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 망토 거리의 비밀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장-프랑수아 파로 지음, 노영란 옮김 / 청어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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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무렵의 유럽은 어떤 삶이었을까?..흔히들 우리 눈에 비쳐지는 모습들 그러니까 세계사적 관점에서(물론 난 세계사를 배우지 않았다..) 르네상스가 이루어지고 계몽주의가 득세를 한 후(맞나?)의 유럽의 18세기 후반부는 어떠한 모습이었을까?..18세기 들어 영국의 산업혁명과 프랑스의 왕권정치가 몰락하면서 블라블라~~는 대강 알겠는데....잘은 모르겠다..그런 와중에 이 작품이 딱 걸렸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18세기 중후반부의 시대적 배경을 잘 표현해놓고 있다..그러니까 블라블라~하던게 이 책 때문에 머리속에서 살짝 그려진다고나 할까?..뭐 그렇다고 이 작품이 역사적 사실과 시대적 정황을 알려주는 다큐멘타리 프랑스 역사 백과사전류는 아니다..그냥 18세기 중후반을 배경으로 하는 추리소설인데 그 중에서도 범죄사건을 다룬 경찰소설이라고 보면 되는데.. 잘 몰랐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즐거운 추리적 세계로 안내해주는 길잡이 역할까지 뭐 그럭저럭 재미도 있고 역사적 감흥도 느껴보고 그랬다는 이야기다...끝!!!~ 누가 끝이래??!~~

 

형사 니콜라 르 플록은 말그대로 신참내기다. 랑뤠이 후작의 추천으로 프랑스로 따지고 보면 브리타뉴 촌넘이 파리라는 도시에 상경해서 경찰로 성공하는 이야기인것이쥐.. 그러니까 18세기 중후반 프랑스의 왕권은  절대왕권의 권력으로 자신을 태양왕으로 지칭하던 루이 14세가 꼬냑으로 탈바꿈(?)하고 나서 절대왕권과 권력의 몰락을 알려주는 루이 16세의 시기를 중심으로 이 작품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정말 프랑스에 있어서는 중요한 시기가 아니겠는가?..아님 마는거쥐만... 그 중심에 경찰로서 자신의 입지를 세워 나가는 르 플록의 경찰 성장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라면 흥미가 진진바부바부(?)할 것이라고 생각하믄서.. 그러니까 줄거리는 뭐였쥐??...아!~ 르 플록은 사르틴이라는 프랑스 치안 감독관(왕의 직속이라 권력이 장난이 아니다..그러니까 왕하고 친한거쥐..)인 사르틴의 견습생으로 추천받아 경찰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그리고 사르틴은 나콜라를 형사반장 라르뎅의 집에 머물게하며 라르뎅에게서 경찰업무와 법을 배우게 한다..물론 여기에는 뭔가 꼼수가 있다..그리고 일년이 지나고 한참뒤에 자신의 사부의 장례식에 다녀온 사이 라르뎅이 실종되면서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제목대로 블랑 망토 거리의 추악한 비밀이 조금씩 썩은내를 풍겨대기 시작하는거쥐..참고로 블랑 망토 거리는 라르뎅의 집이 있는 곳이다..물론 나콜라도 기거한 곳인거쥐...그 속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진실은 무엇인가?..그리고 과연 우리의 니콜라 르 플록 형사는 앞으로 이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갈만큼의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인가?..물론 된다...그래야 9편까지 지속되는거니까!!~ㅋ

 

사실 역사적 사실성을 부여한 시대적 배경을 중심으로 허구적 인물을 내세워 작품을 구성한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것이다. 특히나 배경이 되는 지식의 활용성도 상당히 커야 할 것이며 개연성을 확보하는 문제 역시도 참 머리 아프게 할 가능성이 큰 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류에 비해서는 그 노고가 만만찮게 드는 집필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이런 작품에는 작가의 노고를 생각해서 조금 더 넣어드려야하는 법이다(응?).. 18세기 후반에 프랑스의 급변하는 역사는 어느정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물론 이 작품의 시리즈가 이어져 나갈수록 그 감성을 더 표출해 내겠지만..이 작품 "블랑 망토 거리의 비밀"은 작가의 르 플록 시리즈의 첫번째인 관계로 시대적 배경이 주위의 정세와 함께 혼란해질 기미 또는 낌새를 살짜쿵 보여주는 정도가 되겠다..그 와중에 파리의 경찰구조를 중심으로 르 플록의 새내기 활약상을 꼼꼼히 보여주는거쥐..일단 재미있다..고전류의 추리소설에서 보여주는 지리함은 없다라고 생각한다..그러니까 빠른 화면전환이라는게 드물기 때문에..저 시대에 휴대전화가 있나?..CCTV가 있나?. 영상통화가 가능하나?.또는 무전기가 있나?..꼬마자동차 붕붕도 없었잖아?.그러니 마치 타야 되고 걸어 댕겨야 되고 하니까 더딜수 밖에 없지만 이 작품은 최소한 지겹지는 않다...그러니 여기서도 조금 더 생각해서 넣어드려야겠다(응응?)..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작품의 구성상 그리고 고전적 취향의 반전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정황상 반전의 묘미는 각개전투를 하다가 헤쳐 모여!하는 식으로 마지막에 이루어진다. 그렇다고 각개전투장면이 정신 상그럽게 이루어지는것도 아니다.. 하나씩 르 플록이 밝혀내는 진실을 토대로 껍질이 벗겨져나가다가 매운 눈물때문에 잠시 눈가를 훔치는 사이 새로운 양파가 등장해버리는 뭐 그런 구조라고 보면 되는데.. 짜임새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 주위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불륜과 배신이 곤장 백대감이 되는거쥐...시대가 변해도 세상이 달라도 불륜과 배신과 탐욕은 절대 바뀌지 않는 인간의 폭력적 본성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것같다..근데..이 짜임새 있는 내용이 마지막까지 이어져 가는데  르 플록이 추리해내는 결과물이 뭐랄까?..역시 억지스러울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꺼번에 내뱉는 결과가 되니 몇 백 페이지동안 짜임새있게 내뱉는 연관성이 헷갈리게 보이기도 하다..물론 읽는 독자가정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즐거운 추리소설의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어지러운 부분을 쉽게 정리시켜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긴 하다..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할 부분인 사르틴의 요구부분은 살짝 겉도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니콜라의 생활적 측면과 심성등 주인공의 캐릭터성을 부여할 수밖에 없는 첫 시리즈의 구조가 있다는거...아쉽다..물론 다음으로 이어질 르 플록의 시리즈들은 상당히 추리적 즐거움과 재미를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다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언능 빨리 어여 다음 르 플록 시리즈가 출시되어 나의 손에 떨어지길 바란다.(멋진 마무리 립서비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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