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살이의 기술 - 일잘과 일못을 가르는 한 끗 차이
로스 맥커먼 지음, 김현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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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잘과 일못을 가르는 한 끗 차이"


나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특별하고 "이거지~" 싶은 말보다는, 다른 책에서 많이 봐 왔던 문장을 이야기하고,

이론적 이야기는 가득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써 먹을 수 있는 이야기들은 없다라고 느낀 부분이 많았던 탓이다.

그래서 읽다가 지루해져서 끝까지 읽지 못했던 책들도 있었다.


앗, 그런데 이 책은 재미있다.

읽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기도 했다.

또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공감가는 문장도 많아 책을 읽는 내내 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저자는 '첫 출근의 기술', '대화의 기술', '사무실 밖 업무의 기술', '생존의 기술', '협업의 기술'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저자는 댈러스 교외의 한 사무실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기내 잡지 '스프릿'의 편집장이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비행기에서 우연히 잡지를 본 채용담당자가 그에게 전화를 했고, 면접을 본 후 그는 '에스콰이어'에서 일하게 되었다.


저자는 본인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최고의 면접을 만드는 법, 환영회에서 처신하는 법, 업무 관련 파티를 시작하고 빠져나오는 법, 악수하는 법,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인정받지 못할 때 대처하는 법 등 약간은 상세하고 구체적이다.


저자는 약간은 사소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궁금해했던 그런 디테일한 부분을 하나씩 알려준다. 


나는 파티를 시작하고 빠져나오는 법을 읽으면서 웃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파티를 시작하고 빠져나오는 법이란 것이, 아주 간단명료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는 것으로~~ ^^)


또 '협업의 기술' 부분에서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왕재수와 일하는 법, 나를 괴롭히는 음해세력을 대하는 법 등은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는 직장생활을 꽤 오래 했지만, 여전히 엘리베이터에서 사람을 만나도 이야기를 잘 하지 못하고,

왕재수와 일하면 상처받고, 음해세력에 대한 대처도 여전히 참 부족하다.

술자리에서 건배사는 늘 고정적으로 "잘 마시겠습니다."이다.ㅋ


직장살이의 이런 사소한 디테일을 미리 알았다면, 왕재수나 음해세력을 만났을 때도 조금 덜 상처받지 않았을까?


제목 그대로 '직장살이'의 '기술'이 필요하다면 한 번 읽어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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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기계 - 신이 검을 하사한 자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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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기계 : 신이 검을 하사한 자



제목으로는 어떤 이야기일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금색기계? 신이 검을 하사한 자?

에도 시대 무사들의 이야기일까라고 어렴풋이 생각을 했었다.



다 읽고난 후 느끼는 이 책은 참 놀랍다.

엄청난 세월동안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여러가지 의미를 선사한다.



기루 '시나노야'의 주인인 구마모로에게 어느 날 한 여인이 찾아온다.

구마모로는 사람 안의 악의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유녀가 올 때면 꼭 면담을 하여 일을 시킬지 돌려보낼지를 결정한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여인은 긴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인은 만지는 것만으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여인은 어느 날 자신을 해하려는 남자를 의도치 않게 죽이게 되고, 집을 떠나 소문으로만 듣던 '금색님'을 찾아간다.

여인은 금색님과 어떤 일을 겪은 것일까?

또 구마모로와 이 여인은 어떤 관련이 있기에, 여인은 구마모로를 찾아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일까?



책은 구마모로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여인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여인의 부모세대의 이야기.... 더 거슬러 올라가 금색님의 예전 이야기도 들려준다.



'금색님'이라는 존재, 만지는 것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힘, 사람 안의 악의를 볼 수 있는 눈 등으로 인해 책은 SF적인 성향을 가진다.
하지만 책의 전체적 내용으로 볼 때, 실제로 그런 존재들이 있느냐 혹은 가능한 이야기냐라는 것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그저 그런 힘을 가진 존재들을 통해, 평범한 일반 사람들의 삶,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악의나 과한 욕심, 그 욕심으로 인한 결과 등을 자연스레 이야기한다.

얇지 않은 책임에도 전체적인 소재, 그 소재들이 버무려지는 큰 줄기의 이야기들이 잘 짜여져 흘러간다.

광대한 이야기들이 너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에도 시대와 SF 소재가 잘 어울릴까?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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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오 다이어리(OLAOO DIARY) 2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일러스트북 & 컬러링북 오레오오 다이어리(OLAOO DIARY) 2
오우성 지음 / 우철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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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배기 쌍둥이 형제, '오레'와 '오오'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똑같이 생긴 오레와 오오라서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람들이 누가 형이냐고 물어보는 게 너무 귀찮다는 귀염둥이 쌍둥이 형제~~


지난 해 만난 책은 쌍둥이 형제들의 귀엽고 개구진 일상이 주된 이야기였는데요,

이번에 두번째로 만나게 되는 책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으로

오레와 오오 형제들이 다양한 올림픽 종목 경기를 즐기는 모습들이 펼쳐집니다.


책과 함께 오레, 오오 형제 인형이 같이 왔는데요, 누가 오레고, 누가 오오인가요?^^


책을 넘겨보면, 올림픽 기념이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오레오오 형제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금강산도 식후경'(?)인가요?ㅎ

다양한 음식과 함께 하는 오레오오 형제들이 나옵니다.

샐러드, 커피, 프링글스... 앗, 새우로도 변신합니다.ㅋㅋ

꼬치 사이에 끼이기도 하고, '회 덮고 자기 놀이'도 합니다.

개구리가 되어 개구리와 이것저것 하고, 고릴라도 만나고, 바닷 속도 탐험합니다.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알리'와 함께입니다.


 


저는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사격에 매진하는 오레(아니, 오오인가요?ㅋㅋ)의 사진을 색칠해 보았습니다.

그 주변을 개구진 표정의 오오(아니, 오레인가요?ㅋㅋ)가 둥실둥실 비누방울 마냥 떠다닙니다^^


1편보다 더 다양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돌아온 오레오오 형제들을 보면,

정말 색칠하는 재미가 넘칩니다.

복잡한 그림체가 아니기 때문에, 색을 칠하는 작업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레오오 형제와 함께 동계 올림픽도 즐기고,

알록달록 여러 색깔로 색을 칠하면서 놀아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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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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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펼친 순간부터 책을 덮는 마지막까지, 순식간에 시간이 흘렀다.

불편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책을 펼쳤음에도, 주변의 소음이나 꽉 찬 사람들의 부딪힘도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그만큼 책은 잘 읽혔고,  또 그만큼 마음 속의 씁쓸함도 커졌다.


최우진은 3년 전 딸을 잃었다. 그리고 갑작스레 아내도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한다.

딸을 잃고 힘들어했던 아내지만, 암도 이겨내고 묵묵히 삶을 살아가고 있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내는 숨을 잃기 전, "왜 죽었지?... 우리 수정이는..."이라는 말을 겨우 남긴다.


아내의 장례를 마친 후 우진은 상의 주머니에서 '진범은 따로 있다.'라는 쪽지를 발견한다.

그렇다. 우진의 딸 수정이는 3년 전 살해당했다.

그런데 수정이를 해친 남학생 3명은 재판을 받고 소년원에 간 걸로 알고 있는데, 진범이 따로 있다라니? 이게 무슨 말인지...

우진은 딸과 아내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풀기 위해 딸의 사건을 다시 파헤치기 시작한다.


수정이를 죽인 진범은 과연 누구일까?

수정이의 죽음에 얽힌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한 아이의 목숨을 빼앗은 벌이 봉사 활동과 교육 몇 시간이라고?

 그걸 당신은 법의 심판이라고 말하는 건가?"


소년범의 처벌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얼마 전에도 '10대 청소년들이 또래 학생을 이틀 동안 가두고 집단폭행을 했다'라는 기사를 보았다.

과연 이 학생들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는 아직은 모르겠다.


이런 일들을 워낙 뉴스에서 많이 접해서 놀라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이 가해학생들의 처벌에 대해서는 참으로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교화의 기회를 주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가해 행위에 대한 처벌을 하는 것이 맞는지 정답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있다.

피해 학생은 가슴 속에  평생동안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힘들게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텅 비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즐거운 책은 아니지만, 가슴에 묵직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꼭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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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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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나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다.

큰 집에 가서도, 사촌언니가 사 놓은 책을 골라 읽고, 사촌 오빠가 사 놓은 만화책도 읽었다.

이모집에 가서도, 이종사촌언니가 사 놓은 책을 읽었다.

늘, 자주 책을 펼쳤고, 주변 친척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고 칭찬을 하셨다.

 

입사를 준비하느라, 직장 생활을 하느라 어린 시절보다는 책을 늘 잡고 있을 순 없는 생활들이 이어졌지만,

작년 어느 날부터 일상에 지쳐 피곤하다는 이유로, 그냥 힘 없이 소파에 앉아 있을 바에야, 짬짬이 책을 읽어보자라는 기똥찬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많은 책들을 하나하나 처리하고, 완료하듯 읽기 시작했다.

 

책을 참 많이 읽는다.  평일에 퇴근하고 집에 오면 자리를 잡고 책부터 편다.

그런데, 문득... 내가 제대로 된 독서를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많이 읽고, 많이 쓰려고 노력하긴 하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고,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도 들기 시작했다.

 

이런 시점의 나에게,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는 참 의미있는 책이 되었다.

 

주인공 나쓰키 린타로는 고서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산다.

그러던 중 갑작스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린타로는 조만간 고모와 함께 이 고서점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고서점은 흔한 베스트셀러나 인기있는 만화 같은 것은 없지만, 왠만한 고전들은 거의 구비되어 있다.

책을 좋아하는 학교 선배나 학교 친구도 자주 들르는 곳이다.

그렇게 서점을 떠나야 하는 날이 다가오던 어느 날, 말을 하는 신기한 고양이 '얼룩'이가린타로에게 말을 건다.

책을 지켜야 한다고, 자신을 도와달라고 말이다.

린타로는 고양이를 따라 미궁 속으로 들어가 독특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의 각 미궁에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서, 미궁 속의 인물들은 책을 너무 애정해서 이상한 형태로 변질된 책사랑을 펼친다.

책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이상한 형태로 변질된 애정...

 

책을 가두는 자, 책을 자르는 자, 책을 팔아치우는 자, 그리고 마지막 미궁에서는 강한 힘을 가진 오래된 서적이 등장한다.

 

린타로는 각 미궁을 잘 통과해서 책을 지킬 수 있을까?

 

린타로는 각 미궁을 헤쳐 나갈 때마다,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책에 대한 가르침을 떠올린다.

 

그 문장들을 읽으며, 할아버지의 그 가르침이 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도 말을 건넨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책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또 책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변해가야 할 지를 말이다.

 

"책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나 자신에게 이런 질문도 하고 싶다.

"책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니?" 라고...

내가 책을 가두고, 자르고, 팔아치우는 자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고,

어떤 방식으로 책을 대해야 할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소설이었다^^

추천+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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