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계속 생각하는 것은 나는 나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다. 다른 사람, 더 훌륭하고 똑똑하고 멋진 사람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이러고 있는 나. 잘못된 선택과 멍청한 일들로 인생을 낭비했던 나. 세상 잘난 척은 혼자 다 하지만 나만은 모른 척할 수 없는 입만 산 나. 그런데도 계속 내가 데리고 살아가야 할 나. 그런 얘기를 쓰고 싶었다." - P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