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김예지 지음 / 성안당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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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의 저자인 김예지 작가의 두 번째 책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김예지 작가가 사회불안장애와 우울증 그리고 공황장애를 극복하려 노력한 이야기이자 그런 것들로 힘들어 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보내는 공감과 위로의 메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만 그렇지 않다, 나도 이렇다."라는 공감과 위로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나만 하던 그 고민이 사실은 누군가도 하는 고민이었고,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어떻게 좋아졌는지 알아가는 건 제 경험 상 생각보다 많은 치유와 희망을 줍니다. 프롤로그 중~

 

 

 

 

김예지 작가가 청소일을 시작한 건 그림을 그리려고 한 것도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도 있었죠. 내 마음과 생각은 전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맞추느라 애쓰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저 꿈오리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지는 않지만, 이건 내 얘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더라구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는, 그래서 점점 더 쌓여만 가는 불편한 감정들, 그 감정들을 감추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다시 만나고 또 애써 웃고..., 가끔은 그 감정을 감추려고 하던 행동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스스로 상처를 받기도 하죠.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스스로 극복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주위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죠? 작가는 심리상담센터도 다니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지만, 불안장애와 우울증은 끝날 듯 끝나지 않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다시 그 상태로 돌아가고는 했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자신이 왜 이런 병을 앓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아낸 것이었는데요. 기질적으로 타고난 예민함과 자라온 환경의 결과물임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 후 가장 마음이 편했던 심리상담센터 선생님에게 간헐적이지만 다시 상담을 받으며 돌파구를 찾았고, 자신의 인정욕구를 채울 수 있는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탄생한 '저 청소일 하는데요?'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지만 다시 공황장애가 찾아왔는데요. 그때 우연히 보게 된 '사회 공포증 다큐멘터리'로 자신이 어디로 가야할 지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작가님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어둡고 우울한 터널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끊어진 뫼비우스의 띠를 새겼습니다.

좋은 길은 꼭 나오고 희망이 절망이 되지 않는다는 걸 말하고 싶다. 그리고 동질감과 공감으로 당신의 소외된 기분을 위로하고 싶다. 불안 장애를 극복한 후 여전히 우울하고 짜증 날 때도 있다. 당연한 일이다. 감정이 사라진 건 아니니깐. 대신 불필요한 불안이 사라졌을 뿐이다. 이제는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기에 찰나의 두려움이 와도 가라앉힌다.

다행이다. 내가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살아있어서. 본문 중~

 

 

청소일을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겪고 있는 딸에게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신 작가의 어머니,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지원군인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선 생략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한가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고 있는 건 아닌가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 사람들에게 맞춰주려고 너무 애쓰지는 말아주세요.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바라봐주세요

혹시 끝이 없는 듯한 어두운 터널 안에 갇혀 힘들어 하고 있지는 않나요? 혼자 견디기 힘들 때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그리고 나와 같은 일을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위로받는 것도 좋겠죠?

가면을 쓴 인싸보다 당당한 아싸로 살자~!”

 

이 말은 제가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지금껏 인싸도 앗싸도 아닌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아왔지만, 남들이 나를 이렇게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그 욕심의 끈을 끊어버리고 싶거든요.

한 마디 더,

감탄사로서 '아싸'의 사전적 의미는 '뜻밖에 기쁜 일이 생겼거나 원하는 일을 이루었을 때 내는 말'입니다. 아웃싸이더(아싸)지만 당당하게 살아보자구요. 그리고 기쁨의 '아싸'를 외쳐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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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소리가 말했어 알맹이 그림책 49
오승한 지음, 이은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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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음'들을 안은 엄마의 표정이 참 따뜻해 보이죠? 자음들은 어떨까요? 자음들의 표정을 잘 보세요. 어떤가요? 무언가 불안해 보이고 슬퍼보이기도 하고 화가난 표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엄마소리가 말했어'부터 까지 14개의 자음들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이야기하면 엄마소리가 그 감정들을 공감하고 수용해 주면서 긍정적인 감정으로 이끌어 주는 책입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느낍니다. 기쁨이나 즐거움, 행복 등의 긍정적인 감정도 있지만, 슬픔이나 분노,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도 있지요. 부정적인 감정들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을 통해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부정적 감정들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것은 아닐까요?

 

기역이 말했어.

난 내가 싫어.

기역이 들어간 말 중에는 좋은 말이 없어.

가난해

괴로워

거짓말

그저 그래

 

'엄마소리가 말했어' ~“

 

기역이가 자신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쏟아내자 엄마소리가 말합니다. 그렇지 않다고, 기역이 있어야 길이 있고 걸을 수 있고 같이 갈 수 있다고, 기다릴 줄 아는 기역이가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이죠.

니은이는 네 탓이야, 너무해, 네가 그랬지? 등등 맨날 혼만 나는 자신이 싫다고 합니다. 그럼 엄마소리는 말합니다. 남달리 너그럽고 남과 잘 나누는 니은이, 네가 있어야 내가 있고 너 없이는 나도 없다고, 누구보다 날 닮은 널 사랑한다고 말이에요.

 

그 중 미음이가 느끼는 부정적 감정들은 소심쟁이 꿈오리도 느끼는 감정입니다. 무엇 하나 잘하는 게 없다며, 머뭇거리고, 망설이며 스스로를 못난이라고 생각하는 미음이에게 엄마소리는 말합니다.

마음씨가 곱고

말씨 예쁜 미음아, 슬퍼하지 마.

미음이 있어야

만남이 있고 모임이 있지.

믿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지.

몸과 마음을 만들어 준

미음을 사랑해.

'엄마소리가 말했어' ~“

 

디귿이, 리을이, 비읍이, 시옷이, 이응이, 지읒이, 치읓이, 키읔이,티읕이, 피읖이, 히읗이도 자신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표현합니다. 그럼 엄마소리는 자음이들의 부정적 감정들을 공감하고 수용하면서 긍정적인 감정들로 이끌어 주지요.

여러분들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

혹시 지금 주변에서 누군가 부정적인 감정들을 쏟아내고 있지는 않나요?

그럼 먼저 그 감정들을 공감해주고 수용해 주세요. 절대 비난은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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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 메이지 이후의 일본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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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코로나19로 마비가 된듯한 요즘, 국가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는 자세는 사뭇 다릅니다.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의 저자인 강상중 교수는 이런 "재난이 닥쳤을 때 지역, 사회, 국가의 '본성'이 드러난다" 고 말합니다. 일본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뉴스로 안타까운 상황을 접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은 메이지 유신 이후의 일본에 대한 통렬할 비판을 담은 책입니다. 재일동포 2세인 강상중 교수가 20161월부터 18개월 동안 일본의 일간지에 실은 기행문을 책으로 만든 것인데요. 나가사키현 군함도부터 홋카이도의 노쓰케반도까지 일본열도를 종단하며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 15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헐벗은 백성들의 삶을 닮아내었습니다.

일본은 전통과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며 부국강병에 매진하는 과제에 도전했다. 그 결과 사회와 국민은 약해졌을지언정 국가는 강력해졌고, 비서구 세계 최초로 근대화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국민이 지금도 메이지 유신을 긍정하며 이를 자신의 근대적 뿌리이자 '영광 가득한 출발'로 간주하고 있다.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p. 7~8”

'유신'이란 말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말이죠? 그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선 생략하겠습니다. 1868년 일본은 영국의 왕정복고처럼 '천황친정'을 표방하며 막부 통치에서 천황 통치의 시대로 전환되었지만 그에 앞서 시민 혁명이 부재했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것을 취한다.'는 이율배반적인 통합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유신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일본을 아직도 그 생리를 버리지 못하고 있지요. 그래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상황도 사뭇 다른 것이 아닐까요?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은 에너지가 곧 국가다, 빈곤과 격차의 미래, 인재를 만드는 궤적, 천재지변이라는 숙명, 벼랑 끝에 선 농업, 경세제민의 계보를 찾아서, 동맥의 망치 소리, 근대의 나락으로 가다, 잔치는 끝났다, 차별이라는 이름의 병, 지울 수 없는 기억, 재벌이라는 키메라, 자이니치라는 물방울, 변경적인 것 까지 모두 1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중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으로 가혹한 노동 착취를 당해야만 했던 군함도, 일본 최악의 공해 재난인 미나마타병, 일등 국가와 우생 사상의 그늘 아래 차별받는 유전질환자와 장애인들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몰랐을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오늘은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군함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전함 '도사'를 닮았다고 하여 '군함도' 라고 불리는 하시마, 하시마는 원래 있었던 섬이 아닌 암초를 작은 돌멩이로 매립한 인공섬이라고 하는데요. 일본에서 처음으로 서양식 채굴을 시작한 다카시마 탄광, 그 다카시마 탄광을 소유한 미쓰비시가 1890년에 하시마를 사들이면서 탄광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태평양 전쟁이 발생한 1941년에는 40만 톤 이상을 생산한 하시마 탄광, 일본 제국과 미쓰비시는 23각이 되어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늘렸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성공의 이면엔 수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죠?

그 당시 하시마 탄광 노동자는 1800명을 넘었는데요. 그중 한반도와 중국에서 데려온 노동자를 포함한 광부가 1420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바다 아래 600미터 깊이까지 내려가 오로지 석탄을 캐고 나르던 광부에게 일상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가혹한 노동을 견뎌냈을까? 햇빛도 들지 않는 건물 하층부를 바라보고 있자니 영원히 버려진 광부들의 현실이 떠올랐다.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p. 28”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지만 사전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관광지가 된 군함도, 수많은 조선인들의 한이 서려 있을 군함도,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역사의 현장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 될 수 있었을까요?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영화 '변호인'~”

 

이 말은 영화 '변호인'에서 변호사 우석이 한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명대사로 기억하고 있을텐데요.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을 읽다보니 문득 이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일본이라는 나라에 물어보고 싶네요. 국민이 없는 국가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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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드는 소녀 - 제4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이윤주 지음, 이지은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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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나요?

혹시 미스터리 서클을 본 적이 있나요?

그 거대한 미스터리 서클은 누가 만든 걸까요?

4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우리가 한번쯤은 궁금해 하던 생각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담아놓았습니다. 우주 어딘가에 있는 행성 '이프'에서 온 라솔라와 지구인 오로나의 지구 수호 프로젝트,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하늘초등학교 5학년인 오로나는 우주에 관심이 많아요. 오로나는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왈츠'에서 '금요일의 불시착'이라는 개인 방송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이터로 외계인의 존재를 믿고 있는데요. 그래서 돌멩이를 보고 운석이라고 하고 발자국을 보고 외계인의 발자국이라고도 합니다.

로나가 병원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엄마가 사라지던 날,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떠 있었던 곳인 7구역에 들어갔다가 커다란 구덩이에 빠진 로나가 의식을 찾은 것인데요. 로나는 자신이 태어난 것도 기적이라고 하던 할머니의 말을 떠올리며 이건 자신에게 일어난 두번째 기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로나가 태어나던 날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날 있었던 일이 로나가 외계 행성 이프의 공주 라솔라와 합체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는 것 미리 알려드려요.

어느 날, 로나가 사는 보리수마을에 커다란 미스터리 서클이 만들어졌는데요. 황금색 벼들이 한쪽 방향으로 구부러졌고 그건 거대한 나비 모양이었죠. 그 미스터리 서클은 누가 만든 것일까요?

어쨌든 기적적으로 살아난 로나의 몸에 이상징후가 나타납니다.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고 오른손이 뜨거워지고 있었죠. 의사는 일시적인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환청일 수 있다고 했지만 그건 이프 행성의 공주 라솔라의 목소리였어요. 형체가 없이 에너지로 존재하는 이프 행성의 공주 라솔라가 로나의 몸에 들어온 것이었죠. 구덩이에 빠진 로나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도 라솔라 덕분이었답니다.

그럼 라솔라는 왜 지구에 온 것일까요?

라솔라가 살았던 이프 행성을 행성 수집가인 마스커에게 빼앗겼기 때문인데요. 마스커에 의해 이프 행성인들은 부정적인 텔레파시로 분노하고 좌절하며 스스로 또는 상대방을 소멸시키고 말았죠. 그 마스커가 지구를 빼앗기 위해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소멸시키는 일을 진행하고 있었고, 그 첫 시작점이 바로 로나가 다니는 하늘초등학교였답니다.

하늘초등학교 아이들의 휴대폰에 저절로 깔리는 앱 '와우톡', 와우톡에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하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아이들은 와우톡의 세상에 빠지게 됩니다. 그럼 아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일들이 이루어졌으니 좋아해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았답니다. 그 일들이 대부분은 상대방을 불행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그 일로 아이들은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했죠. 그리고 마지막 선택으로 스스로를 소멸시키려 했답니다. 이프 행성인들처럼.

로나의 절친 유이도 그랬답니다. 학교 옥상에 서 있는 유이, 유이의 머리 위엔 홀로그램 구슬이 반짝이고 있었죠. 홀로그램 구슬의 수가 많아진다는 건 스스로를 소멸시키는 시간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뜻이었는데요. 이제 유이는 어떻게 될까요?

로나는 유이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로나의 학교 아이들 머리 위에 있는 홀로그램 구슬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 로나는 그 많은 아이들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행성수집가 마스커는 어떻게 그 많은 지구인들을 소멸시킬 수 있을까요? 그건 누군가 조력자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 조력자는 또 누구일까요?

마시멜로 픽션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초등 고학년들을 대상으로 만든 이야기인데, 어른인 저도 푹 빠져서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읽어도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으니까요. 코로나 때문에 학교 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요즘,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잔소리하는 횟수도 늘어나는데요. 특히 게임이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으로 잔소리를 더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건 어른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뜨끔~;;) 그래서 책속 아이들이 와우톡에 빠져 있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이 깨톡에 빠진 모습과 겹쳐 보이더라구요.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SF 장르인데다 자주 보는 너튜브나 대화 메신저인 깨톡같은 익숙한 것들이 나오기도 하고 그맘때 아이들이 겪을만한 일들까지 적절하게 담아놓아서 초등 고학년 101명의 선택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불어 아이들 스스로의 힘으로 기적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그 어떤 영웅보다 멋지다는 것도요.

혹시 여러분은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는 않나요? 이젠 스마트폰을 대신할 무언가를 찾아보세요. 재미있는 책 한 권도 좋겠죠?

끝내기 전에 하나 더,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나는데요. 이 책이 시리즈물이었다면 당근 2편이 기다려지는, 그런 결말이라는 것도 미리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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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래닛 - 그림으로 보는 지구별 패션 100년사 I LOVE 그림책
나타샤 슬리 지음, 신시아 키틀러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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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래닛'을 받아들자마자 놀란 건 책이 정말 크다는 거예요. 더불어 표지가 정말 눈길을 끌었는데요. 마치 패션 잡지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뜬금없을지도 모르지만 어릴 때 하던 인형놀이도 생각나더라구요. 종이 인형을 오려 옷을 입히며 놀던 그때가 말이죠. 그때 집에 이 그림책이 있었다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옷들을 따라 그리고 입히지 않았을까 싶어요. 패션이 뭔지도 몰랐겠지만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러플 소매 블라우스에 줄무늬 바지를 입고 도도한 모습으로 걸어가는 여자, 앞 뒤 표지를 장식하는 패피들, 그리고 독자들을 '패션 플래닛'으로 초대하는 두 명의 친구가 보입니다. 지구별 패션 100년사, 그동안 패션은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패션 플래닛'1890년대 왈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영국 사교계 현장에서 시작하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스코타니들이 춤으로 승부를 겨루며 패션을 뽐내던 2012까지 패션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보여주는데요.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스물다섯 곳의 패션 현장을 따라가다 보면 시기와 장소에 따라 실루엣과 밑단 그리고 소매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게 된답니다. 그리고 그 시대에 유명한 디자이너들은 누구였는지도 알게 되죠.

 

책 뒤쪽에는 역사적 사건들의 연대표와 실루엣 그리고 신발과 모자, 가방의 변화하는 모습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으며 패션에 대한 용어 사전도 덧붙여 놓았어요. 숨은그림찾기도 있다는 것, 미리 알려드려요.

 

여기는 1890년대 영국 교외의 대저택이에요. 파리에서 공수해 온 신상 드레스를 입고 길고 화려한 치마를 뽐내며 우아하게 왈츠를 추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요. 이때 상류층 인사들의 수첩에는 온갖 사교 행사 일정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고 하는데요. 행사에 따라 복장 규정이 따로 정해져 있었으며 절대로 같은 옷을 두 번 입어선 안 되었다고 하네요. 주말 나들이에 초대된 날은 하루 다섯 번 옷을 갈아입어야 했대요.

왼쪽 아래쪽에 독자들을 안내하는 두 명의 친구가 보이나요? 스물다섯 곳에서 두 친구를 찾는 재미도 있겠죠?

 

 

우아한 곡선을 아루며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선, 높이 치켜든 턱, 미소 띤 얼굴의 패션모델들이 다양한 포즈를 취해 보입니다. 마치 새롭게 피어나는 봄꽃처럼 그들은 전후의 우중충한 파리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본문 중~”

 

이곳은 1947년 프랑스 파리에요.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은 평범했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는데요.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이러한 분위기를 포착해서 1947년 첫 개인 발표회를 선보였어요. 전통적인 여성성을 살린 그의 드레스는 '뉴룩'이라고 불렸다고 하는데요. 밑단이 종아리 증간쯤에 오고 잘록한 허리선이 돋보이는 스타일이었죠. '뉴룩'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인데요. 지금은 절대 입을 수가 없답니다. 원래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니까요~^^;;

 

여기는 어딜까요?

보자마자 눈치 챈 분들도 있을 거예요. 프리다 칼로가 있으니까요. 맞아요. 여긴 멕시코에요. 칼로는 십대 시절 버스 사고로 부상을 입었고 그 때문에 평생 척추를 고정시켜 주는 석고 코르셋을 하고 살아야만 했대요. 그녀는 그 코르셋 위에 레이스를 달아 장식한 테우아나 치마를 입었다고 하는데요. 자신만의 스타일로 멕시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답니다. 그녀의 스타일은 이후에도 계속 패션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 베트남, 호주, 독일, 일본까지 여러 나라의 패션 현장을 찾아가는데요. 시대에 따라, 나라에 따라, 세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패션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답니다.

스물다섯 곳의 패션 현장에서 찾은 취향 저격 스타일은 뉴룩,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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