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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가격 -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가격의 미스터리!
에두아르도 포터 지음, 손민중.김홍래 옮김 / 김영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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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가격이 존재한다라는 재밌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에두아르도 포터에 의해서 쓰여졌다. 저자의 이름이 생소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은 뉴욕타임즈의 금융, 경제부 수석기자였으며,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9가지 테마를 가지고 가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물의 가격뿐만 아니라, 쉽게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또는 흔히 우리가 가격을 매겨볼 생각 조차 하지 않던 것들에 대한 가격을 밝힘으로서 가격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저자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챕터6의 공짜의 가격과 챕터8의 신앙의 가격은 흥미로웠다.  

먼저 공짜의 가격 챕터이다. 흔히 마케팅 기법으로 하나사면 하나가 공짜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듯이 공짜가 결코 아니다. 물론 이에는 할인혜택이 제공되긴 하지만, 소비자로 하여금 필요 이상을 구매하도록 함으로서 기업의 추가적인 이윤 창출을 노리는 목적이 있다. 즉 결론적으로 이는 제품의 가격을 공짜라는 이름하에 숨기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왜 우리는 1+1상품에 눈이 가는 것일까? 이는 우리가 가격에 대한 가치를 판단할 때에 이성적인 부분과 함께 심리적인 부분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행동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유익했다. 

그 다음으로 신앙의 가격이다. 상식적으로 볼 때에 가격을 높이면 사람들이 싫어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종교는 오히려 신앙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들(신앙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하는 데 드는 기회비용)을 높임으로서 종교에 대한 열심을 더더욱 높이고 있다. 신자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부여하고, 헌신을 강요함으로서 신자들이 감당해야할 비용을 높임으로서 신자들의 열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아마도 신앙에는 가격이외에도 믿음이라는 요소, 사후세계라는 보험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말처럼 어디에나 가격은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그 가격에 둔감한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분명히 우리가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뤄야만 한다. 다만 이 대가가 우리에게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인지적으로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이 주는 교훈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것에는 가격이 있고 그것은 우리가 무언가를 얻기 위해 치뤄야 할 다른 경제적 효익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점을 명심한다면 가격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조금더 현명해 지지 않을까. 비용이 들지 않는 다고 생각하던 것에 대해서도 좀더 꼼꼼이 따져볼 수도 있을테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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