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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놀러간 고양이 - 일러스트로 본 조선시대 풍경
아녕 지음, 김종성 해제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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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당나라에 간 고양이> 영향 받아서 만든 책 같네요. 근데 고양이 고전풍으로 의인화하는 작품이야 널렸으니까 표절이라고 할 순 없을 것 같고, 보니까 국내 작가 작품 같은데 <당나라>처럼 외국 꺼 갖고와서 내는 거에 비해 품이 많이 들었겠어요. 암튼 집사로서 탐나는 책인데 함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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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소고기 맛에 빠지다 - 소와 소고기로 본 조선의 역사와 문화
김동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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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통념을 반박해주는 책들이 너무 좋은데 이 책이 그런 책이었다. 조선시대에, 평민들한테 소고기가 마냥 귀한 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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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 일반판 - 코멘터리 한글자막 지원 (9disc)
다니구치 고로 감독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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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갖고 싶었던 건데 마침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서 구입합니다 ^^ 그런데 1, 2기 다 있는 게 아니라 1기만인 것 같더라구요. 그게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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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서중석 지음,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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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임용공부는 하기 싫은데 마냥 놀 수는 없고 해서, 억지 공부가 아니라 교양 쌓는다는 기분으로 한국 현대사 책을 봤다. 이 책『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는 예전에 학부 수업 청강하려고 샀던 건데, 마침 임용학원에서 교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무슨 책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역사 분야의 책은 저자의 이력과 행적 및 사상을 꼼꼼히 잘 따져봐야한다. 역사는 '사실'이 아니라 '해석'의 학문이기 때문이다. 고로 어떤 사람에 의해 쓰여지느냐가 그 책에 담긴 내용을 크게 좌우한다. 

이 책을 쓰신 서중석 교수는 한국 현대사 관련 개론서를 집필할 수 있을 만한 역량을 갖추신 몇 안 되는 권위자이시기도 하고, 중도적 성향을 지니신 분이기에 어느 극단에 치우침이 없으신 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충분히 믿고 읽어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선 이 책의 장점은 1945년 이후의 한국 현대사를 핵심 내용들만 잘 간추려서 설명해놓았다는 것이다. 딱히 어려운 표현이나 용어가 없어서 술술 잘 읽히고, 각종 사진과 그림 및 도표들이 삽입되어 있어 문자로 인한 피로감을 덜어준다. 게다가 3장과 6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치사에만 치우치지 않고 경제와 사회 문화 부분도 함께 조명하고 있으며, 한국 현대사 속의 여성에 대해 따로 언급하고 있기도 하다.

반대로 단점을 꼽자면 너무 핵심 사건들 만을 추려놓은 탓에 가지치기 당한 부분들이 제법 많다는 거다. 한국 현대사 입문서로는 좋을 수 있으나, 나 같은 임고 준비생처럼 더 깊이 알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다른 책들로 따로 보충해주어야겠다. 또 아무리 균형을 잘 지키신다고 해도 예순을 훌쩍 넘기신 저자 본인께서 살아낸 격정의 시대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까닭에, 불필요한 감정적 표현들이 다소 섞여있기도 하다. 그래서 역사책을 읽을 때는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서 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늘 그렇지만 한국 현대사는 접할 때 마다 빡쳐서 건강에 별로 이롭지 않다. 어차피 '과거는 먼 외국'이기에 고조선,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정도까지만해도 그냥 객관적 학문의 대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한국 근현대사를 접할 때는 그게 안 된다.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들이 결정된 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현대사를 알면 우리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왜 좁은 땅덩어리에서 남북으로 갈라진 것도 모자라 동서로도 나뉘어 있는 건지, 왜 정부와 의회는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시민들이 사사건건 촛불들고 거리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건지, 등등.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을 당장 해결하기엔 좋은 현대사 대중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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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보는 고대사 - 민족과 국가의 경계 너머 한반도 고대사 이야기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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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이 책을 읽진 않았다. 그렇지만 내용들이 주로 <한겨레21> 연재분을 묶은 것이고, 그건 제법 잘 챙겨 읽었기 때문에 글을 쓸 기본 요건은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어설프게나마 역사학을 공부해서 나름 석사과정까지 밟고 있으니 말할 자격은 충분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역사인식의 측면에서 내 입장을 이야기하자면, '민족'은 '젠더' '계급'등과 함께 당연한 역사의 일부로서 조명해야하지만, '민족'을 역사의 유일 주체이자 최상의 가치로 두면서 종종 역사를 왜곡하기도 하는 '내셔널리즘적 역사'는 지양해야한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나의 역사인식은 박노자의 그것과 결을 같이한다.  

한국 시민사회의 역사인식은 사실상 주류역사학이든 재야역사학(유사역사학)이든 할 것 없이 퍼뜨려놓은 '내셔널리즘'에 의해 규정되어 있다. 게다가 그나마 과학적 역사이해를 바탕으로 연구하는 주류역사학자들은 대중과의 괴리가 심하고, 그 틈을 과학과 객관이라고는 모르는 유사역사학자들이 파고들어 대중의 역사인식을 오도한다. 그걸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이 책에 대한 몇몇 40자평 및 리뷰들이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책에 대한 알라딘의 다른 리뷰들이 정말 얼토당토 않아 어이가 없기 때문이다. 박노자처럼 식민주의에 대해 무척이나 예민하고 비판적인 사람을 '식민사관에 물든 역사학자'로 몰아붙이는 우를 범하지를 않나, 소설을 써대는 이덕일 같은 '유사'역사학자의 논거를 들이대며 박노자를 비판하질 않나, 참 한숨만 나온다.   

 

2. '식민사관' 어쩌고 하는 사람들은 아마 고대 일본이 한반도에 대해 일정 정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임나일본부설'정도를 떠올리면서 치를 떠는 것 같다. 그러나 박노자 역시 그러한 '정치적 의도'가 내포된 주장에 대해서는 대단히 부정적이다. 그는 다만 그동안 줄곧 주장된 것 처럼 고대 한반도 국가들이 고대 일본에 대해 일방적 영향력을 준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대등한 쌍방관계였다고 말할 뿐이다.  

한반도에 유리한 해석이 아니라면, 혹은 한국 사람들의 민족적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학설이라면 설령 그게 나름의 설득력 있는 증거에 입각한 것이라 해도 전부 식민사관이 되어버리니 정말 우습다. '식민사관'이라고 딱지만 붙이면 전부 '악'이나 '거짓'이 되어버리는 현실도.  

지금까지 글과 말을 통해 접한 박노자는, 사회주의와 같은 이념을 중요시함과 동시에 이념으로 인해 가려진 사실들을 복원하고 그대로 보여주는데 관심이 많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 역시 같은 맥락에 놓여있다. 이념으로 사실을 가리는 사람은 박노자가 아니라, 민족사관도 식민사관도 모두 거부하면서 최대한 '사실로서의 역사'를 보여주려 시도하는 박노자같은 사람을 '식민사학자' 취급하는 단세포적 사고를 하는 이들이다.  

 

3. 고대는 사료가 부족한 특성상 상당부분을 추측에 근거할 수 밖에 없는데, 박노자의 이 책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이덕일 류의 유사역사학자들은 추측 수준이 아니라, 아예 팩트를 무시하고 픽션을 써댄다.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아니, 최소한의 논리를 갖춘 사람이라면 그들의 논리가 얼마나 궤변인지 얼마든지 간파할 수 있다. 그들의 주장이 매력적인 이유는, 과거에 한민족의 조상들이 제국을 갖고 있었고 그처럼 한국도 앞으로 얼마든지 강대국이 될 수 있다며, 민족적 자존심을 치유함과 동시에 황홀한 내셔널리즘적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는 민족이나 국가와 같은 특정 집단의 자존심을 치유하는 기제로 작동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도구가 아니다.

박노자가 이 책을 쓴 이유 중의 하나도 아류제국주의적 인식을 내포하고 있으며, 객관적 역사이해를 방해하는 그러한 주장들이 힘을 얻는 세태를 비판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덕일 류의 궤변 유사역사학자들의 허접한 글을 비판하는 글은 인터넷 상에 널렸으니 따로 언급하진 않기로 하자. 특히 '초록불의 잡학다식'이라는 인기블로그에 아주 친절히 잘 포스팅 되어 있으니 참고 바란다. 아무튼 비교를 하려면 주류사학자들의 주장과 비교를 하든가 해야지, 이덕일 같은 사람과 박노자같은 진지한 학자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설령 유사역사학자들의 허무맹랑한 주장이 한치의 틀림 없는 사실이라고해도 현재의 한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고조선, 고구려, 신라, 백제 등등은 한국사도 아니고 중국사도 아니고, 지금 동북아시아라고 불리우는 이 지역에 존재했던 역사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한국사나 중국사 등으로 명명하는 역사서술은, 국민국가를 부각시키고 정당화하려는 내셔널리즘 정치에 의해 탄생한 근대의 산물이며, 현재의 국민국가 형태를 수천년 전에 까지 소급적용한 왜곡된 역사인식이다. 

탈근대주의 역사인식의 긍정적인 측면들이 많이 수용된 요즘은, 한국사학자들조차 '국사(내셔널 히스토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고조선, 고구려, 신라, 백제 등을 한민족의 역사라고 당당하게 말하진 않는다. 민족 자체가 근대적인 개념이며, 설령 유럽과 달리 한반도에는 원래 민족이 형성되어있었다는 주장을 받아들인다 치더라도, 그 시점은 통일 중앙집권체제가 마련된 고려시대 이후 부터이기 때문이다.  

 

4. 잠도 오고해서 급하게 줄여야겠다. 아무튼 제발 바라건데, 학창시절 국사책 열심히 읽었거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땄다고, 또는 유사역사학자들의 공상소설책 몇 권 읽었다고 해서 역사에 대해서 마음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자제하자. 그런 책 수십권 읽을 시간에 이 책 한 권을 보는 게 낫다. 사람들이 이 책에 실린 박노자의 글을 통해 민족주의적 환상과 같은 갖가지 이념에 의해 재단된 왜곡된 역사이해로부터 탈피함과 더불어, 미약하나마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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