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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놀이 명화 사전 - 이야기가 솔솔 어휘력이 쑥쑥
이상교 글, 손지희 그림 / 토토북 / 2013년 6월
평점 :

꼬맹이 윤양만을 위한 책을 고르는 일은 그리 자주 있지 않답니다.
늘 오빠들이 물려준 책을 보고, 조금 어려워도 오빠들이 보는 책을 함께 보고..
뭐 그런 식이죠. 주로 윤양만을 위해 구매하거나 하는 책은 주로 워크북 종류에요 ^^;;
그런데!!! 요 책 보고는 정말 완전 반해버리고 말았어요.
윤양 시기에 딱 좋은 다양한 명화들을 볼 수 있고,
더불어 한글을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접하면서 어휘력과 인지 능력까지 키울 수 있는...
꼬 괜찮은 요 책 소개하고픕니당 ^^

먼저 이 책을 아니 이 사전을 활용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면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요 책, 태교 때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
왼쪽 페이지엔 명화가, 오른쪽 페이지엔 단어가 등장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조금 색다른 점은 그냥 단어만 등장하는 게 아니란 점이에요.
명화 속에 등장하는 사물의 단어를 활용해 짧은 한 줄의 글이 함께 나옵니다.
짧지만 이 한 줄로 어쩌면 아이와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차례를 보니 한글 자음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자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이 등장해요.

먼저 ㉠을 살펴 볼까요?
아마도 ㉠으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새가 있을테죠. 갈매기 맞겠죠? ^^;;;
암튼 물고기를 입에 문 새가 ㉠ 위에 살포시 서 있는 그림이 재미있네요.
참고로 각 자음자의 시작마다 요런 유쾌한 그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니 작은 부분도 놓치지 마시길~

가장 처음 나온 단어는 바로 가족입니다.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에 전시 중인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작은 개와 함께 있는 성가족> 이란 명화에요.
명화가 나오는 페이지의 왼쪽 상단엔 자음자가 색인처럼 표시되어 있습니다.
엄마, 아빠, 아기,
오순도순 정다운 가족.
윤양과 우리 가족들 이야기도 나누어 봅니다.
엄마 아빠, 큰오빠, 작은 오빠 그리고 예쁜 윤~ ^^
모두가 그리 부르니 제 이름 앞 수식어가 제 이름인 줄 안다는..ㅎㅎ
유치원 가서도 그럼 안되는데 걱정이에용 ^^;;;
집에선 예쁜이란 단어를 안 붙이면 난리랍니다 ㅋㅋㅋ

㉠에서 하나 더 살펴 볼까요?
요즘 계절과 딱 맞는 그래서 더 이야기 거리가 풍부한 겨울이에요.
명화는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클로드 모네의 <손수레>란 작품입니다.
모네의 그림 답나요? 아이랑 모네를 다루고 있는 책을 찾아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오른쪽 단어가 나오는 부분을 보면 그림이 참 재미나요.
명화의 배경은 하얀 눈이 소복히 내린 겨울이지요.
그래서 단어도 겨울..
추운 겨울 털모자에 장갑까지 끼고도 호~ 불면 하얗게 입김이 나는 겨울~
아이가 호~~ 분 입김이 말풍선이 되어버렸네요 ^^
그냥 단어와 문장만 나열되어 있으면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요 작은 그림들이 재치있게 공백을 채워넣습니다.

명화가 좋은 건 더 말할 필요도 없지요.
그 명화와 한글을 조합한 요 책~
명화 속에서 튀어 나온 단어가 아이에게 좀 더 특별하게 남지 않을가 싶어요.
사전이긴 하지만 그래서 두껍기도 하지만 놀이하듯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금새 다 읽게 되지 않을가 싶어요.
자음자별로 보아도 좋고 그냥 아무 기준없이 휘리릭 넘기다 멈춘 페이지도 괜찮고
아무렇게나 집어 딱 펼쳐든 페이지부터 시작해도 좋을테죠.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고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하나 알아가면 그만일꺼에요.
말 많은 윤양은 그림 하나 하나 이런저런 설명을 하느라 한페이지 넘기기도 버겁지만요 ^^
아이가 아주 어려도 나쁘지 않고 이제 막 말을 배우는 시기여도 괜찮을 것 같고
또 윤양처럼 제 생각을 제법 똑똑히 말로 표현하는 아이여도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한글놀이 명화 사전..
우리 아이 첫 한글 사전으로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