어려운 사람 중 하나였단 점이네요.
그래서 누구나 따라하기 쉽고 부담스럽지 않은, 그러면서도 효율적인 수납법이 탄생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그것을 아이에게까지 적용시켜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 대단한 것 같구요.

이 책은 모두 6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정리노하우에 대한 것부터 시작을 합니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내용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정리정돈의 시작이란 것..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수납법이라고 해도 지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을테니까요.
2장에서는 본격적인 정리정돈에 들어가기 전 준비 단계인 생각정리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정리정돈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다른 수난법을 활용하는 등
미리 알아두고 생각을 정리해 두면 좋을 내용들이 담겨 있어요.
3장과 4장에선 실질적인 수납법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특히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떻게 인테리어를 바꾸고 정리정돈 하기 쉽게 변화시켰는지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네요.
5장에서는 정리정돈에 필요한 추천 용품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요.
우리집 4살 윤양도 점점 머리끈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여자 아이들의 헤어 악세서리 수납법은 꽤 유용한 내용이었어요.
저도 색깔별로 다시 정리해 보아야겠습니다.
구체적인 수납법에 대한 스킬들도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일 마음에 위로가 되는 부분은 마지막 6장이었어요.
정리정돈으로 힘겨운 엄마들을 향한 응원의 메세지가 가득 담긴 내용들이에요.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고르라면 단연 업무시간 정하기입니다.
온전히 몰입해서 정리정돈을 하거나 아이들을 케어하는 업무 시간 정하기..
가끔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아니고.. 일하는 것도 아니고 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를 제대로 돌보고 있는 것도 아닌 때가 종종 있더라구요.
이렇게 스스로 업무시간을 정해 놓고 집중하면 끝마무리도 확실히 하고 쉴 땐 확실히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른다 - 넣는다 - 유지한다

참으로 간단한 3단계 정리 노하우입니다.
요 초간단 정리법이 궁금하신 분들, 정리가 안되서 매우 우울한 분들께 권하고픈 책입니다.
아이까지 동참시킬 수 있는 진짜 정리정돈.. 요 책 안에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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