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 - 고전에서 길어 올린 인문 사유 100
김이율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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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숲 서평단 & 필사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소중한 리뷰입니다.》



필사의 매력에 빠진 요즘입니다. 물론 많이는 스지 못하지만 짧게라도 꾸준히 써보자가 목표입니다. 한 책을 끝까지 파는 것도 좋겠으나 쉬이 지루함을 느끼는 이들에겐 몇 가지 종류의 필사 책을 두고 돌아가며 쓰는 것도 오래 이어가는 방법 같습니다.

이 필사 책은 고전, 플라토부터 현대의 사상까지 모두 담은 고전 문학들 속에서 골라낸 문장들을 담고 있습니다. 돈키호테, 동물농장, 데미안 등 익숙한 고전 소설의 제목들도 보입니다. 그리고 플라톤의 국가론이나 공자의 논어 같은 작품들도 보입니다. 다양한 영역의 깊은 사유를 통한 통찰력 있는 문장들, 아름다운 문학 작품 속 문장들을 고루 만나 볼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삶의 의미, 관계 속에서 발견하는 나, 고통과 성장, 자유와 책임의 무게, 지혜의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저자의 마음에 질문으로 남은 문장들을 발췌하여 싣고 있어요. 각각의 문학 작품 속 문장들에 다시 제목을 달아 저자가 깨달은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함께 이야기하고자 질문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데미안의 경우 '알을 깨고 나오는 용기'라고 쓰고 있어요. 그리고 그 유명한 문장들이 담겨있습니다. 문장들을 따라 적어보면서 나에게 있어 알은 무엇인가. 내가 깨어버려야 할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왜 깨려 하는지, 그렇게 알에서 나온 뒤 나는 무엇을 할 것인지 다양한 질문을 던져보게 되는 것 같았어요.

이렇듯 필사는 단순히 주어진 글을 따라 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장을 그냥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시간과 감각을 선사해 주는 것 같아요. 필사에는 읽을 때보다 많은 시간을 써야 하기에 그만큼 문장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자연스레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이유로 필사가 필요하단 생각도 들었어요. 많은 이들이 읽고 있는 책의 일부를 필사하거나 전체 필사에 도전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는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읽었지만 최근 다시 읽고 싶어 책장에서 꺼내두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책 속 필사로 만나니 더욱 반가운 맘이 들어 바로 써보았어요. 나중에 책을 다시 읽을 때 이 문장을 발견하게 되면 또 다른 기쁨이 되겠죠?

필사로 채우는 시간은 참으로 다양한 감정을 주는 것 같습니다. 손, 즉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과 더불어 글을 좀 더 깊게 고찰하고 사유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가 오롯이 나의 필체로 남게 된다는 것. 그렇게 그 문장들은 진짜 나의 문장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고전 속 아름다운 문장들, 지혜를 담은 문장들, 때론 가슴을 후벼파는 촌철살인의 문장들까지. 매일의 작은 시간을 내어줄 마음이 있으신 분들께 바로 이 필사 책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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