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자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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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마음에 안든다...내용과 전혀 무관해 보이는 표지는 이 책의 오점중의 오점이라고 본다..물론 얼굴에 뒤집어 쓴 양의 탈을 기준으로 보면 뭔가 책의 내용과 어울리는 중심을 두고자 했겠지만 내가 볼때는 아니올시다라고 생각한다.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뭐냐능?..또한 제목과 표지의 이미지와도 아주 불일치스러운 것이 딱 이 책을 집어 들었을때 아하!!~이런 내용일 것이다..라던지 어라?..이거 뭔가 느낌이 좋은데??.라던지 같은 호기심 유발의 필독촉진제가 풍겨져 나오질 않는다는거쥐..하여튼 표지만 봤을때는 이 책은 꽝이다!!!!~라고 시작은 하지만 어디까지나 책의 중심은 표지가 아니라 내용에 있음을 우리는 안다..모르나?..이 책 "약탈자"는 아주 거대한 광기의 살육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지옥도를 한 편 보는 듯한 무지막지한 약탈행위의 순간을 살떨리게 표현해낸 스릴러 소설이므로 잔혹스릴러를 즐기시려는 분들에게는 멋진 스릴러 한 편이 아닐까 생각한다..참고로 난 잔혹스릴러를 좋아한다....그래서 재미있었다...그러니까 난 병주고 약준다...

 

아마도 시간적 배경이 2차대전이 아닐까 싶은데 구체적인 시간은 제시되질 않았던것 같다..아닌가?..하여튼 전쟁의 시기에 대한 구체적 묘사는 거의 보이질 않고 전쟁상황에서 벌어지는 광기의 묘사에 집중되어 있는 작품이므로 줄거리를 그렇게 잡아야겠다..그러니까 헌병대 중위는 크레이그 프레윈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펼쳐질지도 모를 시점에 시걸호의 선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된다...죽은자의 목은 없고 목이 있던 자리에는 양의 목이 얹어져 있다. 과히 처참한 살육의 현장에서 향후 일어날 연쇄살인의 기운을 느끼고 간호사 앤은 자신의 추리력을 바탕으로 헌병대의 수사과정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그리고 또다시 일어나는 살인...그 중심엔 레이븐 중대 3소대가 있다..범인은 이 안에 있다...과연 진실은?..그리고 전쟁으로 광기의 살육이 자행되는 시점의 공간에 연쇄살인의 의미는 또 어떤 진실을 부여하게 될 지...모든 것이 미쳐돌아가는 전쟁의 지옥도속에 과연 올바른 진실은 무엇일까?..뭐 이렇게 나름대로 뭔가 남겨줄려고 노력하면서 끝까지 진실을 숨겨가며 살인사건의 해결을 위해 달려간다....백메다를 한 13초 정도로 뛰지 싶다...재미있다.ㅋ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속에 놓인 살인사건이란..도대체 어떠한 의미일까?..수많은 생명들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살육의 현실속에 몇 건의 살인사건이 큰 의미가 있을까?... 이 작품속의 현실 또한 전쟁의 포화속에 내던져진 인간의 공포와 질식되어버릴 듯한 광기에서 비롯되는 살육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되겠는데?.. 조금 상황이 특수하기 때문에 더 재미가 있었지않나 싶다..그러니까 예를 들어 보통은 전쟁이라고 하더라도 전쟁의 중심이 아닌 한 켠 벗어난 곳에서 일어나는 추리적 상황이나 스릴러적 감성을 제시한 작품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전쟁의 현장속에서 총도 쏴가며 살인자를 찾아 헤매는 뭐 그런 형식이라 이에 따른 긴장감이 상당했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그러나 너무 많이 나갔다는 생각도 해보고 결론은 연쇄살인인데. 과정은 철학적 공포의 광기를 내보일려고 무쟈게 노력했다는 생각도 아니들 수가 없지 않나라고 자문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주요인물들인 추리적 과정을 제시하는 앤 도슨이라는 간호사와 프레윈 중위의 모습의 애정선도 뭐랄까?..소설과 합치되지 않는 어중간한 모습이었다...라꼬 생각하며 중간중간 추리적 방향을 어중간하게 미스디렉션의 형식으로 사방팔방으로 쏟아내어 머리를 아푸게 했다는 점도 있었다...라꼬 생각하며 매터스는 도대체 몇 번을 죽었다 살아나는쥐...그리고 추리의 과정에서 제시된 수많은 내용들이 마지막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내용이 되어버렸는쥐...도 단점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많은 별을 준 까닭은 일단 재미가 있었고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연쇄살인의 오묘한 배합으로 공포라는 인간적 본능에 기댄 빗나간 배설물인 살인이라는 욕구의 비정상적 발현을 잘 표현해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우와~ 이거 너무 전문적이지 않아?.ㅋ).. 상당히 잔혹하고 살인이라는 매개체를 적절하게 공포스럽게 표현한 내용들이 일부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정도의 잔인스러움을 안겨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릴러를 애정하는 많은 독자분들에게는 약간은 얼굴을 찡그릴정도의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스릴러적 감성의 충만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나 싶기도 한데...하여튼 샤탕오퐈 특유의 잔혹성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독서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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