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군과 최군의 요즘 캠핑
김승욱.최수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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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좀 크면 시작하다던, 벼르고 벼르던 캠핑..

올 봄에 처음 캠핑을 시작한 초보캠퍼라 참 궁금한 것도 모르는 것도 많다.

이 책은 한 부부의 캠핑 이야기이다. 아이들 위주인 우리와 조금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뭐 캠핑은 모두 통하는 법이니까 ^^

일단 요 책을 처음 만났을 ?의 느낌은, 우와~~ 뭐 이리 두꺼워? 였다.

도대체 무에 그리 담고싶은 게 많았을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래서 더더 어떤 내용들일지 궁금해지고..

 

일단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내용을 담고 있다 보면 되겠다.

계절을 기준 삼아 쓴 캠핑장 소개와 캠핑장에서도 얼마든지 화려해 질 수 있는 스페셜 레시피 소개.

대개 검색을 하다보면 지역에 따른 캠핑장 소개는 쉬이 접하곤 하는데, 계절로 구분해 놓았다니

일단 신선한 느낌이 든다. 스페셜 레시피라는 책 소개글을 보고는 살짜쿵 소개하는 정도로 여겼는데,

오~ 제대로 캠핑 요리를 담아내고 있는 요리책이기도 하다.

 

 

초보 캠퍼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캠핑 기초 정보들이 등장한다.

특히 오토캠핑, 백패킹 등 여러 캠핑 스타일 중 내게 맞는 것을 찾아보는

캠핑 라이프 스타일 찾기가 나온다. 역시 오토캠핑이 나온다.

그리고 캠핑에 필요한 장비 목록이 소개되어 있어 미리 참고해서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럼 먼저 캠핑장 소개부터 스타트~

앞서 말했듯이 계절별로 캠핑장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우기군과 최군이 직접 가 본 곳들을 중심으로 쓰고 있어서

그 느낌이 더욱 잘 전달되는 듯 하다.

실제 그 장소 그 계절을 느껴본 이의 감정들이 전달된달까.

기록이 아닌 마음으로 채운 캠핑 이야기라는 설명이 이해가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그래도 한 두 페이지 할애하여 지역별 리스트를 만들어 놓았으면 어떨까 싶은 맘!

 

 

일단 지금이 완연한 여름이니, 여름 캠핑부터 찬찬히 살핀다.

그러고 보니 썩 괜찮은 구성이다. 지인으로부터 계절에 맞춰 가장 좋았던 캠핑장을 소개받는 느낌 ^^

여름의 캠핑장 중에서도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바로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포천의 광릉 솔개 캠핑장.

 

 

광릉수목원 근처에 위치한광릉 솔개 캠핑장.

아이들을 위한 캠핑장 검색에도 눈에 띄는 이 곳은 서울에서도 가깝고

편의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는 곳이라 캠핑을 처음 접하는 지인들을 초대한 곳이라고 한다.

사진 속 은은한 불빛을 뿜어내고 있는 텐트, 그 안은 왠지 따뜻하고 여유로울 것 같은 느낌은

아마 다들 공감하고 있으리라. 바로 그 느낌과 기분에 캠핑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혹 캠핑장의 시설과 정도, 사이트 구성 등등 정말 현실적인 정보들을 원했던 이들이라면

우기군과 최군의 요즘캠핑은 좀 안맞을 수도 있겠다.

그들이 캠피을 즐겼던 곳에 대한 추억과 마음을 주관적으로 담아냈기에 말이다.

 바로 이 부분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자 최대 단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캠핑장의 면모를 알 수 있는 몇 장의 사진과 감성 사진 느낌을 폴폴 풍기는 사진이 함꼐 들어 있다.

 

 

대부분의 내용들이 캠핑장 정보글이 아닌 에세이적인 느낌이라면

짧지만 꽤나 유용한 마지막 두 줄은 의외로 괜찮은 정보들을 주고 있다.

아마도 직접 그 곳에서 지내다 온 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현실적인 조언일테니.. ^^

잊지 말고 요 박스 안의 내용을 꼼곰이 살피시길~

 

 

캠핑장 이야기보다 은근 더 기대했던 스페셜 레시피~

사진들을 보니 라면과 고기로 일관했던 우리가 살짝 부끄러워지넹..ㅎㅎ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레시피와 플레이팅까지~

하고싶다기 보다 먹고 싶은 맘이 더 간절하지만, 일단 살펴보는걸로..

 

모든 장비가 중요한 법! 캠핑 요리에 필요한 조리도구들에 대한 설명이 간략히 나오고

무엇보다 중요하단 생각이 드는 장보기 요령!

무엇을 얼마만큼 사면 좋을지 사실 초보에겐 쉽지만은 아닌 일같다.

욕심껏 샀다가 다시 죄~ 싸들고 가기 일쑤이고, 모자라서 배고픔을 느끼거나 아쉬움을 느끼거나 하는 일도 생기고.

요리 도구나 식재료를 쉬이 얻을 수 없는 캠핑장에 똑똑하게 장보기 정말 중요할 것 같다.

 

 

여러 레시피들이 있었지만 역시 내 입맛에 맞는 것, 우리 식구들이 좋아할 것이 먼저 눈에 띈다.

감자와 계란 등 온가족의 입맛을 맞춰줄 수 있을 것 같은 레시피를 골라보았다.

물론 간단한걸로~^^

와인과 잘 어울린다는 부연 설명이 있는 베이컨 감자구이. 난 맥주가 더 땡기는구낭~

 2인분으로 맞춰있으니 사람수에 따라 알맞게 양을 늘리면 될 것 같다.

약 15분이 소요된다고 하니 쉽고 간단하게 맛난 요리가 완성될 것 같다.

더욱이 그닥 어려운 재료도 보이지 않고 감자와 베이컨 약간의 양념들로 충분히 요리할 수 있으니 더욱 만족!

옆 페이지의 스페인풍 오믈렛은 조금 복잡해 보인다.

걍 굽고 먹고 끓이고 먹는 초간단 레시피를 선호하는 내겐 좀 그렇지만,

미리 재료를 손질해서 준비해 간단면 뭐 나쁘지 않을 것도 같다.

뭣보다 계란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몸에 좋은 야채를 함께 먹일 수 있을 것 같아 맘에 든다.

그 외에도 두어가지 재료로 완성하는 초간단 레시피부터

조금쯤은 여유를 부리며 고급지게 먹어볼 수 있는 레시피까지 다양한 캠핑요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걍 고기 구워먹고 라면 끓여먹고 찌개끓여 먹는 것과는 조금 다른 식탁을 차려낼 수 있을 듯~

 

사실이 책을 직접 읽어보기 전엔 뭔가 캠핑 정보책이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물론 캠핑장과 캠핑요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음에 틀림은 없지만

책을 다 읽고난 지금은 그보단 오히려 캠핑을 즐기는 이들의 여유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감성 에세이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진짜 캠핑의 의미를 느껴보고픈 분들, 그런 분들의 캠핑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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