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 클래식 : 이솝 우화집 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 클래식
수산나 데이비드슨 지음, 줄리아노 페리 그림, 이솝 / 어스본코리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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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색감과 눈에 익은 듯한 장면이 마음에 남는 표지의

<이솝 우화집>, 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 클래식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

이솝 우화는 다양한 경로로 어릴 적부터 많이 접해온 이야기들인데요,

어? 이거 나 다 아는 이야기인데~ 라는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이솝 우화는 무려 2000년도 더 넘은 과거의 그리스 사람 이솝이 엮은 이야기책입니다.

전해내려오던 이야기들을 글로 엮어낸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화'는 어떤 이야기를 뜻하는 걸까요?

'우화'란 마지막 부분에 교훈을 담고 있는 짧은 이야기로 동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토끼와 거북, 고양이와 생쥐, 포도와 여우 등등

모두가 주인공이 동물들이에요.

그래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좋아하고, 또 교훈이 담긴 내용이라 더더욱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이솝의 대표 우화 중 35편이 실려있습니다.

이 35편의 우화들은 다시 8개의 주제로 나누어 실려있구요.


자만심, 속임수, 욕심, 다툼, 우정, 잔꾀, 맞대응, 원인과 결과


우리가 살아가면서 종종 마주하게되는 감정들이고 상황들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그렇기에, 이 이솝우화를 통해 위와 같은 주제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의견도 나누어 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해 보아야 하겠죠?


너무나도 유명한 '토끼와 거북', 흔히 토끼와 거북의 경주로도 부르기도 합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 아이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어요.

다 아는 얘기인데, 시시하진 않을지, 지루해하진 않을지...

그런데, 글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저역시 이런 고민을 내던져 버렸습니다 ㅎㅎ

그동안 아주 간략하게 축약된 '토끼와 거북'을 듣고 읽었던지라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읽는 듯 했다지요.

중간 중간 등장하는 삽화들은 이야기를 잘 담고 있고,

장면 장면 재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줄거리도 줄줄 꾀고 있는 이 이야기는,


"바람이 많은 삼월의 어느 날이었어요.

거센 바람이 '휘잉, 휭' 소리를 내며 나무 사이를 요리조리 지나다녔어요.

그러다가 바람이 수선화를 마구 흔들자 꽃잎이 이리저리 온갖 군데로 흩어져 날렸지요..."


p 21


바로 요렇게!!! 시작합니다.

어?! 이거 내가 알던 그 이야기 맞아? 뭐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찰나이고.,

어느새 이야기로 빠져들게 되지요.

여러 동물들의 대화며 주변 경관의 묘사와 문학적인 표현들...

어스본 클래식이란 타이틀을 달만하구나~ 란 생각이 듭니다.


우화인만큼 마지막에 교훈을 아려주는 것 역시 잊지 않았지요 ^^

'토끼와 거북'의 교훈은, 천천히, 부지런히 하면 이길 수 있답니다 라고 하네요. 

게으름을 피우다가 놀다가는 지고만다, 이런식의 부정적인 교훈이 아니어서 더욱 맘에 듭니다.

천천히 가고 있지만 부지런히 꾸준히 노력하는 자의 결과는 아름다운거, 맞지요? ^^ 


이솝우화는 아주 오랜기간 인종을 불문하고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이야기입니다.

고전이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은 문학의 한 장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솝우화를 교훈에만 집중하여 보아왔다면 이 책은 문학적 측면으로도 접근했단 생각이 드네요.

따뜻한 감성의 일러스트와 함께 문학적 표현 가득한 스토리 속에서

마음에 콕 박히는 교훈까지 개닫게 되는 이솝우화~

이왕이면 제대로 한 권으로 읽는 어스본 클래식으로 만나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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