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힘이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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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 한마디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펜싱 국가 대표 박상영 선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말 한마디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뤄냈습니다. 누군가가 건네는 말 한마디는 내면의 힘을 길러주고 자존감을 키워주지만, 또 다른 누군가의 말은 에너지의 힘을 잃게 만들고 자존감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말 한마디의 힘은 그 무엇보다 크다고 할 수 있겠지요?


<10대에게 힘이 되어준 한마디>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정호승 시인의 에세이입니다. 시인의 삶이 녹아든 40개의 이야기는 고단함과 불안함 속에 놓인 청춘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때로는 느슨해진 마음을 일깨워주며,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호승아, 앞으로, 10년 뒤에 네가 무엇이 되어 있을까를 항상 생각하면서 살아라.

p.21

 

1년 뒤에 무얼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10년 뒤에 무엇이 되어 무얼 하고 있을지를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시인은 형의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무언가를 하고 있으려니, 하다가 "나는 10년 뒤에 시인이 되어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10년 뒤에 무엇이 되어 있을지를 생각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나의 미래는 지금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의 미래는 나의 미래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나의 오늘이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대학 입시가 최대의 관심사인 아이들은 자신이 정말 무얼 하고 싶은지조차 모른다고들 합니다. 그런 아이들이 10년 뒤에 자신이 무얼 하고 있을지를 생각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이 나중에 가장 좋은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부분 때문에 인간적인 매력이 생기는지도 모릅니다. 가장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는 고목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p.89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감추고 싶은 단점이나 약한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창피하게 여기고 싫어하기도 합니다. 그것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일을 못한다고도 합니다. 끝내는 스스로를 비하하기도 합니다. 시인은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하고, 큰 약점을 작게 생각하고 감추기보다는 드러내고 살펴본다."고 합니다. "자기 비하의 마음을 자기애의 마음으로 전환시킨다."고 합니다. "가장 곧고 잘생긴 나무가 가장 먼저 서까랫감으로 쓰이고, 그다음 못생긴 나무가 기둥감으로 쓰이고, 가장 못생긴 나무는 잘리더라도 대들보로 쓰인다."면서,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이 나중에 가장 좋은 부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무한 경쟁 사회에선 남보다 앞서 나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압박감이 무척이나 큽니다. 우리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 그래서 더 큰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관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음을, 외부의 기준이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그러니 시인의 말처럼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하고, 큰 약점을 작게 생각하고 감추기보다는 드러내고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인생은 없습니다. 인생에 완성이 있다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그 자체일 것입니다. 인생은 완성하는 데에 있지 않고 성장하는 데에 있습니다. 지금 무언가 시작하고 싶으면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p.195

 

영화 <아비정전>의 감독 왕가위는 "무엇을 시작할 만큼 완벽한 때는 없다", 시나리오도 완성되지 않았는데 늘 캐스팅을 하고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시인 또한 그러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무엇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그 자체가 이미 그 일을 시작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떤 일을 준비하거나 시작할 때 큰 용기를 주는 말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음먹은 대로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들에겐 늘 준비하고 계획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 준비해놓고 시작하면 어떤 경우엔 이미 늦을 수도 있다."는 말이 마음에 콕 와서 박히는 건 왜일까요?

 

<10대에게 힘이 되어준 한마디>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정호승 시인의 에세이입니다. 시인의 삶이 녹아든 40개의 이야기는 고단함과 불안함 속에 놓인 청춘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때로는 느슨해진 마음을 일깨워주며,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시인의 말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배가 고플 때 꼭 먹어야 되는 맛있는 밥"이 되면 좋겠습니다.

 

꿈오리 한줄평 : 청춘들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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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 I LOVE 스토리
재스민 왈가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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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힘든 일은 늘 한꺼번에 오는 걸까요?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런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평소엔 그냥 무난하게 넘겼을 일도 힘든 상황에선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고, 고단한 일들이 더 부각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가족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로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굴하지 않고 우정과 자존감을 회복하며 성장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담아내었습니다. 이민자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라미, 가족의 유일한 생계 수단인 미술관에서의 도난 사건으로 인해 의심의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된데다,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그림이 사라진 곳에서 유령처럼 떠다니는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요. 다른 사람들 눈엔 보이지 않는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갑자기 사라진 그림은 어디로 간 것이며, 과연 누가 훔쳐 간 것일까요?

'사라진 그림 속에 있던 여자애를 본 것 같아요.'라고 말할 수도 있었고, '오늘 체리홀에서 어떤 여자애를 봤는데, 제가 그 애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지도 몰라요.'라고 할 수도 있었다. p.41

 

엄마가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페넬로페 미술관에서 '무제'라는 그림 도난 사건이 발생합니다. 도난 사건 발생 후, 라미는 도난당한 그림이 걸려 있던 체리홀에서 유령처럼 공중에 떠 있는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오직 라미에게만 보이는 소녀, '무제' 속 여자아이와 똑같이 생긴 그 소녀에게 라미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6학년이 된 이후, 라미는 학교에서 투명인간과 같은 존재가 되었으니까요.

 

엄마는 화가 난 걸 넘어서 폭발할 것 같았다. 헤일 박사님이 당분간 라미를 미술관에 데려오지 말라고 한데다가 엄마에게도 당분간 일을 쉬라고 임시 휴가를 줬다. 박사님은 라미의 이런 행동 때문에 엄마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p.151

 

체리홀에서 '무제' 그림이 도난당하던 바로 그날, 라미의 엄마가 청소 담당이었기에 도난 사건 용의 선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요. 도서관에서 우연히 학교 친구 베다를 만나게 된 라미는 직접 사건을 해결하려 합니다. 라미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베다가 앞장서기는 했지만요. 어쨌든 사건을 해결하려 그림을 그린 한나 프란시스 바텀도우를 만나러 요양원에 가게 되는데, 하필 그곳에 있던 미술관 관장 헤일 박사를 마주치게 됩니다. 이 일로 라미의 엄마는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더해가고, 미술관에 출근할 수도 없게 됩니다. 정말 엄마가 그림을 훔친 걸까요? 아니면 라미의 말대로 헤일 박사가 이슈거리를 만들어 미술관을 널리 알리려 했던 것은 아닐까요?

 

진흙에 그려진 그림 때문에, 또 그림 속 얼굴이 누군지 알기 때문에 웃음이 날 것 같았다. 비록 누가 이 그림을 그렸고, 왜 그렸는지는 도통 알 수 없었지만 말이다. p.195

 

미술관 그림 도난 사건은 의외의 인물이 그려놓은 그림으로 인해 해결하게 됩니다. 미술관 정원 진흙 위에 누군가 그려놓은 얼굴을 본 라미는 그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가 그림을 훔친 범인임을 알게 됩니다. 미술관과 관련 있는 그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는 왜 그림을 훔친 것일까요? 체리홀에 나타난 소녀는 누구이며, 왜 그림이 사라진 후 체리홀에 나타난 걸까요? 진흙 위에 그림을 그린 이는 과연 누구일까요?

 

<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가족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로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굴하지 않고 우정과 자존감을 회복하며 성장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담아내었습니다. 이민자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라미, 가족의 유일한 생계 수단인 미술관에서의 도난 사건으로 인해 의심의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된데다,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힘든 일은 한꺼번에 찾아와 삶을 힘들게 하는 것 같지만, 정말 그런 것은 아닙니다. 라미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베다와 친구가 되면서 머리를 맞대고 도난 사건을 해결해가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이를 통해 한 뼘 성장해가는 라미와 베다의 모습은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자존감 하락으로 자꾸만 움츠러드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줍니다.

 

꿈오리 한줄평 :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속에 풀어놓은 우정과 성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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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OUT 영국·GB·UK - 지식 바리스타 하광용의 인문학 에스프레소 TAKEOUT 시리즈
하광용 지음 / 파람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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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다를 순 있겠지만, 빅벤, 유니언 잭, 홍차, 근위병, 버버리, 프리미어리그 등이 떠오르지 않을까 합니다. 그 시절을 살아온 어..이들에겐 신사의 나라,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제국주의, 우중충한 날씨, 입헌군주제, 여왕도 빠지지 않을 듯합니다. 무엇보다 왕위 계승, 왕조 교체로 인한 복잡한 왕실 가계도, 왕실 문화 등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여행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립니다.


<TAKE OUT 영국.GB.UK>'TAKE OUT' 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듯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영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테이크아웃 커피처럼 가벼우면서도 에스프레소처럼 진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간편하고 격조 있게 영국의 매력과 개성을 테이크아웃!'이라는 문구가 완벽하게 들어맞는 이야기라고 할까요?


이 책은 1'영국의 영국 만들기', 2'갓 세이브 더 퀸', 3'전설이 된 반역자들', 4'아름다움, 시들지 않는'까지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GBUK의 차이, 백년전쟁, 유니언 잭의 탄생, 빅토리아 여왕, 엘리자베스 1세와 메리 스튜어트, 명예혁명, 런던타워에서 희생된 헨리 8세의 왕비들, 미국 독립을 이끈 영국인 토머스 페인, 산업혁명을 이룬 기후의 비밀, 셰익스피어 고향 스트랫어폰에이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특히 시대순 나열이 아닌 주제별로 구성한 이야기는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커피처럼 각자 취향에 따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부터 읽어도 될 듯합니다.

 


영국은 왜 올림픽에서만 유독 이 GB라는 국명을 사용하고 있을까요? 어엿하고 공식적인 UK라는 국호가 있음에도 말입니다. 그리고 이 GB에 더해 GBR, Team GB는 또 무엇일까요? p.12

 

제목에서부터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 GB. UK', 모두 다 영국을 말하는 것인데, 영국은 왜 나라 이름을 이렇게 쓰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영국은 나라 이름이 여러 개인 걸까요?


영국의 영어 국가명은 UK(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입니다.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긴 국호를 가진 나라로, 킹덤인 까닭은 공화국이 아닌 왕이 있는 군주제를 채택하고 있어서입니다. "4개 국가 연합인 UK를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나라는 잉글랜드로 잉글랜드가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를 순차적으로 복속시켜 연합 왕국 UK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부르는 영국은 "잉글랜드가 한자로 음차된 것"인데, 애초엔 영길리였다고 합니다. 프랑스를 불란서라고 부른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GB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GB는 영국을 말합니다. 영국은 올림픽에선 GB라는 국명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UK라는 공식적인 국호가 있음에도 말이죠. GBGreat Britain의 약자로 국가 대항전인 올림픽에선 GB라는 이름으로 출전하는데요. 영국 선수들의 유니폼엔 GB, GBR, Great Britain 또는 Team GB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Team GB는 영국의 복잡한 국가 사정을 고려한 일종의 마케팅 브랜드로 1999년부터 사용되었으며, GBR은 영국의 올림픽 국가 코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KOR인 것처럼 말이죠.

 

 


영국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여왕입니다. 그만큼 다른 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여왕들이 있는데요.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해 유럽에서 영국의 시대를 연 엘리자베스 1, 연합법의 발효로 그레이트브리튼 통일왕국의 시대를 연 앤 여왕 그리고 이름이 시대가 된 여왕, 영국 역사상 최고 중흥기인 19세기 대영제국을 이끈 빅토리아 여왕입니다. 그중 빅토리아 여왕은 무려 40년 간 검은 상복을 입고 영국을 다스렸으며, 윈저성에 칩거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빅토리아 여왕이 40년 간 상복을 입은 이유는 남편인 알버트 공 때문입니다. 거대한 제국의 군주인 그녀가 서열상 자기보다 지위가 낮은 신하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첫 눈에 반한 알버트 공과 결혼을 했지만, 부부생활이란 것이 왕실이라고 다르지는 않았나봅니다. 어쨌든 빅토리아 여왕은 여느 부부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면서도, 알버트 공에겐 온순한 양이 되어갔다지요. 결혼 생활을 하며 합을 맞춰간 것이지요. 21년 결혼 생활의 마침표가 된 알버트 공의 사망, 그때부터 빅토리아 여왕은 40년간 검은 상복을 입고 윈저성에 박혀 과부로 살았다고 합니다. 첫눈에 반한 남자와 금슬 좋은 부부로 살았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 빅토리아 여왕은 결혼식 때 하얀 드레스를 입었으며, 12명의 들러리도 모두 하얀 드레스를 입었는데, 이것이 웨딩드레스와 서양식 결혼식의 원조라고 합니다.

 

 


런던의 명물 런던타워엔 탑이 없습니다. 아니 있기는 하지만 탑스럽지 않아 잘 안 보여서 그렇다고 합니다. 최초 건축자는 정복왕 윌리엄 1세이며 헨리 8세 때 완성되었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런던타워는 헨리 8세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런던타워는 많은 인사들이 갇히고 고문과 처형을 당한 감옥으로도 널리 알려졌는데, 헨리 8세가 특히 많이 애용했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 바로 헨리 8세의 두 번째 부인 앤 불린입니다. 앤 불린의 미모에 반해 당시엔 불가능했던 이혼까지 감행하며 결혼을 했건만, 그 결혼은 3년을 넘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들을 못 낳은 죄도 있지만, 헨리 8세가 앤 불린의 시녀였던 제인 시모어와 결혼하기 위해 간통과 근친상간의 누명을 씌워 런던타워에 가두었고, 앤 불린은 끝내 참수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네 번째 부인인 클레베의 앤의 시녀였다가 다섯 번째 왕비가 된 캐서린 하워드 또한 과거 남자관계를 추궁당해 처형되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많은 이들이 런던타워에서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6명의 왕비들 중 두 명을 런던타워에서 처형한 헨리 8, 만약 그가 56세에 죽지 않았다면, 이혼과 결혼이 계속 되었을 것이고, 더 많은 왕비가 희생당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에 걸쳐 결정된 국기 유니언 잭, 메리와 엘리자베스 두 여왕의 사생결단, 명예혁명으로 아버지를 몰아내고 왕좌에 오른 메리2, 사형대에서 참수당한 찰스1세와 왕 대신 군사독재 정치를 한 크롬웰,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의 독립을 이끈 영국인 토머스 페인, 이탈리아를 한 번도 간 적이 없지만,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많이 쓴 셰익스피어 등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TAKE OUT'해서 맛보시길요!

 

<TAKE OUT 영국.GB.UK>'TAKE OUT' 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듯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영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테이크아웃 커피처럼 가벼우면서도 에스프레소처럼 진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간편하고 격조 있게 영국의 매력과 개성을 테이크아웃!'이라는 문구가 완벽하게 들어맞는 이야기라고 할까요? 무엇보다 시대순 나열이 아닌 주제별로 구성한 이야기는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커피처럼 각자 취향에 따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부터 읽어도 좋습니다.

 

꿈오리 한줄평 :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테이크아웃 커피처럼 가볍게 에스프레소처럼 진하게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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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날까 이야기친구
최영희 지음, 곽수진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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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세상 모든 것 가운데 가장 뛰어난 존재라는 것이지요.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고, 문화를 창조하는 능력 등등 다양한 지능을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인간은 다른 생명체들보다 훨씬 더 우월한 존재로 인식되는 것이지요. 정말 그럴까요? 인간은 코끼리보다 힘이 세지 않고, 치타보다 빠르지 않으며, 새처럼 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인간은 모든 종들 가운데 최고라기보다는 특정한 능력에서 특화된 존재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인간 외의 다른 종들은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들이 바라보는 인간은 어떤 존재들일까요?

 

<우리 만날까>는 인간뿐만 아니라 애벌레(로봇), 나무, , 돌멩이, 돌고래, 돼지, 문어 등 다양한 존재들 또한 지성을 가진 존재(지성체)로서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사고와 감정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는 것, 서로 다른 다양한 지성체들이 인간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지구를 포함한 모든 행성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지성체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는 것을, 모두가 서로 연대하며 살아가야 할 존재들임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지구 사막화를 막기 위해 미래에서 온 길잡이 나무와 애벌레 로봇이 길고양이를 보러 간 아이 뉴원을 만나 위기를 극복한다는 <걷는 나무 목격자 진술 녹취록>, 초능력자가 되는 것이 당연한 세상에서 초능력이 없는 미등록자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를 휘슬이가 땅의 소리를 듣게 된다는 <비가 그치면 고백할게>, 오빠들처럼 전쟁놀이에 필요한 로봇을 원하던 해니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어른이 되기로 다짐하며 감정 로봇과 친구가 되는 <휘어지는 직진>, 전 우주를 멸망하게 만든다는 행성 약탈꾼이 촐로행성 어린이들을 만나 오해를 풀게 된다는 <온다, 온다, 온다>, 평행 지구 속 거대한 문어 도시(문어들이 고도 지성체로 진화해 살아 있는 도시를 짓고 살아가는 세계)에 가게 된 연구원 미라가 문어 아이리스를 만나 종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는 <문어 도시 여행기>, 미상의 안내자가 메리플라워 우주선의 주의사항에 대해 들려주는 <메리플라워호 탑승객을 위한 안내문>까지 모두 6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요.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그동안 주변 환경으로만 여겼던 다양한 존재들을 주체로 등장시킴으로서 독자들의 사고와 상상력을 확장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육지의 75퍼센트가 사막화된 미래의 지구에서요. 그 세계의 생존 인류들이 길잡이 나무랑 홀리프를 2028년의 지구로 보냈대요. 인간이 지구의 사막화를 끝내 막지 못했기 때문에 그 일을 나무들에게 맡기기로 했다는 거예요. p.14~15

 

학원 빠지는 날마다 길고양이 급식소에 가던 중학생 뉴원은 "시간이 없어."라는 나뭇잎 편지를 받게 됩니다. 며칠 후, 정체를 알 수 없었던 편지의 주인공이 미래에서 온 애벌레 로봇 홀리프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홀리프와 편지를 주고받던 뉴원은 미래의 인류들이 지구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길잡이 나무와 함께 홀리프를 보냈음을 알게 됩니다.

 

사막화를 막기 위해선 나무들이 사막화가 진행되는 지역으로 행진해야 하는데, 길잡이 나무 뿌리가 덫에 걸려 꼼짝달싹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과 홀리프가 길잡이 나무를 도와줄 사람을 찾으러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뉴원이 길잡이 나무의 뿌리를 물고 있던 덫을 풀어주자, 길잡이 나무는 스스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길잡이 나무에 의해 페도르몬에 감염된 나무들은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나무들은 사막화를 막기 위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사막화를 막기 위해 길잡이 나무를 보낸 미래 인류, 사막화를 막기 위해 스스로 이동하는 나무들, 미래의 지구는 과연 미래 인류들이 원하는 대로 되었을까요?

 

오래전 내 우르(부모 또는 어른)의 우르의 우르가 나만 한 나이였을 때 촐로행성을 대혼란에 빠드린 사건이 발생했다. 지구인들이 촐로행성을 '이주 가능한 지구형 행성'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p.83

 

살던 행성이 오염되면 버리고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떠돌이 지성체, 바로 은하계를 벌벌 떨게 만드는 행성 약탈꾼 지구인들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며 촐로행성이 지구형 행성으로 선정되면서, 행성 약탈꾼 지구인들이 촐로행성으로 온다고 합니다. 지구인들이 약탈한 모든 행성은 끝내 비극적인 종말을 맞게 된다는 것을 아는 촐로행성 종족은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빛의 종족 아이 게렐과 액체 종족의 아이 아야미, 그리고 광물 종족 아이 퉁가는 지구인들로부터 촐로행성을 구하기 위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그들을 이길 방법을 찾아냅니다. 하지만 그들을 도와줄 종족은 없었습니다. 모두가 지구인들을 피해 떠나버렸으니까요.

드디어 촐로행성에 지구인의 우주선이 도착하는데, 우주선에서 나온 것은 그들이 생각한 지구인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행성을 약탈하는 지구인들이 아니라 '상호 불가침 평화 협정'을 맺으러 온 지성체들임을 알게 되는데요. 인간이 아닌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우리 만날까>는 인간뿐만 아니라 애벌레(로봇), 나무, , 돌멩이, 돌고래, 돼지, 문어 등 다양한 존재들 또한 지성을 가진 존재(지성체)로서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사고와 감정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는 것, 서로 다른 다양한 지성체들이 인간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지구를 포함한 모든 행성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지성체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는 것을, 모두가 서로 연대하며 살아가야 할 존재들임을 이야기합니다.

 

꿈오리 한줄평 : 다양한 지성체들이 다양한 배경 속에서 펼쳐 놓는 상상 가득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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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드는 커다란 귀 - 나의 경청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사회성 그림책
허은미 지음, 소복이 그림 / 다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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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말을 줄여야 한다고들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말 한마디가 주는 영향이 크기도 하고, 불필요한 말 한마디가 갈등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도 있으며, 누군가에겐 비수로 꽂힐 상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입을 꾹 닫고 있으라는 것은 아니겠지요? 불필요한 말은 줄이고, 대신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잘 들어준다는 것은 상대방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며, 말 뒤에 숨겨진 감정까지 헤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 말을 하는 이는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고, 들어주는 이는 진심으로 귀를 기울임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건 어른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SNS로 소통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일입니다.

 

<친구를 만드는 커다란 귀>'나의 경청 이야기'라는 부제 그대로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그 이면의 감정까지 공감하고 헤아리는 경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것보다 내 말만 하는 것에 급급한 아이가 마음으로 듣는 '경청'을 배우며 관계를 쌓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잘 들어준다는 것의 의미와 경청의 힘을 보여줍니다. 말을 잘 하는 것보다는 잘 들어주는 것이 더 큰 힘을 가진다는 것을, 수려한 말솜씨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지만, 경청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엄마, 아빠 말씀은 '귓등으로 듣기'

선생님 말씀은 '쇠귀에 경 읽기'

친구들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친구를 만드는 커다란 귀' ~

 

듣기 싫은 소리가 들리면 귀가 자동으로 접히는 아이가 있습니다. 어느 날, 아이의 옆집에 이상한 마녀가 이사를 왔습니다. "언제나 누구의 말이든 다 들어준다."는 이상한 마녀, 마녀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려는 걸까요?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성난 코뿔소처럼 방방 뛰던 아주머니가 마녀 집에 들어가더니 순한 양이 되어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녀의 집을 찾아왔는데, 그 사람들 모두가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모습이 너무나 달라져 있었다지요. 혹시 무슨 마법이라도 거는 걸까요?

그때부터 아이의 눈과 귀는 온통 마녀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뭔가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마녀만의 영업 비밀이 있는 걸까요? 혹시 속임수를 쓰는 것은 아닐까요?


 

궁금함만 더해가던 아이는 엄마 심부름으로 마녀의 집에 가게 되는데요. 마녀가 내어준 차를 마신 아이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혹시 이것이 마녀만의 마법인 걸까요? 혹시 마녀의 마법이 아이에게도 통하는 것일까요?

<친구를 만드는 커다란 귀>'나의 경청 이야기'라는 부제 그대로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그 이면의 감정까지 공감하고 헤아리는 경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것보다 내 말만 하는 것에 급급한 아이가 마음으로 듣는 '경청'을 배우며 관계를 쌓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잘 들어준다는 것의 의미와 경청의 힘을 보여줍니다. 말을 잘 하는 것보다는 잘 들어주는 것이 더 큰 힘을 가진다는 것을, 수려한 말솜씨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지만, 경청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꿈오리 한줄평 :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라, 그러면 누군가의 마음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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