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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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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PC 운운하며 거르느니 어쩌느니 하는 사람들, 결국은 ‘차별과 혐오를 표현할 자유‘를 달라고 징징 대는 사람들의 논리를 비판할 수 있는 논거들이 책 안에 들어있다. 무의식 중에 혐오하고 차별할 수 있다. 근데 그건 당신이 고쳐야 할 문제지 PC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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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 혐오에서 연대로
오세라비 지음 / 좁쌀한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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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이나 여성운동 진영에서는 아무도 모르는데 이상한 경로로 운동계의 원로라고 지칭되는 근본 없는 사람이 남초 사이트 이용자를 위한 글을 엮어 책으로 냈는데, 그걸 사서 읽고 좋다고 ˝이런 게 진정한 페미니즘˝ 이러고 있는 걸 보니 이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긴 하지만 한편으론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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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112699 2018-09-19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본없는 사람은 뭐고 남초사이트 이용자를 위해 낸 책이라뇨;; ... 저는 여자인데 읽고 있기도 하고 이해가 안가는 리뷰네요..정말 제대로 읽으신게 맞나요?

자기성애자 2018-09-19 18:08   좋아요 0 | URL
네, 제대로 읽었습니다. 성별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님이 설령 여성이시더라도 그동안 페미니즘과의 접촉면이 그리 높지 않았고, 오히려 일정 부분 페미니즘에 반감이 있으신 상태라면 오세라비 씨의 얘기에 혹하실 수도 있습니다.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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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그런 까닭에 한강의 소년이 온다에 관해 뭔가 유의미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단지 책을 읽는 내내 힘들었다 말하고 싶다언젠가 80년 5월 광주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이후로 ‘80년 광주의 5을 안다고 말해왔다그러나 돌이켜보면 단지 자극적인 폭력의 이미지들이 잔상으로 남았던 것일 뿐이었다이 소설로 죽은 사람산 사람죽은 사람들을 그리는 산 사람들의 입장을 픽션으로나마 접한 지금에서야 ‘80년 광주의 5을 조금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예전에 강풀의 만화 26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를 보고 후기를 남겼던 적이 있다그때 나는사실 ‘80년 광주의 5은 그날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그 겉모습을 바꾸어 꾸준히 반복되고 있었다평택용산밀양강정 등에서라고 썼다한강 또한 에필로그에서 용산을 보고 광주를 떠올렸다’ 말하고 있었다어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욕심 때문에 누군가들이 희생당하는 것은 인간사에서 필연인 것인지인간은 필연적으로 폭력적이고 잔인한 존재인 것인지.


-“군중의 도덕성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흥미로운 사실은군중을 이루는 개개인의 도덕적 수준과 별개로 특정한 윤리적 파동이 현장에서 발생된다는 것이다어떤 군중은 상점의 약탈과 살인강간을 서슴지 않으며어떤 군중은 개인이었다면 다다르기 어려웠을 이타성과 용기를 획득한다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숭고했다기보다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닌 숭고함이 군중의 힘을 빌려 발현된 것이며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야만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야만이 군중의 힘을 빌려 극대화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문학자가 쓴 저서 내용이 인상 깊었다.


80년 5월을 안다는 것은 단지 그날의 사정을 아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더 근본적으로는 인간의 잔인함,그리고 숭고함과 같은 속성을 사유해보는 일일 수 있겠다답하기가 도무지 쉽지 않다. “인간은 무엇인가.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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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사회 (반양장) - 새로운 근대(성)을 향하여
울리히 벡 지음, 홍성태 옮김 / 새물결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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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라는 이름의 산업화는 인류에 풍요를 가져다줬다그 인류 중에는 지나친 풍요를 누리는 소수의 이들이 있는가 하면그 풍요의 근처에 가보지도 못한 다수의 사람들도 있다양 계급은 분배의 문제를 놓고 서로 갈등했다사회주의 같은 건 그 갈등의 산물이다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사회 갈등은 늘 먹고 사는 문제를 중심축으로 한다고 했고마르크스는 지금까지의 역사를 계급투쟁의 역사로 규정했다공정한 분배의 문제는 언제나 중요했다.


그런데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이제 단순히 분배의 문제를 넘어 더 중요한 문제가 등장했다고 말한다바로 안전의 문제다근대화는 단지 풍요를 가져다 준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위험을 함께 불러왔다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같은 핵발전소 사고가까이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또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문제 등인류가 편리하자고 만든 것들에서 파생한 것들이 오히려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위험들 역시 계급의 문제이기도 하다같은 위험 앞에서도 돈이나 권력을 지닌 나라나 사람들은 대처 능력이 강하므로 상대적으로 덜 피해입고가난한 이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거나 오히려 먹고 살기 위해 위험 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후쿠시마 재난 지역을 정리하기 위해 한 사회의 불가촉천민인 노숙인들이 투입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게다가 소위 위험 시설들은 더 가난한 나라더 가난한 지역으로 자꾸만 이전된다하지만 돈과 권력으로 위험을 피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전 지구적인 거대 재난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울리히 벡의 말처럼 빈곤은 위계적이지만 스모그는 민주적이니까.


사실 벡이 주장하듯이 '안전'이라는 가치가 정녕 '평등'이라는 가치를 몰아내고 핵심 의제로 자리잡을지는 잘 모르겠다. 인간은 생각 이상으로 근시안적인 동물이므로, 만약 '안전'이 '평등'을 대체하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이미 손 쓰기 늦은 때이지 않을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윤을 위한 무분별한 발전을 멈추고 울리히 벡이 말하는 성찰적 근대화를 고민할 때가 되었다아니진작에 했어야 했다.그런데 그것을 위한 전 세계적 협의체를 만들 권력이 있는 이들은 자국의 이해에 얽매여 교토협정 같은 그나마 협의해 놓은 사안들도 쉽게 위반하고자본력이 있는 이들은 사람들의 불안을 이용해 보험 같은 상품을 파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모든 문제를 늘 정치 문제로 환원하는 감이 있긴 하지만 역시 문제는 또 정치다벡의 제안처럼 기술 관료의 합리성에 대한 맹신을 깨뜨리고 전문가의 정보 독점을 넘어 시민들이 자신들이 직면하는 위험의 관리에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아야 한다전 세계적 연대와 권력 독점의 해체를 지향하는 녹색당 같은 정당이 바로 그런 맥락에서 등장했으며녹색당의 성장은 그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보다 근본적으로는 성찰적 근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드는성장과 이윤 중심의 자본주의 체제를 극복하는 다른 체제들을 끊임없이 상상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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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의 발견 - 민주주의에서 정당이란 무엇이고 또 무엇일 수 있을까
박상훈 지음 / 후마니타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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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정치인이나 정당인, 그리고 미래의 정치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자기 정치관을 점검하고 재정비하는 데 필수인 책. 굳이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도 그냥 정치와 정당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있는 사람은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누구에게나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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