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털어 10분 요리 - 장보기 싫을 때, 시간 없을 때, 솜씨 서툴 때, 남은 음식이 아까울 때
김보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제 레시피는 냉장고 속에 있는 음식, 즉 밑반찬과 먹다 남은 국, 배달해 먹고 남은 자투리 음식을 활용한 것입니다.

무말랭이무침이나 멸치볶음, 장조림 같은 짭쪼름한 밑반찬은 주먹밥에 넣고,

볶음국수요리나 덮밥에 넣으면 그럴싸한 일품요리가 됩니다.......

익숙한 요리에 냉장고에 항상 굴러다닐 법한 한두 가지 재료를 더 넣으면 되는 거였습니다.

이런 새로운 메뉴를 만들고 나니 부엌이나 쟁장고 안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더군요.

뒷정리 요리가 된 셈이지만 새로 준비해 만든 요리 못지않게 그럴싸한 맛있는 요리가 되었습니다.

- 프롤로그 중 -

 

 

결혼 8년차,본인 포함 다섯식구의 매일 끼니를 챙겨야 하는 입장에서 참 하루는 빠르고 식사 때는 또 어찌 그리 급히도 찾아오는지..

더욱이 매번 실컷 장을 봐 오는 것 같은데도 막상 냉장고 문을 열면 고민에 휩싸이곤 한다.

먹다 남은 밑반찬과 남겨 둔 배달 음식들 역시 냉장고 한켠에 담겨 있지만 그닥 손이 가진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 남은 음식들을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 시킨다. 그것도 매우 빠르게.

 

냉장고 속에 있는 재료로 후다닥~ 10분 만에 멋진 요리가 완성된다면?

그야말로 끼니 걱정이 확 줄어드는 셈. 매일 뭐 해 먹을까, 반찬이 하나뿐이네, 남은 음식은 어쩌나 등등

매번 하던 고민들이싹~ 사라지게 될 반가운 일! 부디 그 기적을 체험하길 바라면서 책을 펼쳤다.

 

 

 

일단 목차를 보자. 역시 다른 요리책들처럼 요리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들이 등장한다.

한두가지 저자만의 독특한 것들을 제외하면 모두 대동소이한 듯..

계량법이라든가 기본 쌀기 방법, 빠른 요리를 위한 쿠킹팁이 등장한다.

그 중에 눈에 띈 건 바로 냉장고 100% 사용법 & 정리법.

특히 20분 만에 휘리릭~ 냉장고 청소하는 방법은 매우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5개의 Part로 나누어져 있고 기본 국&찌개&반찬을 필두로 냉장고 속 재료들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등장하는데,

모두 10분 전후 길어야 20분의 시간이 걸리는 초스피드 요리들이다. 아~ 어떤 레시피가 들어있을지 정말 궁금~

 

 

기본이 잘 되어 있으면 어떤 분야든 절반 이상의 성공이다.

요리도 마찬가지. 매일 밥상에 올려야 하는 기본 국이나 찌개, 반찬의 가짓수만 늘려두어도 뭐해먹을가란 고민은 크게 줄어들 것.

먼저 등장하는 건 요긴하게 사용될 식재료의 소개다. 각각의 식재료의 특징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들어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레시피, 카레감자채전.

보통 감자채 볶음은 많이 하는데 거기에 카레가루가 첨가된다. 어떤 조합일지.. 궁금해지네.

보기보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맛있고 색다른 반찬이 될 것 같다. 일단 카레가 들어갔으니 아이들 입맛에야 좋을 것 같고.

 

 

요건 콩나물깨소스무침. 자주 해먹는 콩나물 무침도 요렇게 달라진다.

일단 추가되는 재료는 크래미, 그리고 마요네즈가 들어간 깨소스. 어떤 맛일지 궁금~

또 하나 유용하게 쓰일 정보는 콩나물 찌기.

물을 끓여 데쳐내는 것이 아니라 내열용기에 담아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쪄내는 방법이다.

정말 간단하고 편하게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간간이 요런 유용한 정보들이 나오곤 한다.

깨소스는 시간이 지나면 깨가 소스의 수분을 흡수해 뻑뻑해 진다고 하니 그때그때 만들어 먹으면 좋을 듯.

요렇게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는 레시피라 좋다.

아주 작은 부분이 들어가는 것 뿐인데도 결과물은 참 많이 달라진다. 신기~

 

 

간혹 초간단 레시피의 경우 한 페이지에 두가지의 레시피가 등장하기도 한다.

요건 햄채소콘치즈와 치즈누룽지. 입맛 끄는 간식& 안주 편에 나오는 레시피다.

어른들에겐 간단한 술안주로 딱! 이고, 아이들에겐 출출한 오후 간식으로 제격이다.

콘치즈는 가끔 해주는 간식인데, 요 레시피를 통해 좀 더 맛나게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치즈누룽지는 얼마전 모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치즈과자와 비슷한 아이템인 듯.

치즈 좋아하는 울 아이들에게 색다른 치즈 간식으로 좋을 것 같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주라니 신랑이랑 와인 한잔 하며 곁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체적인 느낌은 일단 쉽다는 것. 그리고 익숙하지만 무언가 색다른 요리로 변했다는 것.

그래서 꽤 유용하게 부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요리책이란 생각이든다.

참치 통조림이나 햄 등 인스턴트 식재료들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부터

먹다남은 치킨이 치킨마요덮밥으로 변신하는 등 재미나고 효율적인 레시피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어렵기만 하고 복잡한 요리책이 아니라 정말 자주 들여다 보고 참고하고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요리책이란 생각이 든다.

초보주부에게도 매일 먹는 반찬이 지겨운 주부구단에게도 처치곤란 배달음식이 고민인 사람도 모두 반가울 요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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