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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블루다 - 느릿느릿, 걸음마다 블루가 일렁일렁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2년 6월
평점 :


https://hub.zum.com/fromairplane/45972
1
책에 대한 느낀점을 말씀드리기전에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아줄레주(AZULEJO)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줄레주는 포르투갈어로 타일(광택이 나고 매끄러운 벽돌), 도와 라고 합니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장식예술입니다. 코발트 블루의 타일을 이야기 하는데 기차역, 성 안, 시장에서 문화적 창작물로 그곳의 역사,상징을 소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 책을 보면서 아줄레주의 극강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조금 더 찾아본 내용입니다
2
제가 가본 포르투갈을 레드&옐로우라고 생각했습니다
리스보아 언덕에서 내려다본 시내는 테라로사(Terrarossa : 붉은흙)의 지붕으로 이루어져있고 도시의 상징인 Tram은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제 머리속에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 <포르투갈은 블루다>라는 책을 읽고 저는 앞으로 포르투갈의 색은 블루이며 제대로 그 모습을 간직하지 못한 아줄레주를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3
15c 포르투갈은 100만 정도의 소수인구가 전 세계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대한 지역에서 인도인, 페르시아인, 말레이, 브라질들과 맞서 싸우며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의 견제 속에서 리스보아는 대서양 최대의 도시로써 성장할 수 있었지요. 최초에 일본에 조총을 수출한 나라도 포르투갈 이었으니깐요
비록 과잉팽창으로 인해 그 영광은 200년을 넘기지 못했지만 이 책에서는 각 도시의 아줄레주의 소개와 함께 포르투갈의 역사, 문화재를 소개하며 우리가 잘 몰랐던 포르투갈의 구석구석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포르투갈에 대해 수도인 리스보아, 성모발현성지인 파티마, 세상의 끝이라고 여겨진 호카곶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그 외에 수많은 도시들과 함께 아줄레주에 대한 끝없는 작가의 서술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포르투,코트테가사와 발레가, 아베이루, 코임브라, 오비두스, 신트라, 세투발, 에보라,베자,알가르브,리브본 이야기는 560page에 달하며 끊임 없이 이야기 하네요
이 책은 단순히 여행기라고는 볼수 없는 하나의 문화역사 기행문 처럼 느껴집니다
4
각각에 도시의 아줄레주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 조금은 지루해질 때쯤
작가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5가지 오브제를 설명함으로써 책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파두 (아리랑과 같은 한이 서린 대중가요),정어리,포르투와인,블루 아줄레주,아프리카(식미지와 흑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하나하나에 포르투갈에 대한 좀 더 객관적이고 다양한 시선을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이야기중에 하나는 1960년대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클리프 리차드>가 현재 82세의 고령에도 포르투갈에서 와인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 이화여대에서 공연을 했는데 흥분한 여학생들이 속옷을 벗어 던졌다는 일화를 듣고 현재 K-pop의 팬심 열정의 발원지는 바로 우리나라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 <클리프리차드>가 포르투갈을 소개하는 책에 나온것이 무척이나 흥미롭고 인상적이었습니다
5
책에서 작가는 포르투갈의 여행에 대해 스페인 여행의 곁가지, 보너스 부수적 성격의 여행지라고 인식되는 점에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있네요
저 역시 한 세기의 강력한 해양국가였던 포르투갈이
현재는 단지 축구선수 호날두의 고향, 단맛이 나는 포르투 와인, 물가가 싼 유럽국가의 하나로 치부되는것이 아닌가 라는 아쉬움이 가끔 있었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서 제가 몰랐던 아줄레주를 기본으로 한 포르투갈의 과거 영광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근래에 읽어본 포르투갈에 대한 <가장 객관적이고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언젠가 가보실 포르투갈에 관심이 있으신 모든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