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2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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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쪽)

저들이 일개 암고양이가 목숨을 걸고 이 일에 뛰어들 거라곤 상상도 못 하는 거 이용하는 거죠.

게다가 나는 어둠 속에서도 앞을 볼 수 있고 소리 없이 움직일 수도 있으니 스파이로선 최고죠.

인간은 못 하는 걸 고양이는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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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눈을 가지게 된 바스테트.

세상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광신주의자 집단이 인터넷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로망 웰즈가 지식을 축적해 둔 ESRAE가 담긴 메모리도 사라진다.

메모리를 되찾기 위해 광신주의자 집단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바스테트와 로망,

메모리는 무사히 찾았지만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 와중에 돼지 무리들에게 잡혀 돼지 왕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돼지 왕 '아르튀르'에게도 제3의 눈이 있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바스테트의 도도한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도, 제3의 눈을 가진 동물들이 등장하는 걸 보면 많이 안타까웠다.

동물들은 인간의 이익을 위해 실험체로 쓰였고 그렇게 제3의 눈을 가지게 된 것이니 말이다.

물론 그 실험들로 인해 인간에게 이익이 되는 많은 것들이 발견되거나 발명되었겠지만...

 

 

특히, 동물들의 법정씬은 인간이 얼마나 잔인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이 부분을 읽은 후로 시장에서 흔히 봤던 돼지머리들이 생각나고 미안해졌다.

돼지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행태에 분노를 보이는 동물들이 이해가 갔다. 난 사람인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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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참 흥미롭고 재미있다.

동물과 관련된 다양하고 신기한(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애완동물이었던 돼지가 식용으로 길러지게 된 사연(?)도 나온다.

 

또 흥미로웠던 부분은, 쥐들의 위계질서에 대한 실험이었다.

쥐들은 무리가 지어지면 각자의 역할을 분배하고, 약한 쥐를 괴롭히거나 착쥐하고 우두머리를 추대한다.

쥐의 그런 특성 때문에 작가가 소설 속 중요 역할에 쥐를 캐스팅했나 싶었다.

 

사실 소설 속의 쥐들은 정말 강력한 적이다.

목숨을 내놓고 죽음을 불사하고 뛰어든다.

꼭 예전의 일본의 가미카제를 보는 듯 해서 조금 섬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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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문명>이라서 고양이 문명이 탄생하는 건가 싶었지만, 소설은 끝이 아니었다.

<고양이>, <문명>, 그리고 다음 작품까지 총 3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다음 이야기는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쥐들이 온 세계를 지배하고 갉아먹는 이 상황을, 고양이와 인간들은 타개할 수 있을까?

고양이 문명은 과연 세워질까?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의 운명은?

티무르의 운명은?

 

모든 게 궁금하고 궁금하다.

 

다만 짐작할 수 있는 건, 고양이와 인간들의 운명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을 것...

티무르가 이끄는 쥐 군대는 너무 강력하니 말이다.

 

(201쪽)

잔인하군요.

인간적인 거지.

이것이야말로 누구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모욕적인 표현이라는 듯, 그가 입을 앙다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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