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자기계발서
미타 모니카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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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서른을 넘긴 지금은 그닥 혈액형이랄지 별자리 혹은 띠에 관한 것들에 신경을 덜 쓰긴 하지만 과거 지금보다 더 젊은 아니 어린 시절엔 맹신까진 아니였다고 해도 어느정도의 신뢰감과 기대감들을 가지고 혈액형이나 별자리에 관한 이야기들에 열광했던 것 같다. 뭐 지금도 여전히 잡지 맨 뒤 별자리 운세나 띠별 운세를 심심풀이 삼아 즐겨 보는 편이긴 하지만 말이다. 

미타 모니카의 혈액형별 자기계발서 시리즈는 단순히 혈액형만 가지고 논하는 것이 아니라 한 발 나아가 혈액형에 별자리를 접목하여 서술하고 있다. 사실 서술이란 표현이 좀 애매하긴 하다. 막상 책을 펼쳐보면 혈액형별 별자리에 따른 세세한 설명이나 풀이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5~60 개의 항목들의 짧막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단순 나열식의 이 서술 방식은 지루한 설명보다 참신할 수도 있겠다. 기존에 혈액형이나 별자리에 관해 읽어 본 책들은 대개가 해당 혈액형이나 별자리의 대체적 특징부터 시작해서 구체적 성격이나 연애운, 잘 맞는 직업과 분야, 그리고 잘 맞는 혈액형과 별자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저자의 시도는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반면 조금은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찌되었건 위에 쓴 것 같이 별자리별 B형에 관해 설명하는 여러 항목들을 읽어가며  기존에 느끼던 것과 일치하는 점도 또 괴리감이 느껴지는 점도 있었다. 주변에 B형 친구들이 많은 내겐 친구들의 성향과 비교해 가며 읽을 수 있어 더 재미있었다. 그런데, 정작 B형인 내 별자리에 관해 읽으면서는 흠... 반반이라 말하고 싶다. 어떤 것은 정말 너무나 완벽하게 일치하기도 했지만 또 어떤 항목들은 정말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인간이란 존재가 단순히 혈액형이나 별자리로 설명되어질 수 없는 심오한 존재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내력과 주변 인물, 환경등이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기에 100% 들어맞는 것을 기대하고 이런 류의 책을 접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냉철하게 분석하고 사실 확인을 하려는 목적으로는 실망감만 가득하게 될 것이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어떤 점이 나와 같은지 알아본다면 대체로 만족스럽지 않을까 생각된다. 해당 별자리에 해당하는 유명인들이 누구인지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자는 이 책 한 장 한 장의 소소한 부분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계발하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쓰고 있다. 세상을 살아나가며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그런 점에서 한 번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 앞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100% 들어맞기를 바라지 말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아주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버릴것보다 취할 것이 많을 것이고 또 웃으며 책을 덮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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