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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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서로에게, 누구나 외계인이다. ('코리언 스텐더즈' 중에서)

 

이 책에는 총 10개의 단편소설이 묶여져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나는 '카스테라'와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와 그리고 '갑을고시원 체류기'가 기억에 남았다.

 

역시나 박민규이다. 그저 그이기에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뭐랄까 그만의 독특한 발상은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것이리라.

아, 블랙코미디라는 건 머리가 똑똑하지 않으면 웃기 힘든 건가 보다.

아직 적응이 안되는 걸로 봐서는 아, 나는 아직 머리가 덜 익은 것이 아닐까.

 

조금 아쉽다. 박민규의 소설은 분명 메시지가 있고, 유머가 있다.

그러나 이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혹은 이 두마리 토끼에 대한 독자의 기대가 그의 소설을 어렵게 하는건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나는 아쉬움이 남았고, 푸욱 빠져들기 보다 겉만 실컷 햝은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뭐, 그래도 읽었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고. . . 저자에 대한 예의는

글쎄, 좀더 생각을 해보자. . .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

1. 문을 연다

2. 코끼리를 넣는다.

3. 문을 닫는다.

 

아, 이게 뭐야-

이건 고전 유머이고, 단지 이게 '카스테라'라는 소설에 나온다는 것 뿐이다.

 

냉장의 세계에서 본다면, 이 세계는 얼마나 부패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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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O 2011-08-08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sevi님, 안녕하세요 :-)

연극 <카스테라>의 대학생 기획팀 'MODO'입니다.



sevi님께서 작성하신 리뷰, 잘 읽어 보았습니다. 문화예술의 입지가 점점 좁아져만 가는 요즈음, sevi님의 글에서 저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의 교집합을 발견해 반갑고 감사한 마음으로 메일을 보냅니다.



sevi님이 포스팅하신 박민규 작가 관련 리뷰를 쭉 훑어보면서 저희는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독서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세상에, 문화예술의 향유를 위해서는 '인도자', 혹은 '정보 제공자'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MODO팀은 연극 <카스테라>의 '정보 제공자'로서 sevi님께 공연을 소개하려 합니다. 연극 <카스테라>는 잘 알고 계시는 박민규 작가의 소설 <카스테라>를 원작으로 한 공연으로서 그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원작자이신 소설가 박민규님과 밴드 '카스테라', 그리고 서점 '알라딘'의 지지와 후원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훌륭한 작품성만으로 '승부'를 볼 수 없는 곳이 이곳 대학로 연극계의 현주소입니다. 7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올리는 작품이니만큼 연극 <카스테라>는 관객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sevi님께 연극 <카스테라>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는 동시에 <카스테라> 관람을 권하려 합니다.



저희 MODO팀은 연극 <카스테라>에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식 블로그에 방문해 주시면 여러 이벤트를 통해 연극 <카스테라>를 할인된 가격에 보실 수 있도록 배려해드리고 있습니다. sevi님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선하고 놀라운 연극 <카스테라>와 함께 즐거운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aptory



대학생 기획팀 'MODO'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