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쯔진천 지음, 박소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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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너무 재미있다.

쯔진천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어떤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었다.

작가님의 이전 작품들이 무겁고 진중하고 조금은 어두운 이야기들이라 이번 소설의 소개를 보고는 처음엔 약간 생소했다.

그런데 완전 꿀잼!!!! ^0^

소설 속에는 뭔가 어리버리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이들이 벌이는 일들과 그들간의 연결 연결이 너무 자연스럽고 웃겼다.

이렇게 연결이 된다고?라며 놀랐다가, 다시 또 얽히는 모습들을 보면 범죄 스릴러임에도 웃음이 터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폭소 일발 범죄 스릴러, 한마디로 "폭소 일발 대환장 범죄 스릴러"라고 소개하고픈 소설이다.

🎯

제대로 된 한탕을 노리는 2인조 강도가 표적으로 삼은 도시 싼장커우, 경찰 실종 사건을 해결하고 공백인 자리도 메우기 위해 성 공안청 간부도 싼장커우로 향한다.

2인조 강도 팡차오와 류즈는 범죄를 저질러도 신고할 수 없어 뒤탈이 없는 부패한 공무원을 찾아 헤매고,

싼장커우 공안국 부국장으로 취임한 장이앙은 실종된 전 부국장 루정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부국장 대리를 맡았던 예젠의 살인사건을 맞닥뜨리게 된다.

거기다 예젠은 죽기 직전 현장에 장이앙의 이름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글자를 남겼다.

예젠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루정의 실종과도 연관되어 있는 것일까?

팡차오와 류즈, 그리고 장이앙은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는 중에 여러 인물들과 얽히게 되고, 그들도 서로 엮이게 된다.

과연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

소설 속에는 등장인물들이 굉장히 많다.

그저 엑스트라로 치부하기엔 아쉬운 이들은 자신들도 알 수 없는 사이(오직 작가님만이 아는ㅋㅋ), 서로 얽혀서 뺏고 뺏기고, 찾고 쫓기게 된다.

오호, 어느 정도 얽혔구나 싶었는데 여전히 끝이 아니었다.

어떻게 저렇게 얽힐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이들은 또 서로 만나고 영향을 끼치면서, 유쾌하고 실소터지는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이 모습들을 지켜보는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은근한 긴장감이 있다.

그런데 이 긴장감이 살 떨리게 하는 게 아니라, 입 떨리게 한다. 웃느라고... ^^

역자 후기를 보니, 책의 원제가 '저지능 범죄'라고 한다.

정말 원제가 찰떡같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원제에 그대로 들어 있었다.

작가 스스로도 이 소설을 가장 잘 쓴 작품이라고 했다는데, 나 역시 동의하고 싶다.

이 많은 등장인물들의 촘촘하고 자연스러운 엮임이 놀라울 뿐이다.

그는 천재인가, 바보인가? 천운의 남자, 장이앙!!!

현장경찰에 목 메는 뒷배 든든한 미모의 경찰 리첸!!!

쥔 오빠, 그의 실체는!!!

확률 100% 오답자판기에 운빨 없는 남자, 쑹싱!!!

20년 내 경력에 토 달지 마라, 천 법의관!!!

캐릭터들이 모두 개성 있고 너무 매력적이라 더 즐거웠다.

그래도 다음에는 이전 작품들 같은 진중한 소설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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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안 아플 사랑스러운 아이.
이 아이를, 딸을, 지킬 것이다. 그러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한다.
어머니는 딸을 지키기 위해서는 못 할 일이 없다.
사건이 우리 집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두 눈 부릅뜨고 딸을 감시하고, 철저히 안전을 지킬 것이다.
기적적으로 얻은 아이니까.
가오루의 몸이 호나미의 가슴에 따스하게 맞닿았다.
자신의 피를 나눈 어린아이를, 호나미는 포근히 감싸 안았다.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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