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수상한 서재 3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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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도시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연쇄실종사건을 파헤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데뷔작임에도 호평이 가득해서 더더욱 궁금하고 기대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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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이 밥상 - 아이 성장과 두뇌 발달에 좋은 대슬맘표 아이주도유아식&식판식
전슬기 지음 / 서사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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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음식 솜씨가 없는 터라, 나중에 아기가 점점 커가면 무얼 먹여나 하나 고민이 많았다.

지금은 막 이유식을 시작해서 미음을 위주로 먹이고 있지만, 하루하루 부쩍 커가는 아기를 보면서 엄마아빠처럼 이렇게 먹이는 건 안 될텐데 싶었다.

음식 솜씨도 없고 요리에 대한 관심도 많이 없어서 남편과 나는 배달음식이나 고기를 굽거나 하는 등 간단하게만 먹고 살아왔던 것이다. 하하.

 

그런 고민을 하던 중 만난 유아식 책은 <대슬이 밥상>이었다.

 

 

본격적인 레시피가 나오기 전에 설명된 부분들이 참 좋았다.

나처럼 요리에 취미가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들이 많았다.

 

우선, 이 책에는 음식의 간이 3단계로 구분되어 설명되어 있다.

유아식을 시작할 때부터 점점 성장해서도 충분히 레시피를 활용할 수 있다.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지만, 책 속 레시피와 음식들을 보며 어른 음식이네 싶었다.

오히려 내가 먹고픈 음식들이 많았다.

지금은 아기의 의견을 물을 수 없으니 내가 먹고 싶고 해 주고 싶은 레시피에 인덱스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그만뒀다.

너무 많이 붙이거ㅣ 되어 그냥 넘겨서 찾아서 해 먹자 했다.^^

 

요리의 난이도, 레시피에서 대체하거나 생략할 수 있는 재료나 재료 손질, 요리 팁도 적혀 있어 초짜 엄마라도 잘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요리 못하는 나도 책을 읽으며, 이거 쉽네!! 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또 좋았던 부분은, 대슬이 엄마가 대슬이 요리에 사용하는 양념과 식재료 목록, 매장 추천 물품에 대한 내용이었다.

아기 것은 무조건 유기농을 외치며 유기농 제품을 파는 가게에 가서 사오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음식에 사용하는 양념 역시 집에 구비되지 않은 것이 더 많기에, 이런 TMI 설명은 언제나 환영이다.

 

-

책 속에 대슬이의 모습이 등장할 때마다, 엄마가 맛있고 좋은 걸 많이 해 줘서인지 아이가 엄청 밝고 예쁘구나 싶었다.

우리 아기도 편식없이 잘 먹고 건강하고 환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책 속에 소개된 레시피들은 어른들이 먹기에도 좋아 보였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기와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맛난 음식을 함께 먹는 모습을 괜시리 그려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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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성교육 하자 - 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딸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 성교육 하자
김민영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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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소식이 끊이지 않는 뉴스나 기사를 보면, 아직 한없이 어린 딸이지만 걱정이 되곤 했다.

예전에도 필요한 일이었지만, 요즘은 특히나 제대로 된 성교육이 꼭 필요해 보인다.

예전보다 성과 관련된 것들을 접하기가 더 쉬워졌고, 아이들의 성장도 더 빨라졌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나 역시 제대로 된 성교육은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학교에서 비디오 같은 것을 틀어 설명을 해 준 것 같기도 한데, 그것을 관심있게 보는 애들은 아무도 없었던 걸로 기억난다.

그래서 막상 아이에게 성교육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할 지, 무슨 말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 지 전혀 모르고 갈피도 못 잡을 듯 하다.

 

-

저자는 책의 처음에 말한다.

'성교육은 양육자가 먼저 받아야 한다'라고.

그러면서 성교육을 위해 양육자가 알아야 할 세 가지를 알려준다.

하나, 성교육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생물학적 성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성, 성폭력, 성 인권, 성 가치관 등 성에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성교육이 필요하다.

둘, 아이들의 빠른 성장과 성교육 시기가 앞당겨졌음을 인식하기.

성교육은 아이가 2차 성징을 경험하기 전에 미리 안내하는 것이 즁요하다고 한다.

셋, 양육자의 개입이 인터넷보다 빨라야 한다.

아이가 성에 대한 호기심을 인터넷에서 찾아 해소하지 않도록, 그 전에 먼저 개입해서 적절하고 올바른 성 지식을 알려줘야 한다.

 

또 내가 체크해 둔 부분은, 딸 성교육에서의 아빠의 역할 부분이었다.

요즘 '딸바보'라는 말이 있는데, 남편 역시 전형적인 '딸바보'다.

사실 지금은 아직 돌도 안 된 아기라서 엄마고 아빠고 막 뽀뽀를 하고 있는데, 저자는 아빠가 딸에게 일상에서 해줘야 하는 성교육은 '존중'이라고 말한다.

특히 스킨쉽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아이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들여서, 아이가 싫다고 하면 쿨하게 수용해주어야 한다.

 

 

'지키는 교육이 아니라 말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말하는 교육은 곤란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자기 기준에 맞는 주장이나 제안을 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그 자리에서 말하지 못하더라도 혼자 숨기면서 힘들어하지 않고 주위 사람에게 말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주체성이다.

- <딸아 성교육하자> 中 36쪽 -

 

-

사실 체크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

나의 성 가치관을 먼저 점검하고, 아이와 어떻게 대화할지도 연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아이가 자유롭게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잘 들어주고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 아이가 가진 경계선을 지키자.

특히 스킨쉽과 관련해서 엄마니까, 혹은 아빠니까 괜찮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아이의 경계선을 함부로 침범하지 말자.

저자의 이 문장이 강하게 가슴에 콕 박혔다.

"아무나 만져도 가만히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면, 다른 사람의 경계선을 마음대로 침범하고 자기 마음대로 만지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면, 경계선 존중 교육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해줘야 한다.(62쪽)"

 

+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다섯 가지 행동수칙

하나, 아이들에게 인정, 칭찬, 관심, 공감해 주기

둘, 아이들과 대화 많이 하기

셋, 현실 속에서 관계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 주기

넷, 주기적으로 성교육 시키기

다섯, 양육자가 사회적인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 변화를 위해 노력하기

 

 

그래, 생각해 보면 디지털 성범죄도 어찌되었든 대화로 시작해서 그루밍과 가스라이팅이 일어나고 결국 나쁜 결과가 벌어진다.

내가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아이의 감정과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준다면, 인터넷 상에서 낯선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칭찬을 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

성교육에 대한 일반론 외에도 사춘기 이전과 이후의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한 저자의 해법이 담겨 있었다.

아이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저자의 답변도 들어 있는데, 만약 그 질문들을 직접 들었다면 당황해서 어버버 대답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자라면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일들을 경험하게 될지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걱정되는 부분도 많지만, 책을 통해서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있구나, 그리고 그 때는 이렇게 아이에게 말해줘야 하겠구나라는 걸 알 수 있어서 의미있는 책이었다.

 

우리 아이가 올바른 성 가치관과 주체성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나길 소망해 본다.

책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자주 읽어봐야겠다.

우선은 나부터 공부가 필요하니 말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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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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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극복하지 못할지라도, 인생 내내 고통과 더불어 살게 될지라도 찰나의 행복을, 환희의 순간을 인간은 포기할 수 없다.

인간에게 어떤 순간은 전부이고 영원이기 때문이다.

이 길의 끝에 엄청난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어이 그 길로 가겠다고 선택하는 인간을 당신은 어리석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위대하다고 생각할까.

 

_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중 306쪽

 

우리는 살면서 상처받고 아파하고 고통스러워 한다.

기쁨의 순간도, 행복한 순간도 물론 있겠지만 아픔의 순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 아픔의 순간에, 좌절의 순간에, 실패의 순간에 우리는 전의를 상실하고 한없는 슬픔 속으로 침잠한다.

하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오뚝이처럼 벌떡 허리를 세우고 고개를 들고 앞을 향해 전진한다.

 

30대의 나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상대방을 보지 않는 쪽을 택했었다.

내가 이만큼을 해 주면 너도 적어도 이만큼은 해 줘, 라는 생각으로 상처받고 아파했던 날들이 많았다.

당시에는 잘 이겨냈다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 때를 돌아보면 왜 그렇게 슬픔을 못 견디며 전전긍긍하며 지냈을까 싶기도 하다.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에는 작가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남들보다 고통 감지 기능이 더 발달한 민감하고 유약했던 작가가, 살아남으려고 잘 버텨보려고 애쓰고 노력하고 몸부림 친 흔적들이 담긴 문장들이다.

 

🌈

이제는 믿는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던 끝이 아닐지라도, 고통이 완벽하게 사라질 순 없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삶은 다시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시련의 시간이 지나가면 이전보다 단단하고 깊어진 나 자신을 느끼게 되는 날도 온다는 것을. _ 49쪽

 

작가는 어머니의 병으로 힘들었다. 어머니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작가는 이 고통과 견딤이 언제 끝날지 몰라 두려웠다.

비는 언젠가 그친다는 생각으로 이런 시간도 계속되지 않을 거라고 믿었지만,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작가가 바란 끝은 어머니의 완치였다.

작가가 바라왔던 끝과는 달랐지만, 시간은 흘렀고 그녀는 여전한 일상을 살고 있다.

 

소중한 사람이 떠나도, 우리의 인생은 계속된다.

가끔 슬픔에 잠기는 날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우리는 계속 살아간다.

 

🍭

돌아보면 누군가가 특별해지던 순간은 이런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의 아픔과 슬픔과 고통과 외로움을 알게 되던 순간.

슬픔을 연대하던 순간.

살면 살수록 산다는 일은 무언가를 잃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회를, 젊음을,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씩 보내고 잃어버리며 영원할 수 없는 생의 속성 앞에서 누구나 슬픔을 느끼며 고통과 불안을 견뎌낸다.

그런 의미에서 슬픔에 관한 한 우리는 모두 동지가 아닐까.

타인이 슬픔 앞에서 우리가 걸음을 멈추었던 건 그래서였을 거다.

슬픔을 연대하면서 외로웠던 우리는 잠시 하나가 된다.

그럴 때면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_ 186쪽

 

나는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는 편은 아니다.

친한 이들에게도 이야기해도 될 정도만 털어놓는 편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간 관계는 점점 좁아졌고, 사람을 믿는 것도 어려워졌다.

나의 슬픔이나 속마음이 상대에게 어떤 빌미가 되지 않을까, 라는 어쩌면 쓸데없는 걱정을 했기 때문이었다.

 

작가 역시 마음을 쉬 터놓지는 않고 선을 그을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런 벽들이 허물어졌다고 했다.

서로가 마음을 터놓고 마음 속에 숨겨 두었던 것들에 대해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상대방은 그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

 

여전히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두렵다.

하지만, 작가가 말한 '슬픔을 연대하면서 외로웠던 우리는 잠시 하나가 된다'라는 문장이 좋아 계속 입안에 맴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등을 쓰다듬고 그에게 티슈를 건네고, 울음을 그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주며 슬픔을 견딘다.

그렇게 하나가 되어, 내 아프고 슬픈 속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위안도 받을 것이다.

 

-

공감가는 문장들이, 그리고 가슴을 두드리는 문장들이 많았다.

믿기 어렵겠지만, 중간 이후부터 나는 눈물이 조금씩 났다.

울면서 나조차도 "너 왜 이러니"라고 말했을 정도라니...

나 요즘 좀 힘들었나 보다. 말도 못하고 부득부득 견디고 있었나 보다.

 

작가의 문장들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들 그렇게 사는 구나 싶어 위안도 된다.

 

앞으로도 슬픈 일, 아픈 일, 고통스러운 일이 분명 또 있을 것이다.

그래도 조금 더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자주 꺼내읽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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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2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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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쪽)

저들이 일개 암고양이가 목숨을 걸고 이 일에 뛰어들 거라곤 상상도 못 하는 거 이용하는 거죠.

게다가 나는 어둠 속에서도 앞을 볼 수 있고 소리 없이 움직일 수도 있으니 스파이로선 최고죠.

인간은 못 하는 걸 고양이는 할 수 있어요.​

 

 

-

제3의 눈을 가지게 된 바스테트.

세상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광신주의자 집단이 인터넷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로망 웰즈가 지식을 축적해 둔 ESRAE가 담긴 메모리도 사라진다.

메모리를 되찾기 위해 광신주의자 집단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바스테트와 로망,

메모리는 무사히 찾았지만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 와중에 돼지 무리들에게 잡혀 돼지 왕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돼지 왕 '아르튀르'에게도 제3의 눈이 있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바스테트의 도도한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도, 제3의 눈을 가진 동물들이 등장하는 걸 보면 많이 안타까웠다.

동물들은 인간의 이익을 위해 실험체로 쓰였고 그렇게 제3의 눈을 가지게 된 것이니 말이다.

물론 그 실험들로 인해 인간에게 이익이 되는 많은 것들이 발견되거나 발명되었겠지만...

 

 

특히, 동물들의 법정씬은 인간이 얼마나 잔인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이 부분을 읽은 후로 시장에서 흔히 봤던 돼지머리들이 생각나고 미안해졌다.

돼지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행태에 분노를 보이는 동물들이 이해가 갔다. 난 사람인데?ㅋㅋㅋ

 

-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참 흥미롭고 재미있다.

동물과 관련된 다양하고 신기한(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애완동물이었던 돼지가 식용으로 길러지게 된 사연(?)도 나온다.

 

또 흥미로웠던 부분은, 쥐들의 위계질서에 대한 실험이었다.

쥐들은 무리가 지어지면 각자의 역할을 분배하고, 약한 쥐를 괴롭히거나 착쥐하고 우두머리를 추대한다.

쥐의 그런 특성 때문에 작가가 소설 속 중요 역할에 쥐를 캐스팅했나 싶었다.

 

사실 소설 속의 쥐들은 정말 강력한 적이다.

목숨을 내놓고 죽음을 불사하고 뛰어든다.

꼭 예전의 일본의 가미카제를 보는 듯 해서 조금 섬뜩했다.

 

 

-

제목이 <문명>이라서 고양이 문명이 탄생하는 건가 싶었지만, 소설은 끝이 아니었다.

<고양이>, <문명>, 그리고 다음 작품까지 총 3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다음 이야기는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쥐들이 온 세계를 지배하고 갉아먹는 이 상황을, 고양이와 인간들은 타개할 수 있을까?

고양이 문명은 과연 세워질까?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의 운명은?

티무르의 운명은?

 

모든 게 궁금하고 궁금하다.

 

다만 짐작할 수 있는 건, 고양이와 인간들의 운명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을 것...

티무르가 이끄는 쥐 군대는 너무 강력하니 말이다.

 

(201쪽)

잔인하군요.

인간적인 거지.

이것이야말로 누구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모욕적인 표현이라는 듯, 그가 입을 앙다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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