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서 좋아 - 도시 속 둥지, 셰어하우스
아베 다마에 & 모하라 나오미 지음, 김윤수 옮김 / 이지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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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혼자이고 싶을때가 간혹 있습니다.. 아닙니다.. 때때로 있습니다.. 사실은 많이 있습니다.. 제가 원한 삶이고 생활이긴 하지만 네 아이와 쉴틈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면 지치고 문득 이 순간 나만의 공간이 있다면 사라지고 싶을때가 많은거지요.. 정말 그렇게 넓지도 않은 집에서 6인 가족이 북적북적되는 것도 4인 이하의 가정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상당히 정신없어 보일 일이기도 하거니와 아직 아이들이 늘 부모의 주위에서 벗어나질 않고 이것저것 원하는게 너무 많다보니 하루쯤은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열망이 가득하기도 하죠, 물론 와이프도 똑같을겁니다.. 하지만 실상은 어느순간 나에게 우연히 주어진 몇시간의 자유가 생기게되면 어쩔줄몰라 멍하니 흘려보내기도 합니다.. 적응이 잘 안되는거죠, 다음번에는 절대로 쓉싸~리 흘려보내지 안으~리하면서 다짐을 하지만 늘 변함이 없는 인생입니다.. 하지만 전 함께여서 좋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너무 외로웠을 것 같아요,

 

    2. 사실 위의 이야기와 제가 이번에 읽은 책과는 별반 연관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읽는 내내 제 상황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이번에 읽은 책은 요즘 국내에서도 부쩍 유행을 하고 있는 셰어하우스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이야기와 에세이집입니다.. 국내 작품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셰어하우스라는 개념이 어떤식으로 자리를 잡았나를 보여주고 있죠.. 아시다시피 일본이라는 나라의 국민성중에서 우리들이 가장 와닿는 것은 타인의 사생활에 대해 가능한한 관여를 하지 않는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개인적 성향이 여러 나라들에 비해 심한 일본에서 셰어하우스가 급속도로 활성화가 되고 있는 이유와 그 경험담을 현재 셰어하우스 생활을 하고 있는 젊은이의 입장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3. 셰어하우스는 현재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종의 공동체 생활의 한 유형입니다.. 일반적으로 타향살이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공동체 생활은 익숙합니다.. 하숙이다, 자취다, 기숙사생활이다.. 뭐 이런 유형들도 일종의 셰어하우스의 개념이 아니겠나 싶네요, 하지만 요즘들어 보여지는 셰어하우스라는 개념은 흔히들 헐리우드 영화속에서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개인적 사생활을 보장하는 경제적 개념을 중심으로하는 젊은이들의 삶의 방식중 하나가 된 듯 합니다.. 일종의 젊은 세대들이 자립적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한 가장 경제적 방식의 독립적 생활방식의 한 형태인거죠.. 예를 들어 한 주택을 기준으로 세개의 방을 입주를 원하는 몇 명이 나눠서 사용하고 공동경비를 분담하는 방식은 대중적인 셰어하우스의 개념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은 동양적 가족단위의 주택개념에서는 쉽게 확장되기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요즘 젊은이들, 개성 강하고 자신만의 삶에 대한 자립적 사고가 워낙 활발하니 국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생활방식이 되고 있지않나 싶습니다.. 제가 읽은 이 작품은 일본속의 셰어하우스에 대한 개념이 중심임을 다시한번 알려드리고 마지막에 국내 셰어하우스의 경험담을 조금 실어놓긴 했습니다..

 

    4. 셰어하우스는 무엇인가,라는 개념부터 셰어하우스라는 공동체 생활방식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어떻게 활성화가 되었는가, 2000년 후반부터 급속도로 확장되어가는 생할방식에 대한 변화의 주류는 젊은이들의 사회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알려주면서 자립형 인간에 대한 삶의 주거의 기준으로 셰어하우스는 상당히 매력적인 방식이라는 이야기를 해주는겁니다.. 장점이 지배적으로 많은 구성입니다.. DIY(Do It Yoerself)라는 개념의 자립적이고 독립적 생활방식은 젊은이들의 특유의 삶의 일부분이죠.. 이제는 나이가 들어 가정이라는 테두리속에서 살아가는 중년의 아저씨인 저에게도 무척이나 해보고 싶은 인생의 한부분입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말이죠,

 

    5. 젊은이들의 삶의 주변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공동체로서의 생활과 더 나아가서는 마을이라는 개념속의 공동체라는 확장된 셰어하우스의 모습까지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셰어하우스의 중심은 인간의 유기적 관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셰어하우스를 만들고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적 삶이라는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전제가 되지 않고는 아무것도 될 수 없다는 것이죠.. 아무리 함께 살아서 좋더라도 서로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독립적 삶만을 고집한다면 셰어의 개념을 필요치 않다는겁니다.. 외국은 어떨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셰어하우스의 공간속에 남녀 공동 생활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지는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잘 되고 있나?, 난 잘몰라, 마냥 부럽기만 해!) 흔히들 보여지는 영화속의 셰어하우스의 장면속에 남녀의 사랑이 싹트고 로맨스가 물씬 풍기는 그런 젊은 삶의 셰어하우스의 경험을 해보고싶은 꿈은 절대 이루지 못한 네 아이를 둔 유부남의 상상속 로망으로 남습니다..

 

    6.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셰어하우스에 대한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대체적으로 많은 독자분들이 인식하고 있는 셰어하우스의 방식과 경험이기 때문에 딱히 새로울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읽는 동안 꿈꿀 수 있는 즐거움도 있었구요, 나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삶에 대한 자립적 정신으로다가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만들어나가는 방식으로 이런 셰어하우스의 일원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 너무 나이가 많이 들었어,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아니다, 그냥 혼자만의 시간만이라도 좀 줘봐..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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