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충거미는 점프 선수야 - 시버트 아너상 수상작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8
제시카 라난 지음, 마술연필 외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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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충깡충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하면, 바로 떠오르는 동물이 있습니다.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지요. 답은 토끼입니다. 그렇다면 "OO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비가 오면 끊어집니다. 햇님이..."라는 동요 속에 등장하는 동물은? 그렇습니다. 거미입니다. 그럼 둘을 바꿔 보면 어떨까요? 깡충깡충 뛰는 거미? 줄을 타고 올라가는 토끼?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나요? 줄을 타고 올라가는 토끼는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거미는 아니랍니다. 거미가 자기 몸의 다섯 배가 되는 거리를 점프하는 모습을 보면 말이지요.

 

<깡충거미는 점프 선수야>는 전 세계 거미종 중 6천 종이 넘을 만큼 흔히 볼 수 있는 '깡충거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안전한 줄이 있어 벽은 물론 천장까지 걸을 수 있고, 아주 작은 진동까지 느낄 수 있어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으며, 자기 몸의 다섯 배가 되는 거리를 점프해서 사냥을 할 수 있는 깡충거미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거미는 소름끼칠만큼 징그럽고 무섭다는 선입견이나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지구에 살아가는 다른 모든 생명체들과 마찬가지로, 거미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까요.

 


만약에 네가 아주 작다면 어떨까?

고양이나 강아지보다 작다면,

비누보다

병뚜껑보다 작다면,

콩알만큼 작다면,

너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깡충거미는 점프 선수야' ~

 

만약 우리 몸이 고양이보다 작다면, 아니 콩알만큼 작다면, 우리가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혹시 상상해본 적 있나요? 무엇보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크기 차이로 인한 신체적 한계를 느끼게 되면서 무기력감에 빠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깡충거미는 그렇지 않다지요.

 


촘촘한 털이 달린 발로 어디든 착 달라붙을 수 있는 깡충거미는 사냥할 준비에 나섭니다. 먹이를 찾아 정원으로 다가가는 깡충거미, 하지만 바로 사냥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 깡충거미에게 정원은 정글과도 같은 곳이니까요.

 

아주 작은 진동까지 느낄 수 있는 깡충거미는 무언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깡충거미는 박새를 피해 몸을 숨깁니다. 다시 사냥에 나선 깡충거미 앞에 메뚜기가 보입니다. 자기 몸의 다섯 배까지 뛸 수 있는 깡충거미는 메뚜기를 향해 점프합니다.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만 깡충거미는 다시 먹이를 찾아 정원 깊숙이 들어갑니다.

 


어디선가 윙윙거리는 날갯짓 소리가 들립니다. 귓속의 작은 털로 소리를 감지할 수 있는 깡충거미는 또다시 몸을 숨깁니다. 고요함이 찾아든 정원, 다시 먹이를 찾아 나선 깡충거미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깡충 뛰어오릅니다. 깡충거미는 먹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깡충거미는 점프 선수야>는 전 세계 거미종 중 6천 종이 넘을 만큼 흔히 볼 수 있는 '깡충거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안전한 줄이 있어 벽은 물론 천장까지 걸을 수 있고, 아주 작은 진동까지 느낄 수 있어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으며, 자기 몸의 다섯 배가 되는 거리를 점프해서 사냥을 할 수 있는 깡충거미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거미는 소름끼칠 만큼 징그럽고 무섭다는 선입견이나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지구에 살아가는 다른 모든 생명체들과 마찬가지로, 거미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까요.

 

꿈오리 한줄평 : 그저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깡충거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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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켈리의 신비마트 4 김켈리의 신비마트 4
김켈리 원작, 이세경 지음, 권용완 그림 / 베가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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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누군가의 속마음이 그대로 보인다면? 특히 좋아하는 사람의 속마음이 보인다면? 좋아하는 그 사람이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고 싶은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마냥 좋기만 할까요?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모든 것을 맞춰줄 수 있어서 행복할까요? 차라리 몰랐으면 좋을 진심을 알게 되서, 실망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김켈리의 신비마트 4>는 축구가 세상의 전부였던 승훈이에게 찾아온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이자, 마음을 전할 수 없어 답답해하던 승훈이가 신비마트 사장님의 도움으로 고민을 해결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속마음이 보이는 렌즈'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지만, 이를 통해 행동에는 책임이 따르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 어린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누구보다 축구를 좋아하는 승훈이, 반 대항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승훈이에게 처음 느껴보는 설렘이 찾아옵니다.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시은이 승훈이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승훈에겐 그저 짝사랑일 뿐이었다지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승훈에게 신비마트 사장님이 나타납니다. 동네 불량배들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던 바로 그 순간에 말이죠. 승훈이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신비마트 사장님은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속마음이 보이는 렌즈'를 건넵니다. 렌즈를 끼면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이 자막처럼 나타난다나요. 이것만 있으면 시은이의 마음도 단번에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단 하나 제약이 있었으니, 하루에 4시간 이상 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속마음이 보이는 렌즈' 덕분에 시은이와 데이트도 하고, 영화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너무 좋아서인지 시간 가는 줄을 몰랐던 승훈은 4시간만 껴야 한다는 약속을 어기게 되고 맙니다. 그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모든 사람들의 속마음이 보이고, 실제 속마음과 반대로 보이는 부작용을 겪게 됩니다. 이제 막 썸을 타며 사귀기 직전까지 간 시은은 물론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도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속마음이 보이는 렌즈' 덕분에 시은이와 가까워졌지만, 약속을 어겨 더 큰 고민에 빠지게 된 승훈, 이제 승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꿈오리의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지니고만 있어도 마법이 찾아온다는 신비카드가 함께 왔습니다. 그중 '0칼로리 숟가락'은 먹는 것을 포기하기 힘든 꿈오리에게 꼭 필요한 카드였다지요. 이 숟가락으로 먹는 음식은 0칼로리가 된다나요?

 

<김켈리의 신비마트 4>는 축구가 세상의 전부였던 승훈이에게 찾아온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이자, 마음을 전할 수 없어 답답해하던 승훈이가 신비마트 사장님의 도움으로 고민을 해결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속마음이 보이는 렌즈'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지만, 이를 통해 행동에는 책임이 따르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 어린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꿈오리 한줄평 : 누군가의 기대에 맞춰 억지로 행동하는 것보다,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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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3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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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철학서 역사를 다시 쓴 책이자 수십만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베스트셀러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3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로 근대 실존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아르투어 쇼펜하우어가 남긴 철학적 사유 30가지를 정리한 책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니체, 키르케고르, 찰스 다윈, 아인슈타인, 프로이드, ,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 톨스토이 등등 철학, 심리학, 과학, 문학, 음악, , 정치 등등 전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삶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이라는 부제 그대로 '성취를 이루는 시기이자 한계를 체감하는 시기,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인 마흔이라는 인생의 분기점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쇼펜하우어가 남긴 철학적 사유 30가지를 지금의 언어로 정리한 철학서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말합니다. 계속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을 덜어내고, 인간관계에서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타인의 시선과 비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라고 말이지요.

 


이 책은 1'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2'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3'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4'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5'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삶은 전부 의지에 달려 있다'에서 '나 자신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까지 30가지의 철학적 사유를 통해 괴로움을 해소하고 자기 인생에 집중하며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우리의 욕망의 만족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우리의 의식이 의지에 사로잡혀 있는 한, 우리가 끊임없는 희망과 두려움으로 여러 충동에 내몰려 있는 한, 우리가 의욕의 주체인 한, 우리에게는 결코 지속적인 행복이 주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욕망을 충족해도 채워지지 않는 탐욕이 성취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p.51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욕망을 충족해도 채워지지 않는 탐욕이 성취보다 더 많기 때문이지요. 쇼펜하우어는 제우스의 아들 시필로스의 왕 탄탈로스를 예로 들어 인간의 욕망은 '채울 수 없는 갈증'이라 말합니다. 신들의 음식인 넥타르와 암브로시아를 훔친 탄탈로스는 지옥으로 떨어져 영원한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게 되는데, 인간 또한 탄탈로스처럼 목마름을 완벽하게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계속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은 끝없는 목마름과 같이 영원히 충족할 수 없기에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일, 그러니 욕망을 충족할 수 없다면, 욕망의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와의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방법이겠지요?

 


인간은 내면이 공허하고 삶이 단조로울 때 다른 사람의 온기를 필요로 한다. 함께 이야기하면서 공감받고, 지지받고,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막상 타인과 생각의 차이를 느껴 실망하면 관계가 다시 멀어진다. p.175

 

쇼펜하우어는 '고슴도치의 우화'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얼어 죽지 않으려고 달라붙어 하나가 되지만, 가시가 서로를 찌르는 것을 느껴 떨어지는 고슴도치는 한 덩어리가 되었다가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다가, 상대방의 가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찾는다고 합니다. 고슴도치 딜레마를 통해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고 공존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상처를 주는 존재일지도 모를 가족은 물론, 친구, 직장 동료들까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적정한 거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명예나 출세를 중시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걱정에 살고 있다. 자신이 지닌 참된 모습보다는 남의 마음속에 깃든 자신의 모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산다면 불필요한 불안은 사라질 것이다. p.223

 

마흔이 넘으면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타인의 평가는 행복과는 무관할 수 있기에, 참된 행복의 조건은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타인의 시선과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스스로의 삶을 살아갈 때, 자신이 자신의 가치를 결정할 때,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쇼펜하우어는 명예욕, 허영심과 구분되는 자긍심의 중요성을 말하며, 허영심이 본래 모습보다 더 좋게 타인으로부터 갈채를 받으려는 욕심이라면, 자긍심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며, 허영심이 타인의 마음에 기대하는 희망이라면, 자긍심은 자신의 마음에서 자신에 대해 내리는 직접적인 높은 평가로, 자신만의 장점과 가치에 확신이 있다면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이라는 부제 그대로 '성취를 이루는 시기이자 한계를 체감하는 시기,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인 마흔이라는 인생의 분기점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쇼펜하우어가 남긴 철학적 사유 30가지를 지금의 언어로 정리한 철학서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말합니다. 계속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을 덜어내고, 인간관계에서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타인의 시선과 비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라고 말이지요.

 

꿈오리 한줄평 : 끝없는 소유욕을 덜어내고,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타인의 시선과 비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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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이 되는 꿈 보름달문고 102
심순 지음, 이소영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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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을 꿉니다. 그건 누구나 이루고 싶은 목표나 소망을 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고,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5학년이 되는 꿈'은 어떤 꿈을 말하는 걸까요?

 

<5학년이 되는 꿈>은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한 심순 작가의 단편집으로, 현실인듯 현실 아닌 현실 같은 꿈 이야기입니다. 그 꿈은 이루고 싶은 소망을 의미하는 꿈일 수도 있고,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현상일 수도 있는데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꿈에 대한 두 정의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경계가 허물어짐을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5학년이 되어 나타난 아빠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게 만들며, 쥐며느리, 머리카락, 구멍 등 생각지도 못한 등장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선생님 옆에 가무잡잡하고 넙데데한 얼굴의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모두가 호기심 어린 눈망울을 굴리는 가운데 가윤이가 저도 모르게 흡, 소리를 냈다. 그도 그럴 것이 교실 안에 선 아이는 가윤이가 너무 잘 아는 사람, 왜 그 자리에 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사람, 그러니까 가윤이의 아빠였기 때문이다. p.9

 

가무잡잡하고 넙데데한 얼굴, 비록 가르마 비율은 다를지라도 이상하게도 아빠와 똑 닮은 듯한 전학생이 나타났습니다. 보면 볼수록 아빠와 닮은 전학생, "나도 가윤이처럼 학교 다니고 싶다, 회사 다니지 않고."라는 말을 했던 아빠, 정말 홍삼희는 아빠인 것은 아닐까요?

어쨌든 홍삼희는 오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가윤이네 반 친구들은 아재개그를 하는 삼희 주위에 몰려들었는데요. 그건 분명 가윤이가 아빠에게 했던 아재개그였습니다.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는 걸까요?

 

삼희의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더불어 반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지면서 가윤이네 반의 분위기도 바뀌어 갑니다. 남자들, 여자들로 편이 갈려 서로 앙숙이 된 아이들은 마치 마법이라도 걸린 듯 삼희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삼희의 행동을 따라 하기까지 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방귀나 뀌고 우스갯소리나 하고, 삼 대 팔 가르마를 한 삼희를 보고 매력적이라느니, 머리가 좋다느니, 귀엽다고까지 합니다.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 걸까요?

 

저는 이미 꿈을 이루었습니다. (중략) 초등학교 5학년이 제 꿈입니다. 저는 5학년이 되고 싶었는데 이미 5학년이거든요. p.31

 

담임선생님 재량 수업 시간에 ''이야기를 할 때, 무엇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알지 못했던 가윤이는 누가 들어도 거슬리지 않을 평범한 직업을 이야기하는데요. 삼희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이미 꿈을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학교에 다니고 싶다던 아빠의 꿈과 겹치는 것은 왜일까요? 어디 그뿐일까요? 삼희 목 뒤에는 아빠와 똑같은 검은 점이 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정말 아빠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점점 더 짙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정말 삼희는 가윤이의 아빠인 걸까요?

 


빽빽마을에 큰일이 생겼습니다. 여느 날처럼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마을 한가운데 살던 주민들이 단체로 사라져 버렸거든요. 건강이 나쁘거나 수명이 다해 죽는 경우는 흔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주민이 일시에 갑자기 사라진 적은 없습니다. p.68

 

마을 한가운데 살던 주민이 단체로 사라져 버린 빽빽마을, 주민들이 사라진 곳엔 수백 개의 작은 점만 남아 있습니다. 혹시 누가 납치라도 한 걸까요? 혹시 세상이 멸망하려는 걸까요? 몇 주 전에는 일가족의 몸이 온통 노랗게 변하는 이상한 일이 있었기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어쩌면 사라진 주민들은 노랑노랑가족처럼 화학공격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불안감에 서로를 의심하던 주민들은 병든 땅 때문에 일어난 일일지도 모른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땅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생김새만 비슷할 뿐 모든 것이 다른 무리가 주민들이 사라진 희멀건 땅에 들어섰습니다. 빽빽마을 주민들은 낯선 그들을 몰아내려 했지만, 그래도 빈 땅이 메워진 것에 만족하며 그들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빽빽마을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그나저나 새로 온 낯선 무리는 누구이며, 기존에 살던 주민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5학년이 되는 꿈>은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한 심순 작가의 단편집으로, 현실인듯 현실 아닌 현실 같은 꿈 이야기입니다. 그 꿈은 이루고 싶은 소망을 의미하는 꿈일 수도 있고,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현상일 수도 있는데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꿈에 대한 두 정의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경계가 허물어짐을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5학년이 되어 나타난 아빠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게 만들며, 쥐며느리, 머리카락, 구멍 등 생각지도 못한 등장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꿈오리 한줄평 : 현실인듯 현실 아닌 현실 같은 이야기, 어쩌면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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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언덕에 가면 보일까? 소원우리숲그림책 25
한라경 지음, 무운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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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일은 설레기도 하지만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혼자라면 더더욱 그러하겠지요? 누군가는 두려움은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꼭 그러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손을 잡아 줄 누군가가 있다면, 손을 잡아주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으니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연대와 신뢰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크니까요. 눈이 나쁜 두더지와 겁이 많은 토끼처럼요.

 

<달언덕에 가면 보일까?>는 눈이 나쁜 두더지와 겁이 많은 토끼가 함께 하는 여행 이야기로 달언덕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정서적 지지와 신뢰, 위기 대응과 협력 등등 공동체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도요,

 


 

눈이 나쁜 두더지와 겁이 많은 토끼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입니다. 두더지는 눈이 너무 나빠 안경을 써도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안경을 깨끗하게 닦았습니다. 지도 모으는 걸 좋아하지만 겁이 많은 토끼는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마다 지도를 꺼내보았습니다. 토끼는 두더지 집에 갈 때도 길을 잃을까 봐 몇 번이나 멈칫거리고 "긴장하는 바람에 다리가 배배 꼬이고 손바닥은 땀으로 축축"해지고는 했답니다.



 두더지와 토끼, 둘 다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었지. 토끼는 한 손에 지도를 쥐고, 다른 한 손으론 두더지의 손을 꼭 잡았어. 그러자 서로의 심장 뛰는 소리가 콩콩 아주 잘 느껴졌어.

'달언덕에 가면 보일까?' ~

 

어느 날, 토끼는 두더지에게 달언덕으로 가자는 말을 합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달을 볼 수 없는 두더지도 달언덕에 가면 달을 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달언덕을 향한 둘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혼자라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달언덕을 향한 여행, 두더지는 입김을 불어 안경알을 닦고, 토끼는 달언덕으로 가는 지도를 챙겼습니다. 토끼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두더지를 위해 앞장서서 걸으며 무엇이든 먼저 보고 알려주었습니다. 두더지가 넘어지지 않게 잘 살피며 길을 찾았습니다.

 


 

처음 가는 달언덕으로의 여행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달언덕으로 가는 길에 예상치도 못한 방해물이 등장했다지요. 지도에 나온 것과 달리 엄청나게 길고 흔들거리는 출렁다리 앞에 선 토끼는 불안과 두려움에 어쩔 줄 몰라 하는데요. 바로 이때 두더지가 떨고 있는 토끼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렇게 둘은 무사히 출렁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하지만 또 다른 방해물, 지도에는 없던 거대한 산이 둘을 가로막았습니다. 또다시 긴장하는 토끼, 둘은 거대한 산을 넘어 무사히 달언덕까지 갈 수 있을까요?

 

<달언덕에 가면 보일까?>는 눈이 나쁜 두더지와 겁이 많은 토끼가 함께 하는 여행 이야기로 달언덕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정서적 지지와 신뢰, 위기 대응과 협력 등등 공동체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도요.

 

꿈오리 한줄평 : 따뜻한 말 한마디와 손을 잡아줄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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