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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3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ㅣ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평점 :

대한민국 철학서 역사를 다시 쓴 책이자 수십만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베스트셀러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3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로 근대 실존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아르투어 쇼펜하우어가 남긴 철학적 사유 30가지를 정리한 책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니체, 키르케고르, 찰스 다윈, 아인슈타인, 프로이드, 융,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 톨스토이 등등 철학, 심리학, 과학, 문학, 음악, 법, 정치 등등 전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삶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이라는 부제 그대로 '성취를 이루는 시기이자 한계를 체감하는 시기,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인 마흔이라는 인생의 분기점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쇼펜하우어가 남긴 철학적 사유 30가지를 지금의 언어로 정리한 철학서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말합니다. 계속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을 덜어내고, 인간관계에서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타인의 시선과 비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라고 말이지요.

이 책은 1장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2장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3장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4장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5장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삶은 전부 의지에 달려 있다'에서 '나 자신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까지 30가지의 철학적 사유를 통해 괴로움을 해소하고 자기 인생에 집중하며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우리의 욕망의 만족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우리의 의식이 의지에 사로잡혀 있는 한, 우리가 끊임없는 희망과 두려움으로 여러 충동에 내몰려 있는 한, 우리가 의욕의 주체인 한, 우리에게는 결코 지속적인 행복이 주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욕망을 충족해도 채워지지 않는 탐욕이 성취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p.51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욕망을 충족해도 채워지지 않는 탐욕이 성취보다 더 많기 때문이지요. 쇼펜하우어는 제우스의 아들 시필로스의 왕 탄탈로스를 예로 들어 인간의 욕망은 '채울 수 없는 갈증'이라 말합니다. 신들의 음식인 넥타르와 암브로시아를 훔친 탄탈로스는 지옥으로 떨어져 영원한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게 되는데, 인간 또한 탄탈로스처럼 목마름을 완벽하게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계속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은 끝없는 목마름과 같이 영원히 충족할 수 없기에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일, 그러니 욕망을 충족할 수 없다면, 욕망의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와의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방법이겠지요?

인간은 내면이 공허하고 삶이 단조로울 때 다른 사람의 온기를 필요로 한다. 함께 이야기하면서 공감받고, 지지받고,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막상 타인과 생각의 차이를 느껴 실망하면 관계가 다시 멀어진다. p.175
쇼펜하우어는 '고슴도치의 우화'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얼어 죽지 않으려고 달라붙어 하나가 되지만, 가시가 서로를 찌르는 것을 느껴 떨어지는 고슴도치는 한 덩어리가 되었다가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다가, 상대방의 가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찾는다고 합니다. 고슴도치 딜레마를 통해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고 공존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상처를 주는 존재일지도 모를 가족은 물론, 친구, 직장 동료들까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적정한 거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명예나 출세를 중시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걱정에 살고 있다. 자신이 지닌 참된 모습보다는 남의 마음속에 깃든 자신의 모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산다면 불필요한 불안은 사라질 것이다. p.223
마흔이 넘으면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타인의 평가는 행복과는 무관할 수 있기에, 참된 행복의 조건은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타인의 시선과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스스로의 삶을 살아갈 때, 자신이 자신의 가치를 결정할 때,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쇼펜하우어는 명예욕, 허영심과 구분되는 자긍심의 중요성을 말하며, 허영심이 본래 모습보다 더 좋게 타인으로부터 갈채를 받으려는 욕심이라면, 자긍심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며, 허영심이 타인의 마음에 기대하는 희망이라면, 자긍심은 자신의 마음에서 자신에 대해 내리는 직접적인 높은 평가로, 자신만의 장점과 가치에 확신이 있다면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이라는 부제 그대로 '성취를 이루는 시기이자 한계를 체감하는 시기,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인 마흔이라는 인생의 분기점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쇼펜하우어가 남긴 철학적 사유 30가지를 지금의 언어로 정리한 철학서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말합니다. 계속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욕망을 덜어내고, 인간관계에서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타인의 시선과 비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라고 말이지요.
꿈오리 한줄평 : 끝없는 소유욕을 덜어내고,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타인의 시선과 비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